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31, 2021

라이딩. 구룡령 왕복. 오늘도 이벤트. 자작 리튬인산철배터리 팩 문제 발생.

아들을 수시 시험장에 주말마다 데려다 주느라고 10월엔 주말 라이딩을 한 번도 가지 못했고, 그렇게 이번 가을이 끝나나 했지만, 10월 마지막 주말인 오늘은 아들 시험이 없었다.

그래서 나름 중장거리를 어디갈까 고민하던 참에 양평 회원에게서 주말에 같이 라이딩하자고 연락이 왔다. 아시는 분 한 분 더 온다고 한다.

마침 가려던 참이라서 좋다고 하고 양만장에서 토욜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6시 40분 쯤 일어나서 일단 두껍게 차려 입었다.

특히 라이딩하면 손이 많이 시려운 나는 두꺼운 겨울 장갑까지 챙겨 끼고 나왔다.

바이크 텐트를 열고 키를 꽂았다.

키온, 그리고 시동.

근데??? 시동이 안 걸린다. 길길거리다가 툭 시동이 정지되더니 아예 반응을 안한다.

뭐지???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온도 조금 떨어졌다고 이럴 리가 없는데~

서둘러서 집에 올라가서 전에 사용하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가지고 내려와서 점프를 해서 시동을 시도했다.

길길길하면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이 배터리는 전에 충전해놨던건데 왜 이렇지?

할수없이 차 키를 가지고 내려와서 차 시동을 걸고 여기에 바이크를 가져다 놓고 시동을 해봤다.


시동이 걸렸다.

문제는 점프 케이블을 떼면 시동이 유지 안되고 후두둑 꺼졌다.

이러면 발전 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약속시간 8시가 다 되었다.

할수없이 회원분에게 연락해서 오늘 못간다고 했다.

오랜만에 라이딩이 취소되다니 ㅠㅠ

망연자실하여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가만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집에 들어와서 충전해보니 보조 배터리도 많이 충전되어 있던 것이었고, 아무리 배터리가 방전되었더라도 계기판에 시계는 들어와야하는데 시계도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헛갈리지만 지금 사용 중인 리튬인산철 배터리 팩 내부에서 쇼트가 발생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단순한 단선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내부 쇼트가 나서 외부에서 보조 전원을 공급해도 그것을 빨아 먹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팩을 만들 때, 원래 전극 연결할 때 스폿 용접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그게 없어서 납땜 용 인두를 사용했었다.

문제는 열을 많이 가하면 배터리 내부에 땜이 되어 있는 것도 열에 의해 떨어질 우려가 있던 방법이었지만 시도했었고, 제작 후 전압은 나와서 쓰고 있었지만 그때 배터리 내부 전극이 몇 군데 문제 생겼던 것 같다.

7A짜리 2열이니까 14A 였으니 힘이 충분했어야했지만, 제작 직후 왠지 시동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작할 때 이마 한 줄에 문제 생겨서 나머지 한 줄만 동작하고 있던 것 같다.

한 줄은 직렬 연결되어 있으므로 셀 하나만 단선이 되어도 한 줄이 통째로 동작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귀찮아서 그대로 썼는데, 나머지 한 줄 안에 있던 셀 4개 중 하나 이상이 결국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발전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제너레이터와 레귤레터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일단 배터리 먼저 교체해보기로 했다.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시내 쪽에 배터리 가게가 몇 군데 검색되었다.

제일 가까운 곳으로 찾아갔더니 아직 문열기 전이었다.

아침 9시가 조금 안되었었다.

전화가 있길래 전화해봤더니 자기네는 바이크 용 배터리는 안 판단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내 쪽을 한 바퀴 돌며 바이크 센터를 찾아보았다.

두어군데 눈에 띄었지만 아직 문 열기 전이었다.

참 어렵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동네에 바이크 센터가 있는게 생각이 났다.

혹시나해서 서둘러서 다시 동네로 돌아왔는데 가게 문을 열어 놓았다.

CB400 용 배터리가 있는지 물어봤다.

이거라고 주는데 아무래도 큰 것 같아서 검색해봤더니 권해 준 것은 12S 사이즈(150x87x110) 사이즈이었는데, 사백이 배터리는 10S 사이즈(150x87x93)이었다.

동네 센터는 주로 배달 용 시티백이나 수리하지 다른 바이크에는 익숙치 않아서 바이크 별 배터리 규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다행히 10S가 있어서 그것으로 사 왔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고 했던가. 온 시내를 빙빙 돌고도 못 찾은 것을 결국 동네에서 구했다. ㅎㅎ

바이크에 가져와서 교체 준비.

기존 만든 리튬인산철 배터리 팩 사이즈와 같다.


교체해서 시동.

성공! 한 방에 걸린다.

그리고 시동 후에 전압을 찍어봤더니 제너레이터와 레귤레이터는 정상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14V 정도 발전을 하고 있다.


발전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데도 아까 기존 배터리팩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점프 케이블을 떼면 시동이 곧 꺼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배터리 팩 내부의 셀 안에서 쇼트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아, 역시 배터리 전극 땜은 납땜 인두로 하면 안된다.  ㅠㅠ

리튬인산철 배터리팩 제작은 다음에 스폿 용접기를 마련하여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하고 기존 사용하던 배터리 셀은 다 버리기로 했다.

납땜 인두로 연결해 놓은 것이기때문에 어떤 셀 내부에서 문제가 있을 지 알 수 없기때문이다.

아깝지만 할 수 없다.

그렇게 시동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어느 덧 10시가 넘었다.

지금 출발해서 회원을 따라 잡기는 어려웠다.

이 동네는 9시가 넘으면 양평가는 차들이 갑자기 늘어나서 매우 막히기 때문이다.

이들과 같이 라이딩 하는 것은 포기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가려고 일단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우 막힌다.

네비에서 9.3km를 가는데 1시간 20분 걸린단다.

이 동네 퇴촌은 주말만되면 길이 막혀서 어디 가기가 어렵다.

양평으로 이사가고 싶다. ㅋ

되돌아올까 생각하다가 그냥 가보기로 했다.

중간 중간에 우회 길로 가고, 갓길 찬스를 이용한 덕분에 30분 정도만에 그 길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일단 6번 도로로 들어와서 용문휴게소까지 왔다.


간단하게 음료수와 초콜릿바를 사먹으며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12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서 멀리 가기는 틀렸고, 해 지기 전인 6시 전에 복귀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봤다.

그런데 이 정도 시간이면 원래 가기로 했던 구룡령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원래 계획했던 곳으로 가자. 가다가 혹시 회원과 만날 수도 있다.

출발했다.

다행히 며칠 전부터 기온이 올라서 춥지 않았다.

오히려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네비는 홍천을 지나서 가는 길을 추천했지만, 홍천 시내 통과하며 길이 많이 막히는 것을 알고 있고, 또 6번 도로를 계속 타고 횡성으로 가는 그 길이 무척 아름다워서, 난 횡성 쪽으로 꺽어져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시원하게 주행하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보며 헬멧 안에서 자연스럽게 감탄이 튀어나왔다.

아~씨 멋지다!

갑자기 살짝 욕 비슷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가을이 이미 깊어서 온 산의 단풍이 멋드러졌다.

사람들이 이 단풍 구경때문에 요즘 우리 동네를 지나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느라 우리 동네에서 양평 가는 길이 매우 막히는 것이다.

울긋 불긋한 단풍 든 멋진 산들을 보니 놀러가는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간다.

지난 번 구룡령 가는 길에 사진 찍었던 횡성호를 질러가는 다리를 또 건너게되었다.

야~

지난 번 하고는 또 경치가 확 바뀌어 있었다.

내가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계절마다 이렇게 다른 경치를 보여준다는 것도 있다.



횡성을 지나서 갑천에 도착해서 주유했다.

몇 번 이 길을 다녀보니까 이 갑천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여기에 편의점, 주유소, 심지어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여기서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야 백두대간을 넘어가는데 무리가 없더라.

다시 달린다.

구룡령에 거의 다 왔다.

사실 구룡령보다 갑천에서 구룡령 쪽으로 가는 방향에서는 하뱃재를 넘어가야 하는데 이 하뱃재가 헤어핀의 연속이라서 구룡령보다 훨씬 올라가기 힘든 길이다.

꽤 깊게 뱅킹을 하며 올라가느라 좌, 우로 체중을 바꾸며 올라갔는데, 급코너가 많이 나와서 집중까지 해야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와인딩을 하고 정상에 올라서 구룡령으로 우회전을 하면 하뱃재 끝이다.

