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0, 2021

CB400 머플러교체, VS 용 윈드스크린 장착, 동해 라이딩 370km

 자, 엔진 교체를 마쳤다.

성능도 훌륭하다.

이제 라이딩해야지.

5월부터 하고 싶었으나 많이 늦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장착한 머플러를 본 카페 회원이 비록 짝퉁이지만 A사 머플러가 있으니 장착해보라고 보내준 것이 있어서, 그것을 장착하기로 했다.

일차에서는 실패.

쇽에 너무 가깝게 붙는다.

매니폴더 각도가 좀 더 바깥으로 가야할 것 같다.

그래서 다음 날.

나무 막대를 프레임과 사이에 끼워서 매니를 1cm 정도 바깥으로 휜 다음, 손으로 아래로 눌러서 밑으로도 약 1cm 내렸다.


그렇게 장착한 결과.


소리는 기존 머플러도 좋았다.

이 머플러는 기존 것보다 직경과 길이가 길어서 음이 저음으로 깔리는 소리가 난다.

음량은 기존 것과 거의 비슷한 것같다.

기존 머플러의 소리도 좋았지만, 난 저음을 선호하므로 이 머플러를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 것도 나름 저음의 듣기 좋은 소리를 내주었지만, 이것은 더 저음이다.

이 A사 머플러 카피품은 속 튜브가 티탄으로 되어 있다고 하고, 당연히 기존 BEET 머플러처럼 속 튜브가 삭아서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굿!

근데 이 시점와서 궁금한 것은, 기존 BEET 머플러는 소리가 좋다고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다.

나름 순정을 바꾼 튜닝 머플러인데.

처음부터 이너튜브가 삭아서 끊어져 있었나?

암튼 BEET 머플러는 A 사 카피품보다 더 길었음에도 그렇게 인상적인 소리가 나지는 않았다.

희한하구나. 이게 설계 기술력의 차이인가. 머플러 구조는 매우 단순하던데. ㅋ


그렇게 머플러를 교체하고 이제 윈드쉴드.

이것도 카페 회원에게 작년에 받은 것이다.

이 회원분에게는 정말 많은 것을 받는다. ^^;;

중국산은 2점 지지로 설계되어 있고, 이 미친놈들이 그 바이크의 엄청난 풍압을 2점으로 어떻게 지지하라고 이렇게 만들어 파는지 원.

4점 지지를 하여야 한다.

주행 중에 자꾸 꺽어져서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어 추가 고정을 해 놓기는 했으나, VS 윈드스크린으로 교체를 해야지 하고 있다가 요즘엔 구하기가 어려워서 구하지 못한 것인데 이 회원분에게 받은 것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엔진 수리를 하느라고 교체를 못했었고, 이 참에 하기로 했다.

일단 상부 지지대는 스티어링에 고정을 해야해서 스티어링 보강대를 설치했거나, 비슷한 어댑터가 스티어링에 붙어 있어야 한다.

플라스틱 윈드스크린 부분에 큰 힘을 받지 않도록 상부 지지대를 적당히 휘어서 각도를 맞춰 주어야 한다.


하부 지지대가 문제인데, 헤드라이트 스테이에 고정을 해야하므로 여기에 탭을 내야한다.

문제는 이 부위 살두께가 얇아서 나는 리코일을 넣긴했지만, 리코일 넣기에도 얇아서 볼트 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어쨋든 장착은 완료했고 그 결과물은 이렇다.

아, 깨끗해 ^^



스틸 브라켓으로 4점 설치된 윈드스크린은 아주 튼튼하다. 이제는 주행 중에 각도가 꺽일 일은 없다. ㅎㅎ


그리고 주행 카메라 설치. 이것도 양평에 있는 카페 회원분이 준 것이다.

뭐 이리 받은 것이 많은지. ㅋㅋㅋ


자, 이제 라이딩 준비가 완료되었다.

어디로 갈까~~~

이 동네에서는 동해가 가깝다. 왕복 400km도 안되고, 길도 좋다.

시간이 이미 4시가 넘었으니 멀리 가기는 힘들어서 동해로 가기로 했다.

4시 반에 출발~

상쾌하다.

토요일이었지만,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양평으로 가는 차들도 많이 줄었다.

그렇게 막히지 않고 양평까지 금방 올라갔다.

