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4, 2019

CB400 - 알루미늄 재질의 드로틀 그립 사용 후기 및 웨이트 발란스 사용 가능하도록 개조


기존 중국산 드로틀 그립에 케이블 꽂는 부위가 영 불안해서 알루미늄 재질로 바꾼 후, 847km 라이딩을 다녀왔다.

알루미늄 부분이 케이블을 깍아 먹을까 노심 초사하기도 했고, 다 갔다와서는 핸들을 꽉 잡을 수 없어서(드로틀 그립이 마구 도니까) 경사진 주차장에서 제꿍을 했었다.
게다가 나는 주행 시에 손바닥으로 핸들 끝에 고정되어 있는 웨이트 발란스를 잡고 드로틀링을 하는데, 그게 안되서 또한 불편했다.

조작감은 환상이다.
그리스를 조금 발라서 결합해서 그런지, 조작감도 아주 부드럽다. 만족한다.

그래서 이 그립을 사용하되 개조를 하기로 했다.
끝 부분 빙빙 헛도는 부위를 떼어내고, 핸들 암에 직접 고정하는 웨이트 발란스를 달아야겠다.

이 중국산 드로틀 그립은 끝 회전 부분이 나사 결합으로 되어 있어서 풀 수 있게 되어 있다.
만약 풀 수 없으면 잘라버릴 생각이었다.

우선 이것을 풀어내자.

저 링도 분리된다.

우측 스위치 뭉치를 풀러서 케이블 상태를 살펴보았다.


오! 케이블 멀쩡하다. 알루미늄 그립 고정부가 케이블을 긁는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

스위치 뭉치를 오른 쪽으로 약간 옮겨서 핸들과의 고정부를 그 다음 구멍에 걸쳐서 고정했다.(바로 위 사진에 나 있는 구멍 중 하나)

그러면 끝부분이 이 정도로 핸들 바 끝부분과 길이 차이가 난다. 링은 끼워 넣은 상태이다.

이 부위 직경과 길이 등을 측정하여 어댑터를 설계하자.
기존에 사용하던 웨이트 발란스 외경이 저 링 외경보다 크므로 테이퍼 형태로 링을 설계한 다음, 3D 프린팅을 한다.
3D 프린터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물건이다. ㅎㅎ

그리고, 그립이 좌우로 3mm 정도 왔다 갔다 했는데, 케이블 고정부와 그립의 각도를 자세히 보니까 그립이 스위치 뭉치 쪽에 바짝 붙어 있을 때가 평행한 상태였다.

그래서 저 링을 끼우고 웨이트 발란스를 달았을 때 저 링이 그립을 밀어서 스위치 뭉치 쪽에 가능한 바짝 밀도록 길이를 맞추었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넣고 웨이트 발란스를 장착한 다음, 캡을 돌려 끼운다.



완성.
스위치 뭉치와 그립이 딱 붙어서 좌우로 흔들거리지 않는다.
이 위치에 고정해야지 그립의 케이블 홈과 케이블이 평행이 된다.

아,
마음이 편안해진다.
저 웨이트 발란스는 핸들 파이프에 고정되어 있으므로 저 부분을 고정부 삼아 그립을 미세하게 돌릴 수 있다.
또, 바이크가 균형을 잃었을 때 단단하게 잡을 수 있는 고정부가 되기도 한다.
좋~다. ^^

그런데 좌측 그립의 회전부를 돌려서 빼낼 수가 없더라.
플라이어로 꽉 잡아서 돌리다가 알루미늄이 깍여 나갈 정도였지만 끄떡도 않는다.
나사산에 고정 용 접착제가 발라져 있는 듯 하다.
오른 쪽도 나사 부위에도 접착제가 살짝 보였는데, 왼쪽은 많이 발랐나보다.

포기했다.
어차피 왼쪽은 그립 전체가 회전하지 않고 핸들 파이프에 고정되어 있으니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모양이 좌우 비대칭이어서 보기 싫어 그렇지. ㅋ

이 것을 끝까지 수리하려니 넘나 귀찮다.
오늘은 여기까지.
드로틀 그립 끝 부분에 고정부가 생긴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ㅎㅎ


Leonard.


No comments:

Post a Comment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