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 2018

CB400 - 라디에이터, 냉각팬, 팬 스위치 교체 - 2, 온도 스위치 내부 구조.


무려 한 달 전에 교체 시도한 냉각 팬과 라디에이터 및 써모스위치 교체 시도.

팬이 다른 연식의 것이 와서 연식 맞춰서 새 제품으로 다시 주문하고, 도착한 다른 연식의 팬을 임시로 기존 라디에이터에 고정해 놓았다.
당분간 타야 하니까.
문제는 냉각수 온도가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팬을 켜주는 써멀 스위치가 무사한지 확인하지는 않았다.
문제 없겠거니 하고 팬과 결선만 손 보고 일단 교체를 해 놓았다.

그 이후,
새로 주문한 CB400 Vtec 용 라디에이터가 도착했지만, 판매자가 다른 연식의 것을 보내는 바람에 dispute 하느라고 시간 보내느라 장착하지 못했고, 같이 주문한 써멀 스위치는 끓는 물에 넣어서 확인해보니 동작을 하지 않았다.
끓는 물에 넣었더니 처음에 한 번 붙더니만 그 상태 그대로 그냥 항시 ON 되어 있고 리턴이 안되었다.
이 놈의 중국산.
게다가 알리xxxxx라는 중국산 물품 파는 사이트도 판매자 편을 들어주더라.
나는 제대로 주문했지만 판매자가 다른 연식의 라디에이터를 보내주었으니 반품 받으려면 판매자가 배송비를 부담하라고 했지만 결국 알리의 중재는 판매자의 제안만 받아들여서 반품없이 물건 구매비의 반만 환불해주었다.
다시는 알리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다른 루트를 통하여 사려고 한다.

여튼 그런 이유로 해서 지난 번에 임시로 팬을 장착해 놓은 그대로 라이딩 나갔다가 하필 막히는 시내 길 주행이 걸리는 바람에 한참을 서행과 서다 가다를 반복했더니 갑자기 냉각수가 끓어 넘쳤다.

다행히 금방 발견해서 바이크를 세워 냉각시킨 후 막히지 않는 길로 복귀를 했다.
그러고는 온도 스위치를 판매하는 국내 업체에서 주문하여 이틀만에 받았다.
가격 차이가 많이나면 고려해 봤겠지만 5천원 정도 밖에 안되는 가격인데다가 운송료도 무료고 무엇보다 빨리 받을 수 있었기에 그냥 국내 쇼핑몰에서 찾은 것으로 주문했다.
85도에서 ON 되는 스위치이다.


팬 스위치 교체는 쉽다.
풀어서 새 써멀 스위치를 냉각수가 쏟아지기 전에 잽싸게 교체해서 장착하면 된다.
오링이 스위치에 장착되어 있어서 테프론 테이프를 감지 않아도 냉각수가 새지 않는다.

교체 완료.

문제는 커넥터를 꽂다가 오래된 저 커넥터의 금속 부분이 부러졌다.

가스 인두를 이용하여 현장 납땜.


온도 스위치를 뽑아보니 정품 상태였고, 동작 온도는 100도 짜리였다.

단자의 플라스틱 부분이 녹은 모습이 보여서 내부가 손상된 것이라 추정된다.
지난 번 팬이 녹아서 고착된 후 휴즈 박스를 보니까 팬 휴즈가 원래 10A 짜리인데 30A로 꽂혀 있었고 그 마저도 단선되어 있었다.
30A 휴즈가 단선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전류가 흘렀을 지 짐작이 되고 따라서 저 스위치가 과연 무사할지는 의문이었다.

물이 100도에서 끓는데 끓기 전에 냉각팬을 동작시켜줘야 하므로 동작 온도 100도면 너무 높은 것 같은데 왜 100도 짜리 스위치를 넣어 놨는지는 의문이다.
이유가 있겠지.
암튼 서행 중 엔진 온도를 조금 더 낮추고 싶었기에 금번에 85도 짜리로 교체했고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으므로 저 스위치는 분해해서 구조를 보기로 했다.

우선 단자 박스를 플라이어로 눌러서 부쉈다.
단자 두개가 나와 있고 하나만 단자박스 위로 나와 있고 하나는 박스 안에 들어있다.
이 내부의 단자는 스위치 몸체에 연결되어 있다.
단자박스 부수다가 큰 조각이 날아가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는 바람에 피가 나는 상황 발생. ㅋ

검은색 절연 플라스틱 부분도 깨냈다.


이번에는 접점 부분을 자세히 보면 이렇다.

접점이 녹아 붙은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저 접점들이 바이메탈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바이메탈은 특정 온도에서 휘어지는 금속이며 그것이 있어야 온도 스위치 역할을 할 수 있다.

온도 스위치의 황동 나사 부분을 깨 보았다.



드디어 바이메탈 발견.

여기까지 발견한 것을 토대로  구조를 유추해 보면 다음과 같다.
( CB400 Radiator Fan Thermal Switch Structure )

냉각수 온도가 높아지면 바이메탈이 위로 휘어지면서 로드를 밀게되고 이 로드가 Contact2를 밀어서 Contact1에 붙게된다.
그러면 Contact2에서 공급된 전기가 하우징에 연결된 Contact1을 통하여 흘러가서 냉각수 팬을 작동시키게 된다.

접점 상태로 보았을 때 큰 문제 없었던 것 같은데 냉각수가 끓어 넘칠 때까지 동작하지 않았던 것은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85도 짜리 써멀 스위치로 교체하고 라이딩 나가서 신호 대기 중, 드디어 냉각수 팬이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이 바이크를 사고 처음 보는 냉각수 팬 동작 현상이다.
이 정도가 정상인 것 같은데 혼다는 왜 이렇게 동작 온도를 높여 놓았는지 모르겠다.

오리지널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수리해 놓은 냉각팬으로 그냥 당분간 사용할 예정이다.
냉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까 굳이 수리하느라 타지 못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지는 않다.
나는 라이더니까 라이딩에 충실해야지.


ps :
냉각수는 증류수에 부동액을 섞어서 넣으며, 이 비율은 일반적으로 1:1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 비율에 따라서 어는 점이 달라지며, 끓는 점 또한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이나 프로필렌글리콜을 사용하고 증류수와 1:1 혼합비에서 어는 점은 약 영하 35도, 끓는 점은 약 영상 115도 정도라고 한다.
이로서 써멀 스위치가 왜 100도에 맞춰 있는지 의문이 풀렸다.
그렇다면 이번에 교환한 85도 써멀 스위치를 사용했을 때는, 팬이 너무 자주 돌아서 바이크의 발전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다음에 100도짜리 써멀 스위치를 찾아서 다시 교체해야하겠다.


Leonard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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