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9, 2020

CB400 - 3D printer를 이용하여 front shock absorber dust protector 제작

 

CB400 Vtec2 버전 부터는 프론트 쇽에 더스트 커버가 붙는다.



문제는 Vtec1 프론트 쇽은 2,3 버전과 모양이 틀려서 이것을 사용할 수 없다.

이럴 때는?

3D 프린터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


프론트 쇽 각 부 수치를 재서 여기에 끼워 넣을 더스트 프로텍터를 디자인한다.

그리고 3D 프린팅.


원래 제품은 쇽을 빼서 장착하는 방식이지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한 쪽을 개방해서 디자인했다.


인쇄하고,


페인트 칠을 한다.

서페이서를 칠하지 않았더니 3D 프린팅의 거친 표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포로 표면을 정리하고 서페이서를 칠한 후, 마감 도장을 하면 좋다.

플라모텔 용 에나멜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했다.


이렇게 두 개를 만들고, 바이크에 장착한다.

바이크에 장착하는 방법은 호스 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있어서 녹도 안 슬어, 딱 적당하다.


오! 좋다!

주행 중에 모래 등이 튀어서 쇽에 맞으면, 그 부분의 경질 크롬도금이 벗겨지면서 녹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쇽 오일 새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정품보다 높게 설계를 하여 만들었기때문에, 보호되는 부분이 더 넓다.

사용하다가 맘에 안 들면 다른 디자인과 다른 색으로 도장을 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제작 관련 영상은 아래에서 참고바람.

Leonard.


Thursday, August 27, 2020

CB400 - 물세척 에어필터 확인 시험 주행 및 소나기 맞으며 우중 라이딩 222km

어제 물세척한 에어필터를 꽂았고, 엔진 반응을 보니 깨끗했다.

그리고 오늘,

실제 주행 실험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벽에 태풍이 지나고 난 다음이라서 하늘이 수상하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우중 투어 각오를 하고 출발했다.

팔당댐을 지나 6번으로 올라가서 천천히 2차선으로 양만장까지 도착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늘 라이더로 붐비던 양만장에 바이크가 딱 한 대 주차되어 있었다.


에어필터 물청소 결과는?

완벽하다.

새 필터와 같다.

다시 살아난 저속 토크 덕에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커피를 먹으며 코스를 그려보았다.

네비로 목적지를 찍으면 늘 가는 길로만 안내한다.

귀찮지만 일단 횡성 근처 산길에다가 목적지를 놓고는 중간 경로를 몇 개 찍어서 최대한 샛길로 경로를 만들었다.

다시 출발~

6번을 따라가다가 횡성 쪽으로 494번 지방도 쪽으로 틀었다.


조금 전까지 비가 온 흔적이 역력했다.

길에는 물 천지다.

당연히 바지에 물이 다 튀기면서 라이딩을 해야 했다.

바이크도 여기 저기에 물이 흥건하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산 사이로 부풀어 오른 구름들은 신선이 나올 것 같은 신비로운 경치다.

국도만이 길이 아니다.

진정 절경은 이런 지방도에 있다.








그리고 이런 지방도를 가다보면 뜻밖의 이정표도 발견할 수 있다.

상동리 석탑과 석불좌상이 갑자기 튀어 나왔다.

바로 길 옆이었다.

보존도 성의있게 되어 있지 않은 이런 석상도 9세기 것이란다.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가 이런 곳에도 숨어 있다.





즐겁게 라이딩을 하고, 홍천 쪽으로 경로를 틀었다.
홍천 시내를 우회해서 역시 가능하면 샛길로 경로를 짰다.
그냥 집으로 목적지를 찍으면, 또 6번 도로를 타라고 하기 때문이다.

지도 상에 희미하게 보이는 길에 중간 경로를 찍고 원하는 코스를 확인한 후 출발했다.
홍천 시내를 지나서 우측으로 경로를 바꾸고 조금 가다보니 다시 산 길 시작이다.

역시나 이런 지방도는 차량이 없다.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바이크 가는대로 몸을 기울였다.
타이어가 앞뒤 모두 새 것이라서 움직임이 경쾌하다.

가다보니 팔봉산 유원지가 나왔다.
여기를 통과하면 비발디파크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은 와 봤던 길이다.

캬~
오르막 양보차로가 있는 와인딩 도로다.
지난 번 카페 회원과 라이딩 갔을 때는 바이크 상태가 안 좋아서 제대로 코너링을 해보지 못했고, 지난 번에는 타이어 교체 직후라서 움직임이 낮설어 코너링을 못했다.

