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9, 2020

CB400 프레임 오버홀 #6 - 프레임 분리 완료. 스티어링, 앞, 뒤 바퀴 분리


5편에 이어

지난 주에 엔진 분리하고 기진맥진해버리는 바람에 프레임에 스티어링, 앞, 뒤 바퀴를 남겨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기필코 프레임을 분리하리라.

현 상태이다.

먼저 스티어링을 떼자.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핸들을 뗀다.


스티어링을 고정하는 최상부 너트를 32mm 복스로 푼다.
너트가 커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큰 힘 안들이고 풀렸다.


그리스가 잔뜩 들어 있었다.

와셔를 들어낸다.

스티어링과 쇽업소버를 고정하는 너트를 푼다.
그리고 스티어링을 위로 뽑아낸다.
이것 역시 큰 무리 없이 아래서 위로 툭툭치면 뽑혀 나온다.


이것을 빼면위 부품도의 6,7,4 부분이 보인다.

6번 로크너트 홈에 일자드라이버를 대고 일자드라이버의 머리를 고무 망치 등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탁탁 친다.

그렇게 6번을 빼내면, 7번 로크와셔까지 빼낼 수 있다.

4번은 로크너트와 베어링커버가 용접되어 있다.
6번이 7번과 함께, 4번을 돌아가지 못하게 잡고 있는 구조인데, 6,7번을 풀러 냈으므로, 4번은 손으로도 잘 돌아간다.
푼다.

이 4번을 다 풀면 갑자기 앞 바퀴가 쑥 빠진다.
4번을 다 풀때 쯤 되면 프레임하고 앞 바퀴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
나는 혼자서 해도 무릎으로 프레임 지지하고, 다른 손으로 프레임을 잡고 하니까 큰 무리 없이 4번을 완전히 풀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4번을 다 풀고나서 왼손으로 프레임과 앞바퀴를 잡고 빠지지 않게 한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폰을 들고 찍은 사진이다.

이 상태에서 스티어링 아래 쪽을 보면 베어링이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프레임을 잘 잡고, 부품도의 1번을 뺀다.
이 부품의 아래, 위를보면 다음과 같다.
스티어링 상부 베어링 용 더스트씰이다.


그 다음 8번 베어링을 빼는데, 내륜이 분리되므로 아래와 같이 빠져나온다.
(이 상부와 하부 베어링은 외륜, 볼 케이싱, 내륜의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프레임을 들어올리면 앞 바퀴가 빠진다.


빠진 앞 바퀴 셋트에는 스티어링 하부 베어링 9번의 내륜, 볼 케이싱, 2번이 붙어서 빠져나온다.

프레임에는 상부 베어링(8)의 외륜과 하부 베어링(9)의 외륜이 남아있게된다.
이것은 별도로 뽑아내야 한다.
긴 막대로 베어링 가장자리를 톡톡 균등하게 돌아가며 쳐서 빼야 할 것 같다.
외륜이 손상되면 안되니까 조심히 빼자.

앞 바퀴와 스티어링 셋트는 보관.

냉각수통을 분리한다. 볼트 하나만 풀면 된다.


스윙암과 뒷 바퀴 셋트를 제거한다.
우선 리어 쇽을 제거한다.
쇽의 상부 고정 볼트를 풀고, 하부 고정 볼트를 풀고, 좌우 쇽 두개 모두 분리한다.
프레임을 세워 놓고 작업하면, 뒷바퀴가 배터리 박스에 닿으면서 쇽을 빼도 프레임이 주저앉지 않는다.



자, 이제 뒷바퀴 스윙암을 푼다.

22mm 복스로 프레임 우측에 있는 스윙암 고정 축의 너트를 푼다.(좌측에는 볼트가 있다.)
이때, 바퀴가 너트 돌리는 힘에 의해서 주저 앉으며 배터리 박스에 힘을 주기때문에, 배터리 박스가 위험해진다.
아래처럼 뒷바퀴와 프레임 사이에 두꺼운 나무 등을 끼워서 스윙암이 주저앉지 못하게 한다.

