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1, 2020

CB400 엔진 리빌드 #3: 헤드 및 실린더 블럭 분해. 상태 확인.


2편에 이어.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20/12/cb400-2.html)


가져온 엔진은 외관 상으로는, 없는 부품이 몇 개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문제는 헤드와 실린더 내부.

캬브, 머플러, 점화플러그가 꽂혀 있었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으니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점화플러그와 캬브, 머플러가 빠져 있던 상태라서 해당 구멍으로 물이 들어올 여지가 있었다.

그러면 헤드나 실린더의 스틸 재질에 부식이 발생했을 것이다.

가져온 다음 주, 드디어 헤드를 열어볼 수 있었다.

이번부터는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블로그에는 이미 작년에 헤드 정비에 관한 기록을 모두 남겼고, 확실히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놓치기 쉬운 것들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편집도 가능한 하지 않았다.

그래야 실수도 그대로 볼 수 있으니까.

역시 이번에도 예의 내 미친 기억력때문에, 캠 커버도 안 뜯고 헤드 너트를 풀려고 시도하거나, 캠 체인 텐셔너 제거도 안 하고 캠 커버 제거를 하려고 하는 등, 작년에 했던 삽질을 그대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게 인간적이지 않을까?

심지어 작업 중 방으로 들어오는 와잎에 부딪혀서 카메라가 흔들리는 바람에, 짜증내는 것까지 생생하게 찍혀 있다.

헤드 너트를 풀다가 구부정한 자세때문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헥헥 거리는 소리도 모두 담겨 있다.

이게 집에서 정비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편집을 하지 않고 풀 타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단위 작업 텍스트만 넣어서 만들었다.

만들고 보니, 역시 편집 안 하길 잘 했다.

완전 날 것인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ㅎㅎ


헤드와 실린더 블럭을 열어보니, 헤드는 문제 없었지만, 실린더 블럭 안에 녹이 많이 있었다.

특히 4번.

이 녹이 모두 실린더 내벽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녹을 긁어 냈을 때 실린더 내벽에 곰보 자국이 숭숭 뚫려 있어야 하는데, 안 그렇다.

왜지?

어디서 이 녹이 다 온 것이지?

모르겠고, 다음 주에 실린더 블럭을 뽑아서 내면을 철저히 닦아봐야겠다.

그 다음, 녹으로 손상된 정도를 봐서 미미한 정도이면 호닝 정도 실시해서 사용하고, 심하게 손상되었으면 보링을 해봐야겠다.

다음 주가 기대된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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