오늘은 제대로 와인딩을 해보자.
2단이나 3단으로 고 RPM을 올려가며 좌우 돌려 눕는데, 움직임이 경쾌하다 못해서 상쾌하다.
기쁨의 눈물이... ㅋㅋ

내가 바이크를 많이 눕히지는 못하는 사람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와인딩을 해가면서 언덕을 넘어갔다.

비발디파크를 통과하고 다시 시작된 와인딩에서 거북이 운전을 하던 차들을 돌려 세운 다음 내리막으로 접어드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후두둑 후두둑.

점점 굵어지더니 와장창 쏟아졌다.
소나기였다.

난 빗길과 모래길이 너무 싫다.
슬립을 해 본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ㅠㅠ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주행을 하는데, 물로 가득찬 곳이나, 페인트 칠해진 곳만 아니면 전혀 미끌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편했다.
조금씩 조금씩 속도를 올려봤다.
크~
평소 달리던 속도 이상으로 주행해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ㅎㅎㅎ.
신나게 달려갔다. ^^

얼마나 신나게 달렸냐면, 쏟아지는 빗방울이 내 메쉬 자켓의 구멍 안으로 돌격해 들어와서 내 팔을 따갑게 쏠만큼 달렸다.
그렇게 따끔 따끔한 빗방울이, 오히려 맛사지 하듯 시원하게 느껴져서 일부러 더 속도를 올렸다. ^^

드디어 지방도가 끝나고 다시 6번 국도로 진입했다.
다시 고속으로 앞서가던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주행을 했다.
따끔 따끔~ ^^
비는 계속 퍼 부었지만, 안정적으로 라이딩 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바꾼 파일럿 스트리트2 전륜 타이어의 트레드 모양이, 그 전 모델보다 발수에 적합하다고 보여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아주 잘한 선택인 것 같다.
파일럿 스트리트 1의 트레드는 이게 과연 발수가 될까 싶을 정도로 바람직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앞 뒤 모두 새 타이어라서 더욱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퍼붓는 비를 맞고 가는 길이었지만 이 더운 여름에는 오히려 시원해서 좋았다.
다만, 부츠 안에 빗물이 고여서 발가락 부분에 철벅 거리는 느낌이 나는 것은 좀 찝찝했다.

양평에서 퇴촌 쪽으로 길을 바꿔 들어가서 오는 내내, 굵은 비가 왔다.
퇴촌 다 와서야 조금 줄어 들었다.

아주 쫄딱 비를 맞았지만, 안전하게 집에 도착했다.
동네 와서 기름을 넣고 확인해 봤더니 연비가 19.93km/L

오늘 최고속 찍어본다고 드로틀 짜고, 에어필터 성능 본다고 급가속을 해가면서 왔는데도 이 정도다.
야~
그 동안 연비가 떨어졌던 원인이 에어필터도 있었구나. ㅎㅎ

물론 오늘 저속 운전 시간이 길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고속 주행을 제법 해가며 다녔기 때문에, 이것은 경이로운 결과이다.
확실히 에어필터가 막혀 있었던 것이 연비 안 좋은 것에 일익을 담당했었나보다. ㅎㅎ

비를 계속 맞으며 와서 바이크가 개판이었다.




워낙에 바이크 청소를 하지 않지만, 더러운 것은 둘째치고 이렇게 두었다가는 여기 저기 녹 꽃이 핀다.

큰 맘 먹고 청소를 하기로 했다.
이 바이크 사고 두번째 하는 청소다. ㅋ

아직도 비가 오고 있고, 게다가 폭우다.
그 비를 맞으며 청소를 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미친 놈이라 생각했을거다. ㅋㅋ




그리고 키 구멍에 체인 루브를 뿌려 넣고, 체인에도 체인 루브를 골고루 뿌려 주고, 녹이 슬만한 부품에는 여기 저기 WD40을 뿌려 준 다음에 엔진 시동을 다시 걸어서 엔진 말려주고 바이크 커버를 덮었다.

이렇게 오늘의 우중 라이딩을 마무리했다.
우중 라이딩은 오랜만이었지만, 새 타이어 덕에 즐거웠다.

찌는 듯한 더위에는 우중 라이딩도 선택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ㅎㅎ



Leonard.

Wednesday, August 26, 2020

CB400 - 일반 에어필터를 물 세척해서 사용하기


155,598km


이번에 타이어와 엔진 오일 교환을 하면서 에어필터도 같이 교체하려 했지만, 에어필터는 준비된 것이 없어서 사용하던 것으로 교체했다.

