Thursday, September 27, 2018

CB400 - 리튬인산철배터리 자작 사용 후기 및 중국산 호환품(전조등,써모스위치,절삭레버,시동스위치 등등) 사용 후기


작년 12월에 99년식 CB400을 데려올 때, 이것이 멀쩡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데려왔기때문에 이후 수리를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단지 엔진 쪽에는 당분간 크게 건드릴 일이 없었으면 했고, 다행히도 엔진 및 구동부는 주행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였다.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리를하면서 나름의 원칙을 세운 것은, 주요 부위는 정품 부품으로 수리하고 외장이나 쉽게 수리가능한 부분은 중국산 호환품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많은 부분을 고쳤고, 4월말부터 주행을 시작하여 5개월만에 벌써 7천킬로를 넘게 주행하였다.

즉, 내가 수리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 사용한 중국산 호환 부품에 대한 사용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 리튬인산철 배터리 :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일반 리튬이온전지보다 전압이 낮아서 4개를 직렬 연결할 경우 바이크의 발전 전압과 비슷한 영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직렬이나 병렬을 사용할 경우는 보호회로 및 BMS를 갖춰 주어야 하지만, 4개 직렬 정도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고,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그 특성 상 매우 안전하여 혹시 문제가 생겨도 화재나 폭발은 없을 것이므로 BMS 없이 4개를 단순 직렬 연결하여 장착한 후에 지금까지 7천킬로, 9개월을 달렸다.
과충전, 과방전 같은 현상 없고, 저온 시동성이 안 좋은 내 희동이도 몇 번의 시동 시도에도 배터리 방전없이 시동을 걸어주었다.
저렴한 가격에 배터리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만족한다.
자작기는 다음 링크를 참고.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1/fepo4.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2/lifepo4-2.html



* 계기판 케이스

계기판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바꾸고 싶었으나, 중국산 계기판의 여러가지 오류가 있다는 정보를 얻게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케이스만 바꾸는 방법.
그 안의 계기판은 정품 것을 이식하는 방법이었다.
계기판 케이스야 어차피 ABS일테고 조금 조잡해도 개의치 않으므로 중국산 케이스를 찾아서 바꿨다.
버튼 길이가 좀 안 맞아서 가공해야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반짝 반짝 새 케이스에 대한만족도가 높다.
자작기는 다음 링크.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1/cb400-1.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1/cb400-2.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2/cb400-3.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2/cb400-4-lcd.html


* 스타터 릴레이 및 메인 전원 커넥터

스타터 릴레이도 바이크 측면 커버만 벗겨내면 손 쉽게 교체 가능한 부품이라서 중요 부품이라고 판단되지만 중국산 호환품을 사용했다.
CB400 용이라고 되어 있어 구매했지만 전극 부분이 대칭으로 되어 있어 버리고 새로 샀다.
두번째 구매한 것은 정품과 똑같은 전극배치였다.
그러나 새로 구매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스타터 릴레이는 그냥 기존 것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 새로 구매한 것은 문제없으리라 보인다.
여기에 연결하는 메인 전원 커넥터도 삭아서 같이 교환하였다.
이것은 순정과 선 색상 배치가 틀리다.
해서 순정 커넥터에서 나오는 선과 같은 위치에 선을 잘라서 납땜하여 연결하였다.
문제는 선이 순정에 비하여 굵어보이지만 실제 구리선 두께는 얇다.
즉, 비닐 피복 부분만 두껍다.
나중에 전선을 굵은 것으로 바꿔주고 싶으나, 교체한 이후에 별 이상없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이것을 중국산으로 교체하고 싶은 사람은 전선을 굵은 것으로 바꿔서 사용할 것.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3/cb400.html


* 핸들 발란스 웨이트

단순히 알루미늄을 깍아서 만든 것이라서 이것 중국산을 사용해도 무방.
단, 내 희동이에 달려 있는 핸들의 양 끝 구멍 내경이 작아서 들어가지 않아 14mm 노즈 드릴을 구매해서 뚫어준 후에 장착하였다.
빨간색에 검은색 캡인데 지금은 색이 바랬다.
단순 착색 제품인 것 같다.
제품을 잘 보고 착색제품이 아니고 페인팅 마감된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4/cb400.html


* 전륜 브레이크 스위치

정품과 완전히 똑같다.
그냥 이것을 사용하면 된다.
수명은 모르겠지만 아직 문제없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4/cb400-3.html


* 헤드라이트

x자식들.
전구에서 나오는 열을 견디려면 반사경과 전면 투명창을 PC로 만들어야 하지만, 일반 ABS를 사용한 것 같다.
주행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사경이 타다 못해 녹고, 전면 유리창도 녹아서 불룩 튀어나온다.
심지어 전구도 녹는다!
중국산은 절대 사지 말자. 이따위 것을 팔아먹다니.
국산 로드윈125 것을 반사경만 구매하여 중국산 전조등 케이스에 조립하여 사용하였고,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5/cb400-125.html


