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9, 2019

CB400 - 알루미늄 재질의 드로틀 그립으로 교체


희동이에는 가져올 때 열선 그립이 달려 있었다.
그러나, 전기를 알지 못하는 센터에서 달아 놓아서, 결선도 어정쩡하게 되어 있는데다가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선에 연결해 놓았다.
그리고, 이런 열선 그립들이 상당히 문제가 많아서, 자칫하면 드로틀 케이블을 끊어먹거나 드로틀을 감을 때 너무 빡빡한 경우가 많다.
내 희동이 것도 그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잘못된 배선에, 리턴이 잘 안될 정도로 빡빡하게 설치되어 있던 열선 그립.

그래서 정품과 비슷한 중국산 호환품 그립으로 교체하고 작년에 잘 다녔다.

그런데, 이 그립의 드로틀 케이블 및 리턴 케이블 꽂는 부분 플라스틱 부품이 매우 부드럽고 약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운행 중에 드로틀 케이블이 빠져나갈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강하게 감을 수가 없었다.

해서 드로틀 케이블 꽂는 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제품을 골라서 구매했다.

기존 것과 비교해 보면 이렇다.

난, 드로틀 조작을 할 때 발란스 웨이트에 새끼 손가락을 걸고 드로틀을 미세 조절하기 때문에 새로 구매한 그립에 발란스 웨이트를 끼울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새 그립의 저 끝 부분은 그립과 별도로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한 구조라서 일단 사용해 보기로 했고, 그림에서 보듯이 기존 것보다 길이가 많이 짧다.
저 빨간선 부분을 맞춰서 조립해야 하므로 기존것보다 대략 15mm는 짧은 것 같다.

와이어가 감기는 부분이 아무리 무른 알루미늄이라고 해도 금속이라서 케이블을 갉아 먹지 않을까 우려가 되어서 뾰족한 가장 자리를 조각기를 이용해서 깍아냈다.




이렇게 그립을 준비한 다음, 우측 스위치 뭉치 하부의 볼트 두 개를 풀러서 아래, 위로 분리한다.

1번이 드로틀 케이블, 2번이 리턴 케이블.

잘 빼낸다.
저 플라스틱이 쉽게 휘어져서 빼는 건 어렵지 않다.
음...
달리다가 케이블 빠져 나갈 것 같은 모양새다. ㅋ
지난 일년 동안 버텨준 것이 고맙다.
좀 더 경한 소재의 플라스틱을 사용했어야 했는데, 아마 PE 같다.
넘나 무른 재질이다.

기존엔 플라스틱 소재 내 통을 가진 그립이었으니 자기 윤활성이 있어서 괜찮았으나, 알루미늄 소재 그립이라서 뻑뻑할 것 같아, 부드럽게 동작하라고 핸들에 그리스를 살짝 발라주었다.
과유불급.
살짝 발라준다.

그립을 끼워 넣는다.
현재 빠져 있는 케이블은 1번이 드로틀, 2번이 리턴 케이블이다.


드로틀 케이블 유격 조절 용 볼트를 최대한 풀어 놓는다.
케이블을 저 구멍에 꽂으려면 케이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먼저 드로틀 케이블을 꽂는다.

그립을 감으면 리턴 케이블이 꽂는 구멍에 가까와진다.
잘 당겨서 구멍에 꽂아 넣는다.

난 이 단계에서 상당히 힘들었다.
캬브 쪽에서 케이블을 짧게 조절해 놓았기때문에 드로틀 유격 조절 볼트를 최대한 풀어 놨는데도, 케이블 길이가 짧아서 고생했다.

결국 리턴 케이블도 꽂기는 했으나, 리턴 케이블 꽂고 드로틀 케이블 유격 조절 볼트를 조여 보니, 이 정도 밖에 조여지지 않았다.
더 조이면 유격이 너무 없어서 드로틀이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중에 캬브 손 볼일 있으면, 캬브 쪽 케이블 길이 조절 볼트를 좀 풀어놔야 겠다.

스위치 뭉치를 결합하고 마무리.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립이 2~3mm 유격이 있다.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


이것은 스위치 뭉치 격벽 플라스틱 살 두께보다 그립의 홈 부위가 넓어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일단 사용해보기로 했다.

클러치 쪽은 간단한다.
기존 그립을 떼어 내고 새 그립을 장착한다.
여기에는 그리스를 바르지 않는다.
고정 부위이다.
그리고 셋트 스크류 두 개를 조여서 핸들에 마킹을 한다.

셋트 스크류를 다시 풀고 그립을 빼내면 볼트 자국이 보인다.
이 자국에 드릴로 살짝 자리 파기 구멍을 만들어 준다.
관통 구멍을 뚫지 말자.


그립 부분에 진동이 상당히 심해서 셋트 스크류가 풀리기 쉽다.
볼트 풀림 방지 접착제를 안 쪽 탭에 바른 후 조립한다.

완성이다.

이 날 비가 와서 이 그립을 장착한 후 주행은 해보지 못했으나, 시동 걸고 스내칭 해 본 결과로는 만족이다.
그립 감도 좋고, 지난 번 처럼 드로틀 감으면서 드로틀 케이블 고정한 플라스틱이 떨어져 나갈까봐 조마 조마하지 않아서 좋다.
지금은 아이들 스탑 위치와 드로틀 밸브 각도 맥스 위치에 딱딱 닿는 소리가 날 때까지 부드럽게 그립을 돌릴 수 있다.
리턴도 아주 원만하다.

사용해보고, 만약 꼭 발란스 웨이트가 필요하다면, 저 끝 부분을 잘라내고 발란스 웨이트를 설치해야겠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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