이 필터는 작년에 7,900km 정도를 탄 후 빼 놓은 것이었다.

이것도 이미 충분히 많이 탄 상태였다.

그래서 저속 가속이 잘 안되던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러니 교환 후에도 상태가 백퍼센트 좋아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필터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새 필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빼낸 에어필터를 청소해서 쓰기로 했다.


일회용 에어필터를 재 사용한다고???

가능하다.

에어필터의 재질이 물에 녹는 재질은 아니고, 다공성 재질이며, 이 틈 사이에 먼지가 끼어서 필터 성능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먼지를 빼낼 수만 있으면 다시 써도 문제없다.

보통은 에어건으로 불어내서 사용하지만, 나는 물 청소를 하기로 했다.

물에 녹는 재질이 아니니 물에 씻는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너무 박박 솔질을 하게되면 찢어지거나 보풀이 일어나서 그 틈으로 큰 먼지가 들어갈 수 있다.


어떻게 이 먼지를 떨어낼까 생각하다가, 집에 있던 PB 세척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것을 물에 희석해서 담가 놓은 다음, 칫솔로 필터 면을 씻을 것이다.


실제 털어서 사용하는 산업 용 필터도 있다.

이러한 필터는, 필터에 테프론 코팅을 해서 먼지가 필터 표면에서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에어건으로 털어낸 다음 사용하면 상태가 회복된다.


또 바이크 용도 습식 재 사용 필터가 있다.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필터보다 내 생각엔 청소 약품이 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일반 필터를 물청소를 하면, 필터 틈 사이가 넓어져서 필터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내 생각엔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자, 해보자.

PB를 물에 희석한 다음, 에어필터를 넣었더니, 넣자마자 시커먼 먼지 국물이 녹아나온다.


이 상태에서 칫솔로 내부를 치카 치카~

골고루 골고루~


그런데 손이 아프다.

이 PB가 좀 세다.

원액이 손에 묻으니까 며칠 후에 손 피부가 이렇게 일어났다.

여러분은 조심하기 바란다.


이렇게 잘 씻은 다음, 맑은 물로 충분히 헹군다.

이 PB가 알칼리 성분이 있어서 완전히 헹궈내지 않으면 부식이 생길 수 있다.


잘 헹군 에어필터를 잘 마를 수 있도록 널어둔다.


며칠 후.

다 말랐다.

먼지는 모두 닦인 것으로 보였다.


바이크에 장착하고 시동을 걸어본다.

오호~ 역시.

엔진 반응이 빨라졌다. ^^



이렇게 필터를 물청소하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필터 상태가 극악이 될 때까지 재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처럼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는 비상으로 시도해볼만하다는 정도로 알아두었으면 한다.


Leonard.


Tuesday, August 25, 2020

CB400 - 저속 가속 이상 및 코너링 이상 현상 원인 발견 및 해결. 시험 주행 205km. 전,후 타이어 교체, 엔진오일 교환, 에어필터 교환

 

155,318km


지난 번 회원분과 라이딩할 때, 가속이 더디고 코너링할 때 바이크가 뒤뚱거려서 핸들을 힘껏 잡고 코너링을 하는 등, 매우 힘들게 다녀왔다.

그런데, 이것을 이상으로 느끼지는 못했었다.

조금씩 조금씩 이 현상이 가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 현상을 잡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었고, 앞, 뒤 타이어가 동시에 다 되어서, 교환하러 양재동 바이크OK로 출발한 것이었다.


우리 집에서 양재동을 가려면 네비는 남한산성을 넘어가는 길을 추천하는데, 이 길은 언제나 차들이 많아서, 서행을 해야했지만, 저속 토크가 없어서 1단이나 2단으로 고 RPM 주행을 하며 굼벵이 차들을 따라 굽이 굽이 가려니, 백토크가 심해서 드로틀을 되돌리기도 힘들어서 반 클러치 열심히 쓰면서 힘겹게 남한산성 굽이길을 주행했다.

게다가 방향만 바꾸면 바이크가 후딱 후딱 넘어가려고 하고 뒤가 흔들거려서 아주 불안해하며 간신히 넘어갔다.

남한산성 길을 넘어가서 양재동 가는 곧은 길에서는 또, 가속이 매우 안되서 답답했었다.

내 차가 왜 이렇게 가속이 안되지??? 이게 원래 상태인가???

이런 생각만 했지, 어디서 이상이 생긴 것인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서울 시내를 주행해서 매장에 도착했다.