* 절삭 레버

CB400 용이라고 해서 구매했으나...
완전 모양이 다르다.
장착 불가.
게다가 너무 짧다.
사용도 못해보고 쓰레기 통으로 직행.
그냥 정품 모양 레버를 새로 구매해서 장착했더니 훨 편하고 좋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4/cb400_16.html


* 핸들 그립, 풋 레스트

이것은 단순 고무 부품이다.
우측 그립 쪽에는 드로틀 케이블 고정 플라스틱 부품이 있고 이것이 조금 조잡스럽지만 조작하는데는 문제가 없더라.
아주 저렴하여 만족한다.
풋 레스트도 단순 알루미늄 주물품이라 매우 저렴하고 순정품과 사이즈도 같아서 만족한다.
단, 스프링이나 힌지핀 등이 스틸 제품인데 도금이 약해서 금방 녹이난다.
스프링이나 힌지핀은 도금을 새로 하던가 다른 것으로 대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5/cb400_8.html


* 윈드 스크린

가격은 싸다.
그러나 비추.
플라스틱을 뭘 사용했는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시점에 벌써 누렇게 변색이 심하다.
틴트가 되어 있는 제품이야 티가 나지 않겠지만 투명 제품은 문제가 있다.
별로.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5/cb400_27.html


* 프론트 쇽업소버 씰, 메탈 부쉬

희동이가 데려올 때부터 좌측 프론트 쇽에 누유가 심해서 오버홀을 결정했다.
소모성인 메탈 부시와 오일씰을 중국산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교체해서 달려본 결과, 현재 우측 쇽업소버에서 누유가 발생하고 좌측 쇽은 괜찮다.
우측 쇽은 분해할 때 아우터 포크의 씰 접촉면이 찍혀서 많이 손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이 찍힌 자국 쪽에서 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씰 자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인다.
메탈 부시도 교체했었고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증상은 없다.
프론트 쇽업소버 씰과 더스트 씰, 메탈 부시는 앞으로도 중국산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6/cb400-1.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6/cb400-2.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6/cb400-3.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6/cb400-4.html


* 에어필터

전혀 문제없다.
사이즈도 완전 동일하고.
앞으로도 중국산을 사용하기로 결정.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7/cb400.html


* 프론트 브레이크 패드

기존 브레이크 패드가 상당히 남아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4천킬로 정도 주행 후 아웃.
갑자기 닳아 없어져서 디스크가 깍이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국내에서 찾아 주문했지만 정품이 아니고 중국산을 가져다 놓고 판매하는 것이었다.
CB400 99년식 이전은 국산 바이크와 전륜 브레이크 패드가 호환되지만, 99년식 이후에는 모양이 틀려서 장착 불가.
한 번 잘못 구매하여 버리고 새로 사서 장착했다. 중국산 수입품.
지금까지 사용해본 결과, 제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단지 고속에서 브레이크 잡는 초기에 바이크에 떨림이 심하게 온다.
하지만 이 문제가 브레이크 패드 문제인지 아니면 현재 우측 쇽에서 흘러나와서 우측 브레이크 패드를 적시고 있는 오일 문제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음 번에 우측 프론트 쇽을 오버홀한 후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에 묻어 있는 오일을 다 닦아내고 주행 해 본 후에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중국산 브레이크 패드도 많은 메이커가 있기때문에 메이커에 따른 차이도 있을 것이므로 잘 골라서 사용하면 중국산 브레이크 패드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7/cb400_14.html


* 냉각수 팬과 팬 스위치

팬은 기대하지 말자.
아주 조잡하다.
VTEC 용은 3점 지지 방식인데, 판매자가 2점 지지 구조를 가진 팬을 보내왔다.
다시 구매를 하여 VTEC 용 팬을 샀다.
일단, 2점 지지 구조의 팬은 주행 중에 빗물 등이 팬 안으로 숭숭 들어가는 구조이다.
안 좋다.
그러나 팬과 프레임 등이 스틸이라서 튼튼하다.
새로 구매한 3점 지지 방식 팬은 정품과 매우 비슷하다.
심지어 Made in japan이더라.
상당히 낡아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일본산 비슷한 제품을 어디서 차떼기로 떼어 온 것 같다.
이것은 방수 구조는 확실하게 보인다.
문제는 팬과 팬 모터를 지지하는 프레임이 정품과 똑같이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만약 팬이 고착되면 모터가 과열되면서 이 날개와 프레임을 녹인다.
내 희동이 냉각팬이 그리 되었었다.
게다가 배선이 틀려서 새로 결선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정품이 워낙 비싸므로 약간의 수고를 거쳐서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팬 스위치는 정품은 100도에서 스위치가 붙는 것이지만, 중국산은 죄다 85도 짜리이다.
할 수 없이 85도짜리를 꽂아서 사용했는데, 역시 팬이 너무 자주 돈다.
가능하면 최소 95도 이상에서 동작하는 스위치를 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7/cb400-1.html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9/cb400-2.html


* 리어 뷰 미러

이뻐 보이길래 구매한 절삭 가공 리어 뷰 미러.
개 쓰레기...



