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7, 2021

CB400 목포, 정읍 투어 741km. 엔진 과열 발생

 목포에 전 카페에서 만난 회원이 살고 있는데, 라이딩해서 가본다고 이야기한 지가 몇 년째다.

말만하는 실없는 사람이 안되려했으나, 이 분이 직장 문제로 춘천에서 대구, 목포로 계속 이동을 한 데다가, 나도 엔진 수리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가기가 어려웠다.

올해도 엔진 교체에 시간이 걸려서, 가 본다고 말하고 이렇게 늦어졌지만, 이제라도 가봐야겠다.

그리고 정읍에도 지인이 있어서, 역시 가 본다고 말해놨었으므로 목포 다녀오면서 만나뵙기로 했다.

토요일 새벽 3시반에 기상.

역시 이 한 여름에도 새벽에는 메시 자켓으로는 춥다.

방풍 점퍼를 챙겨입고 4시쯤 출발했다.

동네 시끄러울까봐 엔진을 켜지 않고 마을 입구까지 바이크를 굴려서 내려간 다음, 엔진 시동켜자마자 살살 움직여서 동네 조금 벗어나서 한 컷.


용인을 거쳐서 안성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용인 오포를 거쳐가는 45번 국도의 신호 체계는 수십년이 지나도 변하는게 없다.

신호 연동이 안되어 있는지 매 신호마다 걸리고, 이 신호 풀고는 다음 신호로 막아버리는 등 아주 짜증나게 되어 있어서 이 길은 정말 다니기 싫다.

이것은 맘 먹고 정비하면 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찌 이리도 바꿔 놓지 않는지.

이러고서는 신호 위반하는 차량 단속이나 하고.

사실 새벽 어두울 때, 나 혼자 신호 지키고 서 있으면 뒤에서 받을까봐 겁나는 도로다.

용인시는 이 도로 신호 체계를 빨리 정비해야 한다.

사고 유발도로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부지런히 달려서 안성을 거쳐 천안 시내를 벗어났다.

천안을 벗어나야 차량이 줄어들면서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천안을 벗어나서 늘 쉬는 편의점에서 커피와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오늘보니까 집에서 여기까지가 정확히 100km 였다.

이제 해가 뜬다.



공주를 거쳐서 논산으로 향하면서는 정비 결과를 보기위해서 RPM을 높여서 운전했다.

거의 최고 RPM 근처.

그렇게 주행하다보니 연비가 안 좋았다.

논산에서 200km가 넘어가길래 주유소를 찾아 들어갔다.

근데 불안한 조짐이 보였다.

내 바이크 밑에 냉각수가 흐른 자국이 보인 것이다.

불안하군...

기름을 넣고 다시 출발.

논산지나면 익산을 거쳐서 우석대학교가 나타나면 전주 시내 진입이다.

그런데, 우석대학교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엔진 TEMP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런, 역시, 불안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나. ㅋ

일단 우석대학교 쪽으로 턴을 하면 우측에 넓은 갓길이 나타난다.

거기에 일단 세우니 엔진 경고등이 꺼졌다.

엔진을 끄진 않았다.

혹시 몰라서 여기에서 RPM을 조금 낮췄다.

시내를 통과해야하니까 서다 가다 해야하니, RPM이 낮은게 과열 방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다시 출발.

그러나 출발하자마자 우석대학교 정문 쯤에서 다시 TEMP 경고등. ㅋ

다시 갓길에 세워서 엔진을 끄고 살펴보았는데, 바이크 상태가 이상하다.

보통은 주행 중에는 과열될 일이 없다.

충분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열되는 것은 보통 서다 가다 할 때 냉각팬이 돌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서 있을 때 부동액이 끓어넘치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서다 가다 할 때는 부동액이 넘치는 양이 적다.

넘치기는 했는데 양이 무척 조금이어서, 내가 전에 냉각팬 불량으로 인한 엔진 과열로 부동액이 끓어 넘쳤을 때 소리를 내며 증기를 바이크 밑으로 뿜어내던 상황하고는 사뭇 달랐다.

이게 뭔 상황인지. ㅋ

일단 냉각수는 없어진 것 같았다.

채워야 한다.

시간은 아직 7시가 안되었을 때였다.

문제는 내가 챙겨온 기본 공구셋트에 연료탱크 고정 볼트를 풀기위한 렌치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나 생각하며 우석대학교 지나서 살살 가고 있는데, 저 앞에 공구 가게가 보인다!

