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4, 2021

라디에이터 팬 스위치를 내가 원하는 온도로 제작하기 #1

지금까지 하도 냉각수 관련 문제로 고생하면서 온갖 경험을 다 하다보니, 이제는 엔진 냉각 시스템에 대해서는 거의 이해한 것 같다.

가장 크게 고생한 것은, 라디에이터 캡을 불량으로 사용한 바람에 증기압을 유지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냉각수가 끓는 점이 100도 정도로 낮아져서 냉각수가 끓어 넘쳤다는 것이다.

이제 제대로된 라디에이터 캡을 사용했기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CB400의 원래 냉각수 팬 동작 온도 100도는 낮추고 싶었다.

현재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팬 동작 온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나, 이것과는 별개로 간단한 방법이 있어서 이번에 소개하기로 한다.


시장에서 찾아본 호환 냉각수 팬 스위치의 동작 온도는 80~85도 였고, 이것을 사용해보니 엔진이 조금만 열을 받아도 팬이 늘 돌아가는 상태가 되었다.

왠만하면 꺼지지 않는다. ㅋ

그도 그럴 것이 써모스탯이 82도에서 열리기때문에 85도 ON은 팬이 꺼지기가 힘든 조건이었다.

운 좋게 93도 제품도 찾긴했으나 주문한 두개 모두 불량이었다.

어떻게 불량률 100%가... ㅋ

그래서 고민하며 찾다보니 일반 써모 스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동작 온도가 매우 다양했고, 나는 100도와 95도 짜리를 주문해서 이번에 95도 짜리로 스위치를 사용했다.


접점 용량이 5A니까, 자동차 라디에이터 팬 용으로는 못 써도 바이크 라디에이터 팬용으로는 쓸 수 있었다.

(사백이 라디에이터 팬은 30W 이내므로 2.3A 정도로 용량이 작다.)


기존에 불량으로 가지고 있었던 사백이 팬 스위치 안을 뚫어내고 여기에 저 써모 스위치를 넣은 다음 몰딩 용 에폭시로 몰딩을 했다.

이 방법의 단점은 열용량이 정품보다 늘어나면서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이다.

즉, 늦게 켜지고 늦게 꺼진다.

늦게 꺼지는 것은 상관없지만 냉각수 온도는 계속 올라가는데 늦게 켜지면 곤란하다.

전에 순정품으로 측정해보았을 때 대략 2분 주기로 꺼지고 켜지고를 반복하던데, 새로 만든 팬 스위치로 측정해보니까 역시 2분 주기였다.

동영상에는 1분이라고 되어 있으나, 몇 번 더 확인해 본 결과 약 2분 주기였다.

그러나 끓는 물과 상온을 왔다 갔다하며 측정한 것이라서 95도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며 조절하는 시간은 별개문제다.

따라서 다음 편에서는 이 자작 팬 스위치를 사백이에 장착한 다음 팬 온 오프 시간 간격과 그때의 팬 스위치 근처 라디에이터 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https://youtu.be/idsV9KS4E_Y


Leonard.


No comments:

Post a Comment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