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4, 2018

CB400 - 프론트 브레이크 패드 교체


지난 번 울진 라이딩 복귀 중에 앞 휠 부근에서 정지했다 출발할 때 쇠가 긁히는 소리가 차랑 차랑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주 우려스러웠지만 또, 가다보면 큰 문제가 없었고 해서 일단 집으로 복귀했고, 동네 친구가 보더니 패드가 다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게 잘 보이지 않아서 나는 잘 못찾았지만, 그 친구가 한 쪽이 완전히 닳아 없어졌다고 하더라.

마침 증상과 일치해서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번 포크 오버홀할 때 한 2mm 남은 것 같았는데 그게 천킬로도 안되어서 벌써 닳아 없어졌다니 믿어지지는 않더라.

CB400 혼다 정품은 많이 비싸서 호환품을 찾았고, 마그마125, VJF250 등과 모양이 같다는 정보를 발견하고 구매를 했다.
국산인만큼 많이 저렴해서, 한 셋트에 3천원.
사는 김에 4셋트를 구매했다.

며칠 후 주문한 브레이크 패드가 도착하고 교체를 시작했다.

우선 캘리퍼 고정 볼트 2개를 풀른다.
패드를 고정하는 상부 볼트도 이 때 미리 살짝 풀어둔다.
캘리퍼를 제거하고 풀려면 힘이 든다.
앞뒤로 흔들면서 캘리퍼를 디스크에서 분리한다.

오옷! 진짜 한 쪽 브레이크 패드는 금속 부분까지 깍였다.
디스크가 많이 깍여 나갔겠구나 ㅠㅠ

패드를 고정하는 볼트 두 개를 풀른다.
이때 패드 고정 용 스프링판이 튈 수 있으니 잘 잡고 풀를 것.



이 스프링판을 제거하면 아래 쪽으로 패드가 쏙 빠진다.

패드를 제거하고 보니 더욱 처참하다.
너무 많이 사용했네.
특히 좌우가 언 발란스하게 마모된 것으로 보아서, 조만간 캘리퍼 오버홀을 해야겠다.
오늘은 일단 교체만.


여기서 방법이 두 가지로 나뉜다.
대부분의 센터나 인터넷에서는, 저 브레이크 패드를 빼내지 말고 저 두 개의 사이에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을 넣고 꺽어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튀어나온 저 피스톤을 집어 넣고 패드를 교체하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보니, 튀어나온 피스톤을 파츠 클리너로 깨끗이 닦고 집어 넣더라.
브레이크 캘리퍼는 일반적으로 다음 구조로 되어 있다.
참조 : https://www.aa1car.com/library/brake_calipers.htm


자, 질문 하나.
그럼 튀어나온 피스톤 벽면에 찌들어 있는 찌거기가 강제로 눌러 집어 넣으면 어디로 갈까?
더스트 부츠와 씰에서 긁어지면서 들어갈 것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가?
좋지 않다.

저 부분을 닦고 집어 넣어야 좋을 것이다.
그래서 저 패드를 빼내기 전에 오히려 브레이크 레버를 몇 번 더 당겨서 피스톤을 더 꺼낸다.
너무 많이 펌프질을 하면 피스톤이 빠지는 수가 있으니, 기존 사용하던 패드를 끼운 상태에서 펌프질 하기 바란다.

그 다음, 칫솔 등에 파츠 클리너를 뿌려가며 피스톤의 측면을 닦아낸다.
그러면 이렇게 더러운 피스톤이

이렇게 깨끗해 진다.

좌우 피스톤이 균등하게 나와주어야 하지만, 저 사진은 내 캘리퍼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패드 교체 시에 오버홀해 줄 것이다.

이렇게 피스톤을 깨끗이 닦아준 다음, 밀어 넣는다.
이 때 사용하던 패드를 저 사이에 밀어 넣고 그 사이에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꺽으면 되지만, 저게 빡빡하다.
한 쪽만 들어가고 다른 한 쪽은 영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손 힘으로는 부족한 경우다.
이 때는 흔히 첼라라고 하는 연장을 사용하면 잘 들어간다.
캘리퍼에 흠집 내면 안되니까 사용하던 패드를 피스톤과 캘리퍼에 덧 댄 후 누를 것.


