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31, 2021

CB400 내 희동이, 드디어 카울을 교체하다!

나도 이쁜게 좋다.

그렇지만 희동이는 데려왔을 때부터 상태가 무척 안 좋아서 지금까지 4년 동안 기능 위주 수리를 해왔다.
겉모양에 투자할 시간과 자금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상태좋은 엔진으로 교체했고, 시험 주행 결과 발생한 냉각수 문제 등 기능적인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기때문에, 이제 카울을 교체하기로 했다.

정품은 비싸다.
파트마다 다르지만 중국산 호환품의 대략 세배 정도인 것 같다.
그래서 중국산을 찾아보았고 CB400 카울 파는 곳을 찾았지만, VTEC1,2하고 카울이 같다고 판매를한다.
그런데 VTEC1과 2는 앞 쇽이 모양이 다르기때문에 이게 다를 것 같은데 왜 같이 팔지? 하고 찾아봤더니, 의외로 정품도 1과 2가 같은 팬더를 사용한다.

그러면 사야지.
그렇게 결정하고 중국산 카울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색상이 맘에 안든다.
적색이지만 진한 계열을 원했고, 마침 마음에 드는 색상을 찾았지만 리어 카울에 흰색, 검은색 띠가 있었다.
사이드 카울은 저 짙은 회색이 마음에 들었다.
리어카울의 저 흰색, 검은색 띠만 어떻게 안되나~~~


그러던 중에 카페 회원하고 통화하면서, 중국 업체에서 주문식으로도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 진짜???

당장 저 카울 판매하는 업체에 연락해서, 올려 놓은 저 셋트 중에서 리어 카울만 흰색, 검은색 띠 없이, 앞바퀴 팬더하고 동일한 색으로 전체를 도장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된단다. ㅎㅎ
바로 결제해버렸다. ^^
배송비 포함 138달러 정도니까 약 16만원 정도이다.
나로서는 치장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게 처음이다. ㅎㅎ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다.
주문 컬러로 칠하고 도착하기까지 2주가 안 걸렸다.
빠르다.



완전 마음에 든다. ^^
특히 사이드 팬더 색감하고 질감이 참 맘에 든다.

이게 정품은 아니라서 여기 저기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쯤은 가격 생각하면 아무 문제 아니다.
수정하면서 조립하면 된다.

자, 희동이 카울을 벗겨보자.

깨끗한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여기 저기 깨져 있고, 자잘한 스크래치가 무척 많다.


사실 리어 카울은 거의 볼트 두개로만 겨우 지지하고 있던 참이었다.

좌측 사이드 카울도 마찬가지.
볼트 고정부위가 깨져 있었다.
그래서 테이프로 붙이고 다니고 있었다.
칠 벗겨짐은 세상 심했었다.

이 카울이 깨지는 원인 중 큰 것은, 원래 카울 용 볼트를 잃어버리고 아무 볼트로 채우다가 발생한다.
카울 용 볼트는 턱이 있어서 플라스틱을 누르지 않는데, 일반 볼트는 플라스틱을 부숴버릴만큼 조이기때문에 카울이 깨지는 것이다.
카울을 조일 때는 꼭 카울 볼트를 쓰던가 스페이서를 쓰자.

새 카울로 교체한다.
리어 카울 하부에 볼트 고정구를 끼우고,(이건 카울 볼트 셋트를 사서  여기에 있는 것으로 사용했다. 원래 것은 내가 데려올 때부터 없었기때문에 이 볼트를 채우고 다니지 않았었다.)



1,2,3,4 네 곳을 채우고 나니 뒷 쪽 볼트 구멍이 2~3mm 안 맞는다.



떼어서 구멍을 조각기로 깍아서 늘려줬다.
다행히 살이 두꺼운 뒷 쪽으로 늘려주면 된다.
ABS 재질이라서 잘 깍인다.

다시 조립을 했는데, 이번에는 시트가 안 들어간다.
시트 하부 지지판 폭보다 카울 폭이 좁다.
폭이 3~4mm 정도는 넓어야 했을 것 같다.

토치로 저 시트 받침이 있는 부분의 카울에 열을 가해서 주걱으로 밖으로 휘어준다.
불이 직접 카울에 닿거나 한 곳을 오래 가열하면 카울이 바로 타버린다.
멀리서 조금씩 카울에 열을 전달시켜야 한다.
히팅 건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시트 장착 성공.


사이드 카울은 잘 맞는다.
금방 교체.

마지막 앞 바퀴 펜더.
우선 기존 펜더를 분해한다.
이건 상태가 좋아서 보관하기로 한다.
리어하고 사이드 카울은 깨진 곳이 많아서 버렸다.

새 카울 장착.
문제가 생겼다.
고정 부위 살 두께가 정품보다 얇은 것 같다.
볼트를 조여도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는다.

이 사이 틈에 나중에 1mm 정도 플라스틱 판 같은 것을 넣고 조여줘야 할 것 같다.
현재 상태는 프론트 펜더가 조금 덜걱거린다.
주행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 같아서 일단은 조립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카울 교체한 전체 모습은 이렇다.




그런데 연료탱크가 영 언 발란스다.
이유가 있다.
이번에 카울을 다크 적색으로 구매한 이유이다.
전에 구매한 레보 용 연료탱크 색상이 바로 이 색이었던 것이다.

탱크 색이 좀 어둡게 보이지만, 아마 탱크는 방에서 어두운 상태로 찍어서 그럴 것이라 생각되고 아마 이번에 구매한 카울 셋트하고 같은 색상일 것이다.
중국 회사에서 혼다의 색상 코드를 가지고 그대로 칠했을 것이기때문이다.

이 레보 연료탱크는 인젝션 펌프를 위한 것이라서 이것을 개조해서 캬브 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뭐, 급한 것은 아니니까 천천히 해 나갈 예정이다.

이 정도 카울 교체만 해줬는데도, 바이크가 확 살아난다.
게다가 그 숨은 곳에 얼마나 깨진 곳이 많은 카울이었는지 나는 알고 있었기때문에 이번 카울 교체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
좋다. ^^

Leonard.

No comments:

Post a Comment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