그런데, 어찌나 긴장하며 바이크를 컨트롤하며 올라왔는지 왼손과 왼쪽 다리에 쥐가 났다. ㅋ

달리면서 다리도 뻗어 보고, 바이크에서 서보기도 하고, 왼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쥐를 쫒으려고 한참 저속으로 달려가야 했다.

역시 날이 차가우니까 피가 잘 안도는 것 같다.

손이 시려운데다가 헤어핀 도느라 힘을 썼더니 결국 쥐가 난 것이다.

역시 나에게 추운 날씨 라이딩은 맞지 않는다. 위험하다.

이번이 올해 중장거리 라이딩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하뱃재를 벗어나서 쥐를 쫒으며 달려가는데 뒤에서 BMW 바이크가 달라 붙은게 보였다.

기분 좋게 혼자 달려가는데다가 나도 제법 고속으로 주행 중이라, 추월시켜주면 쫒아가는게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속도를 더 내서 달렸다.

내 사백이, 지방도의 코너 길도 고 RPM으로 달려주니까 뒤 따라오던 BMW도 코너를 하나 지나면 뒤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직선에서는 당연히 빨리 쫒아오더라.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가 구룡령 조금 못 미쳐서 BMW가 서는 것이 보였다.

구룡령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뜻밖이었다.

BMW와 헤어지고 조금 있다가 본격적으로 구룡령이 시작되었다.

이 구룡령이 제법 길다.

아까 하뱃재 올라오며 쥐가 났을 정도였고, 그 이후에는 고속으로 달려오느라 힘이 빠진 것 같다.

구룡령 올라가는데 힘들더라.

헬멧 안에서 헥헥대며 힘들게 올라갔다.

바이크 컨트롤도 흔들 흔들하며 잘 안되었다.

아, 추운 날씨는 싫다. ㅋ

몸이 굳는다.

겨우 구룡령 정상에 올랐다.

그 동안 고속으로 스쳐지나가서 못봤는데, 구룡령 정상에 건물이 하나 있었고 주차할만한 공간도 있었다.

길 건너에 모여 있던 라이더분들에게 인사하며 그 건물 앞에 주차했다.

세워 놓고 보니까 구룡령 정상 비석도 있었다.

그 동안 이런 것도 안 보고 지나다녔었다. ㅎ

동네 분으로 보이는 분이 거기서 김장 거리를 팔고 있었고, 제법 여러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그것을 사 갔다.

일산에서 온 분도 있었다. 이 먼 곳까지~ ㅎ





잠깐 쉬면서 엔진에 손을 대서 손을 녹이는 등,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손의 쥐를 쫒아보냈다.

여기까지 온 김에 동해 바다를 보고 올까 지도를 검새해봤더니 최소 40분은 더 가야한다.

지난 번에도 시간이 모자라서 못 갔는데, 오늘도 시간때문에 바다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제부터 기온도 떨어질 것이므로 무리다.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역시 홍천을 통과하기는 싫어서 오던 길을 되짚어 가기로 했다.

왠만하면 같은 길로 복귀하지 않지만 오늘은 할 수 없다.

몸을 좀 덥히고 이제 복귀 길이다.

의외로 백두대간은 벌써 단풍이 거의 끝물이다.

경기도와 홍천까지가 이제 절정인 것 같다.

그래도 남아 있는 단풍에 감사하며 경치를 감상하면서 복귀했다.

오던 길 같지가 않다.

오며 보는 길과 가며 보는 길은 같은 길이지만 다른 경치를 선사한다.

돌아가는 길 역시 멋졌다.

그렇게 가다가 화장실이 생각났는데, 갑천 조금 못 미쳐서 청일이라는 동네에 갑자기 공중화장실이 나타났다.

호~ 이런 시골에 공중화장실이라. 고맙다.


여기서 멈춰서 화장실을 보고 폰을 봤는데, 아까 선발대로 떠난 회원이 남양주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자고 한다고 톡을 남겼다.

내가 도착하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 대에 자기네들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고, 차 한잔 같이 하자고 한다.

나도 어차피 그 길로 가야해서, 오케이하고 톡을 남기고 다시 출발했다.

부지런히 갔지만, 곧 6번으로 접어들어서 양평으로 들어갔더니 극심한 교통정체가 있었다.

역시 갓길과 차선 사이 찬스를 쓰며 천천히 갔다.

외국은 차선 사이 바이크 주행이 합법이다.

오히려 바이크가 빨리 빠져주면 차 입장에서는 교통을 막는 차량이 하나라도 줄어드는 효과라서 바이크가 차선 사이로 다가오면 비켜주더라.

그리고 우리나라 운전자도 요즘엔 의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막히는 길에서 바이크가 나타나면 차선을 살짝 열어주더라.

감동이었다.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지만, 걔중에는 바이크 쪽 차선으로 붙어서 바이크가 지나가는 것을 굳이 방해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희한하게 토요타, 비엠 등 외제차 운전자가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외제차는 국산 차량에 비해 숫자가 적으므로, 외제차 운전자의 운전자 비율을 생각해보면 국산 차 운전자에 비해 상당히 많은 외제차 운전자가 그따위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외제차 운전자에 대한 보는 눈이 곱지 않은 뭔가 공통점을 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데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 바이크 번호판이 주행 중 떨어져서 바퀴에 씹히는 바람에 번호판을 주워서 넣고 그냥 집으로 빨리 복귀했다는 것이다.

이 회원과 오늘은 뭔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ㅎㅎ

알았다고 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전화를 끊고는 막히는 나머지 길을 통과하여 익숙한 팔당댐 길로 들어왔다.

막히는 길은 이제 끝이다.

시원하게 주행하여 집으로 복귀했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도착했다.


내 희동이.

참 희한하게 이 바이크가 나를 큰 곤경에 처하게 하지 않는다.

기름이 몇 번 떨어졌었지만, 늘 가까운 곳에 주유소가 있었고, 한 번은 기름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 조심히 운전하다가 주유소를 발견하고 주유소로 들어가는 순간 엔진이 꺼져서 주유기 앞까지 탄력 주행한 기적적인 일도 있었다.

지난 번에 전주까지 가서 냉각수가 끓어 넘쳐서 엔진 과열 경고등이 켜졌을 때는, 공구 가게가 바로 앞에 있어서 거기서 렌치를 사서 연료탱크를 내리고 물 보충을 하고 목적지를 찍고 복귀할 수 있었다.

운석 분지로 가다가 펑크 났을 때도 근처에 아침 일찍 문 연 센터가 있었고, 오늘도 만약 시동이 걸렸었으면 라이딩 중에 배터리가 끊어져서 고생 많이 했을 것이다.

라이딩 전에 배터리가 끊어져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신기하게도 내 희동이는 나를 길 바닥에 버린 적이 없었다.

고마운 내 희동이. 이 바이크, 나와 찰떡인 것 같다.

올해 장거리는 이제 마감하지만, 낮에 따뜻할 때 가끔 짧은 길을 주행할 생각이다.

내 희동이가 좋기때문이다.


Leonard.

Wednesday, October 13, 2021

CB400 냉각수 팬 컨트롤러 제작 ep #1 : 디스플레이

정말 징글 징글하게 냉각수 과온 문제를 겪었지만, 내 CB400에서는 현재 냉각수 온도가 얼마인지 알 수 없어서 원인 파악이 힘들었고, 정품 냉각팬 스위치 동작 온도도 100도 보다 낮추고 싶었는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냉각수 팬 스위치는 80~86도에서 동작하는 것들 뿐이었다.

문제는 이 온도 영역은 서모스탯이 열리는 온도인 82도와 비슷해서 한번 팬이 돌기 시작하면 냉각수가 86도 이하로 떨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찾다 찾다 포기하고 아예 온도 표시 장치와 팬 컨트롤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다.

냉각수 호스를 잘라서 센서를 넣은 다음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제품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나는 냉각수 호스를 자르지 않고 팬 스위치 자리에 그대로 온도 센서를 장착해서 가능하면 깔끔하게 구성할 것이다.

