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30, 2018

CB400 - 라디에이터, 냉각팬, 팬 스위치 교체 - 1


지난 4월 말에 희동이 첫 주행 후 지금까지 3개월 만에 벌써 5천 킬로를 탔다.
그 사이에 제법 남아 있던 뒷 타이어도 교환할 때가 되었고, 앞 브레이크 패드도 교체했으며, 엔진 오일 교체 시기도 되었다.
많이도 탔네. ㅋ
이제 14만 킬로다.

봄까지도 크게 느끼지 못했으나,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도 불구하고 팬 도는 소리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서 얼마 전에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팬과 모터가 녹아서 분리되어 박혀 있는 것이었다.
시내 가다 서다 주행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니라 일단 그대로 타고 다녔지만, 낮 기온이 40도가 육박하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드디어 시간을 내서 라디에이터를 분리하였다.
구조를 찬찬히 보니까 라디에이터 아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윗 쪽 볼트 두개로만 고정되어 있어서, 위 볼트 두개를 풀르고 라디에이터 상부의 호스만 빼면 라디에이터 뒷 쪽 팬을 교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사이트에서 CB400 용 팬을 약 3만원에 주문했고, 오기를 기다려 분해 시작.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래도 원래 고정이 되어 있어야 했지만 라디에이터 여기 저기 부서져 있어서 고정이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원래는 밑에 고정 볼트도 풀러야 한다. ㅋ)

먼저 라디에이터 상부 볼트 두개를 풀르고, 역시 라디에이터 상부 호스를 풀러냈다.
여담이지만, 전 작업자가 볼트 하나 산을 뭉개버려서 빼는 데 무척 고생했다.
결국 동네 친구가 와서 도와줘서 겨우 빼냈다.


색을 보니 냉각수 상태는 좋다.

분해해 놓은 팬.
음...
팬이 고착된 상태에서 회전 신호가 들어오니 모터에 열이 나서 플라스틱 재질 이었던 브라켓을 녹이고 날개까지 녹여 버려 한 몸이 되어 버렸다.
이러다가 휴즈도 나갔겠지. ㅋ




에휴~
한숨 한 번 쉬고 새 팬을 장착 시도.
그런데!
모양이 다르다... ㅠㅠ

중국산은 이게 문제인데 모델 명이 다른데 쓸 수 있다고 해 놓는 놈들이 있다.

오른쪽 것이 원래 CB400 Vtec 용. 왼쪽 것이 CB400 Vtec 용이라고 중국에서 판매한 것.

장점은 있다.
중국 것은 팬 케이스가 스틸 재질이라서 혹시 고착되더라도 정품처럼 저 지경이 될 일은 없다.

그래서 저 팬을 브라켓을 새로 만들어서 장착해보기로 했다.
현재 장착되어 있는 라디에이터를 구석 구석 측정해서 도면화 하다가 보니 뭔가 이상하다.
아래 부분에 고정하는 곳이 원래 있었는데 없어진 것 같다.
그 외에도 여기 저기 라디에이터 자체가 워낙 상태가 안 좋았다.

브라켓도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 2T 정도로 디자인해서 레이저 컷팅, 절곡 맡기면 그것도 한 2만원 나올 것 같더라.

에라이~
그냥 새로 사자.
다시 중국산 열심히 검색해 보았더니 Vtec 용을 제대로 파는 업자가 있었다.
CB400 파트리스트에 이렇게 그림이 되어 있었고,

중국 사이트에서 CB400 Vtec 용이라고 주장하는 것 중 찾은 것은 아래 제품.

비슷하지 않은가?

라디에이터도 CB400 Vtec 을 폭풍검색하여 찾아냈다.



빨간 화살표 부품들이 현재 내 희동이에 장착되어 있는 라디에이터에는 다 떨어져 있다. ㅠㅠ

문제는 저 정품과 비슷하게 보이는 팬도 정품과는 다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아직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외관은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정품 팬은 팬 스위치가 같이 회로 구성이 되어 있다.
즉,
바이크 본체에서 +,- 전원 커넥터가 나오고, 팬 커넥터에는 팬과 팬 스위치가 회로 구성이 되어서 결선되어 있다.

우선 아래 바이크의 냉각수 순환 구조를 먼저 보자.
아래는 CBR600 냉각수 순환 구조이다.
(CB400도 비슷하겠지~)


워터펌프에 의하여 공급된 물이 엔진을 돌아 나오면 써모스탯을 만난다.
이 부품은 온도가 높아지면 조금씩 열리면서 물의 순환량을 많게하여 냉각을 돕는다.
반대로 엔진이 냉간 시에는 조금만 열려서 엔진 열을 빨리 올리도록 돕는다.
이렇게 엔진에서 나온 열이 라디에이터로 순환되면서 방열되다가, 더운 날 시내 주행 같이 서다 가다 하는 상황을 만나면, 라디에이터로 충분한 바람이 들어오지 못해서 엔진 열을 냉각하지 못하고 물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이 때, 수온이 특정 온도까지 올라가면 Fan Motor Switch가 붙는다.
이것은 온도 센서라고 부르기보다는 온도 스위치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특정 온도 이상에서 연결되는 접점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도 센서는 계기판 온도 경고 용으로 다른 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렇게 팬이 돌기 시작하면 강제로 바람을 불어 라디에이터로 보내기때문에, 순환하는 물이 방열을 원활히 하여 수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즉, 냉각팬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주행하는 상황에서는 문제 없다.
오랜 동안 서 있지만 않으면 된다.

암튼 이 온도 스위치를 이용해서 CB400은 아래와 같이 회로가 구성되어 있다.

커넥터에서 공급된 + 전기는 모터로 가서 돌아나온다.
이 끝에 팬 스위치가 연결되어 있어서 평소에 수온 스위치가 떨어져 있으면 팬이 돌지 못하지만, 수온이 높아서 팬 스위치 내부의 접점이 붙으면 전기가 팬 스위치가 붙어 있는 라디에이터 본체를 통하여 전달되고 그 본체 중의 한 곳에 고정되어 있는 전선을 타고 배터리 - 로 나가서 팬이 도는 것이다.
(ps : 나중에 보니까 저 위의 정품 팬 파트리스트 그림에 도시되어 있는 배선과 내 팬의 배선이 다르다. 연식 틀려서 그런 것인지 내 것이 오랜 세월 동안 누군가가 배선을 교체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1999년 용 Vtec 정품 냉각팬을 사 봐야 알 것이지만, 그럴 생각은 없으니 향후 Question으로 남겨 놓아야겠다.)

다시, 위의 CB400 Vtec 용이라고 판매하는 중국산 팬은 이렇게 되어 있는가?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니다.

내 판단에 어쨌든, 모양은 정품 비슷하게 사이즈가 나올 것이라고 보기때문에 일단 이것을 사고, 커넥터를 잘라서 원래 정품에 있던 커넥터와 팬 스위치 커넥터 및 라디에이터 본체 고정 용 볼트를 이식하여 위 회로를 구성한 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자, 여기까지 하고 일단 팬과 라디에이터를 주문해 놓았다.
더불어서, 기존 CB400 정품 팬 스위치의 동작 온도가 일반적으로 상당히 높다고 하더라.
(몇 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85도에서 동작하는 팬 스위치도 하나 샀다.
이번에 라디에이터와 팬, 팬 스위치까지 싹 다 교체 해야지.


- 2 부에 계속 -



Leonard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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