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미라쥬650을 탈 때는 홍진 기본 헬멧을 썼었으나, 고속에서 헬멧 후류가 심하게 발생하는지 머리가 마구 흔들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헬멧을 검토하다가 발견한 것이 SOL SO-2였다.
이 헬멧이 왜 내 관심을 끓었냐~하면, 난 달리면서 경치보는게 목적인데, 이 헬멧 시야각이 굉장이 넓다.
그도 그럴 것이, 친 가드가 있기는 하지만 조립 분해식이라서 사실 상 이 헬멧은 오픈 페이스로 분류된다.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경치를 포기할 수는 없어서 구매를 했지만, 곧 사정 상 미라쥬를 처분하는 바람에 큰 사용 상의 문제를 느껴보지 못하고 보관을 해야 했다.
그게 2014년 일이었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8년 초에 내 희동이를 구입하고 난 다음, 다시 이 헬멧을 쓰고 달리게되었다.
그런데 바람 소리가 너무 심했고, 아무래도 턱이 쉽게 분리되는 구조가 불안해서 시스템 헬멧을 검토하던 중에 홍진의 IS-MAX II를 중고로 구입했다.
두 번 정도 SO-2와 번갈아 가며 라이딩해봤지만, 시야각만 작고 바람 소리는 내가 느끼기에 거의 비슷했다.
이러면 장점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다시 옷장에 모셔두고 SO-2만 지금까지 쓰고 다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SO-2 턱이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시야각이 좁아도 그냥 써보자하고 무려 3년만에 다시 IS-MAX II를 꺼내어서 블투를 이식한 다음 시험 주행을 나갔다.
어???
바람 소리가 SO-2보다 작다?
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
아마 내가 바이크 초짜라 비교하는 포인트를 놓쳤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써보니, SO-2에 비해 소음이 작았다.
SO-2는 고속에서 귀가 찢어지는 듯한 고음의 바람소리가 나서 난청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IS-MAX II는 고음 영역의 소리가 많이 둔탁하게 들리더라.
덕분에 엔진 소리가 잘 들려서 내가 좋아하는 사백이 엔진음을 실컷 들으며 기분 좋게 라이딩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SO-2와 외관을 비교해 보았다.
일단 앞 유리도 SO-2는 턱이 나와 있지 않아서 올리기에 매우 불편했는데, IS-MAX II는 턱이 있어서 올리기에 편했다.
게다가 선글라스까지 있다.
또한 SO-2는 바람 들어가는 덕트 커버가 약간의 충격에도 떨어져나가서 늘 불안했으나, IS-MAX II는 전반적으로 튼튼하다.
크기는
최대 직경은 비슷한데 SO-2가 작게 보인다.
왜냐면 턱 부분이 갸름하게 디자인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SO-2를 쓰면 머리의 윗부분만 빵빵해보이는 바보+사마귀 머리 현상이 있다.
시야는 SO-2가 확실히 넓다.
IS-MAX II를 쓰고 달렸더니, SO-2를 사용했을 때는 아래로 약간만 눈을 내리면 볼수 있었던 계기판이, 고개를 조금 숙여야 보였다.
하지만 전에 느꼈던 것처럼 경치가 그리 작게 보이지는 않았다.
상방향 및 좌우 시야각은 비슷하고 아래 부분 시야각만 좁기 때문이다.
이걸 몇 년만에 깨닫다니. ㅎ
이제 SO-2보다는 IS-MAX II를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 안전을 위하여.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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