온도 센서는 NTC 서미스터 100k를 사용한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바이크에 적용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바이크에는 수만볼트 고전압이 흐르는 스파크 플러그가 있기때문에 노이즈 대책을 단단히 하지 않고 만들면,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돌아가다가 고전압 노이즈에 멈추기 십상이기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가능하면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디스플레이도 상당히 작은 OLED를 사용하기로 했고, 보드와 디스플레이는 내 3D 프린터를 사용해서 만든 케이스에 넣어 금속을 사용하여 전자기적으로 밀봉할 것이다.(내가 사용하는 금속이래봤자 알루미늄 호일이다. ㅋㅋ)

우선 사용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아두이노 나노를 사용하기로 했고, 이번엔 디스플레이를 구해서 결선 후 숫자와 팬 심볼만 나타나도록 프로그램 먼저 했다.

다음 편에서는 전체 회로를 설계할 예정이다.

https://youtu.be/1mjo-7hmn74


Leonard.

Tuesday, October 12, 2021

헬멧 비교 : SOL SO-2와 HJC IS-MAX II

바이크 경력이 오래되지 않아서 헬멧을 다양하게 써보지는 못했다.
전에 미라쥬650을 탈 때는 홍진 기본 헬멧을 썼었으나, 고속에서 헬멧 후류가 심하게 발생하는지 머리가 마구 흔들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헬멧을 검토하다가 발견한 것이 SOL SO-2였다.
이 헬멧이 왜 내 관심을 끓었냐~하면, 난 달리면서 경치보는게 목적인데, 이 헬멧 시야각이 굉장이 넓다.
그도 그럴 것이, 친 가드가 있기는 하지만 조립 분해식이라서 사실 상 이 헬멧은 오픈 페이스로 분류된다.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경치를 포기할 수는 없어서 구매를 했지만, 곧 사정 상 미라쥬를 처분하는 바람에 큰 사용 상의 문제를 느껴보지 못하고 보관을 해야 했다.

그게 2014년 일이었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8년 초에 내 희동이를 구입하고 난 다음, 다시 이 헬멧을 쓰고 달리게되었다.

그런데 바람 소리가 너무 심했고, 아무래도 턱이 쉽게 분리되는 구조가 불안해서 시스템 헬멧을 검토하던 중에 홍진의 IS-MAX II를 중고로 구입했다.

두 번 정도 SO-2와 번갈아 가며 라이딩해봤지만, 시야각만 작고 바람 소리는 내가 느끼기에 거의 비슷했다.
이러면 장점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다시 옷장에 모셔두고 SO-2만 지금까지 쓰고 다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SO-2 턱이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시야각이 좁아도 그냥 써보자하고 무려 3년만에 다시 IS-MAX II를 꺼내어서 블투를 이식한 다음 시험 주행을 나갔다.

어???
바람 소리가 SO-2보다 작다?
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
아마 내가 바이크 초짜라 비교하는 포인트를 놓쳤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써보니, SO-2에 비해 소음이 작았다.
SO-2는 고속에서 귀가 찢어지는 듯한 고음의 바람소리가 나서 난청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IS-MAX II는 고음 영역의 소리가 많이 둔탁하게 들리더라.

덕분에 엔진 소리가 잘 들려서 내가 좋아하는 사백이 엔진음을 실컷 들으며 기분 좋게 라이딩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SO-2와 외관을 비교해 보았다.

일단 앞 유리도 SO-2는 턱이 나와 있지 않아서 올리기에 매우 불편했는데, IS-MAX II는 턱이 있어서 올리기에 편했다.
게다가 선글라스까지 있다.
또한 SO-2는 바람 들어가는 덕트 커버가 약간의 충격에도 떨어져나가서 늘 불안했으나, IS-MAX II는 전반적으로 튼튼하다.

크기는

최대 직경은 비슷한데 SO-2가 작게 보인다.
왜냐면 턱 부분이 갸름하게 디자인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SO-2를 쓰면 머리의 윗부분만 빵빵해보이는 바보+사마귀 머리 현상이 있다.

시야는 SO-2가 확실히 넓다.


IS-MAX II를 쓰고 달렸더니, SO-2를 사용했을 때는 아래로 약간만 눈을 내리면 볼수 있었던 계기판이, 고개를 조금 숙여야 보였다.

하지만 전에 느꼈던 것처럼 경치가 그리 작게 보이지는 않았다.
상방향 및 좌우 시야각은 비슷하고 아래 부분 시야각만 좁기 때문이다.

이걸 몇 년만에 깨닫다니. ㅎ

이제 SO-2보다는 IS-MAX II를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 안전을 위하여.

Leonard.

Sunday, October 10, 2021

CB400 냉각수 오버플로우(불량 냉각수 캡 문제)

냉각수 문제는 나를 끈질기게 괴롭힌다.

지난 번 구룡령 라이딩 갔다가 돌아올 때, 냉각수가 뿜었었는데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부위가 엔진 헤드 위로 뿜어져 나왔었다.

그러고보니 그 전에 춘천 갔을 때도 역시 엔진 헤드 위로 뿜어져 나왔었다.

그러나 라디에이터 캡이 막고 있으므로 냉각수가 과열되어 오버플로우되더라도 이 부위가 아닌 바이크 밑으로 뿜어 나와야 한다.

라디에이터 캡은 고무로 서모스탯 하우징 덕트와 밀폐가 되어 있어서, 그 앞 쪽의 리저버 탱크 쪽으로 마련되어 있는 구멍으로 뿜어져 나온 냉각수가 흘러가야 하기때문이다.


그러면 라디에이터 캡이 불량이거나 내가 꽉 닫지 않은 것이라 생각해서 이번 주말에 집에 와서 탱크를 내리고 보관해 놓았던 새 캡으로 바꿔 닫았다.
꽉 눌러서.

그리고 나서 서울로 야간 라이딩을 갔다.
즐겁게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엔진 헤드를 봤는데 눈에 익은 오렌지색 냉각수 방울이... ㅋ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집에 보관해 놨던 정품 라디에이터 캡과 여분으로 마련해 놓은 호환품 라디에이터 캡을 비교해 보았다.
아하, 이런~
고무 팩킹과 뚜껑 사이의 간격이 달랐다.
정품이 그 간격이 좁고, 호환품이 멀었다.
즉, 호환품은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구조였다.

다음 날, 라디에이터 호환품 캡을 체크해봤더니 역시 캡을 닫아도 흔들거린다.
꽉 닫지 못한다.
정품 라디에이터 캡을 장착했더니 꽉 닫힌다.
그리고 스프링 힘도 호환품이 약하다.
이렇게 되면 라디에이터 캡이 냉각수 증기압을 막아 내는 힘이 약하니까 냉각수 끓는 온도를 낮추게 되며 이렇게 되니 냉각수가 저온에서 끓어 넘치는 것이다.

1.1bar까지 라디에이터 캡이 냉각수 증기를 막고 있으면 냉각수 끓는 점이 120도 이상으로 올라가니까 라디에이터 팬 스위치 동작온도 100도도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라디에이터 캡이 냉각수 증기를 막지 못하면 100도 아래서도 증기가 술술 새면서 냉각수 보조 탱크로 냉각수가 넘어가버리며 이러면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부족해져서 과열이 가속된다.

내 경우는 냉각수를 막는 스프링 판의 고무가 냉각수 압을 막는 힘도 약하고, 캡 커버 고무와 덕트 엣지 사이의 간격도 넓어서 완전히 막히지 않아 그리로 냉각수 방울이 새서 엔진 헤드 위로 튄 것이다.

라디에이터 캡도 잘 보고 사야하겠다.
근데 사서 써보기 전엔 이걸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이도 저도 싫으면 정품을 쓰면 된다.

암튼 내 이 냉각수 문제는 끝장을 볼 것이다.
내가 이기나 사백이가 이기나. ㅋ

아래는 동영상으로 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https://youtu.be/VHe9bqtX_wg


Leonard.

Monday, October 4, 2021

라이딩 - 구룡령 360km. VTEC2 캬브 셋팅 및 또 냉각수 이벤트 ㅋ

대체 연휴가 있는 황금 주말이었지만, 토요일에 아들 수시가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아들과 함께 시험장까지 다녀왔다.
다녀오고 나서는 근처 사는 카페 회원 CB400 캬브 셋팅 작업을 도와주기 위해 부지런히 양평까지 갔다.
버전은 VTEC2.

도착했더니 회원이 캬브를 올 분해해서 본체를 세제와 삶아서 캬브 구멍 내부의 기름때를 녹여내고 다시 조립을 해 놓았다.
이 캬브를 일단 육안 동조를 한 다음, 파일럿 스크류를 2와 1/4바퀴 4개모두 풀어 놓고, 캬브 동조기를 엔진에 설치하고, 준비한 캬브를 사백이에 꽂은 다음 보조 연료통에 가솔린을 넣고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마련해 놓은 보조 연료통에서 가솔린이 샌다.
테이프로 붙이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 사러 가는 김에 문 연 주유소에서 휘발유도 좀 더 사왔다.
사 온 천테이프와 폼 양면 테이프 등으로 다시 보조 연료통 호스를 안 새게 잘 막았다.
성공.
안 샌다.

