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에 이어.
헤드 오버홀은 완료가 되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몇 주동안 조립을 진행하지 못했다.
오늘 드디어 시간이 생겨 조립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우선, 지난 번에 헤드를 조립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원인은 M8 Hex Bti Socket 이 짧아서 헤드에 걸려 조일 수 없었기때문이었다.
이것을 별도로 구매하려 했지만 개별적으로 구하기가 쉽지가 않고 셋트로만 판매를 하더라.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포기하고, 기존의 소켓을 개조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사용하던 M8 렌치를 잘라서 교체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의 헥스 빗 소켓의 렌치를 빼낸다.
렌치에 있는 2번 홈이 소켓 안에 1번 스프링에 의해 고정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렌치를 자른 다음 저 홈을 내줘야 한다.
핸드 절단기로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기존 것과 같은 위치에 저 홈을 만들어 준다.
그 다음 소켓에 다시 박아 넣는다.
완성.
자. 이제 헤드 조립을 시작하자.
우선 지난 번에 대충 조이고 토크 확인 작업만 남은 스페셜너트를 정해진 토크로 조인다.
2.9kg.m다. N으로는 28.4Nm이다.
그런데 구매한 토크렌치가 이렇다.
28Nm부터 시작한다.
28.4를 맞추기가 힘들다. 어떡하지~
바로 다음 눈금이 42다. 위험하다.
고민하다가 대충 28보다 조금 높게 해서 시작했다.
조여도 조여도 계속 돌아간다. 정해진 토크에 도달하면 딸깍 소리가 나야하는데 그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 볼트는 M8이다.
지금까지 M8을 조여본 느낌보다 과하게 조여지는 느낌이 난다.
아니나 다를까...
부러졌다. ㅠㅠ
흐미...
피스톤 블럭 안 저 깊은 곳에서 부러졌다. ㅠㅠ
우짜지... 볼트를 드릴로 뚫어서 백탭으로 빼내야 하나...
그런데 그렇게 하려해도 너무 깊다. 재 보니 4cm 넘게 아랫 부분에서 부러졌다.
백탭도 안 들어간다.
게다가 이리 저리 뭔가 하다가 체인을 고정해 놓았던 케이블 타이가 블럭 가운데 공간으로 쏙 빠져버렸다.
잡히지 않는다. 못 빼겠다.
할수없다.
피트톤 블럭 분리다. ㅠㅠ
일단 피스톤 블럭을 분리하면 다시 조립하려면 피스톤 링 컴프레서도 사야하는데 ㅠㅠ
피스톤 블럭을 분리하려면 텐셔너를 분리해야 한다.
8mm 소켓을 사용한다.
그리고 냉각수 호스를 제거한다.
그 다음 피스톤 블럭에 호스를 매달아 놓은 클램프를 풀러서 호스를 떼어낸다.
지난 번 조립해 놓은 헤드 볼트를 다 풀른다.
피스톤 블럭을 고무망치를 이용해서 아래서 위로 사방을 조금씩 퉁퉁 친다.
고무망치가 마침 없어서 드라이버 손잡이를 대고 망치로 살살 쳤다.
이렇게 분리된다.
체인을 다시 묶는다.
피스톤 블럭을 들어낸다.
저 다울핀은 잃어 버리지 않도록 미리 빼서 다른 곳에 보관한다.
크랭크 케이스에 박혀 있는 부러진 볼트가 보인다. ㅠㅠ
플라이어로 돌려서 빼낸다.
아까 빠뜨린 케이블 타이도 집어낸다.
가스켓을 들어낸다.
VTEC 이전 버전은 종이 가스켓이었는데, 99년식 이후부터는 스틸 가스켓이다.
가스켓은 원래 일회 용이다.
하지만 연마 후 재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사용한 씰을 재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는 씰 면에 있는 이물질 때문이므로 이 씰을 잘 연마해서 사용할 작정이다.
굴곡이 있는 부분이 이미 펴져서 씰이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일단 연마해서 사용해보기로 한다.
상부에 실린더 헤드 씰은 볼트를 아직 충분히 조이지 않았으므로 이것 역시 다시 사용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다시 잘 싸둔다.
피스톤 블럭 역시 배기 가스 가스켓 사이에서 샌 배기 가스로 인해 떡이 되어 있으므로 열심히 닦는다. 가솔린으로 녹여내고 중성 세제와 칫솔을 이용하여 물 청소를 한다.
피스톤 블럭은 알루미늄이지만 실린더는 스틸 재질이므로 물이 닿으면 바로 녹이 슨다.
물 청소 중에도 이만큼 녹이 슨다.
따라서 청소 끝내고 바로 물을 닦아낸 다음 엔진오일이나 WD-40을 뿌려서 방청 작업을 하여 보관한다.
부러진 스터드 볼트를 주문해서 오기 전까지는 조립 작업 스톱이다.
VTEC 용은 90031-MCE-000, M8X147mm 스터드 볼트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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