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3, 2020

CB400 프레임 오버홀 #2 - 파손 부품 수리. 볼트 규격, 계기판 및 카울 FRP 수리, 캬브레터 제거


1편에 이어.

바이크 뒷 부분과 스텝 부분까지 분해한 볼트 종류가 이 정도 밖에 안된다.

이 중에는 원래 볼트가 아닌 것이 사용된 곳이 있다.
예를 들어 우측 스텝 마운트 고정 볼트는 원래 1번과 동일한 것이어야 하는데, 다른 규격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이 볼트들은 버리고 나머지는 스테인리스 스틸 볼트로 바꿀 것이다.
그러나 7번 같은 볼트는 턱이 있는데, 이것은 플라스틱 부분을 조이기 위해 사용되는 특수 볼트라서 구하기 어려우므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결국 1, 2, 3, 4 번만 구하면되고, 5번은 우측 스텝 마운트에 사용된 다른 규격의 볼트이므로 패스.

1번 : 렌치, M8X20
2번 : 렌치, M6X20
3번 : 육각플랜지 M6X15
4번 : 육각플랜지 M6X12

그리고, 계기판 부서진 것을 수리한다.
파손 부위에 유리섬유를 적당하게 잘라서 덧댄 다음, 수지를 도포해야하는데, 수지가 없다.
그래서 그냥 순간 접착제로 하기로 했다.

이번에 부서진 것은 예전에 중국산으로 케이스만 교체한 것이다.
원래 것도 부서져 있어서 교체한 것인데 이번에 더 심하게 부서졌으므로, 원래 것을 수리해서 쓰기로 했다.

이 파손 부위를 유리섬유로 보강한다.
헤드라이트 케이스 금간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보강한다.



일차로 대충 붙인다음 튀어나온 부분은 접착제가 굳은 다음, 칼로 잘라서 다음으면 된다.
완성.


그런데, 망했다 ㅠㅠ
내부에 보강을 너무 두껍게 하는 바람에, PCB가 걸린다. ㅠㅠ
어케든 저걸 다시 깍아야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일 벌었네. ㅋ

쓰고 있던 계기판에서 PCB를 분리한다.
계기판 이식하는 법은 지난 게시글 참고.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1/cb400-1.html?view=sidebar )



계기판은 주 중에 수리하고, 다시 주말이 되었다.
바이크를 다시 분해해야지.

끔찍히 싫어하는 캬브레터 제거부터 한다.
캬브를 떼서 드로틀과 드로틀 리턴 케이블을 제거해야 우측 스위치 모듈을 떼어낼 수 있기때문이다.

작년에는 캬브 셋팅하면서 수 없이 내리고 올렸지만, 여전히 어렵고 싫은 작업이다.
우선 에어필터 박스 고정 볼트를 풀고, 캬브와 에어필타 박스 클램프를 풀어서 에어필터 박스를 최대한 뒤로 당긴다.


볼트를 다 풀고 에어필터 박스를 최대한 뒤로 당기면 이 정도 당겨진다.

캬브와 인슐레이터 고무를 고정하는 밴드를 푼다.
헤드와 고무보다, 캬브와 고무 사이 밴드를 풀어서 캬브를 빼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에어필터 박스와 캬브에 연결된 호스류를 제거한다.
헤드 블로바이 가스 용 호스, 리드밸브 호스, 연료 오버플로우 호스 등.




특히 2,3번 캬브 사이를 지나서 에어필터 박스 아래 쪽에 연결된 블로바이 가스 호스가 있는데, 나중에 캬브 뺄때 여기에 걸려서 진짜 안 나온다.
일단 헤드와 분리하기는해야하지만, 그래도 여기에 걸려서 정말 캬브 빼기가 힘들다.

바이크 설계 참 지랄같이 해놨다. ㅋ

이렇게 모든 호스류를 제거하고 클램프 볼트를 풀어낸 다음, 캬브를 위,아래로 꺽으면서 뒤로 잡아당기면 엔진에서 분리된다.
그 다음 바이크 우측으로 빼면되는데, 말이 쉽지 잘 빼지지도 않아서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엔진 냉각수 순환 호스와 캬브 사이를 벌려서 빼다가 결국 호스 고정 볼트도 부러져 버렸다. ㅋ

참 내, 기계한 번 더럽게 만들었네 ㅅㅋ들.

이렇게 한참 욕을 하면서 이리저리 하다보면 결국 빠지기는 한다.
그러면, 드로틀 케이블, 드로틀 리턴 케이블을 빼고, 바이크 좌측에 초크 케이블을 뗀다.


드디어 캬브가 빠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캬브를 보는구나. ㅋ

그 다음, 좌측 스위치 뭉치를 풀고,

우측 스위치 뭉치도 푼다.

프론트 전선 다발 중에서, 좌우 시그널 램프로 가는 전선 하나가 커넥터로 처리되어 있어야 했는데, 이렇게 연결되어 있어, 좌우 스위치 뭉치를 떼어낼 수 없다.

제 작년에 배선 정리를 할 때 전 주인들이 난리쳐 놓은 전선을 살리면서 저 부분을 일단 저 상태로 해 놓았었다.
이 참에 커넥터 처리를 해야겠다.
오늘은 일단 잘라서 분리한다.
이것을 자르면 시그널 램프는 남겨두고, 좌, 우 스위치 뭉치를 드로틀 케이블과 함께 뺄 수 있다.


그리고, 에어필터 박스를 뺀다.

오랜만에 보는 휑한 엔진이다.

엔진에 연결된 전선들이 무척 많다.
엔진을 분리했다가 전선들을 다시 원 자리에 위치시키기 위해서, 동영상을 찍어 놓기로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조만간 엔진을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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