게다가 7시도 안되었는데 문을 열어놨다. 이런 행운이!

가게 앞 갓길에 세우고 상황 설명하고는 렌치 하나를 구입했다.

그리고 가게 수돗물도 좀 부탁했다.

횡재다.

그렇게 가게 앞 갓길에서 연료탱크를 떼어내고 냉각수를 넣었다.

다행히 가게 앞 갓길이 넓어서 공간이 있었다.

주인이 경기 광주에서 이 시간에 바이크로 내려와서 냉각수 부족한 것 직접 수리하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ㅎㅎ



20분 정도만에 냉각수를 보충하고 연료탱크 재 설치한 다음,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복귀해서 원인을 찾아 고치겠지만, 오늘 주행 중에는 이 냉각수가 유지되기를 바래본다.


이따가 오면서 뵙기로한 분이 계신 정읍을 바이패스해서 장성군으로 향했다.

장성호 경치는 다시 봐도 멋지고, 함평 근처 도로 옆 꽃들이 멋지다.

뭔 꽃나무를 이렇게 길 따라서 주욱 심어 놨는지? 배롱나무 같기도 하고~




이제 무안을 지나면 목포다.

금방 목포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까 논산에서 주유하고 또 200km가 넘어간다.

다시 주유.

주유소 아저씨도 신기해한다. 경기 광주에서 이 시간에 목포까지 내려왔다고. ㅎㅎ

찰랑 찰랑 잘 넣어주셔서 마음 편하게 다시 출발했다.

목포의 명물 유달산 지명이 보인다.

냉각수가 염려스러워서 도착 조금 전에 갓길에 세워서 살펴보았다.

상태가 비슷하다.

주행풍이 불지 않는 정지 상태라고 해서 더 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주행 중 꾸준히 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의문을 가지고 출발하여 곧 약속 장소에 도착.

근처에 과일을 같이 파는 카페가 있기래 그리로 들어가서 커피 한 잔 시키고 바나나 한 다발을 시켜서 아점으로 먹으며 기다렸다.

그나저나 신기한 컨셉이구나. 카페와 과일과게라. ㅎㅎ


잠시 후 지인이 도착했다.

지난 카페(해당 카페는 이제 탈퇴했다. 회원들에게 정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자가 정비 글을 올렸을 때 센터하던 놈이 댓글로 태클을 거는 황당한 일을 당했는데, 운영진이 아무 제재할 생각을 안하더라. 그래서 10년가까이 몸 담던 카페를 탈퇴했다.)에서 만난 인연이고, 이 분 첫 투어를 내가 로드로 평화의댐까지 안내를 했었다.

그 추억이 아주 강해서 너무 고마워한다.

사실 나도 완전 초보와 같이 가느라 그날 고생하긴했었다.

따라오는 속도가 너무 저속이었기 때문이었다. 올 때쯤은 많이 좋아졌었지만.

자식이 하나 있고,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세상에.

나랑 라이딩 갔을 때 뱃속에 있던 아이인데, 벌써 8년이 흘렀구나. ㅋ

그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이제 갈 길이 있으니 헤어졌다.


정읍의 지인에게 연락했다.

이 분은 대학교 같은 과 한참 선배여서, 혹시 내가 오늘 오지 못할 수도 있어서 미리 연락을 못드렸다.

시간 맞으면 뵙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려 했었다.

마침 전화를 받으시고, 오늘 농장에 있는다고 하신다.

이 분도 오랜만에 뵙겠구나. ㅎㅎ


정읍이 참 이쁘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산이 많지만, 이 동네는 작은 동산과 넓은 평야 뒤에 멀리 높은 산이 보이는 경치이다.

보기 드문 경치이다. 하늘도 예술이다.


연꽃 키우는 연못도 있고,






도착.

지인은 은퇴를 하시고 농장을 만들어 운영하시다가 타겟 작물 육성에 실패해서 이제 농장을 접으려고 하신다.

안타깝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좋아하신다.

서울에 본가가 있지만 이곳 정읍까지 혼자 내려와서 일하려니 외롭다고 하신다.

그간 수 년동안 멋지게 꾸며 놓은 이 곳을 매각한다고 하시니까 내가 다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로 선배에게 인사하고 이제 집으로 출발했다.

