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98km
이번에 타이어와 엔진 오일 교환을 하면서 에어필터도 같이 교체하려 했지만, 에어필터는 준비된 것이 없어서 사용하던 것으로 교체했다.
이 필터는 작년에 7,900km 정도를 탄 후 빼 놓은 것이었다.
이것도 이미 충분히 많이 탄 상태였다.
그래서 저속 가속이 잘 안되던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러니 교환 후에도 상태가 백퍼센트 좋아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필터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새 필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빼낸 에어필터를 청소해서 쓰기로 했다.
일회용 에어필터를 재 사용한다고???
가능하다.
에어필터의 재질이 물에 녹는 재질은 아니고, 다공성 재질이며, 이 틈 사이에 먼지가 끼어서 필터 성능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먼지를 빼낼 수만 있으면 다시 써도 문제없다.
보통은 에어건으로 불어내서 사용하지만, 나는 물 청소를 하기로 했다.
물에 녹는 재질이 아니니 물에 씻는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너무 박박 솔질을 하게되면 찢어지거나 보풀이 일어나서 그 틈으로 큰 먼지가 들어갈 수 있다.
어떻게 이 먼지를 떨어낼까 생각하다가, 집에 있던 PB 세척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것을 물에 희석해서 담가 놓은 다음, 칫솔로 필터 면을 씻을 것이다.
실제 털어서 사용하는 산업 용 필터도 있다.
이러한 필터는, 필터에 테프론 코팅을 해서 먼지가 필터 표면에서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에어건으로 털어낸 다음 사용하면 상태가 회복된다.
또 바이크 용도 습식 재 사용 필터가 있다.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필터보다 내 생각엔 청소 약품이 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일반 필터를 물청소를 하면, 필터 틈 사이가 넓어져서 필터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내 생각엔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자, 해보자.
PB를 물에 희석한 다음, 에어필터를 넣었더니, 넣자마자 시커먼 먼지 국물이 녹아나온다.
이 상태에서 칫솔로 내부를 치카 치카~
골고루 골고루~
그런데 손이 아프다.
이 PB가 좀 세다.
원액이 손에 묻으니까 며칠 후에 손 피부가 이렇게 일어났다.
여러분은 조심하기 바란다.
이렇게 잘 씻은 다음, 맑은 물로 충분히 헹군다.
이 PB가 알칼리 성분이 있어서 완전히 헹궈내지 않으면 부식이 생길 수 있다.
잘 헹군 에어필터를 잘 마를 수 있도록 널어둔다.
며칠 후.
다 말랐다.
먼지는 모두 닦인 것으로 보였다.
바이크에 장착하고 시동을 걸어본다.
오호~ 역시.
엔진 반응이 빨라졌다. ^^
이렇게 필터를 물청소하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필터 상태가 극악이 될 때까지 재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처럼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는 비상으로 시도해볼만하다는 정도로 알아두었으면 한다.
Leonard.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