전륜 타이어는 피렐리 엔젤 CT, 후륜 타이어는 피렐리 엔젤 GT를 교체하려 주문했다.

CT는 그냥 저가 용으로 나온 타이어 같았는데, GT가 전륜 타이어 사이즈 재고가 사이트에 없었기에 CT를 선택했던 것이고, 후륜은 GT가 있어서 그것으로 선택했다.

GT가 나같이 장거리 투어하는 사람 용으로 나온 장수명 용도라 했다.

나야 코너링을 심하게 하지 않으니, 수명 긴 것이 낫다.


그런데, CT 재고가 없단다.

샵에서는 킹타이어를 추천했지만, 내가 사용해 본 결과 수명이 짧았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고, 할 수 없이 지금 끼워 있는 미쉐린 파일럿 스트리트를 물어보았는데, 그것은 단종이고 파일럿 스트리트 2가 있다고 했다.

파일럿 스트리트의 수명은 지금까지 두번 사용해본 결과 만족했지만, 쓰레드 모양이 배수가 과연 될까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안 좋았었기에 이번에는 장착하지 않으려 했지만, 2는 이 모양이 많이 바뀌었다며 가져와서 확인 시켜 주었고, 딱 봐도 배수성이 양호하게 바뀌었다.

오케이~

그래서 최종 선택은

전륜 타이어 : 미쉐린 파일럿 스트리트2 110-70-17

후륜 타이어 : 피렐리 엔젤 GT 160-60-17

이렇게 선택했다.





교환한 타이어는 

앞 타이어 : 미쉐린 파일럿 스트리트 11,718km 타고 교체.

뒷 타이어 : 신코 9,468km 타고 교체.

뒷 타이어는 카페 회원분이 쓰시던, 새 것 같은 것 받아와서 정말 잘 썼다. ^^


이렇게 교체하려고 리프트에 올린 바이크를 보고 문득 뒷 타이어 바람이 없는 것이 보였다.

눌러보니, 세상에~

바람이 거의 없었다.

내가 그동안 코너링에서 뒤가 흔들렸던 이유가 바로 뒷 타이어 바람이 없었던 것이 이유였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처음 겪는 일이라서 왜 이러지? 하며 주행하다가 다른 사람이 발견하고 알려줘서 바람을 넣은 적이 있었다.

아하, 내가 이렇게 무디다니. ㅋ


타이어에 관계된 문제말고, 저속 토크가 떨어지고 가속이 안되던 원인은 짐작되는 원인이 있었다.

에어필터 교체 시기가 다 된 것이었다.

하지만 뒷 타이어가 바람이 없어서 눌려 있었기때문에 더 심하게 가속이 안되었던 것이었다.


와~ 지난 번에 그렇게 힘들게 라이딩을 했던 것이 뒷 타이어 바람이 빠진 것이 원인이었구나.

가만 생각해보면, 얼마 전부터 바이크를 뒤로 빼려고 앉아서 뒷 걸음을 칠 때 매우 매우 힘들어서 낑낑 대던 기억이 난다.

이때 이미 바람이 빠져 있었던 것이었다.

타이어 교체하고 나서, 바이크를 빼려고 뒷걸음을 치는데, 와~

내 바이크가 깃털같다. ^^

속이 시원하다. ㅎㅎ


그렇게 타이어 교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남한산성 굽이길을 넘어오면서 상태를 비교해봤더니, 그냥 좌우 코너링 전환이 스르륵 스르륵 흘러간다.

즐겁고 편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아, 이렇게 가벼운 바이크를 그렇게 힘들게 타고 다녔다니. ㅋ

이 느낌을 이제 잘 기억하고 있다가, 느낌이 이상이 발생하면 잘 포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난 너무 무디구나.


타이어 갈고 집에 와서 엔진오일과 에어필터를 교체했다.

엔진오일은 11,000km 정도로 수명을 좀 넘겼고, 에어필터도 만 킬로미터 정도 주행했는데, 내가 생각없이 다니느라 필터 청소도 하지 않고 다녔더니 결국 저 RPM 가속 안되는 현상으로 나에게 보답을 한다.

바이크는 참 챙겨서 만져줘야하는 것들이 많다. ㅎ


이번 엔진오일은 지크 M7 10W40.

지난 번에는 제일 싼 현대 엑스티어 10W40(1L에 2700원)을 썼었는데, 이 M7은 1L에 3200원 정도로 기존 것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외제 엔진오일에 비하면 껌 값이다.

