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1, 2021

CB400 - 명절 맞이 소소한 라이딩 및 또 냉각수과열 문제. ㅋ

추석 명절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추석 차례를 모시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명절은 여유가 많이 생겼다.

배터리도 정비했겠다, 장거리는 못가지만 밤마다 양만장과 서울로 밤 라이딩을 다녔다.

하지만 장거리는 아니더라도 중거리는 다녀야겠기에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와잎하고 전 날 한탄강 근처로 드라이브 갔던 그 길이 멋있어서, 경기도 북부를 가기로 했다.

경기도 북부는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에서 멀지 않아서 그다지 많이 가보지를 않았었다.

나는 가면 일단 장거리를 선호하기때문이다. ㅎㅎ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당일 일요일인데 제법 늦게 출발하게되었다.

아침에 출발을 못하니 양평 방향 길이 막혀서 꼼짝하기 힘들었기때문이다.

오후 3시가 넘어서 교통이 좀 풀린 것 같아서 출발했다.

멀리 가지는 못하겠다.

일단 6번 도로 타고 가다가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로 했다.

날이 참 좋다.

청명한 가을 날씨이다.

와~~~



홍천을 지나서 꺽어서 춘천 쪽으로 향했다.

화천 쪽으로 경기도 북부를 크게 돌아서 내려오기로했었기때문이다.

그렇게 비발디파크 쪽을 지나서 춘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이 보인다.


내 전 바이크였던 미라쥬650.

이것을 2012년 1월에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전 주를 만나서 구매했었다.

나름 쿨 거래를 하고, 아침까지 눈이오던 그 길을 몰고 오는데, 당시에는 블투가 보급되지 않았을 때라서 지도를 더듬거리며 와야했고, 익숙치 않은 바이크를 몰고 수원까지 오는 길이라, 막히지 않는 현재의 비발디파크 쪽으로(방금 내가 지나 온 길) 오려했다.

경춘가도는 주말에 많이 막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뒤덮인 그 좁은 길을 오려다가, 눈 벌판으로 바뀐 것을 보고는 포기하고 되돌아서 경춘가도로 내려오다가 올림픽대로를 잘못해서 타고, 경찰차를 보고는 놀라서 성수대교를 넘어 강변북로를 탔던 그 기억.

성수대교 넘어 가자마가 엔진이 꺼지고 시동이 안 걸려서 난감했던 그 기억.

여러 기억들이 떠 올랐다.

그런 추억에 잠겨 터미널 경치 사진도 찍고하면서 신호등에 걸려 있는데!

갑자기 바이크에서 취이익~하면서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 이런. ㅋ

잽싸게 엔진을 끄고 핸들을 돌려서 인도로 올라갔다.

이게 왜 이럴까 또!

그러나 이제 대충 원인을 안다.

주행 중에 냉각수가 뿜어져 나올 정도면 서모스탯이 고착된 것이고, 이렇게 신호 대기 중에 뿜어져 나온 것이면 라디에이터 팬이나 팬 스위치가 고장난 것이다.

실제 이때 팬이 돌고 있지 않았다.

정차 상태에서 팬이 돌지 않는데 냉각수가 과열된 것이면, 팬 스위치나 팬이 고장난 것이었다.

이번 사태는 팬 스위치가 동작하지 않은 것이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팬은 정상이었기때문이다.

원래는 화천 쪽으로 크게 경기 북부 한 바퀴를 돌려했지만 취소다.

바로 되돌려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복귀하는 내내 정지 상태에서는 시동을 껐다.

팬이 돌지 않으니, 정지 상태에서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상태에서는 냉각수가 과열될 우려가 있기때문이었다.

이번에 교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정품 7A보다 두배 사이즈인 14A 였기때문에 키온 상태에서 시동을 끄고 있어도 부담이 없었던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집으로 복귀했다.

약 171km 라이딩 했다.


정품 냉각팬 스위치는 100도에서 동작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부동액을 넣어 비등점이 올라가고 1.1바로 가압하여 역시 비등점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이 순수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는 너무 아슬하다.

하지만 정품 서모스탯이 82도에서 열리기 시작하니까 중국산 팬 스위치 동작 온도인 85도는 반대로 너무 낮다.

95도 정도가 알맞은 것 같은데 얼마 전에 구매해 놓은 중국산 팬 스위치 동작 온도인 85도는 너무 낮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중국산으로 교환했다.

정품 팬 스위치 여분이 없었기때문이다.

교환 전에 구매해 놓은 중국산 팬 스위치 2개를 측정했다. 혹시 몰라서 두개를 구매했었다.

끓는 물에 넣어서 시간이 지난 후에 넣기 전 후 접점이 붙는 것을 측정했는데, 역시 중국산.

두 개 중 하나는 불량이었다. 멋지다. 불량율 50%다. ㅋ

양품을 장착했다.

냉각수는 라디에이터 쪽에 200cc 정도, 보조탱크도 비어 있어서 200cc 정도 보충했다.



팬 스위치를 교체하면서 라디에이터 커버와 내가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전륜 쇽 더스트 커버도 설치했다.

쇽 더스트 커버는 그동안 한 쪽만 달고 나녔다. 

라디에이터 커버도 구매한 지가 벌써 2년인데, 나도 참 외관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귀찮아서 장착을 하지 않고 있었고, 이제야 장착했다. ㅋ



교체하고 그날 밤, 다시 서울 라이딩을 다녀왔다.

당연히 냉각수 뿜는 문제는 없었으나, 거꾸로 정차 시에는 거의 항상 팬이 돌게되었다.

외기가 20도 이하인 이 가을에 말이다.

이리 저리 생각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이제 정품 100도짜리 냉각팬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고 온도 센서를 별도로 구축해서 마이컴으로 팬을 동작시키기로 했다.

이제 팬 스위치는 정품이고 중국산이고 간에 짜증나서 못쓰겠다.

온도를 봤으면 좋겠다.

온도를 보면서 팬이 돌아가는 상태를 내가 볼 것이다.

팬 스위치야, 이제는 안녕이다.

내가 내 방법으로 교체해줄게.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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