가장 큰 문제가 두가지 이다.
하나는 각도 조절이 안된다는 점이다.
각도 조절을 한 다음에 셋트 스크류를 조여서 각도를 고정시키므로 주행 중에 조절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 셋트 스크류마저 바이크 진동에 떨어져 나가 버리더라.
더 큰 문제는 리어의 시야가 너무 좁다.
일반적으로 리어뷰 미러는 약간은 convex 가 들어 있는 미러를 사용하지만, 이 미친놈들이 flat mirror를 사용했다.
리어의 시야각이 너무 좁아서 도저히 뒤를 볼 수가 없었다.
비싸기만 한 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그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싼 미러를 사서 달았다.
이것은 컨벡스 미러였다.
그냥 손으로 돌려서 각도 조절도 되고.
가격은 저 절삭 가공 미러의 1/3.
저런 류의 미러는 절대 구매하지 말자.
쓰레기다.


여러 실패를 했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희동이를 살려서 지금 껏 타고 있다.
앞으로도 적절한 선에서 중국산 호환품을 적용해보려고 한다.
이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시행 착오를 줄이기를 기대한다.




Leonard Kim.

Monday, September 10, 2018

CB400 - 희동이 속도 Limit Cut 기능이 살아있을까?


내 CB400 희동이는 1999년식이다.
올해 햇수로 스무살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바이크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이지만 그래도 희한하게도 넘어지면 깨지는 외장 파트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이 순정품 상태였다.
내가 인수할 때 13만5천을 찍고 있었던 계기판도 원래 제 치였다.

그럼 과연 리미트 컷 기능이 해제되어 있을까? 원래 상태 그대로일까?
인터넷에서 보니 계기판에 뭔 짓을 해 놓던데, 일단 계기판 분해해 봤을 때 그렇게 작업된 곳은 보지 못했다.

얼마 전에 강원도 가면서 달려 보았는데 길이 짧아서 185km/h 정도 올라가는 것 보고 악셀을 풀었던 것이 최고로 달려본 것이었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 어제 서해안 라이딩 갈 때 쭉 뻗은 곧은 길이 나오길래 다시 도전해 보았다.

엑셀을 감자마자 순식간에 오버 110 이상으로 올라가서 VTEC 작동이 되며 더욱 가속이 빨라졌다.

쭉 쭉 올라가며 계기판 최고속인 190km/h에 도달하는 순간!
리미트 컷이 작동되는 느낌이 바로 왔다.
190을 찍자마자 rpm이 훅 떨어지고 속도가 떨어지자마자 다시 rpm이 오르며 속도가 190을 찍고 190이 되면 다시 rpm이 떨어지고를 반복했다.
이 때 RPM은 12000 정도.
RED가 13000rpm부터 시작이니, 희동이는 아직도 Over 200을 찍을 수 있는 저력이 있는 바이크였다.

아, 이게 리미트 컷이구나~
내 희동이는 그렇게 오래된 바이크가 아직 리미트 컷 기능이 살아있던 것이었다.

나는 만족한다.
평소에 과속을 일삼는 사람도 아니고 과속보다는 가속이 더 중요한 내 바이크 라이프에서  애마에 순정 상태의 기능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스무살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기능이었다.
이제 또 해보지는 말아야지. ㅎㅎ


Leonard Kim.



Sunday, September 9, 2018

RIDING - 군산 복성루, 새만금방조제, 고군산군도, 변산반도,나제통문. 카톡 보이스톡으로 대화하며 라이딩.


지난 주 원래 서해안 쪽 라이딩을 계획했었으나, 충북이하 남쪽에 비 소식이 있어서 경기도 북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었다.

그래서 금 주에 다시 시도하기로 하고 코스를 짰다.
군산까지 가서 홍성으로 올라온 후에 같이 다니는 동네 친구는 그 곳 본가에서 자고 다음 날 올라오고 나는 집으로 복귀하는 경로였다.

토요일 새벽 5시 반에 그 친구와 모여서 경로를 확정하고 출발했다.
벌써 춥구나~
나는 속에 옷을 하나 더 입고, 방풍 점퍼 착용 후 가을 장갑을 전 날 미리 준비해 놓았으나, 이 친구는 암 생각없이 나왔다가 출발하자마자 춥다고 한다.
앗 참!
지금까지 우리는 그 친구가 헤드셋이 없어서 무 대화 라이딩을 하고 있었다.
그 친구가 드디어 블루투스 헤드셋을 마련해서 같이 대화하며 다니게 된 것이다.