다시 시동을 걸고 준비해 간 RPM 게이지를 설치한 다음 1400 근처에서 한 동안 유지를 했다.
캬브 동조를 보려면 엔진 온도를 정상 온도까지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캬브의 동조 볼트를 조절하여 이 정도까지 맞춰 놓았다.

여기서 RPM 드랍법으로 공연비 조절도 하려했지만, 가져간 RPM 게이지가 정확한 것 같지 않다. 좀 낮게 읽는 것 같다. 이게 정확한게 있어야 공연비 조절을 하는데. ㅋ
게다가 아이들 조절 노브에 일반 볼트가 끼워져 있어서 아이들 조절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상태를 보니 배기 가스에서 셋팅 전에는 매케한 연기가 나왔지만, 오늘은 가솔린 향이 솔솔 나왔다.
HC 1500ppm 이하만 나와주면 되니까 이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일단 후퇴하기로 했다.

그렇게 집에 다시 돌아오니 새벽 3시가 다 되어간다.
뭔가 쉰 것 같지 않아서 소파에 누워 폰으로 뉴스나 보다가 5시 거의 다 되어 잠자리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시 쯤 눈이 떠졌다.
날은 화창하고~
19년에는 11월23일날 추운 날에 무리하게 라이딩 갔다가 사고가 나서 시즌 오프, 작년엔 그 경험때문에 추워지려하는 요즘 이맘 때쯤인 10월 9일에 시즌오프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아주 따뜻하다. 더울 지경이었다.
그래, 비록 지친 몸이지만, 어디든 가자.

작년 구룡령을 갔을 때, 재미있게 와인딩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리로 가기로 했다.
또, 6번과 44번을 타고 강원도로 가는 길은 바이크나 차가 너무 많고, 그래서 고속으로 쫒기는 느낌이 나는데다가 홍천 근처에서 막히는 길이라 다른 길로 우회하기로 했다.

홍천을 밑으로 돌아서 경로를 잡는데, 이 놈의 T*이 자꾸 원하는 길로 가지 않으려한다.
할 수 없이 중간 중간 경로를 찍으며 가기로 했다.

출발이다~
양평까지는 길이 막힌다.
그래도 서다 가다는 아니라서 게걸음으로 양평까지 도착하여 6번으로 올렸다.
평소에 30분이면 오는 길을 거의 한 시간을 온 것 같다.

횡성 쪽으로 꺽어지는 길로 가서 6번을 벗어났다.
이 길에도 라이더가 많이 보였다.
이런 날에 안 나오면 라이더가 아니지. ㅎㅎ

슉슉 지나가서 어느 덧 횡성읍도 지나갔다.
이제 길이 한가해진다.
멋진 호수 위를 가로질러 가는 다리가 있어서 한 장.
횡성 호수 가장자리다.

길이 멋지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밝다.
요즘 밤눈이 많이 침침해져서 어두운 길이 부담스러워, 이런 밝은 길이 좋다.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왠지 이 마을 마음에 든다.
깨끗하고 정감있다.
세워서 사진 찍는 김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 마을 지명이 갑천리다.
마을 옆으로 깨끗한 하천이 흐르고 있었으며 이 하천이 갑천이다.
하천 옆 도로를 좋은 경치를 보며 지나갔다.

이 마을 지나고서 얼마 후에 왜 T*이 이 길로 안내를 안하려 했는지 알았다.
이 길은 구룡령로인데, 곳곳에 도로 재 포장 공사가 있었고, 한 차선으로만 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차량이 뜸해서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

오늘의 목적지인 구룡령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코너링이다.
앗싸!
새 엔진을 마음껏 굴리며 신나게 감아 올라갔다.
길다.
구룡령은 제법 길어서, 재미있게 와인딩을 즐길 수 있다.
맞은 편 차량에 주의해가며 2,3단을 번갈아가며 올라갔다.
내가 사백이를 타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배기량 높은 바이크로 이런 코너를 타려면 2,3단은 토크가 과해서 RPM을 올리기 겁이 난다.
뒷바퀴가 슬립을 하면서 사고가 나기 십상이기때문이다.
사백이는 아무리 감아도 그 정도 토크는 나오지 않는다.
덕분에 13,500에서 리밋이 걸리는 엔진을 신나게 감아 올리며, 그 고 RPM에서 오는 짜릿한 소리를 맘껏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정말 신나게 와인딩을 하며 올라갔다.

정상에 많은 라이더 팀들이 모여 있었다.
목 인사를 하며 고속으로 통과하여 이제 내리막 길이다.
내려가는 길은 속도를 안 낸다.
나에게 하행길 와인딩은 아직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왔던 길로 올까 고민하다가, 걍 다른 길로 가기로 했다.
구룡령을 내려가서 조침령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
여기도 멋지다. 굿!
재밌게 와인딩을 해가며 조침령을 넘어서 복귀길이다.

다만, 홍천을 많이 밑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지도를 잘못보고 그만 홍천을 통과하고 말았다.
여기는 요즘 공사를 하느라고 많이 막힌다.
힘겹게 막히는 길을 통과하다가 시내 쪽으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빠졌다.
잠시 쉴겸해서 셀프 주유를 하면서 연비를 봤더니 19.6km.
대박!
6번 도로 달릴 때도 제법 속도를 냈었고, 국도를 달려올 때나 언덕 오를 때 제법 RPM을 높여 주행했고, 특히 구룡령 올라올 때는 2,3단으로 상당히 고 RPM으로 올라왔는데, 이 연비는 뭥?
하긴 요즘 x50~x70으로 다녀도 17km 정도는 나왔었다.
엔진도 RPM을 높이는 중에 슈우우이잉~하면서 올라가는 제트엔진 비슷한 그 소리는 나에게 자꾸 드로틀을 감게한다.
아, 좋다. ㅎㅎ

그렇게 기분 좋게 양평까지 왔지만, 여기서 또 정체.
환장하겠다.
주말엔 꼼짝을 못한다. ㅋ
힘들게 그 대열을 통과하는데, 이런 ㅠㅠ
어느 순간 우측 엔진 헤드를 보는데, 이게 왠열.
헤드에 오렌지색 냉각수 방울들이 잔뜩 묻어있다.
아이 씨, 또 냉각수가 터졌네. ㅠㅠ

또 머리를 휭휭 돌려본다.
왜지? 왜지?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왜 엔진 헤드 위에 냉각수가 터져나왔지?
과열되면 라디에이터 캡 안 쪽 밸브가 열리면서 냉각수 보조탱크 쪽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넘친 냉각수는 바이크 밑으로 흘러야하는데???

그러고 보니 지난 번 춘천에서 터진 냉각수도 바이크 밑이 아니고 헤드 위쪽으로 터져나왔다.

아, 이런.
원인은 두 가지 중 하나다.
라디에이터 캡이 불량이던가, 내가 잘못 잠가서 밀폐가 잘 안되어 있었던가.

그러면!
지난 번 춘천 때 뿜은 것도 밀폐가 잘 안되어 있던게 원인이었나보다.
라디에이터 캡은 1.1바가 될때까지는 터지지 않아서 이게 증기압을 높게 유지시켜주어 냉각수 끓는 온도를 높여준다.
냉각수 팬 스위치 동작 온도가 100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라디에이터캡이 압을 잡아주지 못하면 부동액때문에 높아진 비등점을 지나면 바로 끓어서 분출하겠지만, 라디에이터캡 덕에 비등점이 올라가서, 원래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에서 동작하는 팬 스위치로도 부동액이 끓지 않고 냉각 유지가 가능한 것이다.

원인을 알았으니, 혹시 모르니까 사용하던 라디에이터 캡은 버리고 다른 것으로 잘 막아 놔야겠다.

참, 나하고 희동이 냉각수는 친한 것 같다.
별 오만가지 이유로 냉각수를 터뜨려 본다.
이제는 그만 터뜨리고 싶다.

끝으로, 현재 내 희동이 엔진 상태다.
몇 년을 거쳐 고생스럽게 수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강한 행복감을 느낀다. ㅎㅎ


Leonard.

Tuesday, September 21, 2021

CB400 - 명절 맞이 소소한 라이딩 및 또 냉각수과열 문제. ㅋ

추석 명절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추석 차례를 모시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명절은 여유가 많이 생겼다.

