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6, 2019

CB400 - NC39, 1999, Vtec1, Engine head valve lapping and valve stem seal replace - #7. Head restore


6편에 이어.

헤드를 오버홀을 위해서 분리한 것도 벌써 오래 전 이야기이다.
그 동안 헤드를 깨끗이 재생 완료 했으니 이제 장착할 때이다.
밖에 세워 놓은 희동이 커버를 벗겨서 헤드 위에 비닐 밀봉해 둔 것을 걷어냈다.


지난 번 분해할 때 냉각수가 실린더 안으로 들어갔는데 귀찮아서 그냥 놔뒀었다.
그게 증발하지도 밑으로 빠지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있더라. 헤드 분해한 것이 한달 전 일인데.
신기하군.
일단 닦았다.

아세톤이나 캬브 클리너를 사용해서 가스켓 면에 있는 찌꺼기를 깨끗이 닦는다.
스크래퍼와 걸래 조연. ㅋ

두껍게 위로 올라와 있는 부분은 좀 더 정성스럽게 닦는다.
씰면이 스크래퍼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

피스톤 윗부분을 닦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저게 캬브 클리너에 잘 녹지도 않고 와이어 브러시로 닦다가 실린더 내벽을 긁으면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어차피 나중에 캬브 공연비를 제대로 맞춰 놓아서 완전한 연소를 하게되면, 저 검은 부분은 주행 중 살살 벗겨져 나갈 것이다.
실린더의 씰면 가장자리 부분만 와이어 브러시로 긁어내고 피스톤 상부는 그냥 두기로 했다.


그 다음, 오일스톤을 이용하여 씰면을 연마한다.
(지난 편에 헤드의 씰면 연마하는 내용 참고)
헤드 부분 씰면 연마보다 어렵다. 볼트가 튀어나와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오일스톤 위치를 여기 저기 옮기면서 균등하게 연마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연마 중에 연마 찌꺼기나 오일스톤 조각이 엔진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연마 끝나고 걸레로 닦아내면 완료.


씰면 바깥 쪽에 모래 등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다.
내 경우는, 배기 가스켓이 새는 바람에 미 연소 가스에 의한 오일에 모래가 들러 붙어 떡이 되어 있었다.
씰면 바깥 쪽도 캬브 클리너와 WD-40 등으로 깨끗이 닦아준다.
역시 내 경우는, 스크래퍼로 긁어내야 할 정도로 강하게 붙어 있었다.
이 이물질이 닦다가 엔진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이제 가스켓을 끼워야 한다.
위, 아래 및 앞, 뒤가 바뀌면 안되는데 이게 바뀌기가 어렵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가스켓의 모양이 비대칭이기 때문이다.
저 다울핀 구멍이 왼쪽, 돌출부를 오른쪽으로 가도록 장착하면 된다.
엔진 앞쪽에는 저 부위에 다울핀이 없으므로 자연히 저 모양대로 장착할 수 밖에 없다.
이 가스켓은 중국산이다.
정상적으로 누수를 막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혹시나 해서 가스켓 본드를 발라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매뉴얼에는 가스켓 본드는 바르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중국산 가스켓을 믿어 보기로 했다.
가스켓의 돌출부가 찌그러지면서 납작하게 펴지며 씰링을 하는 구조라 왠만해서는 안 샐 것 같았기때문이다.

가스켓 가운데 부분의 공간으로 캠 체인을 넣고 각 볼트 구멍에 맞춰서 가스켓을 살살 넣는다.
무리하게 넣다가 가스켓을 찌그러뜨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캠 체인을 엔진 안으로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여기서 잠깐!
물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아마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
워터펌프 하나에서 분기 되어 4개의 실린더에 물이 흘러가야 한다.
이 경우, 물이 들어가는 곳보다 나오는 곳의 단면적이 작아야 압력이 걸리면서 물이 4개의 실린더에 골고루 들어간다.
만약 나오는 곳이 크면 잘못하면 어느 한 곳에만 물이 흐르고 다른 실린더에는 물이 적게 흘러서 특정 실린더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열을 많이 받는 배기 쪽에서 찬물이 들어가고 헤드를 돌아 열을 흡수해서 따뜻해진 물은 흡기 쪽으로 돌아 나와야 한다.
나 같으면 그렇게 설계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보았을 때, 물의 흐름은 위 그림과 같을 것이다.
모든 수냉 장치에서 물의 흐름을 이렇게 설계하지는 않는다.
단 하나의 유로로 설계한 장비의 경우는 아웃 포트 직경을 인 포트 직경보다 크게한다.
배수압을 적게해서 유량을 많이 흐르도록 하기 위함이다.