내 옷이라도 벗어줄까 했더니 참을만하다고 해서 그냥 직진.
용인과 안성을 거쳐 천안을 통과하여 공주 쪽 23번 국도로 접어들었다.
이 길은 수원에 살 때 자주 다니던 곳으로 출발해서 첫 휴식을 이 일월휴게소에서 하면 거리 적으로 딱 좋았다.
하지만 이곳은 퇴촌에서 출발 후에 두 시간 반 정도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용인, 천안이 이 이른 시간에도 차량이 많아서 빨리 올 수 없었다.
퇴촌에서 서쪽으로 오기는 쉽지가 않다.



반면 천안을 지나서 이 23번 국도를 접어들면 이 이남으로는 막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좋다. 게다가 23번 국도는 신호도 별로 없고 포장 상태도 좋아 라이딩 하기가 좋다.

여기서 간단하게 커피와 과자를 먹으며 점심을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군산으로 가는 길에 복성루에 들러보자고 제안했다.
짬뽕으로 유명한 이 집을 가려고 그 동안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줄을 오래 서 있어야 한다는 소식에 가지를 못했었다.
난 줄 서서 뭐 먹는 건 싫다. 아무리 유명하고 맛있어도.
하지만 군산 도착하면 9시 반 정도 될 것 같고, 10시 오픈인 이 집의 첫 손님으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급 코스 변환을 하게 되었다.

일월휴게소에서 복성루를 찍고 출발했다.
도로가 워낙 좋아서 금방 군산에 도착해서 네비가 알려준 목적지에 도착했다.
복성루 자체는 주차장이 없었으나 길 건너 주민센터 주차장에 바이크를 댔는데, 이미 가게에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우리도 같이 줄을 섰고 그 이후에도 몇 명 더 줄을 섰다.
별로 안 기다리고 9시48분에 문을 열었다.
들어가니 직원이 자리를 지정해줬는데, 두명은 테이블로 가지도 못한다.
가게 안에 선술집 같은 식탁을 지정 받아 않아 있었더니 곧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몇 년 동안 벼르기만 하고 먹어보지 못했던 복성루 짬뽕 맛을 드디어 보게되었다.
불향이 살짝 나면서 간간한 국물은 내 기호와 같았다.
같이 간 친구는 면이 기대보다 안 좋았다고 하였으나, 나는 그다지 면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단, 짬뽕의 해물 수준이 바닷가 동네에서 올라온 짬뽕이라고 보기에는 좀 심했다.
동네 시장에서 사 온 듯한 싸구려 작은 홍합들이 대부분이었고 해물도 별로 없었다.
원래 처음에 이 복성루가 방송을 탔던 것이, 저렴한 가격에 그릇에 고봉으로 쌓인 해물 때문이었지만 이제 그 복성루 짬뽕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국물 맛은 좋았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맛은 좋았지만 9천원이라는 가격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몇 년 동안 궁금했던 맛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복성루를 나와서 다음 경로를 둘이 상의했다.
원래는 이 친구는 홍성 본가로 가려 했으나, 일요일에 일이 생겨서 친가는 못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새만금 방조제를 넘어 변산반도 해안길을 가보기로 했다.

네비 안내를 받아 새만금 방조제로 들어갔다.
라이딩하면서 화창한 가을 날씨, 하늘과 구름 사이로 방조제 옆에 보이는 하늘과 바다가 너무도 푸르러서 잠시 서해가 아니라 동해인 줄 알았다.

작년 초에 새만금 방조제와서 선유도를 가보려했으나, 연륙교가 아직 완공 안되어 가보지 못했으나, 작년 말에 완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그 유명한 고군산 군도를 둘러 보기로 했다.

군산항에서 한참을 배타고 와야 올 수 있었던 고군산 군도.
이제 바이크를 타고 넘는다.
접어들자마자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에 블투 헤드셋으로 친구와 서로 감탄을 연발하며 선유도를 거쳐 그 길 끝 장자도까지 들어갔다.
몇 개의 다리로 그 섬들을 다 이어 놓았더라.
나라가 점점 살기 좋아지는 것 같다.
예전보다 도로도 점점 좋아지고 각 시군에서 관광지 관리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모습이다.

장자도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파킹 후, 저 멀리 보이는 경치 좋은 암산으로 걸어갔다.
대장산이라고 하고 산 꼭대기까지 나무 데크로 길이 나 있는 것이 멀리서도 보여서 올라가려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그 앞 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동해안 바닷가 같은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지는 휴식이 꿀 같았다.