배터리도 정비했겠다, 장거리는 못가지만 밤마다 양만장과 서울로 밤 라이딩을 다녔다.

하지만 장거리는 아니더라도 중거리는 다녀야겠기에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와잎하고 전 날 한탄강 근처로 드라이브 갔던 그 길이 멋있어서, 경기도 북부를 가기로 했다.

경기도 북부는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에서 멀지 않아서 그다지 많이 가보지를 않았었다.

나는 가면 일단 장거리를 선호하기때문이다. ㅎㅎ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당일 일요일인데 제법 늦게 출발하게되었다.

아침에 출발을 못하니 양평 방향 길이 막혀서 꼼짝하기 힘들었기때문이다.

오후 3시가 넘어서 교통이 좀 풀린 것 같아서 출발했다.

멀리 가지는 못하겠다.

일단 6번 도로 타고 가다가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로 했다.

날이 참 좋다.

청명한 가을 날씨이다.

와~~~



홍천을 지나서 꺽어서 춘천 쪽으로 향했다.

화천 쪽으로 경기도 북부를 크게 돌아서 내려오기로했었기때문이다.

그렇게 비발디파크 쪽을 지나서 춘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이 보인다.


내 전 바이크였던 미라쥬650.

이것을 2012년 1월에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전 주를 만나서 구매했었다.

나름 쿨 거래를 하고, 아침까지 눈이오던 그 길을 몰고 오는데, 당시에는 블투가 보급되지 않았을 때라서 지도를 더듬거리며 와야했고, 익숙치 않은 바이크를 몰고 수원까지 오는 길이라, 막히지 않는 현재의 비발디파크 쪽으로(방금 내가 지나 온 길) 오려했다.

경춘가도는 주말에 많이 막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뒤덮인 그 좁은 길을 오려다가, 눈 벌판으로 바뀐 것을 보고는 포기하고 되돌아서 경춘가도로 내려오다가 올림픽대로를 잘못해서 타고, 경찰차를 보고는 놀라서 성수대교를 넘어 강변북로를 탔던 그 기억.

성수대교 넘어 가자마가 엔진이 꺼지고 시동이 안 걸려서 난감했던 그 기억.

여러 기억들이 떠 올랐다.

그런 추억에 잠겨 터미널 경치 사진도 찍고하면서 신호등에 걸려 있는데!

갑자기 바이크에서 취이익~하면서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 이런. ㅋ

잽싸게 엔진을 끄고 핸들을 돌려서 인도로 올라갔다.

이게 왜 이럴까 또!

그러나 이제 대충 원인을 안다.

주행 중에 냉각수가 뿜어져 나올 정도면 서모스탯이 고착된 것이고, 이렇게 신호 대기 중에 뿜어져 나온 것이면 라디에이터 팬이나 팬 스위치가 고장난 것이다.

실제 이때 팬이 돌고 있지 않았다.

정차 상태에서 팬이 돌지 않는데 냉각수가 과열된 것이면, 팬 스위치나 팬이 고장난 것이었다.

이번 사태는 팬 스위치가 동작하지 않은 것이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팬은 정상이었기때문이다.

원래는 화천 쪽으로 크게 경기 북부 한 바퀴를 돌려했지만 취소다.

바로 되돌려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복귀하는 내내 정지 상태에서는 시동을 껐다.

팬이 돌지 않으니, 정지 상태에서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상태에서는 냉각수가 과열될 우려가 있기때문이었다.

이번에 교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정품 7A보다 두배 사이즈인 14A 였기때문에 키온 상태에서 시동을 끄고 있어도 부담이 없었던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집으로 복귀했다.

약 171km 라이딩 했다.


정품 냉각팬 스위치는 100도에서 동작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부동액을 넣어 비등점이 올라가고 1.1바로 가압하여 역시 비등점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이 순수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는 너무 아슬하다.

하지만 정품 서모스탯이 82도에서 열리기 시작하니까 중국산 팬 스위치 동작 온도인 85도는 반대로 너무 낮다.

95도 정도가 알맞은 것 같은데 얼마 전에 구매해 놓은 중국산 팬 스위치 동작 온도인 85도는 너무 낮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중국산으로 교환했다.

정품 팬 스위치 여분이 없었기때문이다.

교환 전에 구매해 놓은 중국산 팬 스위치 2개를 측정했다. 혹시 몰라서 두개를 구매했었다.

끓는 물에 넣어서 시간이 지난 후에 넣기 전 후 접점이 붙는 것을 측정했는데, 역시 중국산.

두 개 중 하나는 불량이었다. 멋지다. 불량율 50%다. ㅋ

양품을 장착했다.

냉각수는 라디에이터 쪽에 200cc 정도, 보조탱크도 비어 있어서 200cc 정도 보충했다.



팬 스위치를 교체하면서 라디에이터 커버와 내가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전륜 쇽 더스트 커버도 설치했다.

쇽 더스트 커버는 그동안 한 쪽만 달고 나녔다. 

라디에이터 커버도 구매한 지가 벌써 2년인데, 나도 참 외관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귀찮아서 장착을 하지 않고 있었고, 이제야 장착했다. ㅋ



교체하고 그날 밤, 다시 서울 라이딩을 다녀왔다.

당연히 냉각수 뿜는 문제는 없었으나, 거꾸로 정차 시에는 거의 항상 팬이 돌게되었다.

외기가 20도 이하인 이 가을에 말이다.

이리 저리 생각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이제 정품 100도짜리 냉각팬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고 온도 센서를 별도로 구축해서 마이컴으로 팬을 동작시키기로 했다.

이제 팬 스위치는 정품이고 중국산이고 간에 짜증나서 못쓰겠다.

온도를 봤으면 좋겠다.

온도를 보면서 팬이 돌아가는 상태를 내가 볼 것이다.

팬 스위치야, 이제는 안녕이다.

내가 내 방법으로 교체해줄게.


Leonard.

CB400 - 리튬인산철 배터리 케이스 장착. 7A케이스에 14A 32700 배터리 팩 설치.

내 희동이 배터리는 데려올 때부터 커버가 없었다.
거기에 정품보다 큰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 있었다.
시동이 잘 안 걸리니까 전 주인이 이런 조치를 해 놓은 것 같은데, 시동이 안 걸리는 근본 원인(헤드, 캬브 등)을 해결하지 않고 배터리만 키운다고 문제가 해결될 리가.
내가 데려올 때는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되고 완방 된 것을 밀어서 시동 걸고 오다가 시동을 두 번 정도 꺼 먹고, 간신히 다시 걸려서 진땀을 흘리며 데려왔었다.

그래서 데려오자 마자 내가 한 일이 전기 배선 수리 및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교체한 것이었다.
10A 리튬인산철 배터리 4개를 직렬 연결한 것이므로 14.6V, 10A 급 배터리 팩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실패. 크기가 커서 역시 희동이 배터리 박스에 들어가지 않았고, 기본 배터리 보다는 낫지만 원하는만큼 전기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사용하다가 카페 회원에게서 배터리 박스 커버를 받았고, 커버를 받은 김에 이제 뚜껑을 닫고 다니려고 32700, 7A 배터리 12개를 4개 직렬, 이 4개 직렬 3열을 병렬로 연결하여 21A팩을 다시 구성했다.

이 배터리팩은 자체로는 배터리 박스에 들어갔지만, 전극을 연결하니까 아슬 아슬하게 커버가 닫히지 않았다.
그래서 역시 닫고 다니지 못했다. ㅋ

그래서 저 것에서 한 열을 떼어내서 14A 팩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하면 배터리 케이스에 들어갈 것 같아서, 배터리 케이스만 구매했다.
원래 7A 납산전지 케이스로 사용되는 크기였다.
가로x세로x높이가 149x85x93mm 짜리다.
같은 가로, 세로 사이즈에 12A 짜리는 150x87x130mm라서 가로, 세로는 둘째치고 높이때문에 사백이 배터리 박스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이 케이스에는 배터리 인디게이터도 설치할 수 있어서 같이 구매했다.
이 인디게이터는 무려 터치 스위치(누름 스위치가 아닌)로 필요할 때만 동작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14A로 잘라낸 32700 배터리 팩을 넣어 봤다.


높이가 너무 빡빡하다.
특히 배터리 전극은 휘어야한다. 안 그러면 커버가 닫아지지 않는다.
이 배터리가 원래 7A 용이었으니, 32700 7A, 4개 한 열이면 당연히 널널하겠지만 두 줄이니까 너무 빡빡하다.

