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30, 2020

CB400 엔진 리빌드 #5: 헤드 밸브 제거, 실린더 블럭 녹 검사

 4편에 이어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20/12/cb400-4.html)


헤드 밸브를 분해하였다.

4기통 DOHC 엔진이라서 흡기 8개, 배기 8개 총 16개.

단순 작업의 반복이다.


일반 밸브는 분해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VTEC 밸브는 매우 작은 소켓을 이용해서 밸브를 눌러줘야 하고, 게다가 깊어서, 밸브 스프링을 누르면 튀어 나오는 밸브 키퍼를 꺼내기가 어렵다.

물론 하다보면 이것도 일이라고 시간이 줄긴하지만, 작년에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처음 VTEC 밸브 꺼낼 때는 시간이 꽤 걸렸다.

걱정되는 것은, 밸브 3~4개 정도에서 녹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밸브 시트와 밸브 스템씰이 닿는 영역에서는 다행히 녹이 없었고, 헤드에 밸브를 꽂는 구멍에 녹이 살짝 슬어서, 이 밸브들은 뽑아낼 때 잘 안나왔다.

이 정도 녹슨 것이 얼마나 성능에 영향을 미칠 지는 모르겠다.

일단 밸브 랩핑을 하면, 녹은 없어질 것이다.

밸브 스템에 오일을 바르고 헤드에 꽂은 다음, 랩핑을 하느라 돌리다보면 녹이 깍여 없어질 것이기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이 밸브를 꽂아 넣는 구멍이 녹 때문에 약간 커졌다면, 밸브가 왕복 운동을 할 때 유격이 생길 것이고 좋지는 않을 것이나, 이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유의미할만큼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 작업은 밸브 랩핑 작업이다.


그리고, 실린더 블럭의 녹.

역시 1,4번 실린더 블럭의 녹은 실린더 블럭 내면 자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 긁어내 봤더니 곰보 자국이 보인다.


다행히 녹으로 파인 깊이는 보링을 하면 될 정도인 것 같은데, 보링 가격은 국산 단기통 하나 보링하는데도 4~5 만원 들어간다고 하니, 일본 산 CB400 엔진 실린더 2개(1,4번) 보링하는데 가격이 얼마나올 지 감이 잘 안 잡힌다.

15~20만원? 그 이상? 이지 않을까?

그리고 실린더 내벽 뿐 아니고, 피스톤 링에도 녹이 슬어서, 피스톤 링 셋트도 4셋트 구매해야 하는데 한 셋트에 29,000원 정도라서 4셋트면 이것만해도 10만원이 넘는다.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또 일옥을 뒤져봤다.

우째 이런 일이???

검색하자 마자 경매 마감이 6분 정도 남은 NC39 VTEC spec2 엔진에서 나온 실린더 블럭이 경매로 올라와 있었다.

내가 수리하고 있는 엔진이 바로 spec2 엔진이다. ㅎㅎ

소개에는 계기판 주행거리 약 17,500km에서 떼어낸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피스톤과 피스톤링도 같이 들어 있었다.

현재 입찰 가격은 약 11만원.

고민 않고 입찰 참가. ^^

이건 노리는 사람이 몇 있었다.

몇 번 재 입찰을 한 끝에, 결국 15만5천원 정도에 낙찰을 받았고, 배 편으로 신청하여 총 22만원 정도 지불했다.

이번 엔진 리빌드 작업에, 순조롭게 부품이 조달될 것 같은 느낌이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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