장자도도 다리가 연결되며 여기 저기 관광객을 맞을 준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잠시 편히 쉬면서 멋진 경치 구경하고 변산반도로 향했다.
어디를 가서 멋진 것이 아니고 그냥 그 길이 멋진 길이다.
아직 액션캠이 없어서 길을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굽이 굽이 따라 가다가 채석강에서 한장 찍고,

조금 더 지나서 곰소염전에서 다시 한 장 찍고,

이제 변산반도 둘레길도 끝났다.
동쪽으로 복귀를 시작했다.
원래 오던 길로 돌아가야 제일 빠른 길이지만 라이더는 같은 길을 가지 않는다. ^^
동쪽으로 가서 무주를 찍고 진천을 거쳐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오늘 멋진 경치를 선사한 서해안 지역을 뒤로 하고 동쪽으로 출발했다.
전주를 지나서 진안을 거쳐 무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 온 김에 무주 양수발전소하고 나제통문을 보고 싶었으나, 양수발전소는 좀 올라가야 하기에 시간이 없었고, 지나가는 경로에 있던 나제통문만 가보기로 했다.
가면서 녹조라떼 잔뜩 있던 용담호에 놀라며 언덕 하나를 올라가서 압천이라는 동네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부터 무주는 금방이다.
출발하여 금방 나제통문에 도착했다.

여기는 예전에 신라, 이 쪽을 넘으면 백제.
옛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

해가 진다.

둘 다 이제 중년.
밤 길이 부담스럽다.
원래는 이천 쯤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기는 무리다.
그래서 차라리 대충 저녁을 먹고 떠나기로 하고 진천에서 편의점과 주유소가 있는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대충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꼬꼬면을 컵라면으로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어서 추위를 날리고, 내가 아침에 입고 가다가 벗어 놓은 내의를 이 친구에게 입으라고 주었다.
이 친구, 아침에 춥다고 했는데 해가 지면서 다시 추워진 것이다.

다시 출발.
진천에서 덕평을 거쳐서 드디어 곤지암을 거쳐 집으로 도착했다.

9시가 좀 넘은 시각이지만 아직 더 달리고 싶었다.
가을은 역시 라이딩에 좋은 계절이었고, 최근 1, 2년 동안 개선된 공기질로 인해서 어릴 때나 보던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계속 볼 수 있었던 라이딩이었다.

우리는 역시 Slow rider.
새벽 5시30에 출발하여 밤 9시 10분에 도착이니까 17시간 가까이 라이딩 하였지만 총 주행거리는 713km에 불과하다.

그래도 지난 번에 오후 2시에 복귀하는 것보다 좋았다.
지난 번엔 너무 짧았어~

이번 라이딩 끝내고 친구랑 둘이 한 이야기의 결론.
이제 장거리 라이딩은 힘들겠어~ 해도 짧고 이제 춥네~

그렇다.
벌써 여름이 끝나고 낮에는 라이딩 하기 딱 좋은 계절이지만 새벽에서 밤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라이딩은 좀 무리가 된 시기가 벌써 와 버렸다.

올 해 내로 남해안 찍고 오는 라이딩을 계획하였으나, 취소해야 할 것 같다.
내년을 기대하며, 올해는 이제 장거리 라이딩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벌써 시즌 오프를 준비 중인 나다.
아쉽군.


Leonard Kim.


Sunday, September 2, 2018

RIDING - 재인폭포, 철원 노동당사, 고석정


지난 주에 아들 치과 치료 문제로 오후 늦게 출발했다가 남양주 화도읍 근처에서 정체된 길을 한참 가다가 결국 냉각수가 끓어 넘치는 바람에 중도 포기했던 경기 북부 투어.
가던 길도 별로 이쁘지 않아서 심지어 다시는 경기 북부로는 라이딩 가지 않기로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주에 가을 장마라 불리우는 현상이 일어나서 주 중 내내 경기도에 비가 내리다가 주말에 충청도와 그 이 남으로 내려간다하여 남쪽 지역으로는 여행 계획을 잡지 못했다.

대안 경로를 생각하다가 지난 주에 실패했던 경기 북부를 다시 가보자고 계획하고는, 지난 번 남양주를 통과하는 경로 대신 카페 회원 분이 추천한 코스로 가기로 했다.

북한강 길 따라서 청평까지 간 다음 37번 국도를 이용하는 경로이다.

역시 늘 같이 다니는 동네 라이딩 친구와 아침 6시에 만나서 경로를 설명하고 출발했다.

팔당호를 돌아가서 6번 도로로 가다가 남양주 조안면 쪽의 북한강변 길은 늘 가던 길이다.
하지만 매 번 다른 경치를 보여준다.
특히나 이렇게 일찍 출발하는 날의 아침 경치는 환상이다.

좋은 경치를 감상하고 북한강변 길로 올라갔고, 곧 경춘가도로 들어갔다.
의외로 그 이른 아침에도 차가 제법 많았다.
친구와 이 쪽 길로 가려면 앞으로는 좀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며 가다 서다하며 가평을 지나 청평까지 가서 드디어 37번 국도로 꺽어졌다.

