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4, 2019

CB400 연료코크 및 연료필터를 수리하여 사용하기. 부압식 연료 코크를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방법.


지난 번 고성 갈 때, 음성 쯤에서 엔진이 멈춰서 고생했었다.
현상을 파악한 결과, 연료필터가 막힌 현상으로 판단되었다.
연료 소모가 많은 고속 주행 시에 엔진이 꺼졌다가, 시동을 한참 시도하면 다시 걸렸는데, 연료 필터가 막혀서, 연료 소모가 많은 상태에서 플로트 실의 연료가 줄어드는 것 만큼 연료통의 연료가 플로트실로 공급되지 못한 것이라 보였기때문이다.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연료를 가득 채우면서 조심 조심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 연료 코크와 연료 필터를 수리했다.
이 연료필터는 이 바이크 구매할 때부터 교체하려고 중국산 호환품 연료 코크와 연료 필터 셋트를 구매해 놓았었다. 17,000원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0km 탈 때까지도 귀차니즘으로 인해 확인도 안 해 봤더니 결국 엔진 꺼짐 현상으로 바이크가 보답한 것이다. ㅋ

우선 바이크에서 연료탱크를 분리한다.
이 연료탱크를 높은 곳에 놓고, 낮은 곳에 통을 놓은 다음 둘 사이를 연료 호스로 연결한다.
집 베란다가 요즘 내가 바이크 정비한다고 가져다 놓은 것들로 인해서 지저분하구나. ㅋ


연료 코크가 부압식이라서 연료 호스만 떼어낸다고 연료가 흐르지 않는다.
진공을 걸어줘야 비로소 밸브가 열린다.

주사기를 준비하여 연료 코크의 진공포트와 진공 호스로 연결한 다음, 주사기를 당겨서 진공을 형성한다.

연료가 콸콸 흘러나온다.

이렇게 연료 탱크의 연료를 다 빼내고 나서 탱크를 뒤집은 다음 연료 코크의 큰 너트를 돌려서 연료 코크를 탱크와 분리한다.
진공 포트와 연료 포트가 돌출된 방향을 잘 기록해 놓는다.
나중에 다시 조립할 때 동일한 방향으로 조립해야 한다.

내 것의 경우는 이 정도 방향으로 장착되어 있었다.

저 볼트 4개를 풀르면 이 부압식 연료 코크 구조를 볼 수 있다.

이 고무 마개는 아래에 다이어프램으로 진공포트에 연결되어 있어서, 진공 포트에 진공이 걸리면 다이어프램이 아래로 이 고무 마개를 끌고 내려가서 연료가 흐르도록 한다.

우선 이 코크를 더 분해하면 그 사이에 다이어프램과 스프링 등이 나오고, 이것들을 보관한 다음 알미늄 재질의 저 하우징을 깨끗이 청소한다.



청소한 후에 다시 조립.

그리고 연료 필터는 아직 연료 탱크에 박혀 있으므로 끄집어 낸다.

닦아서 다시 써야 하므로 손상되지 않게 조심히 꺼낸다.

이렇게 되어 있으니 연료가 안 빨려 들어오지. ㅋ
거의 녹으로 코팅이 되어 있다.


사실 어제 양만장 두번째 갔다가 계속 휘발유 냄새가 따라 다녀서 이상했었는데, 어쩌다가 연료 탱크 밑을 보니까 휘발유가 줄줄 새고 있었다.

불 날 뻔 했다. ㅋ
엔진을 끄면 안 샌다.
둘 중 하나이다.

저 연료 필터와 연료 코크 및 연료 탱크를 연결하는 부위에는 오링이 들어가고 그것을 연료 코크의 너트로 조여서 씰을 하는구조이므로 그 오링이 손상되면 연료가 샐 것이고, 내가 이번에 연료 호스를 연결할 때 호스 클램프가 없어서 그냥 연결만 해 놓았기때문에 그 사이에서 새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제 두 부품 모두 있으니 교체하면된다.

연료 필터는 중국산을 사용하면 되는데 연료 코크는 어떨까?
중국산 연료코크와 순정품을 비교해 보았다.

틀리다.
우선 중국산 부품의 최대 약점인 도금 문제로, 역시 내가 구매한 저 중국산 코크의 스프링에 녹이 잔뜩 나 있었다.
문제 있는 수준으로 나 있어서 만약 사용하더라도 순정품의 스프링으로 교체해서 사용해야할 판이었다.

진공 다이어프램도 모양이 상이했다.
그리고 연료를 막아주는 부분도 살펴보니,
정품은 이런 구조이고,

중국산 호환품 구조는 아래와 같다.

외형 사이즈가 같으니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구형 CB400 용인 것으로 보인다.
내 VTEC 용 밸브의 다이어프램과 마개가 전혀 손상이 없이 멀쩡하니 굳이 저 구형 용 연료 코크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연료 코크는 원래 있던 것을 청소를 해서 다시 조립한 다음 재 사용했다.

기존 연료 필터는 깨끗이 청소해서 보관해 두고, 중국산 연료 코크에 딸려온 필터와 오링을 사용해서 교체했다.

이것은 청소 후 기존 연료 필터.

이것은 중국산 연료 필터 새 것.

저 오링은 굵기 1.4mm, 내경 14~15mm 정도되는 것이다.
나중에 같은 사이즈의 실리콘 오링을 몇 개 구비해 놔야하겠다.
우선은 중국산 제품에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연료 필터가 들어 있던 연료 탱크의 씰 부위 및 구멍 안 쪽을 깨끗이 닦아준다.


연료 필터를넣고 오링을 끼운다.
연료 탱크 안에 저 연료 필터 머리가 닿는 부분에 턱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연료필터를 안심하고 쭉 밀어 넣어도 필터가 연료탱크 안으로 빠지지 않는다.


연료 코크를 원래 장착되어 있던 각도와 비슷한 위치에 넣은 후 너트를 조여서 고정한다.


이렇게 수리된 연료 탱크를 바이크에 장착하고 아까 빼 놓았던 연료를 넣은 다음 시험 가동.
연료호스의 클램프도 두개를 채웠다.

엔진 시동 결과 누유 없음.

연료가 얼마 없을 때 고속으로 장시간 주행하면 연료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이 꺼지는 현상은 타보고 결과를 봐야하겠지만,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저 꽉 막힌 연료 필터에서 연료가 흡입되어 지금까지 달려온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었기때문이다.

나중에 연료 탱크 안에 녹 제거 후 방청 작업이나 해야겠다.

그리고 이 중국산 CB400 연료필터는 필터만 팔지는 않는다.
연료코크와 셋트로만 판매한다.
따라서 필터만 사려면 정품을 사는 것이 낫다.

4번 필터와 6번 오링만 사면 만 몇 천원 정도이므로, VTEC과 호환되지 않는 중국산 구형 연료 코크를 셋트로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정품 연료 코크와 필터 셋트는 2번이며, 5만원 정도될 것 같다.

중국산 호환품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정품으로 구매할 지는 위 내용을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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