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6, 2021

CB400 냉각수 보충하는 법, 사이드스탠드(중국산) 교체

 

내 희동이는 가져올 때부터 사이드 스탠드로 세워 놓으면 많이 기울었다.

그러다가 리어쇽이 너무 녹이 슬어서 교체하면서 보니 정품쇽이 아니고 미라쥬 쇽이었는데 이게 짧아서 그나마 이 정도였고, 나중에 정품 쇽하고 같은 길이의 중국산 쇽으로 교체하고 보니 정말 넘어질듯이 기울었다.

그래서 사이드스탠드를 살펴보니까 원래 스탠드 끝 부분을 잘라서 보강 용접을 해 놓은 상태였다.

즉, 짧아져 있었다.

무엇보다 땅하고 닿는 부분 각도가 심해서 바닥을 찍게 만들어져 있어서, 뜨거운 여름에 주차장에 세워두면 아스팔트를 뚫고 들어갔다. ㅋ

이것을 교체하려고 중국산을 뒤져보니 있었고, 그것을 구매했다.

문제가 생겼다.
안 맞는다.
자세히 알아보니 이것은 구형 CB400 용이었고, 내 vtec 버전에는 이게 모양이 달라져 있었다. ㅋ

그 이후에 프레임 도장, 엔진 교체 등 굵직한 정비가 있어서 손대지 못하다가 vtec 용으로 새로 구입했다.

구입한지 꽤 되었는데 이제 시간이 좀 나서 교체를 하게되었다.

교체 전 비교 샷.
사이드 스탠드를 내리기 위해 발로 걸치는 튀어나온 부분 위치와 각도가 정품과 다르다.
나중에 설치하고 보니, 정품 위치가 맞다.
중국산은 발에 잘 걸리지 않아서 스탠드를 내리는데 불편하더라.
그래도 싼 맛에 쓴다. ㅋ

그리고, 새로 산 중국산 사이트 스탠드 안에서 뭔가 짤랑 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대로 장착하면 주행 중 잡소리가 올라올게 자명하다.
뻔 하다.
안에 이물질 확인 안하고 대충 용접한 것이다.
중국산 뭐 그렇지. ㅋ

스탠드 바닥 끝 부분에 4mm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흔들었더니 이물질들이 몇 개 빠져나왔다.
철판 두께는 약 1.6T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구멍은 휴지로 막고 순간접착제를 다량 투입해서 막았다.


장착 샷.

스프링은 기존 것을 사용했다.
중국산 스프링 도금은 장착 순간부터 녹이 발생할 것이다.
원래 달려 있던 스프링은 정품인 것 같다.
정품의 도금은 튼튼하게 되어 있었다.
22년이 지난 아직까지 멀쩡하다.

기존에 달려 있던 사이드 스탠드.
말 편자도 아니고 이렇게 보강 용접되어 있었다.
퀵을 뛰던 바이크라서 여기 저기 성한 곳이 없다.

어쨋든 교체하고 나니 역시 이제 정상적으로 눕는다.
굿!
다만 내리고 올릴 때 뻑뻑하길래 결합 부위에 체인루브를 뿌려줬더니 부드러워졌다.

그 다음 냉각수 교체.
이번에 엔진 교체할 때 서모스탯 하우징을 교체하면서 서모스탯과 라디에이터캡을 같이 딸려 온 정품으로 교체했었다.

그런데, 지난 번 라이딩 후 집에 복귀했을 때 냉각수가 끓어 넘쳤다.
살펴보니 냉각팬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혹시 교체된 정품 서모스탯과 라디에이터캡이 겉 모양은 멀쩡해도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다시 원래 사용하던 다마스 서모스탯과 새로 구매한 1.1바 라디에이터캡으로 교체했다.

그 다음 냉각수를 보충하는데...
지금까지는 눈치 채지 못한 바이크 구조를 발견했다.

나는 지금까지 바이크를 사이드 스탠드로 세워 놓고 냉각수를 보충했었다.
그런데 지금보니 그렇게 되면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채워지지 않은 구조였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냉각수를 넣는데, 바이크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라디에이터 쪽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라디에이터의 거의 1/3 가량이 빈 상태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냉각 열량의 1/3이 모자란 상태가 되는 것이다. ㅋ

아, 이런, 이걸 이제야 발견하다니. ㅋ
바이크 스탠드가 없으니, 바이크에 타서 바이크를 세운 다음 냉각수를 보충했더니 세상에 거의 0.8L가 추가로 들어갔다.

그리고 약 100cc 정도를 리저버 탱크에 넣었으니 거의 냉각수 1L 가량을 추가했다.

빼낸 순정 서모스탯을 끓는 물에 삶아 본 결과 정상 동작 확인.
이걸 호환품으로 다시 교체하다니.
헛짓거리 했다. ㅋ

그렇게 교체하고 시험 주행을 했다.
역시 멀리는 못가고 양평 거쳐서 유명산 한 바퀴를 돌아왔다.

유명산 코너링은 역시 짜릿했다.
정상에서 본 경치도 역시 좋다.

그렇게 넘어 넘어가서 홍천 근처 언덕을 넘어가게 되었다.
앞에서 승용차 두 대가 느릿 느릿 올라가는데, 앞 차가 문제였다.
운전에 익숙치 않은 사람인 것 같다.

그러다가 뒤에 가던 BMW7이 그 앞차를 추월해갔다. 
그런데 이 BMW7이 추월한 후에도 추월 차선에 계속 머물러서 올라간다.
나 역시 추월하여 자기 뒤에 있는데.
이 비엠이 열심히 밟는 느낌은 나지만 직선 대로도 아니고 코너 길에서 바이크 가속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러면 비켜줘야한다.
그러나 추월 차로에서 꿋꿋이 앞 길을 막으며 낑낑대며 올라간다.

아, 짜증나.
휙 추월해서 올라갔다.
내 바이크가 비록 400cc 밖에는 안되지만, 언덕 코너길에서 BMW7 쯤이야.

사람들이 교통 문화가 덜 성숙되어 있다.
도로 정속 + 알파 정도만 속도를 내면 1차로에 붙어서 가도 된다고 잘못 알고 있지만, 그것은 엄연히 추월차로 상시 주행 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다.
운전면허 딸 때 이런 것을 확실히 교육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차들을 추월하면서 사고 위험이 생기기때문이다.

암튼 그렇게 넘어가서 홍천강 유역을 지나가게되었다.
오~
우리나라에 캠핑족들이 정말 많이 생긴 것 같다.
본격 휴가철도 아닌 지금 이 시기에 강변에 캠퍼들이 잔뜩이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주행하고 집에 돌아왔다.
냉각수가 흘러넘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날씨가 선선해서 괜찮았는지 아니면 냉각수를 제대로 넣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이번 냉각수 결과는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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