와~
이 길은 처음 가보는 길이다.
꺽어져서 진입하자 마자 터널을 통과하고 가는 내내 차량이 별로 없는 왕복 4차선 대로였다.
도로 포장 상태도 좋고 신호도 별로 없다.
가면서 좌우로 펼쳐진 높고 낮은 산 사이로 구름이 뭉게 뭉게 피어 오르고 있었고, 비스듬한  아침 햇살에 모든 것이 이뻐 보이는 길이었다.

지난 번 남양주 화도읍에서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경기 북부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싹 털어버렸다.

기분 좋은 라이딩을 이어가다가 포천 조금 전에서 우측으로 빠져서 가다보니 얼마 후 재인폭포에 도착했다.

재인폭포 도착 전에 거대한 댐이 있었다.
물은 차 있지 않아 이게 뭐지? 하고 궁금해하며 조금 더 가니까 재인폭포 주차장에 닿을 수 있었다.
이 댐의 비밀은 곧 알게되었다.

이 날 처음 알게된 사실이, 우리나라에서 현무암이 발견되는 곳이 제주도나 울릉도 뿐 아니라 내륙의 이 철원 지역에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현재 북한의 평강 지역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덮은 지역에 강이 침식하여 만들어낸 지형이 현재의 철원평야와 임진 한탄강 지질 구역이라고 한다.
신기했다.

주차장에서 둘러보아도 근처에 폭포가 없길래, 또 뭐 자그마하게 물 떨어지는 걸 폭포라고 했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금 있다 보니까 주차장 바로 옆에 폭포가 있었다.
주차장에 이렇게 가까이 폭포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주차장에서 몇 십미터 걸어가지 않았고 바로 전망데크가 두개 나왔으며 그 중 하나에서 바로 이런 경치가 펼쳐진다.

바로 얼마 전까지 비가 많이 온 터라, 수량도 풍부한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있던 제대로 된 폭포였다.
전망대 조성도 잘 해 놓았고 협곡 사이로 떨어지고 있는 폭포가 주변 경치와 함께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냈다.

여기는 폭포의 반대 쪽 협곡.

그런데 저 높은 곳까지 물이 찬 흔적이 있었다.
폭포가 완전히 잠겼다는 건데 설마???

인터넷 검색해보고 답을 찾았다.
아까 보면서 올라온 댐이 한탄강댐이고 홍수 조절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올해의 큰 비로 얼마 전까지 댐에 물을 가둬서 그 물이 재인 폭포를 잠기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대단하다.
저 높이까지 물이 올라오다니.
헐~

그렇게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재인폭포 올라오다가 발견한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하며 잠깐 쉬었다가 철원 노동당사로 출발했다.

가면서 백마고지역을 지나 3번 국도에 설치된 검문소 앞에서 우회전하여 꺽어져서 노동당사로 향했다.

아침의 차가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며 향이 좋은 공기에 쌓여서 라이딩하는데 왼쪽 방향에 이 경기 북부의 산중에서 보기 힘든 평야가 저 멀리까지 펼쳐진 광경을 보았다.
눈이 시원한 경치였다.
아득히 멀리 고원지대도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용암으로 덮인 철원 평야였다.
처음보는 생경한 경치였다.


잠시 후 노동당사 도착.
벌써 많은 라이더가 와 있었고, 그 중 몇 분하고는 인사를 나누며 노동당사 구경을 했다.
주변에 집이 없어서 이런 곳에 왜 당사를 지었나 궁금했지만, 예전에는 철원읍이 여기에 있었지만 전쟁 중에 폭격으로 인해 마을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 건물을 부숴버리지 않고 지금도 관리하고 있는 것은 나쁜 역사를 남겨서 후손에게 보여주고 이런 나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계도한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아픈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에 가족과 다시 한 번 더 오자고 생각하고는 고석정으로 향했다.
불과 이십여분 정도 거리에 있었으므로 금방 도착했다.

처음 와봤다.
이렇게 유원지로 개발되어 있을만큼 유명한 곳인지는 몰랐었다.


고석정이라고 해서 무슨 정자가 있는 곳인 줄 알았다.
역시 그래서 직접 와 봐야 한다.
이 지역은 원래 화강암 지역이었으나, 몇 만년 전에 분화로 인해서 현무암으로 덮였고, 한탄강이 흐르면서 용암층을 깍아내, 원래의 화강암이 노출된 것이 고석이며, 그 고석과 주변 협곡을 포함하여 흔히 고석정이라고 한다는 안내판을 보고 아~ 하고 알게되었다.
어딜 가든 안내판은 꼭 본다. ^^

전망대에서 보이는 고석과 협곡, 그리고 그 밑으로 감아 돌아가며 흘러가는 한탄강의 경치가 절경이다.


고석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도 있다.
이 길로 내려가서 고석을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요즘의 트렌드로 보면, 언젠간 이 길을 폐쇄하고 고석으로 못 올라가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여기 온 김에 내려가서 고석에 올라가 보았다.