이것이 11,000km 를 주행 후 교환한 엔진오일 상태이다.(현대 엑스티어 4T 10W40)


육안으로 보았을 때 점도나 색상 등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히 새 엔진오일로 교환하면 엔진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보면, 사용하던 엔진오일은 새 엔진오일과 비교해봤을 때 윤활성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러나, 매뉴얼에 적힌대로 약 1만 킬로마다 교체하는 것도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본다.

단지, 지속적으로 RPM max를 찍는 사람들은 매뉴얼보다 교환 주기를 짧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오일필터도 같이 교체해줬다.

언제 교체했는지 기록이 안되어 있다.

만 몇천킬로 정도 된 것 같다.

보쉬 것이고, 매우 싸다.

두 개 더 사 놔야 겠다.

다음 부터는 엔진 오일 교체할 때 같이 교체해야지. ㅋ


필터 장착되었던 면을 천으로 깨끗이 닦고, 새 필터에 엔진오일을 채운 후, 오링에 엔진오일을 발라주고 끼워 넣은 후에, 조일 때는 코팅 장갑을 낀 손으로 꽉 조였다.

별도의 필터 렌치는 쓰지 않았다.

이렇게만 조여도 오일이 새지는 않는다.

너무 세게 조이면 나중에 풀 때 애를 먹는다.




다음, 에어필터.

에어필터 생각을 전혀 않고 있었기때문에 마련해 두지 않아서, 교체할 새 에어필터가 없었다.

다만, 작년에 이 에어필터로 교체할 때 이미 수천km 주행했던 에어필터 빼 놓은 것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그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것이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에어필터이다.

크게 더러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것보다 훨씬 깨끗한 것으로 보이는 상태에서도 벌써 흡기가 제대로 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몇 천킬로 주행한 사용하던 필터 상태이다.

깨끗해 보이지만, 이 상태에서도 흡기 이상 현상이 슬슬 나타났었다.

가진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일단 이것으로 다시 교체했다.


교체 완료.


자, 이렇게 한꺼번에 앞, 뒤 타이어, 엔진오일, 에어필터까지 셋트로 동시에 교환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분명 바이크 상태가 확연히 좋을 것이다.

기대를 하고 테스트 주행에 나섰다.


역시! 역시!

저속 토크 부족이 많이 해소되었다.

사용하던 에어필터라서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정말로 많이 개선되었다.

퇴촌에서 팔당으로 가는 길이 주말이라 막혔고 그 뒤를 따라가는데, 아까 남한산성 길 갈 때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이 편했다.

엔진소리도 부드럽고, 교체한 타이어는 신경을 안 써도 코너링을 해주었다.

뭐라 말 할 수 없을만큼 쾌적한 라이딩이었다.

그만큼 그동안 바이크 상태가 너무 안 좋았던 것이다.

아, 좋다.


그렇게 6번 도로로 올려서 RPM을 올려가며 시험 주행을 했고, 윈드스크린 밑으로 고개를 숙여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한 다음에 엔진에서 올라오는 쉬이잉~하는 기어 물려 돌아가는 소리를 기분 좋게 들으며 주행을 했다.

아, 좋다. ^^


양만장 다 와가는데 팔당댐에서 나를 추월해 갔던 라이더가 2차선을 달리고 있었다.

나는 1차선으로 추월해 갔더니 빵빵 거리며 갓길에 정차하라는 신호를 다급하게 보낸다.

내 바이크에 뭔가 이상이 있나보다.

잽싸게 갓길에 세웠다.

다른게 아니고 양만장 근처에 1차선 주행 단속을 하고 있다고 정보를 알려주셨다.

아이고, 고마워라~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2차선으로 조심히 주행하면서 조금 더 가서, 앞서 가던, 방금 그 분과 같이 양만장으로 들어섰다.

같이 주차하고 다시 인사하고는 차종을 물어보니 혼다 CB1000R 이라고 하고, 역시나 최신 기종은 잘 만들어진 느낌이 그냥 딱 봐도 난다.

특히나 LED 전조등은 무척 부럽다. ㅋ


요즘 코로나가 문제라서, 냉커피 한 잔을 사서 사람들과 떨어진 곳에서 마셨다.

역시 오늘도 라이더가 많다.

그 중 눈에 띈 라이더는 두 분이다.

한 분은 야마하 트라이크 나이켄 라이더였다.

나이켄은 멋지고 특이한 바이크다.

다른 한 분은 여성분인데, 오메~

홀로 모캠을 나선 분이었다.

이 분 대단하다. ^^



이제 양만장을 떠난다.

