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3, 2019

CB400의 중국 산 호환 부품 사용 결과 - 킹타이어, 오일필터, 계기판 LED, 브레이크 패드


주머니가 가벼운 바이크 오너들은 정품보다 중국산의 유혹을 많이 받는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실험.
흔히 중국산은 쓰레기라고 하고, 일제는 무조건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심지어 국산도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기계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부품을 종류 별로 판단하고 쓸 수 있고 없고를 내가 판단해서 그 결과를 직접 보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큰 카테고리로 보면,
열처리 하지 않은 단순 부품은 어느 경우나 품질편차가 크지 않다. 후 마무리 정도?
도장, 도금은 품질 차이가 크다.
열처리한 부품은 품질 차이가 매우 크다.
고무 제품은 소재 자체의 품질을 외관으로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소재에 의한 품질 편차가 매우 큰 부품이다.
그러나 가공이 깔끔하게 되어 있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탄성이 있는 고무니까.
알루미늄 부품 역시 소재만 두랄루민 계열로 사용했다면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
황동 제품도 큰 품질 편차가 없다.
전자 부품 품질 편차는 크다. 특히 코일이나 캐패시터 등을 저가로 사용하는 중국 제품의 특성 상 고장이 금방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등등, 이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부품을 선택하고 있다.
물론 이 기준에 의하여 정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지금까지 몇 번 중국산 부품의 사용 결과를 올렸고, 이번에 올릴 것은 타이어와 LED, 오일필터이다.

중국산 킹타이어.


지난 주인이 판매 전에 리어 타이어를 신코 016으로 교체하고 5천을 타지 않고(3천 정도 탄 듯?) 판매를 하였기때문에 그것으로 잘 타다가 1만킬로를 탔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민짜 타이어가 되어(전 주인이 교환했을 때 주행거리를 기록해 놓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교체를 해야했는데, 당시 핫하다는 킹타이어로 교체했다.(2018년 8월, 14만킬로)
160-60-17

당시 타이어 교체한 가게에서 신코 016은 15만원, 킹타이어는 13만4천원.
고작 16,000천원 금액 차이.

가격 때문이라면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었지만, 특성이 궁금해서 장착해보기로 했다.
그 이후에 카페 회원분이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슬립 위험 있다고 해서 조심 조심 다녔다.
그렇게 딱 1년이 되었다.
현재 145,700킬로이니, 올 봄에 정비가 늦어져 못 타는 바람에 주행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즉, 킹타이어를 착용하고 6000킬로를 못 탔다.
그런데...

벌써 슬립 사인이 나왔다.
워낙 한 번 가면 600~900km의 장거리 주행을 하기때문에 다음 주행할 때 투어 중 철심이 나올 상황이었다.

가성비를 보자.
소프트컴파운드를 사용하면 수명은 줄더라도 그립은 좋아야하지만, 카페 회원의 말에 의하면 물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슬립하려한다고 하므로 그립도 신통치 않다고 보인다.
물론 나는 그립에 문제를 느낄만큼 코너링을 심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가격과 수명만 남는 건데, 신코016은 15만원에 1만킬로, 킹타이어는 13만4천원에 6천킬로.
가성비가 안 좋다.

이제 앞으로 킹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이 와중에 카페 회원과 톡을 하는데 이 분의 경우는 코너링을 제법 심하게 하는 것 같고, 그 목적에는 신코가 맞지 않아서 장착하고 얼마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신코 016 CB400 리어타이어가 있으니 사용하고 싶으면 준다고 했다.

잽싸게 가서 고맙게 가져왔다.
휠에 끼워져 있어서 그것을 수동 기구로 빼내느라고 생 고생하고, 그 회원분 바이크 휠에 상처가 생겨버렸다.
센터에서 했으면 휠에 상처도 안 생기고 쉽게 했을텐데.
무쟈게 미안하더라. ㅋ

암튼 가져와서 동네 센터에서 공임을 주고 교체했다.

거의 새 것이다.
이런 고마울 데가~ ^^

신나서 그 날 밤에 양평 만남의 광장까지 두번이나 왔다 갔다 재미있게 라이딩했다.
그런데,

양만장까지 그렇게 심한 코너는 없고, 나는 코너를 심하게 타지 않는 사람인데 왜 저기까지 흙이 묻어 있지?
신기하네~

암튼 중국 산 킹타이어는 이제 아웃이다.

다음, 엔진 오일 필터.

CB400 정품 오일 필터는 몇 만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일 필터는 오일을 흘리는 유량만 비슷하면 아무것이나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미세 카본은 어차피 필터를 통과하고, 클러치 찌꺼기나 기타 찌거기만 필터링해주면 되는데,그 정도 사이즈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것은 큰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기때문에, 메이커 별 편차가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혜영모터스 호환품과 중국산을 비교하다가 일단 중국산으로 구매를 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하나만 구매해서 써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은 절대 싸지 않았다.
환율과 구매 사이트 결재 수수료 고려하면 약 1만원.
혜영 호환품 필터 가격보다 비싸다.
몇 개 같이 사면 이것보다는 싸던데, 몇 개 샀다가 품질 안 좋으면 버려야 하니까 일단 하나만 구매했다.

이것을 구매해서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엔진 오일 교체할 때 같이 교체했다.

교체하고 고성까지 장거리 다녀오는 등 타고 다니다가 우연히 바이크 밑을 보는데, 누유를 발견했고, 위치가 오일필터 오링 부위였다.

젠장.
서둘러서 국산 오일필터 알아보다보니, 아토즈나 비스토 오일필터가 CB400 것과 호환된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구매했다.
보쉬 것인데도 불구하고 개당 2,300원.
진작에 이걸로 할 걸~
두개 샀다.