친구와 오늘 본 경치들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고 만족스러워하며 이제 복귀 길에 올랐다.
가면서 식당을 찾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고석정을 출발해서 얼마가지 않아 철원시내를 지나서 길가에 있던 식당 중 청국장을 하는 집을 발견하여 들어갔다.

점심 시간이었지만 손님이 없었다.
우리만 들어가서 청국장 2인분을 주문했다.
그런데,
주인 할머님(본인 주장으로 69세라 하셨지만 열살은 젊어 보이시더라.)이 모두부도 추천해주시면서 같이 먹으라고 이것 저것 가져다 주신다.

고추 절임, 생 파, 머루, 심지어 젤리까지. ㅎㅎ
그러더니 참깨 잎이라면서 가져다 주신다.
보통 깻잎이면 들깨잎인데, 참깨잎도 먹나?
이 분이 우리가 먹는 내내 옆에 붙어서 쉴 새없이 설명을 하신다.
참깨 잎은 이 철에만 먹을 수 있고, 새 순만 먹을 수 있단다.
거기에 모두부를 얹고 된장을 올려 놓은 후에 고추절임도 하나 올려서 쌈으로 먹으란다.

오~~~ 굿!
처음 먹어보는 향에 질감에 고소한 두부가 조화를 잘 이뤄서 입안에 감돈다.
두부는 거칠게 갈아서 만들어야 고소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데 이 집 모두부도 그러한 맛이었다.

국산 콩으로만 만들고, 다른 모든 반찬도 직접 키워서 만든거라고 자랑이 대단하시다.
암튼 그렇게 할머님이 내내 옆에서 말씀해주시고 우리는 밥 먹고~
예전에 주막에서 주모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이 집에서 제대로 알게되었다. ㅎㅎ

모든 반찬이 맛있었고, 주력인 청국장도 제대로 청국장이었다.
모두부 역시 최고였고.

그런데 왜 손님이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곰곰 생각해보니까, 요즘 사람들이 처음보는 사람이 옆에서 참견하면 불편해 할 것이고 이것때문에 사람들이 안 오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것 아니고는 음식 맛으로는 괜찮았기때문이다.

둘이서 배 터지게 먹고 나왔다.
다음에 근처 지날 일이 있으면 또 들르리.

이제 본격적으로 복귀다.
토요일이었지만 2시 전이라서 크게 막히지는 않았다.
남양주 북한강변 길 지나 6번 도로를 통과하여 집으로 복귀.

집 근처 카페에서 냉커피 한 잔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 했다.

281km 정도로 짧았지만 청명한 날씨와 처음 겪어보는 일과 처음 보는 경치가 마음에 들었던 즐거운 투어였다.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지난 번의 편견도 오늘 투어로 쓸어버렸기때문에 다음에 또 경기 북부 지역을 가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 멋진 곳이 참 많다.



Leonard Kim.



Saturday, September 1, 2018

CB400 - 라디에이터, 냉각팬, 팬 스위치 교체 - 2, 온도 스위치 내부 구조.


무려 한 달 전에 교체 시도한 냉각 팬과 라디에이터 및 써모스위치 교체 시도.

팬이 다른 연식의 것이 와서 연식 맞춰서 새 제품으로 다시 주문하고, 도착한 다른 연식의 팬을 임시로 기존 라디에이터에 고정해 놓았다.
당분간 타야 하니까.
문제는 냉각수 온도가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팬을 켜주는 써멀 스위치가 무사한지 확인하지는 않았다.
문제 없겠거니 하고 팬과 결선만 손 보고 일단 교체를 해 놓았다.

그 이후,
새로 주문한 CB400 Vtec 용 라디에이터가 도착했지만, 판매자가 다른 연식의 것을 보내는 바람에 dispute 하느라고 시간 보내느라 장착하지 못했고, 같이 주문한 써멀 스위치는 끓는 물에 넣어서 확인해보니 동작을 하지 않았다.
끓는 물에 넣었더니 처음에 한 번 붙더니만 그 상태 그대로 그냥 항시 ON 되어 있고 리턴이 안되었다.
이 놈의 중국산.
게다가 알리xxxxx라는 중국산 물품 파는 사이트도 판매자 편을 들어주더라.
나는 제대로 주문했지만 판매자가 다른 연식의 라디에이터를 보내주었으니 반품 받으려면 판매자가 배송비를 부담하라고 했지만 결국 알리의 중재는 판매자의 제안만 받아들여서 반품없이 물건 구매비의 반만 환불해주었다.
다시는 알리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다른 루트를 통하여 사려고 한다.

여튼 그런 이유로 해서 지난 번에 임시로 팬을 장착해 놓은 그대로 라이딩 나갔다가 하필 막히는 시내 길 주행이 걸리는 바람에 한참을 서행과 서다 가다를 반복했더니 갑자기 냉각수가 끓어 넘쳤다.