원래는 여기서 복귀하려했지만, 바이크 상태가 너무 좋아서 계속 달리고 싶었다.

그래,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만큼까지 가 보자.

암 생각없이, 목적지 없이 달렸다.

엔진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깨끗하고 부드러웠다.


깨끗한 코너링, 스르륵 눕는 바이크에 감탄을 하면서 재미있게 라이딩을 했다.

그렇게 가다보니까 화양강휴게소가 나왔다.

음, 여기서 이제 돌아가야 겠다. 시간이 벌써 5시반이다.

주차되어 있던 바이크의 라이더와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는 코스를 잡았다.


큰 길 말고, 지방도 위주로 코스를 짰다.

평소에는 네비로 경로 검색했을 때 큰 길 위주로만 알려주므로, 이런 지방도를 다니기 힘들다.

하지만, 절경은 지방도에서 볼 수 있다. ㅎㅎ


역시, 화양강 휴게소 좀 지나서 우회전하여 들어간 길은 감탄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멋진 경치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이제 끝자락인 여름을 알려주듯 불어 오는 시원한 산 속의 바람은 메쉬 자켓 틈으로 달궈진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었다.


그렇게 즐겁게 지방도를 빠져 나와서 다시 6번으로 복귀했고, 집으로 돌아왔다.





소모품을 한 꺼번에 이렇게 교체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엔 주요 소모품을 한번에 모두 교체한 후의 라이딩이라서 바이크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

바꾸어 말하면 기존에는 굉장히 힘들게 라이딩을 했었던 것이다.

이제 다음부터는 적절하게 교체해야겠다.

특히 에어필터는 자주 교체해줘야겠다.


오늘 정비는 만족감이 매우 컸고, 시험주행이었지만, 250km를 탈 수 있어서 재미있고 즐거웠던 날이었다.


Leonard.


Sunday, August 16, 2020

라이딩 - 347km. 이벤트가 있었던 동반 라이딩. 처음 보는 내 주행 모습.


내가 올린 정비글로 알게된 카페 회원분께서 라이딩을 같이 가지고 하신다.

원래는 광복절 휴일에 가려했지만, 그 날은 비가 왔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비가 안 온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8월16일로 날자를 잡았다.

그런데 전 날 바이크 디스크 락이 안 풀린다며 해결 방법을 묻는 회원분의 톡.

첨부된 동영상에는 처절하게 열쇠를 쑤시는? 모습이 있었다.

본인은 심각했겠지만 나에게는 코믹스런 모습이... ㅋㅋ

결국 본인 바이크는 놔두고 부인 바이크로 참가하기로 했다.

내가 부러워하는 부부라이더 였다.


다음 날, 아침 6시에 이천 응암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으므로 4시30분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이것 저것 챙기고 네비 셋팅하고 주행 경로 셋팅하고 출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첫 날이지만, 아침은 여전히 시원하다.

늘 보는 경치지만, 퇴촌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이 길을 따라 난 강변 길 경치는 최고다.


그리고,

어제 보강한 윈드쉴드 브라켓.

전에는 가속을 할 때 엔진 어디서인가 자글 자글 잡소리가 올라와서 신경쓰였는데, 그 소리가 싹 사라졌다.

휘이이~잉~하며 올라가는 깨끗한 엔진 소리.

와~ 윈드쉴드 문제였다. ㅋ

기어가 깨끗하게 물려 돌아가는 그 소리를 기분 좋게 들으며 즐겁게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었다.

좋다. ㅎ


응암휴게소까지는 언제나 다니는 길이다.

부지런히 가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6시 못 미쳐서 휴게소를 거의 다 와 가면서 보이는 아침 여명이 끝내줬기때문에 그냥 놓칠 수는 없었다.

바로 코 앞이 휴게소였지만, 멋진 장면을 놓칠 수 없어서, 길 가에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응암휴게소다.

이 앞 아파트에서 신혼 살림을 차렸던 나는 아주 익숙한 곳이다.

기름을 넣고 회원 분을 기다렸다.


잠시 후 회원분이 도착했다.


와이프 분 차량이 GSX-S1000.

세상에.

난 CB400도 힘든데, 여자 분이 저 덩치를 핸들링하시다니.

멋지다!


잠시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하며 서로의 주행 스타일 파악하고 어떻게 주행할 지 정한 후 출발했다.

일단 중간 기착지는 화서휴게소 옆에 있는 동네이다.

