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3, 2019

CB400 - replace ignition wire and repair spark plug caps


내 CB400의 점화케이블과 특히 점화 플러그 캡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전 주인들이 이렇게 대충 수리를 해 놓았다.
케이블은 피복이 끊어지고 플러그 캡은 4개 중 두개가 지저분하게 뭔가로 접착되어 있었다.

이 플러그 캡만 중국에서 구매하려 했다. 하지만 두번 다 실패... ㅋ
CB400 용이라고 판매하는 것을 두 종이나 사 보았지만 둘 다 실제 CB400 것보다 짧았다.
중국 제품이 이것이 문제이다. 실제 사용해보지도 않고 판매한다. ㅋ

실제 플러그가 꽂히는 컨넥터 위치를 동일하게 맞춰보면 저만큼 길이 차이가 난다.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고 게다가 캡이 실린더 헤드 구멍에 꽂히는 부분도 큰 차이가 나서 들어가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점화 케이블이 꽂히는 부분만 중국 제품 것을 잘라서 CB400 것에 이식하기로 했다.

우선, CB400 플러그캡의 각도는 90도 짜리 2개와 약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 두개인데, 내 바이크의 손상된 플러그캡 두 개는 모두 30도 기울어진 것이다.

중국산 플러그 캡이 저 위의 직각말고 30도 기울어진 것도 있길래 이미 그것도 사 놓았고, 그 제품도 역시 CB400과 전혀 맞지가 않지만 CB400 용으로 판매하길래 구매해 놓은 것이 있다.

그것으로 수리를 한다.

우선 플러그 캡 위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는 것들을 칼로 잘 떼어낸다.

깨끗하게 잘라내고 중국산 플러그캡도 같은 길이만큼 잘란낸다.

알콜로 접착 부위를 잘 닦고,

실리콘 캡 부위와 기존 플러그 캡 표면에 순간접착제(록타이트 401)을 발라서 잘 붙는지 확인한다.
굳고 나서 칼로 긁어도 일어나지 않고 어렵게 떨어지는 것을 보면 접착성은 양호하고 따라서 순간접착제로 붙이기로 한다.


순간접착제를 양면에 잘 발라서 접착.

캡 손상된 나머지 플러그 하나도 같은 방법으로 수리한다.
위에 것은 가스켓 본드로 바른 것 같은데, 나머지 하나는 일반 고무 접착제를 사용한 모양이다.
휘발유에 녹아서 찐덕 찐덕하게 되어 있어, 떼어내고 닦아내는데 시간이 걸렸다.
아예 속에 케이스 속에 있는 부품만 빼서 꼼꼼이 닦았다.



역시 머리 부분을 깨끗이 잘라서 잘 닦고,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인다.

다음,
점화 케이블을 교체한다.

이 케이블은 희한하게 중국에서 케이블만 판매하지 않았다.
거의 두달을 뒤졌는데 나오지 않아서 이베이에서 뒤졌더니 영국 판매자가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서 그것을 주문했고, 다행히 오래 걸리지 않고 도착했다.
외경 7mm 짜리이다.

기존 케이블이 그동안 사용하면서 플러그 캡 부분을 조금씩 잘라서 연결해 왔는지, 조금씩 길이가 짧았다.
따라서 약 4cm 정도 길게 만들어 주었다.

점화 코일 쪽을 빼내면 속에 뾰족한 핀이 있어서 거기에 점화 케이블을 꽂고 커넥터를 조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커넥터 안에 케이블을 조여주는 부품이 있다.
순서는
점화 케이블의 코일 쪽 끝 -> 고무 부싱 -> 패럴 -> 커넥터 캡
이렇게 조립하고 고무 부싱과 패럴의 방향을 주의한다.

이렇게 조립된 케이블을 점화 코일에 꽂아 넣는다. 시계방향으로 돌려가며 깊이 꽂아 넣고, 위에서 처럼 조립된 커넥터 캡을 돌려서 조인다.


아까 수리된 플러그 캡을 반대 쪽 와이어에 꽂는다.
캡에 와이어를 누르면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꽂기 전에 아래 그림처럼 매직으로 저 정도 위치에 금을 그리고 그 곳까지 돌리면서 집어 넣는다.


이렇게 해서 문제가 된 플러그 캡 두개를 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머지 두 개는 점화 코일 쪽의 케이블 피복이 끊어져 있었다.
점화 케이블은 그래서 4개 모두 교체하게 되었다.

완료.

플러그 캡의 연결 부위에 틈이 있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가스켓 본드가 있는 것이 떠올랐다.
가스켓 본드는 탄성도 있고 접착력도 좋으며 내유성이 있으므로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틈을 메꾼다.

이제 24시간 경화시간이 지난 후에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완성하고 점화 코일의 2차 측 저항을 쟀더니, 하나는 25k ohm, 다른 하나는 65k ohm 이 나오더라.

인터넷 찾아보니 12~15k ohm 정도가 나와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원래는 코일에서 직접 재야하는데 케이블 끝을 재는 바람에 접촉 저항이 좀 있었던 것 같고, 이 코일이 원래 점화하는데는 문제가 없던 것이라 그냥 참고로만 알고 있고, 이 코일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정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필요한 부분만 수리해서 사용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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