이렇게 해서 피스톤을 다 눌러서 들여보낸 후에 새 패드를 끼운다.
그런데...
패드가 안 맞는다...
모양이 완전히 틀리다.
이것이 사용하던 것.(일자드라이버로 피스톤 눌르느라고 상처가 있다.)

이것이 구매한 것.

어찌된 일인지 인터넷 검색해보니 내 희동이 CB400 VTEC 99년식부터 브레이크가 바뀐 것 같다. ㅠㅠ

내가 연식 확인해보지 않고 구매한 것이므로 반품은 요청하지 않고, 판매자에게는 적용 연식을 상품 설명에 적어달라고 구매 후기 남겨 놓은 후에, 네 셋트나 산 이 패드는 카페에 무료 나눔을 했다.

다시 검색해서 CB499 VTEC 적용 패드를 찾아서(역시 중국산 호환품) 구매를 했다.
아래 제품.

오~ CB1300과 부품을 공유하는구나~

자, 이 패드를 장착한다.
패드를 꽂아 넣고 스프링판을 장착하고 볼트를 꽂아 넣는다.
한쪽은 볼트가 그냥 쓱 들어가고 반대 쪽은 볼트를 눌러주는 부분이 있으니 살짝 누른 다음 볼트를 끼워 넣으면 된다.
패트의 구멍에 볼트가 통과해야 한다.


이렇게 한 쪽 볼트를 체결하고 반대 쪽도 마찬가지로 볼트를 패트 구멍과 스프링판 구멍을 관통하여 꿰어 넣는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누름판을 살짝 눌러주고.

이 때 스프링판 고정 볼트를 살짝만 조이도록 한다.
나중에 캘리퍼를 고정한 후 확실히 조이면 된다.

캘리퍼를 뒤로 돌려서 패드를 벌려준다.

캘리퍼를 바이크에 장착한다.
캘리퍼를 뺄 때는 패드가 디스크를 물고 있어서 앞 뒤로 흔들며 힘들게 빼야하지만, 넣을 때는 충분히 패드 간격을 넓힌 후 집어 넣기때문에 그냥 쓱 들어간다.

캘리퍼 고정 볼트를 조여준다.
토크렌치가 있으면 규정대로 조여줄 것.

스프링판 고정 볼트를 조여준다.
역시 토크렌치가 있으면 규정대로 조여줄 것.

좌우 두 셋트의 패드를 위와 같이 모두 교체한 후에 브레이크 레버를 펌프질하여 패드를 디스크에 압착시킨다.

끝.

좌우 패드를 살펴보니, 피스톤이 튀어나온 양이 서로 틀리다.

이것은 바퀴의 정열과 이로인한 브레이크 디스크의 위치때문에 어쩔 수 없다.
캘리퍼 정비와는 별개 문제.
물론 피스톤이 아예 튀어나오지 않는 고착된 캘리퍼라면 이야기가 틀리지만.
하여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교체를 완료하고, 시험 주행을 나갔다.
샤라랑~ 하는 철판 긁히는 소리가 역시 사라졌다.

패드 교체 후 일~이십킬로 주행할 때까지는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점을 유의할 것.
디스크에 수 많은 긁힌 홈에 새 패드가 깍이면서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곳에서 제법 급하게 제동을 걸어보는 등 일부러 패드를 빨리 자리 잡도록 했다.
패드 교체 후 초기는 브레이크 레버를 강하게 잡아도 브레이크 라인에 에어가 찬 것 처럼 푹신하게 눌리는 느낌이 나지만, 패드가 자리잡고 난 후에는 레버가 꽉 잡히는 느낌이 난다.
이 느낌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을 하면 된다.

이 중국산 브레이크 패드의 제동력은?
아직 많은 거리를 탄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급제동을 몇 번 해보았고, 기존 패드와 크게 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다.
정품의 반 가격 이하이니까 이 정도 성능이면 만족.
수명이 어떻지 궁금하군.

주행거리 139,000km에서 셋트에 14,000원짜리 패드 두 셋트 28,000원에 택배비 포함 30,500원 소요.

Leonard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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