세게 조여져 있다.
저 손잡이를 발로 세게 차서 한 바퀴 정도만 풀면, 나머지는 자동 복스로 풀면된다.

이렇게 너트를 풀고,

저기 보이는 볼트를 뭔가로 쑥 밀어 넣는다.
나는 일자드라이버를 대고 툭툭 쳤다.

그런 다음, 반대쪽에서 빠져나온 볼트를 뽑아낸다.
프레임을 세워서 작업하면, 볼트 뽑는 순간 스윙암이 쿵 떨어진다.
조심할 것.
그리고 스윙암이 분리되는 순간, 축 베어링 관련 스페이서와 외륜 내륜 등, 뭔가가 우수수 떨어지므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이 스윙암 축의 구조가 웃긴다.
좌우 베어링이 틀리다.
좌측은 니들베어링이 사용되어 있고, 우측은 일반 볼베어링이 사용되어 있다.
그에 따른 스페이서 모양도 제 각각이니까 분해되어 나오는 부품들 위치를 잘 기록해 놓자.

23번(22X32X5), 24(24X32X5.5)는 더스트씰이다.
씰은 이런 것 분해할 때는 교체가 기본이다. 소모품이다.
상태도 안 좋았다.

30번은 6002 깊은홈볼베어링 2개가 장착되어 있다.(우측)
좌측에는 내륜이 없는 니들 롤러 베어링 24X31X28 짜리가 장착되어 있는데, 일반 니들 베어링 카탈로그 RNA 시리즈에 찾아봤지만, 내경 22에서 25로 뛴다.
비표준 베어링을 쓴 것 같다.
여기에 10번 베어링 내륜이 별도로 장착되어 있다.
비표준 베어링 싫다.
혼다에서만 살 수 있기때문이다. ㅋ






이제 드디어 배터리 박스를 빼낼 수 있다.
여기 저기 구멍이 났다.
FRP로 수리해야겠다.

드디어 프레임이 완전 분리되었다.
여기에 아직 남아 있는 부품을 분리해야 한다.
아까 스티어링에 남아 있는 상,하 베어링의 외륜과
레귤레이터,

사이드 스탠드와 사이드 스탠드 스위치,

고무류,
그나저나 이게 뭐에 붙어 있던 것이더라?
기억이 안 나네... 아래 부품도에 있는 부분인데, 여기에 뭐가 붙어 있었더라?
찾아봐야 겠다. ㅋ



고무 그로멧 류와 헬멧 록 장치,

프레임 상태는 물론 개판이다.
짐을 무리해서 싣는 바람에 리어 프레임 파이프가 부러진 흔적이 있고, 그것을 수리하려고 프레임 안 쪽에 철판을 덧대서 용접을 해버렸다.

덕분에 체인 가드에 간섭이 되어서, 스윙암이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써걱 써걱 소리를 내며 체인가드와 덧댄 철판이 긁혔다.
고생 많았던 희동이다. ㅋ

우슬립을 많이 했는지, 머플러가 땅에 닿으면서 우측 발판 알루미늄 프레임 고정하는 브라켓이 몇 번을 떨어져 나가서 용접에 용접을 거듭한 흔적이 있다.
탭이 나가서 리코일을 넣고 이마저도 부러져서 용접했는데 다시 떨어져서 재 용접하고~
난리다.

퀵 뛰던 바이크라서 감안은 했지만, 이 프레임에 덧댄 철판은 용서가 안된다.
너무하다.

이제 분리된 프레임을 가져가서 페인트를 사포질해서 벗겨내고 브라켓은 철판 잘라서 모양 만든 후에 기존 브라켓은 잘라내고 용접해서 다시 붙이고 분체 도장을 할 것이다.

그러려면 차에 넣고 가져가야 하는데, 트렁크에 안 들어간다... ㅠㅠ
아무리 승용차라지만 나름대로 3,000cc 급 대형차인데 이게 안 들어가나???
이리저리 쑤셔 넣다 보니까, 대각선으로 어케 잘 돌리면서 넣었더니 간신히 들어갔다.
정말 간신히 들어갔다.
안장 프레임 부분 끝이 트렁크 한 쪽에 걸리고, 목 부분이 다른 트렁크 한 쪽에 걸리고, 하부 프레임이 다른 트렁크 한 쪽에 걸려 있으니,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갔다.