최종 목적지는 거창이나 합천 해인사인데, 나에게는 길이 목적지보다 더 중요해서, 큰 국도보다는 지방도 위주로 경로를 잡다보니, 중간 기착지를 그 근처로 정한 것이다.

회원분도 큰 길은 재미없다고 하셔서, 경로를 확정하고 서로 네비 셋팅하고 출발했다.


어제까지 비가 오고, 긴긴 장마가 끝난 첫 날이었다.

하늘이~ 끝내줬다.

구름 사이로 내비친 파란 하늘과, 오랜 비로 한층 푸르러진 녹음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경치였다.

다만, 오랜동안 혼자 라이딩하다가 동반자가 생기다보니, 미러를 보거나 로드를 바라보느라고 경치를 즐길 수 만은 없었다.


한 시간 여쯤 달려가다가 쉴 곳을 찾았다.

마침 이런 지방도에서는 찾기 힘든 근사한 휴게소가 나타났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이런 시골 길에 왜 이렇게 근사한 휴게소가 있지?

통행량도 별로 없을텐데?

신기했다.

청화산농원휴게소이고, 음료수 사면서 편의점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오픈한지 일주일 되었단다.

정말 따끈따끈한 휴게소에서 운 좋게 쉬어 갈 수 있었다.

화장실도 새 건물이라서 정말 깨끗하고 좋은 냄새가 났다.



응암휴게소에서는 간단히 서로 소개만 했고, 여기서는 좀 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부부라이더라서 부럽다고 했더니 이 회원분이 하는 말이, 오히려 라이딩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이유가, 자기는 장거리를 가고 싶어하는데 부인은 단거리 위주여서 같이 먼 거리를 갈 수 없다고 한다.

이 분이 좋은 라이딩 투어 방법을 즐기고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에 나와 있는 곳 위주로 라이딩을 다녔고, 덕분에 전국에 빽빽하게 다녀온 곳을 기록하고 있었다.

좋은 취미다.

반면에 부인은 근처에 가서 지인과 톡을 하는 것 위주라고 한다.

일 예를 드는데 웃음이 빵 터졌다.

2시간 라이딩에 4시간 톡. ㅋㅋㅋ


그런 이야기, 그리고 카페 이야기, 바이크 정비 이야기 등, 제법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시 출발했다.

여기서 중간 기착지까지는 30km가 안되었다.

금방 도착했다.


둘이 길 가에서 바이크를 세워두고 다음 목적지 셋팅을 했다.

굳이 거창이나 합천까지 안 가도 되니, 추천하는 곳 받겠다고 했더니 이분이 영주에 무섬 외나무 다리를 가보고 싶다고 하신다.

나도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으므로 그곳을 서로 목적지로 셋팅하고 출발하려하는데, 부인에게서 전화가 와서 한참을 통화하던 이 분.

와이프가 자기도 라이딩 해야하니 자기 바이크 가지고 돌아오라고 한단다. ㅋㅋㅋ

나는 여기서 가던 길을 가면 되지만, 이 분에게 내가 쓰던 CB400 배터리 박스도 드려야 하고, 바이크 디스크 락 분리하는 문제도 같이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복귀하기로 했다.

이 시점이 9시 am.


복귀는 고속으로 했다.

와이프가 12시까지 복귀하라는 엄명을 내렸기 때문.

누구에게나 와이프는 무섭다. ㅋㅋ


한참을 달려오는데, 고속으로 달리면 나타나는 내 희동이의 증상이 또 나타났다.

연료가 떨어질 때 쯤엔 캬브 플로트 챔버에 연료가 끊어지는 현상이다.

아마 바이크가 앞뒤 좌우 어딘가로 기울면 연료가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

연료 입구가 연료탱크에 비해 너무 높은 위치에 달려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때가 연료 만충하고 200km 정도 달렸을 시점이다.

앞서가던 회원 분에게 헤드셋으로 전화해서 주유해야한다고 알리고 조금 더 달려가니까 다행히 주유소가 나왔다.


가득 채운 결과 13.5리터.

내가 마지노선으로 결정한 만충 용량이 15리터이니까 1.5리터 밖에 안 남았으니, 연료가 잘 공급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CB400 연료 탱크의 입구는 꼭 수정해야하겠다.

원래 탱크 용량이 스펙 상 18리터인데 4리터 이상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니. ㅋ


잠깐 쉬고 나오는데, 휴게소에 있던 연꽃이 매우 아름다워서 한 장 찍었다.

일반적인 연꽃은 아닌 것 같고, 뭔 종류인지 모르겠다.


다시 달려 달려~

기름도 넉넉하겠다, 다시 열심히 드로틀을 감았다.