배터리 전극을 휘었어도, 현재 구성된 전극에 연결된 전선은 너무 두꺼워서 불가였다.

그래서 두꺼운 전선을 떼내고 배터리 사이를 연결하는 극판(얇은 니켈도금판)으로 대체했다.
공간도 좁고 불편해서 배터리 전극에 납땜하다가 배터리 전극이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녹아서 서 위치가 흐트러지는 등 매우 어려웠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구성된 팩은 다음과 같다.
납땜이 지저분하다. ㅋ


전극판이 워낙 얇아서 저렇게 하면 접히면서 뚜껑이 닫히기는 하지만, 납땜이 지저분하게 되는 통에 한 쪽이 3mm쯤 떴다.

그리고 케이스에 인디게이터를 설치하려고 전극을 연결해보았으나, 영 동작을 안한다.
이상해서 보드를 살펴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빨간색은 플러스, 검은색은 마이너스에 연결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 녀석들이 커넥터 전선 색상을 반대로 연결한 것 같다.
보드의 접지 라인에 빨간색이 물려 있었다.
혹시나해서 반대로 연결하니까 바로 동작. ㅋ
역시 중국산이다. ㅋ
어쨌든 반대로 연결해서 터치 동작까지 확인했다.
하지만, 괜히 샀다.
배터리 박스에서 배터리를 꺼내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럴 일이 자주 있을 것 같지는 않았기때문이다. ㅋ



이것을 바이크에 장착해봤다.
다행히 3mm 뜬 것 말고도 배터리 박스 높이에 10mm 가량 더 여유가 있었다.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갈 여유가 있었다.
좌, 우도 여유가 있었으나, 전극을 연결하니까 이 역시 빡빡하다.
사백이 배터리 박스는 너무 작다. ㅎ

와, 희동이 데려와서 처음으로 닫아보는 배터리 커버다! ^^


근데, 플러스 전극이 저렇게 연결되는게 아닌 것 같긴하다.
뭔가 옆으로 연결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암튼 이대로 쓰다가 다음에 다시 정열해봐야지.

이제 저 밑의 공간이 보인다.
이 공간이 제법 커서, 여기에 이제 타이어 펑크 수리 공구 등, 기본 공구를 넣고 다녀야겠다.
아, 좋다. ㅎㅎㅎ

21A에서 14A로 다운 그레이드한 셈이지만, 정품 납산 배터리 7A보다는 두배 용량이다.
시동을 걸어보았다.
일주일만에 시동을 걸었지만 한 방에 시동이 걸렸다.
그러나 크랭킹 소리는 느낌인지 21A 때보다는 덜 경쾌한 것 같다.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배터리 교체하고 그 날 저녁에 서울에 시험때문에 자취하고 있는 아들에게 밤 라이딩을 갔다.
밤 공기도 시원하고, 아무도 모르지만 내 바이크 커버가 제대로 닫혀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드라이빙을 다녀왔다.

보람되군. ㅎㅎ


Leonard.

Sunday, September 5, 2021

라이딩-외나로도 907km. 오늘도 이벤트. 거치대추락, 연료 부족현상, 경음기 탈락

이번 라이딩 목적지는 외나로도

여름 내내 주말마다 비가오더니 이제야 맑은 날씨가 시작되었다.

아마 올해 초장거리 투어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다음 주 토요일은 양평 회원분 캬브 셋팅을 봐주기로 했으니, 그 다음 주 토요일이면 지금보다 해도 더 짧아지고 더 추워질 것이라서 새벽에 출발해서 밤에 돌아오기는 버겁다.

게다가 요즘은 눈도 갑자기 더 안 좋아져서 밤길이 부담스럽다.

그러다보면 10월인데 아들 수시가 시작이 되어서 주말마다 아들과 함께 전국 대학을 돌아다녀야 한다.

시간 짬짬이 날 때 단거리나 조금씩 뛸 수 있을 것 같고, 초장거리는 이런 이유로 올해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고민했다.

새벽 4시30에 출발하기로 했다.

해가 오전 5시30분 쯤이면 여명이 나오고 저녁 7시30에 완전히 넘어가니까, 새벽 어두운 길 한시간 정도와 밤길 한 시간 정도는 달릴 각오를 하면 남해안을 찍고 올 수 있을 시간이다.

어디로 갈까~~~

그동안 내가 돌아다닌 경로를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전남 서쪽하고 경남 동쪽을 몇 번 다녔지만 그 중간을 가지 않았었다.

구체적으로 완도와 통영 사이다.

지도를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었다.

땅끝마을만큼 먼 곳.

외나로도.

게다가 여기에는 이정표도 있다. 우주센터.

그래 이곳으로 가자.

외나로도 끝에 염포라는 동네에 있는 작은 만이 길이 닿는 가장 끝이었다.

이곳으로 가기로 했다.

헬멧 블루투스 완충해 놓고, 보조 배터리도 만충한 다음 일찍 잠자리에 들려했으나, 미술학원에서 늦게오는 아들과 대입 준비에 대해 가족 회의를 하느라 12시 다 되어 자야했다.

4시간 정도 자고 알람 소리에 눈을 떴더니 역시 까~만 새벽이다.

이제 새벽에는 춥다. 기온을 보니까 20도 정도.

라이딩하기에는 추운 기온이다.

그래도 방품점퍼 안에 뭐 하나 더 입으려다가 그냥 방풍 점퍼만 입었고 대신 장갑은 평소에 끼던 여름 것 말고 좀 두꺼운 가을 것으로 꼈다.

출발이다.

달리기 전에는 춥기보다는 상쾌한 느낌의 공기이다.

깊은 호흡을 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켰다.

출발 직후에 동네 입구에서 한 장.


용인, 안성을 지나 천안까지 가야하는데 토욜에 막히지 않으려면 천안 시내를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한다.

천안 시내까지 약 90킬로 정도이니 부지런히 달려가야 한다.

춥다.

도톰한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렵다.

시내에 문 연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웠다.


요즘 200km 갓 넘으면 연료부족 현상이 나타나서 무조건 일찍 일찍 기름을 채우는게 습관이 되었다.

지난 번에 중국산 연료 필터가 찌그러지며 연료 흡입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일단 순정으로 돌려 놓기는 했지만, 아직 불안하다.

연료 채우고 다시 출발해서 용인을 지났다.

왠일로 신호를 자주 안 받고 잘 통과했다.

그렇게 안성으로 가는 길로 접어 들어서 열심히 주행했다.

이 새벽에도 차가 많구나.

다들 부지런하지. ㅋ


이벤트 1: 카메라 거치대가 떨어지다.

아직 여명이 밝아오기 전, 안성을 통과해서 천안 경계에 다다를 즈음에, 왼쪽 핸들에 설치되어 있던 카메라 거치대가 툭! 떨어져서 무릎을 치더니 뒤로 흘렀다.

이런!

이것은 카페 회원이 선물로 준 것이다.

순간 머리가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1차로 달리고 있었는데 급 제동을 해서 세워? 그런데 여기는 아직 여명도 없는 어두운 길이고 왕복 4차로 고속 형 국도.

화물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길이다.

이 어둠에 길 한복판에서 후레쉬도 없이 거치대를 찾는다?

비명횡사하기 딱 좋다.

그런 생각을 불과 1~2초 만에 하고는 그대로 가기로 했다.

선물해준 분에게 미안했지만 지금 저걸 주으러 가는 것은 자살 행위다. ㅋ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늘은 카메라는 넣지 않아서, 카메라 방수커버와 거치대만 분실했다.

이긍~

그동안 달리면서 진동에 볼트가 풀렸던 것 같다.

바이크는 진동이 심해서 진동에 의한 볼트 풀림이 잦다.

내 우측 핸드 가드도 너트가 풀려서 도망가 있던 참이라, 엔진 진동에 떠는 소리가 나서, 집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못 조였고, M6 플랜지 너트를 몇 개 어제 저녁에 챙겨놨다.

라이딩 중 틈 날 때 조이려고.

아무리 튼튼한 폰 거치대라고 해도 언젠가는 이런 사고가 한 번씩은 나더라.

정말 튼튼한 폰 거치대도 혹시라도 전도 사고가 나면 튕겨나가서 폰이 박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사고가 나면 제일 필요한게 폰인데, 이렇게 폰이 박살나면 큰 일이다.

나도 같이 라이딩하던 친구가 떨궈서 폰이 작살나는 것 목격한 적이 있고.