바로 교체.
시동 걸어서 확인하고 양만장까지 두번이나 다녀 오고 확인했는데 누유 없다.


밑에 오일 자국은 중국산 필터 연결되어 있을 때 흐른 자국이다.

왜 오일이 샜을까?
오링이 씹혔을 확률이 제일 높지만, 내가 그 정도로 조립을 이상하게 하지는 않았을텐데.
탈착한 필터의 오링을 빼 보았다.

이런, 오링 한 쪽이 찌그러져 있다.

이것을 빼 보았는데,

역시 오링이 찌그러져 있다.
내가 장착할 때 빠져서 씹혔을 수도 있고, 원래 저런 불량 오링이 들어 있었을 수도 있다.
암튼, 오링이 홈에 꼭 끼워져 있었어야 했는데, 하우징과 오링이 잘 맞아 있지 않았던 것 같고, 보쉬 오일필터가 워낙 싸서 굳이 중국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바이크 엔진 회전수는 승용차에 비해 약 두배이다.
따라서 엔진 오일 이송량도 승용차보다 많으므로, CB400의 경우는 배기량이 두 배 정도 큰 800cc 이상 승용차 것을 사용하면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국내 경차(800cc~1000cc)에 사용되는 저 보쉬 O 0356 엔진 오일 필터를 사용하면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오일필터도 중국산은 패스.

그리고 계기판 용 LED.

T10과 T6인데, 현재 T6는 좌우 방향지시등, 중립등 및 각 종 상태 등화에 사용되고 있고, T10은 계기판 백라이트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T6를 사용한 좌 방향 표시등이 나가 있고, 좌측 계기판 백라이트는 완전 아웃, 우측 계기판 백라이트는 많이 어두워져 있었다.
일단 T6는 나중에 교체하도록 하고 T10 백라이트를 빼 보았다.

예상대로 좌측 것은 아웃.

우측은 두 면 중 한 쪽면만 나가 있었다.

그래서 우측 RPM 게이지는 많이 어두워져야 보였고, 좌측 속도 게이지는 아예 보이지 않아서 RPM 게이지와 단수를 보며 주행했었다.

새로 구매한 LED 역시 중국산이었다.
하지만,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방열에도 신경쓰고 전압 안정화 회로가 들어 있어서 기존 것에 비해 상당히 가격이 셌다.

효과는 굿!
계기판이 무쟈게 밝다.
어두운 곳에서는 오히려 이것때문에 길이 안 보일까 걱정될 정도이다.
수명은 좀 더 사용해봐야 아는 것이니까 지켜볼 예정이다.


그리고 중국산 브레이크 패드

전 주인이 리어 브레이크 패드는 교체를 해 놓았었다.
그것도 순정으로~
상당히 비싸더라.
그런데 작년에 주행 중에 집 거의 다 와서 이상한 쇳소리가 나서 처음 겪는 문제라 긴장했는데, 패드가 다 되어서 패드의 쇠와 디스크가 부딪히는 소리였다.
이것은 알아볼 겨를이 없어서 국내 바이크 부품 업체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수입품을 구매해서 교체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당시에는 우측 쇽에서 오일이 누유되고 있었고, 그 것이 새로 교체한 브레이크 패드를 적시는 바람에 제대로 된 상태를 느낄 수 없었다.
일단 고속에서 급 제동을 하면 더더덕덕덕 하는 진동이 많이 올라왔다.
제동 거리도 길어진 것 같고.
작년에는 일단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 했고, 겨울 동안 중국 판매 사이트에서 열심히 찾아보고 적당한 것을 선택했다.
사실 브레이크 패드를 고려해서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가격만 가지고 대충 선택한 것이다.

전륜과 후륜 브레이크 패드 색이 틀리다.
재질이 Hot junction Metal Ceramics 라고 상품 설명에 되어 있다.
메탈 재질이라는 말이냐, 세라믹 재질이라는 말이냐. ㅋ
중국 제품 답다.
뭐든 좋은 말은 다 써 놓는다. ㅋ

암튼 미리 구매해서 가지고 있다가, 올 초 오버홀 할 때 우측 프론트 쇽을 오버홀 해서 쇽 오일이 새지 않게 해 놓은 다음 브레이크 패드를 전륜만 교체했다.
후륜은 아직 남아 있다.

교체 결과,
동네 왔다 갔다 조금 하다가 캬브 오버홀 결과 테스트한다고 속초 다녀올 때 고속에서 급 제동을 해 보았다.
시속 150킬로 정도에서 앞에 신호가 황색으로 변하길래 할 수 없이 급제동한 상황이었지만, 어차피 브레이크 패드 급제동 성능 봐야 하니까 더 세게 잡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ㅋㅋ

난 평소에도 전륜 뿐 아니고 후륜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는다.
암튼 그렇게 급 제동한 결과, 순식간에 안정적으로 제동을 해주며 슈욱~ 하며 제동에 성공했다.
제동 거리도 짧고 뒤가 털리지도 않았다.
만족.
단지, 시속 100킬로 정도에서 급제동할 때는 브레이크에서 진동이 올라오는데, 이것이 패드 문제 인지 브레이크 디스크 편마모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더 고속 영역에서 급제동을 하면 그런 현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중국산 패드는 성공.
조심해야 할 것은, 패드는 품질 편차가 큰 제품일 것 같다.
다른 중국산 제품도 좋은 제동 성능을 보이리라고는 사용해 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다.
추후에 다른 중국산 브레이크 패드도 사용해 볼 예정이다.


이번 중국산 부품 사용 후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다른 제품을 사용하게되면 그 결과를 보고 사용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Leonard.

No comments:

Post a Comment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