다행히 금방 발견해서 바이크를 세워 냉각시킨 후 막히지 않는 길로 복귀를 했다.
그러고는 온도 스위치를 판매하는 국내 업체에서 주문하여 이틀만에 받았다.
가격 차이가 많이나면 고려해 봤겠지만 5천원 정도 밖에 안되는 가격인데다가 운송료도 무료고 무엇보다 빨리 받을 수 있었기에 그냥 국내 쇼핑몰에서 찾은 것으로 주문했다.
85도에서 ON 되는 스위치이다.


팬 스위치 교체는 쉽다.
풀어서 새 써멀 스위치를 냉각수가 쏟아지기 전에 잽싸게 교체해서 장착하면 된다.
오링이 스위치에 장착되어 있어서 테프론 테이프를 감지 않아도 냉각수가 새지 않는다.

교체 완료.

문제는 커넥터를 꽂다가 오래된 저 커넥터의 금속 부분이 부러졌다.

가스 인두를 이용하여 현장 납땜.


온도 스위치를 뽑아보니 정품 상태였고, 동작 온도는 100도 짜리였다.

단자의 플라스틱 부분이 녹은 모습이 보여서 내부가 손상된 것이라 추정된다.
지난 번 팬이 녹아서 고착된 후 휴즈 박스를 보니까 팬 휴즈가 원래 10A 짜리인데 30A로 꽂혀 있었고 그 마저도 단선되어 있었다.
30A 휴즈가 단선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전류가 흘렀을 지 짐작이 되고 따라서 저 스위치가 과연 무사할지는 의문이었다.

물이 100도에서 끓는데 끓기 전에 냉각팬을 동작시켜줘야 하므로 동작 온도 100도면 너무 높은 것 같은데 왜 100도 짜리 스위치를 넣어 놨는지는 의문이다.
이유가 있겠지.
암튼 서행 중 엔진 온도를 조금 더 낮추고 싶었기에 금번에 85도 짜리로 교체했고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으므로 저 스위치는 분해해서 구조를 보기로 했다.

우선 단자 박스를 플라이어로 눌러서 부쉈다.
단자 두개가 나와 있고 하나만 단자박스 위로 나와 있고 하나는 박스 안에 들어있다.
이 내부의 단자는 스위치 몸체에 연결되어 있다.
단자박스 부수다가 큰 조각이 날아가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는 바람에 피가 나는 상황 발생. ㅋ

검은색 절연 플라스틱 부분도 깨냈다.


이번에는 접점 부분을 자세히 보면 이렇다.

접점이 녹아 붙은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저 접점들이 바이메탈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바이메탈은 특정 온도에서 휘어지는 금속이며 그것이 있어야 온도 스위치 역할을 할 수 있다.

온도 스위치의 황동 나사 부분을 깨 보았다.



드디어 바이메탈 발견.

여기까지 발견한 것을 토대로  구조를 유추해 보면 다음과 같다.
( CB400 Radiator Fan Thermal Switch Structure )

냉각수 온도가 높아지면 바이메탈이 위로 휘어지면서 로드를 밀게되고 이 로드가 Contact2를 밀어서 Contact1에 붙게된다.
그러면 Contact2에서 공급된 전기가 하우징에 연결된 Contact1을 통하여 흘러가서 냉각수 팬을 작동시키게 된다.

접점 상태로 보았을 때 큰 문제 없었던 것 같은데 냉각수가 끓어 넘칠 때까지 동작하지 않았던 것은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85도 짜리 써멀 스위치로 교체하고 라이딩 나가서 신호 대기 중, 드디어 냉각수 팬이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이 바이크를 사고 처음 보는 냉각수 팬 동작 현상이다.
이 정도가 정상인 것 같은데 혼다는 왜 이렇게 동작 온도를 높여 놓았는지 모르겠다.

오리지널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수리해 놓은 냉각팬으로 그냥 당분간 사용할 예정이다.
냉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까 굳이 수리하느라 타지 못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지는 않다.
나는 라이더니까 라이딩에 충실해야지.


ps :
냉각수는 증류수에 부동액을 섞어서 넣으며, 이 비율은 일반적으로 1:1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 비율에 따라서 어는 점이 달라지며, 끓는 점 또한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이나 프로필렌글리콜을 사용하고 증류수와 1:1 혼합비에서 어는 점은 약 영하 35도, 끓는 점은 약 영상 115도 정도라고 한다.
이로서 써멀 스위치가 왜 100도에 맞춰 있는지 의문이 풀렸다.
그렇다면 이번에 교환한 85도 써멀 스위치를 사용했을 때는, 팬이 너무 자주 돌아서 바이크의 발전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다음에 100도짜리 써멀 스위치를 찾아서 다시 교체해야하겠다.


Leonard Kim.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