내가 이래서 폰 거치대를 사용 안한다.

난 내 소중한 폰은 주머니에 넣고, 길 안내를 블투 헤드셋에서 전달하는 소리만 듣고 길을 찾아간다.

이게 맘이 편하다.

암튼 역시 거치대는 안돼!를 외치며 그대로 달려나가는 수 밖에 없었다. ㅠㅠ

복잡한 마음으로 천안 시내를 진입할 즈음에 여명이 밝아왔다.

이 시간에도 천안 터미널을 지나는 이 길엔 차가 많다.

그렇게 시내를 거의 통과하는 끝 무렵에 눈에 들어온 이정표가 신기했다.

마틴사거리??? 아무리 봐도 외국 지명인데?

대략 짐작은 갔다.

6.25때 천안 지역에서 미군 장교가 북한 전차를 상대로 바주카포 공격을 했다는 것을 전쟁기념관에서 본 적이 있었고, 아마 그때 그 사람이 마틴이 아닌가 싶었다.

신호 걸린 김에 사진도 한 장 찍었고,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역시 맞았다.

마틴 대령이라는 분이었고, 연대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직접 바주카포를 들어야했던 긴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상대 전차의 역 공격으로 현재까지 시신도 찾지 못했단다.

이런 분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었다.

묵념...

천안 시내를 지나서 역시 집에서 100km 지점인 편의점에서 헬멧의 벌레도 닦고 간단한 아침을 먹을 겸 정차했다.

해가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다.



서울 라이더 분과의 조우

자, 달리자~

잘 달리는데 저 멀리 라이더가 가는 것이 보였다.

이런 이른 시간에 타다니, 저 분도 참 부지런한 분이구나.

따라가려고 하다가 금방 나타난 휴게소 푯말을 보고 들어갔다.

화장실에 가야했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휴게소의 화장실이 냄새도 나고 불결해서 뭐하나 먹고 가려다가 그냥 화장실만 잠깐 보고 다시 출발했다.

국도 휴게소도 이용객이 많아져야 관리도 잘할텐데 아쉽구나.

음료수라도 하나 사 줄 걸하는 후회를 출발하고 했다. ㅋ

멀리 가야하니 속도를 내서 열심히 달려갔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전주 근처로 왔다.

근데?

익숙한 뒷 모습이?

아까 본 그 라이더 같다. 워낙 먼 거리에서 본 모습이지만, 바이크 형상이나 옷 색 등이 비슷했으며, 신호에 걸려 정차하면서 뒤에서 보니까 서울 구로 번호판이다.

이 시간에 서울 번호판이면 아까 그 분이 맞는 것 같다.

옆으로 가서 인사 나누고 물어봤더니 남해도로 가는 중이란다.

오~ 나도 남해 외나로도인데.

가는 길은 많이 겹치겠지만 그 분은 2~3일 후에 올라온다고 하고 나는 당일 치기이니 같이 갈 수는 없어서 인사를 하고 내가 먼저 출발했다.

그 이후로는 마주치지 못했다.

부지런한 사람들 많다. 그 분은 아마 새벽 4시쯤 출발했을 것 같다.


전주 통과

공주를 넘어서 전주 우석대학교까지는 길이 참 좋다.

요즘은 지방 국도도 어찌나 좋은지.

도시 간 국도는 왠만하면 4차로에 게다가 중앙 분리대까지있다.

안전한 느낌이 들어서 편하다.

그런 좋은 길이다보니 금새 우석대학교다.

지난 번에 여기에 도착할 즈음에 엔진 과열로 인해서 참 난감했었는데, 아침에 문 연 공구 가게 덕분에 렌치와 물을 구해서 보충할 수 있었다.

그 기억에, 오늘도 같은 가게 앞에서 그냥 사진 한 장 박았다.

그 때는 여기 길 바닥에서 연료탱크 내리고 냉각수 넣느라 긴장 상태였지만, 오늘은 편안하다. ㅎㅎ


여기까지 아침에 광주 시내에서 기름 넣고 200km 정도 달렸다.

연료 부족 사태가 염려되니까 다시 채워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시내를 벗어나서 조금 더 가는데~~~??

또 연료 부족 현상이 ㅠㅠ

필터도 갈았는데 왜? 왜?

다행인 것은 서서히 달리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올 때 쯤부터 조심 조심 달리다보니 

시내 조금 벗어난 주유소에서 충전.

원인은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구례 통과

다시 달렸다.

이번에 엔진 수리한 이후로 엔진 소리가 참 좋다.

가속을 하면서 엔진에서 올라오는 휘유웅~하며 고음을 향하여 올라가는 그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그 소리에 취해서 달리다보니 어느 새 임실을 지나 남원을 거쳐 벌써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동면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이 근처 경치가 눈에 익어서 달리며 생각에 잠겼는데, 이 근처 지리산 둘레길을 몇 년 전에 아들과 걸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이 동네에 산수유 시목지도 있고, 산을 넘어 걸어갔던 기억이 났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벌써 5년 전인 2016년의 추억이다.

아들과의 지리산 둘레길 여행은 언제나 즐거웠고, 아들도 그때의 추억이 늘 좋았던 것 같다.

자주 가고 싶었지만 쉽게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서 자주 못 왔던게 아쉬웠다.

나도 그때는 5년만큼 젊었고, 아들도 그때는 5년만큼 더 어렸었다.

세월은 지나서 추억을 만든다.

오늘 이 라이딩도 시간이 지나 추억이 될 것이다.

달리면서 별 생각을 다 한다. ㅋㅋ

다시 추억을 사진에 남기고자, 잠깐 길 가에 정차해서 경치를 담고 가기로 했다.




저 전선을 그냥 콱 잘라버릴까보다. ㅋ

추억을 사진에 남기고 다시 출발.


순천 도착. 멋진 풍경을 가진 아파트 단지 발견

여기서 다음 정착지는?

남해 바다가 있는 순천이다.

집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330km 길을, 천안에서 김밥에 커피 먹고, 공주 좀 전에 화장실 한 번 들르고는 다이렉트로 와버렸다. ㅋㅋ

순천 시내가 전에 우연히 지나다가 느낀건데 참 깨끗하고 풍경이 좋았다.

오늘도 너무나 좋은 느낌이었다.

시내 지나다가 아파트 단지들이 높은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그 앞에는 낮은 층의 시가지, 그리고 넓은 공원, 그 공원 너머로는 바다로 이어진 강이 있고, 그 뒤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진 그림같은 위치에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고 잠깐 정차해서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경치 끝내주겠구나. 시내라서 편의 시설도 좋을테고.

조금만 가면 순천만 국가정원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경이었던 그 유명한 갈대밭 그리고 순천만 갯벌 공원이 있다.

와~ 부럽다. ㅋ




고흥반도 입구에 우주휴게소

원래대로라면 여기 바다가 보이니까 되돌아가면 되는데, 오늘은 땅끝을 찍는게 목적이니 이 고흥반도 최남단까지 내려가야 한다.

거기까지도 한 시간이다. ㅋ

순천 시내를 지나서 가다보니 고흥 반도 초입에 휴게소가 보였다.

거창하다. 우주휴게소. ㅎㅎ

여기서 잠깐 티타임을 갖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여기에서야 비로소 방풍 점퍼를 벗고 장갑을 얇은 것으로 갈아 끼었다.

이제부터는 오히려 덥다. ㅋ



반도 안에 광활한 벌판이~

잠시 쉬고 다시 달린다.

길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상쾌했다.

고흥 반도 접어들어서 곧게 뻗은 길을 달리다가 왕복 2차선 도로로 바꿨다.

그러고 조금 달리는데 갑자기 광활한 벌판이 나타났다.

벌판 뒤로는 높은 산이 있는 경치가, 여기가 반도가 맞나 싶다.

하늘이 도와주어서 더욱 멋진 경치가 나온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조금 더 가다가 저 벌판을 가로질러서 산 쪽으로 가야 우주센터다.

통과하는데 한참을 달렸을 정도로 넓은 벌판이다.



오늘의 목적지. 염포마을 도착

우선 일차로 고흥반도 최남단을 찍고 우주센터로 가기로 했다.

반도이다보니 워낙 길 가에 바다 경치도 수시로 나오고, 산도 깊고, 더구나 오늘은 하늘도 좋았다.

바닷가 숲에서 풍겨 오는 향은 육지의 깊은 숲에서 풍겨 오는 향과는 다른 향이다.

둘 다 좋다.