자, 이제 본격적인 프레임 재생 작업이다.
열심히 해서 깨끗한 프레임을 만들어야지!
기다려라 희동아, 깨끗하게 해줄게!


Leonard.

Tuesday, March 24, 2020

고양이 식구가 들어왔다. 상추!

희동이가 우리가 없을 때 외로울 것 같기도 하고, 언젠부터인가 우리가 들어와도 오냐~하고 구경만 하던 놈이 우리를 반기기도 하고, 해서 친구가 필요할 것 같았고, 우리도 희동이 들어온 이후에 고양이가 너무 이뻐져서 한 마리 더 입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와이프 지인에게 희동이하고 동갑 사내아이인데 갑자기 주인이 못 키우게 되어서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페르시안이었다. 이름은 상추.

막상 옵션이 생기니까 걱정이 되었다.
한 번 데려오면 이 놈 죽을 때까지 책임져줘야 하는데, 가능하려나 싶은 부담감, 그리고 희동이가 워낙 털을 풍풍 날렸지만 그나마 단모종이라 견디는 중이었는데, 장모종인 페르시안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고민 끝에 와이프가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임보하시던 분들이 다행히도 우리 집으로 데려온다고 하셨다.

지난 3월 21일 토요일 저녁, 상추를 만났다.
임보하시던 분들도 그렇게 고양이를 이뻐하시는 분들이셨고, 상추가 쓰던 물품을 바리 바리 깨끗하게 챙겨오셨다.

이 놈이 개냥이라는 소리는 사전에 들었지만, 엄청난 개냥이었다.
처음보는 우리에게 사근 사근 다가오는 녀석이었다.
놀라워라.
우리 희동이는 세상에 겁냥이라서,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희동이 그림자라도 보고 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찌나 활발한지 오자마자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탐색을 했다.
임보하시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하고 이 분들이 돌아가시고 나서 조금 시무룩해지는가 싶었지만 곧 밥도 물도 잘 먹었다.

문제는 우리 희동이.
작은 방에 처박혀서 달달 떨고 있었다.
불쌍해서 와잎이 안아줬더니, 평소에는 1분도 안되서 품에서 뛰쳐나가던 녀석이 와잎이 힘들어서 내려 놓을 때까지 안겨 있더라.
달달 떨면서.
코에서 뜨거운 바람이 풍풍 나오고, 귀도 뜨거워지고 발에서는 땀이 났다.
눈동자는 보름달만해지고.

일단 상추를 공부방에 넣고 다이소에서 사온 69cm 철망으로 문을 막아 놓고, 서로 냄새라도 익숙해지라고 했지만, 상추는 나가고 싶어 죽는 반면에 희동이는 작은방에서 달달 떨고만 있었다.

희동이 몸무게가 8.4kg. 한 덩치한다.
반면 상추는 5kg가 안된다.
혹시 둘이 싸우면 다칠 것 같아서 밤에 상추가 있는 공부방 문을 닫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상추가 거실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희동이가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고 싶어서 문을 긁고 있고, 희동이는 안에서 으르릉대고 있고. ㅋ

어찌된 일인가 싶어서 상추를 넣고 문을 다시 닫아 놨는데, 이 상추가 문을 연다. ㅋ
게다가 69cm 철망은 없는 것처럼 넘어다닌다. ㅠㅠ
허 참 내...

일요일에도 희동이는 여전했지만, 그래도 덜덜 떨지는 않았고, 월요일에는 거실 한 공간에서, 둘이 하나는 소파에 하나는 책상 밑에서 쉬고 있더란다.(와이프 왈)
여전히 희동이는 으르렁 대지만, 조만간 합사가 가능할 것 같다.
(다가가려고 하는 상추, 으르렁대는 희동이)

희동아~ 너 외로울까봐 친구 데려온거야. 잘 지내야지~
상추야~ 주인이 최근 자주 바뀌어서 힘들지? 우리 집에서 우리랑 희동이랑 잘 지내자? ㅎㅎ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