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하도 냉각수 관련 문제로 고생하면서 온갖 경험을 다 하다보니, 이제는 엔진 냉각 시스템에 대해서는 거의 이해한 것 같다.
가장 크게 고생한 것은, 라디에이터 캡을 불량으로 사용한 바람에 증기압을 유지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냉각수가 끓는 점이 100도 정도로 낮아져서 냉각수가 끓어 넘쳤다는 것이다.
이제 제대로된 라디에이터 캡을 사용했기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CB400의 원래 냉각수 팬 동작 온도 100도는 낮추고 싶었다.
현재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팬 동작 온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나, 이것과는 별개로 간단한 방법이 있어서 이번에 소개하기로 한다.
시장에서 찾아본 호환 냉각수 팬 스위치의 동작 온도는 80~85도 였고, 이것을 사용해보니 엔진이 조금만 열을 받아도 팬이 늘 돌아가는 상태가 되었다.
왠만하면 꺼지지 않는다. ㅋ
그도 그럴 것이 써모스탯이 82도에서 열리기때문에 85도 ON은 팬이 꺼지기가 힘든 조건이었다.
운 좋게 93도 제품도 찾긴했으나 주문한 두개 모두 불량이었다.
어떻게 불량률 100%가... ㅋ
그래서 고민하며 찾다보니 일반 써모 스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동작 온도가 매우 다양했고, 나는 100도와 95도 짜리를 주문해서 이번에 95도 짜리로 스위치를 사용했다.
접점 용량이 5A니까, 자동차 라디에이터 팬 용으로는 못 써도 바이크 라디에이터 팬용으로는 쓸 수 있었다.
(사백이 라디에이터 팬은 30W 이내므로 2.3A 정도로 용량이 작다.)
기존에 불량으로 가지고 있었던 사백이 팬 스위치 안을 뚫어내고 여기에 저 써모 스위치를 넣은 다음 몰딩 용 에폭시로 몰딩을 했다.
이 방법의 단점은 열용량이 정품보다 늘어나면서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이다.
즉, 늦게 켜지고 늦게 꺼진다.
늦게 꺼지는 것은 상관없지만 냉각수 온도는 계속 올라가는데 늦게 켜지면 곤란하다.
전에 순정품으로 측정해보았을 때 대략 2분 주기로 꺼지고 켜지고를 반복하던데, 새로 만든 팬 스위치로 측정해보니까 역시 2분 주기였다.
동영상에는 1분이라고 되어 있으나, 몇 번 더 확인해 본 결과 약 2분 주기였다.
그러나 끓는 물과 상온을 왔다 갔다하며 측정한 것이라서 95도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며 조절하는 시간은 별개문제다.
따라서 다음 편에서는 이 자작 팬 스위치를 사백이에 장착한 다음 팬 온 오프 시간 간격과 그때의 팬 스위치 근처 라디에이터 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https://youtu.be/idsV9KS4E_Y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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