헬멧 쉴드를 조금 열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달려갔다.

그러다가 안 설 수가 없는 경치들이 자꾸 다가온다.

크~~~



이거 이런 경치 자꾸 만나다가 오늘 내로 복귀 가능할까 모르겠다. ㅋ

여기서 염포 마을은 금방이다.

역시 곧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기다.


웹툰 "로딩"에 보면 고난 끝에 목적지에 다다라서 여정이 끝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느낌이 뭔지 알겠다.

오늘도 해냈구나 하는 느낌과 그러나 웹툰과는 틀리게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서 오래 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같이 들었다.

그래도 잠깐은 이 작은 방파제의 풍경을 감상했다.

물 색은 하늘 색을 닮는다 했다.

하늘이 워낙 끝장이니, 바닷물 색도 끝장이었다. 호~




제2의 목적지. 우주센터

이제 복귀 길이다.

가는 길에 우주센터를 들르기로 했다.

대학 친구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고, 이제 나로호 자체 개발이 막바지라서 어제까지 여기에 있다가 올라갔다고 한다.

만났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시간 상 곤란하다.

우주센터 겉 모습만 보고 오기로 하고 출발.

10분 만에 도착이다.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우주센터가 나오는데, 친구 말에 의하면 이 터널 완공이 얼마 전에 되었고, 그 전에 굽이 굽이 산 길을 다니다가 겨울에 눈길에 미끄러져서 연구원 두 명이 운명을 달리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분들의 목숨을 바꿔 만들어지고 있는게 저 국산 나로호다.

응원해본다.

도착하니 역시나 우주센터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앞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천체과학관도 있었다.

제법 알려진 곳인지 여러 라이더가 내가 도착해 있는데 속속 들어왔다.

여기서 우측 핸드가드 너트 풀린 것을 조였다.

M6 플랜지 너트는 몇 개 챙겨왔고, 기본 공구는 가지고 다니니 그것으로 조였다.

이제 엔진 RPM 올라갈 때 달달달 소리가 안 난다.

아, 쒼나 ^^




복귀

나 이후에 들어온 라이더들과 눈 인사를 하고는 이제 진짜 복귀 길로 들어섰다.

나로도.

참 이쁜 섬이다.

다시 꼭 와보고 싶다.

가면서 눈에 밟히는 경치에서는 가끔 멈춰 사진을 찍으며 올라갔다.



형설서점

그렇게 벌교를 거쳐서 올라가다가 희한한 간판을 발견했다.

형설서점?

여기는 완전 시골인데 문구점도 아니고 서점???

호기심에 멈춰서 살펴보았다.

아하~

폐교를 활용하여 중고서점으로 만들었고, 나름 성공을해서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인 것 같았다.

신박한 아이디어다.

좋군!

여기는 낙안민속마을 조금 못 미쳐서 이곡마을이라는 곳이었다.




경음기 탈락

형설서점을 지나서는 순천 시내에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올라갔다.

멋진 경치에 발걸음을 너무 자주 잡힌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낙안 민속마을도 들르지 않고 통과.

그런데, 바이크에서 갑자기 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주행 중에 뭐지? 뭐지? 하며 여기저기 살펴보니, 경음기 한 개가 떨어졌다. ㅠㅠ

할 수 없이 갓 길에 세웠다.

살펴보니 고정 용 너트가 풀려서 빠져버렸다.

바이크는 이 놈의 진동! ㅠㅠ

아까는 카메라 거치대가 풀려서 날아가버리고, 이제는 경음기까지. ㅠㅠ

여긴 순천 시내 통과해서 조금 지난 시점에 월등이라는 곳인데, 이 와중에 경치는 좋다. ㅋ

암튼 진짜 우연히, 다행스러운 점은, 핸드가드 볼트가 풀려서 이것을 라이딩 중에 조이려고 M6 플랜지 너트는 몇 개 가져왔고, 경음기 볼트도 M6다!

이런 우연히!

와~~~ 진짜 신기하다!

공구 가방에서 너트를 꺼내서 바로 조치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행운이다. ㅎㅎ

게다가 이 와중에 바이크 멈춘 곳 경치가 넘나도 멋지다. ^^






곡성 통과. 섬진강 기차

행운이 나를 도와주워서 경음기 수리를 무사히 하고 기쁘게 출발했다.

곡성을 통과하여 가는 길이다.

이제 달리기만 하려했는데, 또 궁금한 지형지물이 나타났다.

압록상상스쿨?

작지만 워터파크도 있다. 헐~

지은 지는 얼마 안된 것 같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까. 2020년 4월 오픈했단다.

하필이면 코로나 시국에. 불쌍하다. ㅋ

잘 되기를 바라본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좀 더 빨리 자리 잡을텐데, 아마 업주는 현재 적자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힘내세요!



여기서 조금 더 지나가니 가정역이라는 지명이 보인다.

증기기관차 소리가 확성기로 연신 울려 퍼진다.

아하.

이게 그 유명한 섬진강 기차구나.

곡성은 영화와 섬진강 기차로 유명하구나. ^^


남원 통과.

지역마다 특생이 있고, 남원은 역시 춘향이다.

남원을 여러 번 통과해봤지만, 오늘은 남원 시내를 가로질러 통과하는 길을 가게되었다.

그래서 그 동안 못 봤던 경치를 봤는데, 남원 시내도 제법 컸고, 시내를 가로 질러서 강도 흘렀다.

무엇보다 기암괴석이 강 안에 있는데다가 강 주변으로 산책로도 잘 꾸며놨다.

서울 사람들은 서울 벗어나면 다 시골인 줄 알지만, 요즘은 지방이 더 쾌적한 곳이 많은 것 같다.

국민들이 서울만 고집하지 말고 나라에 골고루 인구가 분산되기를 바라본다.



진안 마이산, 용담댐 통과

진안하면 마이산이다.

이 근처에 용담댐도 있다.

남원을 지나서 열심히 달리다보니 저 멀리 신기하게 생긴 산이 보인다.

여기가 진안이니까 아마 저 산은 마이산이리라.

갓길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라이던 분들이 많이도 지나간다.

날이 상쾌해서 다들 나온 것 같다. 나 처럼. ㅎㅎ

마이산을 보고 용담댐을 곧 통과했다.

몇 년 전에 용담댐을 통과하는데, 그 때는 가물어서 녹조가 심하게 피어, 물이 거의 초록색 카페트였다.

오늘은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녹조가 없었다.

다행이다.





집에 도착

용담댐에서 정차 후에 다시 열심히 앞만보고 달렸다.

그래서 열심히 가는데, 아무리 참으려해도 헬멧에 와서 부딪힌 벌레가 문제였다.

너무 많다. ㅋ

보은 어느 갓 길에서 정차해서 헬멧을 닦았다.

벌레가 많구나~

아직까지 거리가 좀 남았지만, 오늘의 마지막 주유를 하기로 했다.

조금 더 가서 보은의 어느 주유소에서 주유했다.

오늘 5번 주유를 했다.

이 연료는 남았는데 다 빼 쓰지 못하는 현상을 내가 어케든 해결하리.

귀찮아 디지겠다. ㅋ



자, 이제 오늘의 마무리다.

해지기 전에 최대한 집 가까이 가야한다.

열심히 열심히 달렸다.

그러나 당연히 집 도착 전에 해가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집에 거의 다 왔다. ^^

여기는 집 도착 직전 마을이다.

집에 가서 맥주 한 캔 하려고 여기서 맥주를 사서 가방에 넣었다.

아, 맛있겠다. ^^

그리고~

드디어 집에 도착!

새벽 4시 반에 출발해서 저녁 7시반에 도착했으니 15시간 걸렸다.

거리는 907km.

다행히 밤 길은 달리지 않았다. 점심도 먹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덕이다.

당일 라이딩 900킬로미터 넘은 것은 참 오랜만이다.

보통은 멀리가봤자 8백킬로미터 언저리였는데.

오늘도 순천만까지만 갔다 왔으면 900킬로는 안 넘었을 것이다.

그래도 올해 마지막 초장거리 투어니까 잘 했다고 생각한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맥주 한 캔을 시원하게 한 다음 자리에 누웠다.

이런 초장거리 투어를 마치고 나면, 꿀잠이라는 보상이 있다.

오늘 하루 종일 듣기 좋은 소리를 내 준 내 희동이 엔진과 머플러에 감사한다.

사정만 허락했다면 이틀이고 사흘이고 이 소리를 들으며 달리고 싶다.

아쉽지만 다음에 또 듣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