그렇게 12시 쯤에 퇴촌 우리 집에 도착했다.

울 와잎이 내가 이렇게 일찍 복귀할 줄 모르고 맘 놓고 쉬고 있었기에, 손님을 데려갈 수는 없어서, 회원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배터리 박스만 가지고 나와서 회원 분 바이크 리어 시트에 매달았다.


이 분 집이 우리 집과 멀지 않은 하남 미사동이다.

주말이라서 길이 좀 막혔지만, 크게 막히지는 않고 금방 도착했다.

오, 아프릴리아 카포노드~

멋지고 훌륭했다.

장거리를 갈 준비가 다 되어 있는 바이크였는데, 오늘 이것을 못탔구나. ㅎ

하지만 나는 이렇게 큰 바이크를 핸들링할 자신이 없으므로 나에게는 그림의 떡인 바이크였다.

엄청난 덩치였다.




이게 그 문제의 락이구나.


중국산이라고 해서, 중국산의 고질적인 도금 문제때문에, 열쇠 안 쪽의 핀과 스프링 등에 녹이 생겨서 안 튀어 나오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열쇠를 돌려서 약간씩 흔들어봐도 미동이 없는 것으로 봐서, 뭔가가 아예 잘못된 것 같다.


잠시 후 S1000의 주인인 부인이 왔다.

반갑게 인사하고 부인이 가져 온 쇠톱으로 자물쇠를 자르기 시작했다.

디스크 구멍에 들어가 있는 핀을 자르기에는 틈이 너무 좁아서 본체를 자르기로 했다.

회원분과 부인은 이게 과연 잘릴까 의아해 하시는데, 의외로 이게 두꺼워 보이지만 잘 잘린다.

주철이기때문이다.


안 팎으로 실톱을 넣어서 자르기 시작했다.

역시, 잘 잘린다.

슥삭슥삭 불과 십여분 톱질 끝에 똑 잘려버렸다.

그제야 안심하고 즐겁게 웃는 회원분. ^^


식사하고 라이딩 같이 하자고 권하시지만, 나는 복귀하기로 했다.

회원분이 작아져서 못 입는 라이딩 자켓이 있다면서 나에게 줬다.

코미네 티타늄 자켓이고 엄청 튼튼해 보였다.


마침 나도 라이딩 자켓이 하나 밖에 없던 참이라서 고맙게 받아왔다.

다만 사이즈가 100이라서 105를 입는 나에겐 조금 작았고, 무엇보다 허리가 짧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 받았다.


이제 나도 라이딩 자켓 두 개를 돌려 입을 수 있겠구나. ㅎㅎ

지금까지 8년 동안 라이딩 자켓 하나의 단벌 라이더 였다. ^^;;


그리고, 이 회원분이 헬멧 장착 캠으로 내 주행 모습을 찍어주었다.

내 주행 모습은 처음본다.

주행 모습 보니까, 그 긴 라이딩을 해도 왜 허리가 안 아픈지 알겠다.

이 CB400 자세가, 완전 허리를 꼿꼿히 세우는 자세였다.

그리고, 왜 바이크가 이렇게 작아보이는지~ ^^





그렇게 뜻밖의 재미있는 이벤트를 겪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번 라이딩은 타이어 문제로 불편했다.

앞 뒤 타이어 모두 수명이 다 되었기때문이다.

두 타이어 모두 좌측이 더 많이 깍였다.

우리나라 도로 구조 상 왼쪽이 더 마모가 많이 되는 것은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이 정상 수준인지 모르겠다.

코너링을 하면서 방향 전환하면 갑자기 훅훅 눕는 현상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앞 뒤 타이어 모두 작년에 교체하고 만 킬로를 넘긴 시점이라서 이제 교환해야 한다.

앞 타이어는 12,000km 쯤 되었고 작년 이 타이어는 거의 2만 킬로 다 되어서 바꾼 것 같았는데 이번엔 짧다.

하지만 사실 작년엔 너무도 무리해서 탄 것이었다.

앞 타이어에 무늬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슬릭 타이어 수준이었다.

이렇게 타면 안된다. 위험하다. ㅋ


그러니 이번엔 두 타이어 모두 같이 교환해야할텐데, 덕분에 지갑이 가벼워지겠구나~ ㅎ


이벤트가 있어서 기억에 남는 오늘 라이딩은 347km.

좀 짧았지만 다녀와서 샤워 시원하게 하고 저녁에 푹 잤으니 만족한다.


Leoa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