카페 회원분이 알려준 바에 따르면 냉각수는 모두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것이고 배기쪽이 냉각을 위해 더 큰 것이라고 한다.
위로 올라간 냉각수는 헤드를 돌아서 나간다고 한다.
실린더 냉각수 돌아가는 공간에 인/아웃 구획이 없는 것으로 봐서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자, 이제 캠체인 텐셔너를 고정하자.
원래는 캠체인 텐셔너 고정 전용 도구가 있다.
나는 없으므로 이렇게 튀어 나와 있는 텐셔너를

일자 드라이버로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뒤로 감아 놓는다.
너무 많이 감으면 스프링이 눌려서 텐셔닝 능력이 떨어지므로 이 정도로만 감는다.
그 다음, 드라이버를 케이블 타이로 근처에 묶어 놓는다.


캠 체인을 캠 체인 가이드와 함께 케이블 타이로 묶어 놓으면 헤드 넣을 때 가운데 공간으로 체인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므로 편하다.

이제, 지금까지 오버홀 해 놓은 헤드를 가져온다.

낑낑 거리며 프레임과 엔진 사이의 옆면으로 끼워서 엔진에 결합한다.
사방 팔방 튀어나와 있는 헤드 고정 볼트에 씰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어느 정도 제 자리에 들어가면 헤드의 볼트 구멍에 엔진에 나와 있는 볼트 머리를 잘 넣으면 헤드가 쏙 들어가는데, 끝 부분에 다울핀에서 걸린다.

앞 뒤 좌우로 조금씩 흔들어 가며 고무 망치로 헤드 윗 부분을 살살 치면 쏙쏙 들어간다.
한꺼번에 다 넣으려 하면 다울핀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
네 방향 모두 균일하게 집어 넣도록 한다.

다 집어 넣고 나면 이 정도 뜬다.
가스켓이 요철이 있기때문이다.
헤드 볼트를 조여서 가스켓의 요철을 찌그러뜨려 펴주면 헤드와 실린더 블럭이 밀봉 된다.

일단 헤드 좌우 맨끝에 있는 볼트 4개만 스페셜 너트로 조인다.
스페셜 너트 안쪽의 나사면에는 오일을 발라준다.
살짝만 조이도록 한다.
렌치는 8mm를 사용한다.

임시로 고정해 놓았던 캠 샤프트 커버와 흡배기 캠을 풀러낸다.

풀러서 캠과 커버를 잘 보관하고,

나머지 스페셜 너트를 헤드에 꽂아 넣는다.

헤드 가운데 부분에 4개의 스페셜 너트를  꽂아 넣을 때는 매우 주의하자.
너트를 꽂다가 잘못해서 엔진 하부로 떨어지면 일단 스페셜 너트를 주문해서 도착하기 전까진 헤드를 조립할 수 없고, 이것때문에 엔진 뜯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 장갑을 벗고 맨 손으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꽂아 넣는다.

극 긴장을 하며 넣었다.

가운데 2개의 헤드 볼트는 마그넷을 이용해서 넣는다.
역시 떨어뜨려서 엔진 하부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참고로, 저 볼트를 넣는 구멍에 오일이 많이 차 있으면 볼트가 끝까지 조여지지 않으므로 구멍 안의 오일을 닦아내도록 하자.

이런 공구로(8mm) 스페셜 너트를 조여야 하는데...

렌치 부위가 짧아서 머리가 걸린다. ㅠㅠ

별 수 없이 풀러낼 때처럼 일반 렌치를 이용해서 조였다.

조일 때는 당연 대각선으로.
왼쪽 바깥 쪽 2개, 오른 쪽 바깥 쪽 2개, 그 다음 왼쪽의 그 안 쪽 것 2개, 그 다음 오른 쪽 그 안 쪽 것 2개...
이런 식으로 조이는데, 한 번에 다 조이면 안된다.
볼트를 균등하게 대각선으로 조이는데 전체 조이는 양 대비해서 한 번에 조이는 양은 약 30% 정도로 한다.
즉, 전체 조이는 양을 3번에 나눠서 대각선으로 조여나간다.

토크 렌치로 마무리 하여야 하기때문에, 끝까지 조이지 말고 아주 약간만 균등하게 남겨 놓아야 한다.

그리고 헤드 볼트를 조인다.
이게 장착된 공간이 비좁아서 일반적인 소켓은 머리가 걸려 들어가지 않는다.
딥 소켓을 사용하여야 한다.
같은 10mm 이지만 일반 소켓과 딥 소켓은 머리 크기 차이가 확연하다.

이것을 이용해서 헤드 볼트 2개를 조인다.

이것 역시 토크 렌치로 조여야 하므로 일단 적당히 조여둔다.

가지고 있는 8mm Hex Bit Socket이 짧으므로 더 긴 것을 준비해야 토크 렌치로 조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덮어두기로 한다.

헤드가 고정되었으므로 헤드 커버를 덮을 수 있다.
헤드 커버를 덮고, 비닐을 씌운 후에 인테이크와 아웃 포트를 막아둔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이 겨울에 야외에서 작업하려니 춥고 콧물나고 힘들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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