6번 국도 올리고 조금 가다가, 일차선에서 2차선으로 빠지려는데 뒷 느낌이 이상해서 멈칫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고속으로 바이크 두대가 2차선으로 오고 있었다.

자칫하면 부딪힐 뻔. ㅋ

보내주고 보니 여자를 뒤에 태운 탠덤 라이더 둘이었고, 호기롭게 따라가보기로했다.

아, 그런데...

그 바이크들은 리터급인 것 같은데 출력 차이는 둘째치고 너무 위험하게 차들을 추월해가더라.

나까지 그 대열에 끼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따라가다가 말았다.

그 분들은 고속은 둘째치고 끼어들기를 좀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화양강 휴게소 도착.

도착해서 확인해보니까 카메라 배터리가 거의 다 되었다.

출발한 지 한 시간 정도가 되었으니, 메모리 문제보다는 배터리때문에 오래 찍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일단 끄고 화장실 갔다가 음료수 하나 사서 가방에 넣고 다시 출발.

여기까지 찍은 것으로 오늘의 라이딩 동영상을 구성해야겠다.



여러 투어팀들을 추월해가면서 열심히 달렸다.

원래는 아야진항으로 가려고 했으나, 다른 투어팀들이 속초 쪽으로 많이 가길래 난 다른 길을 택했다.

진부령을 넘어가서 고성 쪽에 있는 가진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여기부터는 편도 1차선 도로이다.

차도 별로 없어서 와인딩을 재미있게 하며 진부령을 넘어 금방 목적지인 가진항에 도착했다.

안개가 멋지게 있었던 진부령 정상의 휴게소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가려했지만,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그냥 휙 지나쳤다.

가진항은 처음 와본다.

회센터에서 왔다 갔다하는데 호객을 하지 않는다.

토요일 저녁이라서 손님이 이미 많아 바쁜 것 같다.

바이크에 회를 매달아서 가져가려하는데 가능하겠냐고 물어봤지만 대응이 영 미진했다.

원래 회 한 접시 사 가지고 가서 와잎이랑 소주 한 잔 하려했는데.

아쉬움에 좀 더 회센터 안으로 들어와보니까 호객을 하는 가게가 있었다.

상황을 설명하니까 당연 된단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고 포장하면 세 시간 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단다.

입구 쪽 장사치들은 바빠서 문전박대한 듯하다.

제일 작은 것이 소짜 6만원.

복어 한마리, 도다리 한마리, 멍게 2에 해삼 1마리 당첨.

잘 손질해서 박스에 넣은 후에 가게에서 투명 박스 테이프를 빌려서 바이크에 단단히 매달았다.

끈보다 테이프가 낫더라.

풀릴 염려도 없고. 다음부터는 테이프를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녀야겠다.








복귀 길이다. 7시 40분 쯤이므로 곧 해가 질 것이다.

해 지기 전에 진부령을 넘어가야한다.

복귀하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서 확인하니까 어제 기름 넣고 220km 주행했으며, 12.82리터를 넣었으니 연비는 17.16 km/L

오?

오면서 거의 x40~x70 사이를 찍고 왔으니까 15km/L 근처가 나왔어야 했는데 의외로 잘 나왔다.

원래는 복귀할 때는 연비 차이를 보려고 VTEC 밸브 동작 이하 속도로 가려했지만, 뒤에 실려 있는 회가 상할까봐, 그리고 돌아가서 와잎이랑 맛있게 한 잔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역시 고속으로 복귀 ㅋ

다행히 경기도 쪽으로 오면 도로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가로등도 많아서 부담이 크게 없다.

친숙한 양평으로 접어 들어서 훌쩍 집에 도착.

회는 뒤에서 무사히 있었다. ㅋㅋ

오다가 한 번 쉬었다.

벌레 때문에 앞이 잘 안보여서 헬멧 닦느라고 홍천 근처 길 가에서.




도착해서 씻고 와잎이랑 맛있게 회 한 접시로 술잔을 기울였다.

라이딩은 내 인생 최대의 재미있는 취미거리다.

언제까지 탈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오래 오래 즐기는 것이 내 목표다.

라이딩 영상 : https://youtu.be/GShTTacW45s




Leonard.


No comments:

Post a Comment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