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6, 2020

중국산 이리듐 점화플러그 파손으로인한 실린더 내부 상태 및 중국산 헤드가스켓 상태


지난 라이딩에서 3기통 현상이 발생하여 뜯어본 결과 중국산 이리듐 점화플러그가 블로우아웃되어 버린 것을 발견했다.

완전히 방전되어서 가스로 나가버렸으면 좋겠지만, 찌꺼기가 실린더 내부에 남아 있으면 실린더 내벽은 이미 손상은 되었겠지만, 추가적으로 나중에 라이딩할 때 피스톤까지 나가 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서, 헤드를 열어서 확인하기로 했다.

라이딩 한 번하고 다시 헤드를 뜯는다. ㅠㅠ

우선 냉각수를 뽑는다.
이거 지난 번에 교환하고 며칠 되지도 않은 냉각수라서 다시 써야 한다. ㅋ

헤드 수리 관련은 작년에 여러번 했던 작업이라서 금방 금방 분리할 수 있었다.
작년 헤드 수리 관련은 여기를 참고.
(CB400 헤드 오버홀. 2018)

써모스탯 하우징을 제거하고, 점화코일도 제거한다.


이젠 캬브도 쉽게 제거한다.
별게 다 익숙해진다. 얼마나 뽑아봤으면... ㅠㅠ

각종 배관도 제거하고,

라디에터도 제거한다.
이건 99년 이전 모델 CB400의 것을 개조해서 내 99년식에 장착한 것인데, 의외로 문제없이 잘 썼다.

머플러도 제거한다.

워터펌프에서 오는 호스 고정 볼트를 푼다.

헤드 커버를 연다.

지난 번에 만들어 놓은 캠체인텐셔너 고정 툴을 사용해서 텐셔너를 조여 놓는다.

캠 커버를 제거하고 캠을 빼낸다.
체인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

역시 작년에 만들어 놓은 공구를 사용해서 헤드의 스페셜 너트를 대각선으로 조금씩 푼다.


그런데, 아~ 이런~
작년에 고정 볼트 하나를 과토크로 조이다가 크랭크 케이스 탭 하나를 날려 먹어서, 리코일로 수리하고 헤드 고정을 했는데, 해당 탭이 또 작살날까봐 규정 토크까지 조이지 못했었다.
근데,
그 볼트를 조인 스페셜너트가 조금만 푸니까 훅하고 풀려버렸다.
이번에 점화플러그 때문에 헤드작업을 한 것인데, 차라리 잘 되었다.
이게 주행 중에 풀려서 엔진으로 떨어졌으면... ㅋ

암튼 스페셜 너트를 달 풀고, 헤드를열었다.
짜잔~

2,3번 점화플러그가 불었었는데, 일단 실린더 내벽은 무사하다.
자세히 둘러봤지만, 찌꺼기 같은 것은 없었다.
혹시나 하고 자석으로 빙 둘러서 찍어내 봤지만, 역시 금속 조각은 없었다.

그리고, 밸브.
밸브를 열어보지는 않았다.
밸브를 열어서 확인하려니 일이 너무 많은데, 외기 30도가 넘는데 길바닥에서 이 짓을 하느라 땀 범벅이 되어서 밸브까지 열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육안 상으로는 뭔가 끼어 있지는 않았고, 사실 이 시트에 뭐가 낀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왜냐면 엄청난 고속으로 가스가 빠져나가는 곳이라서 밸브 면과 시트 사이에 뭔가 끼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

여기 저기 살펴보고 일단 이대로 쓰기로 했다.

이 즈음에서 중국산 점화 플러그 블로우 아웃 현상을 겪고 난 후 결과는, 해당 찌꺼기들이 완벽하게 방전되어 날아간 것으로 생각되고, 이 멍멍이 색휘들이 정말 아무 재질로 만든 것이다. 점화플러그 용 소재를 쓴게 아니고.

점화 플러그 상태를 보면, 열 때문에 녹은 것이 아니고, 아크 방전으로 깨끗하게 불어버렸다.

이 돈 벌레 같은 놈들.
남의 돈 받아먹으려고 이런 불량품을 겉모양만 비슷하게 만들어서 팔아먹다니.
아, 화난다. ㅋ

아직 1시 밖에 안 되었으니, 실린더가 무사한 걸 파악했기때문에 헤드를 다시 덮으면 오늘 내로 다시 조립 완료해서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었을텐데,
헤드 가스켓을 빼봤더니,

냉각수 순환하는 부분의 도장이 저렇게 부풀어 있었다.
교체하고 1만킬로도 안 탄 것이다.
이 부품도 중국산이었다.
다행히 어디가 새거나 크게 도장이 떨어져서 냉각수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러기 직전 상태였다.

그래서 이 부품도 정품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이 글 읽는 여러분들은 이 가스켓을 중국산을 사지 않도록 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지난 번에 머플러 조이는데, 2번 배기포트 상부 볼트가 헛돌았다.
뽑아보니 역시 탭이 나갔다.

그래서 이 참에 저 스터드 볼트 8개를 다 뽑고 리코일을 다 넣기로했는데, 하나 넣고 나니 힘들어서 더 못 넣겠더라.
M6X0.5 탭을 2D 길이로 넣으면 된다.

탭 나간 것만 새로 내고, 나머지 볼트는 휜 것들도 많아서 탭은 그냥 두고 볼트만 교체하기로 했다.

그러면 주문할 부품은,

캘리퍼 브리더 스크류 (43352-568-003)  - 2개
헤드 볼트 고무         (90543-MV9-670) - 8개
헤드 스터드 볼트      (92900-06022-0E) - 8개
헤드 가스켓             (12191-MCE-003) - 1개

이번에 브레이크 캘리퍼 공기빼기 하면서 보니까 브리더 스크류 나간 것이 두개가 있어서 그것 교체하고, 헤드 가스켓의 경우는 정품도 얼마 안하지만 중국산도 큰 문제가 없는 부품이라 판단되어 사용해보았던 것인데, 도장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실험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사용하지 말아야지.

뭐, 이런 정비 다 마치려면, 결국 올해도 시즌에 제대로 라이딩 하기는 틀린 것 같다.

현재 교환하려고 대기 중인 부품이 많다.
* 좌우 스위치 뭉치를 일옥에서 구해놨다. 교체 예정.
* 핸들이 지저분해서 새 것으로 구해 놨다. 이건 중국산이다. 교체 예정
* 핸들 발란스 웨이트 교체 예정. 이것도 중국산.
* 드로틀 및 리턴 케이블 교체 예정. 이건 일옥.
* 전륜 포크 이너튜브 양 쪽 모두 교체 예정(미사용 중고품으로 일옥에서 구해 놨다.)
* 냉각수 호스를 실리콘 재질 호스으로 교체. 중국산
* 핸드 가드.
* 클랙슨(릴레이 작업해야 함.)

그래서 또 한 2~3주는 열심히 수리만 해야겠다.
황금같은 6월이 다 가겠구나. ㅋ

문제는 자칫하면 엔진 교체를 해야할 수도 있다.
만약 헤드 고정할 때 정 토크로 조이다가 지난 번 리코일 넣었던 탭이 나가면, 크랭크 케이스 구해서 교체해야 하므로, 올 시즌 라이딩은 물 건너 간 것이다.

다음 주에 헤드 조일 때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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