정읍의 경치가 자꾸 발걸음을 잡는다.

넓구나~~~





갈 때는 김제, 익산을 거쳐서 올라간 다음 논산에서 합치고 그 다음부터는 내려올 때와 동일하다.

올라올 때 선배네 농원에서 냉각수를 보충하자고 생각하다가 잊고 출발한 바람에 좀 불안했다.

정읍을 지나서 쉬지 않고 열심히 올라오다가 강경 좀 지나서 논산에서 오늘의 마지막 주유를 했다.

이제 집까지 논스톱이다.

천안을 지나 안성까지 왔다.

그런데 또 TEMP  경고등이... ㅋ

아 이런, 냉각수를 선배집에서 보충하고 왔어야 했는데. ㅋ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앞에 주유소가 보였다.

일단 들어갔다.

휴게소는 없었지만, 화장실 앞에 물 호스를 빼 놨길래 사용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다시 연료탱크를 내렸다.

지하수라서 냉각수로 쓰면 좋지 않다고 친절히 말씀도 해주셨지만, 내가 그런 것을 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일단 집까지 가서 다 빼내고 부동액으로 교체해야 한다.

탱크를 내리고 냉각수를 보충했다.

엔진이 상당히 과열되어 있었다.

역시 냉각수는 한 방울도 안 남고 샜다.

어떻게 이런 일이. ㅋ

주유소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

이제 집까지는 50킬로도 안 남았다.

부지런히 가야하는데, 용인 초입의 언덕에서 사고가 나서 잔뜩 막히고 있었다.

가뜩이나 상태가 안 좋은 바이크로 정체길이라니. ㅠㅠ

다행히 과열 경고등은 안 켜지고 해당 구간을 지나서, 역시 신호 연계 안되는 용인 오포를 지나는 45번 국도를 지나서 집에 도착했다.

오는 내내 생각해 보았다.

달리면서 신호 때문에 멈추게되면 바이크 바닥을 이리 저리 살피는데, 아무리 봐도 끓어서 넘치는 현상은 없었다.

그런데 냉각수는 모두 끓어 넘쳐 있었다.

흠~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달릴 때는 주행풍때문에 냉각이 원활하며 또한 달릴 때는 엔진 RPM이 높아서 워터펌프가 라디에이터로 보내는 물량이 많다.

즉, 주행 중에는 발열도 많이 하지만 냉각도 원활하기때문에 부동액이 끓어 넘치는 일이 없다.

하지만 달리면서 계속 생각해봐도, 주행 중에 고 RPM을 유지하면서 엔진 온도가 높을 때 냉각수가 끓어 넘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원인은 좁혀진다.

이번에 교체한 워터펌프가 문제일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다.

특히 그 중에서도 워터펌프 블레이드와 샤프트가 헛돌아서 냉각수를 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워터펌프의 샤프트는 일자 슬롯으로 엔진 구동축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게 부러진다면 모를까 엔진이 회전만 한다면 워터펌프는 냉각수를 펌핑할 수 있다.

그런 조건에서 냉각수가 펌핑되지 못한다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첫번째는 날개가 정품과 모양이 많이 달라서 펌핑 양이 모자란다.

두번째는 샤프트와 블레이드가 헛돈다.

그러나 지금 발생하고 있는 양상은 냉각수가 조금이라도 펌핑된다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즉 블레이드가 아예 돌지 못하는 것 같고, 샤프트가 엔진과 고정된 상태이니 블레이드가 샤프트에 고정되지 못하고 헛도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번에 교체한 워터펌프는 중국산으로, 장착할 때는 문제를 느끼지 못했으나 사용 중에 블레이드와 샤프트 고정부위가 분리되어 슬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이 문제일 것 같다.

한 여름이다.

길바닥에서 정비하는 나로서는 이 워터펌프를 수리하기가 겁나는 날씨이다.

열 먹고 쓰러질수도... ㅋㅋ

그래도 조만간 수리를 해야할 것 같다.

그게 원인이라면 수리하고 나서 또 장거리 주행을 나서봐야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테니, 다음 장거리 라이딩을 어디로 갈까 벌써 행복한 고민이다. ㅎㅎ


Leonard.


Saturday, July 17, 2021

CB400 서울 야간 라이딩 나섰다가 연료부족

머플러 고정 스프링이 스테인리스 튜브가 씌워져 있는 방식이라서, rpm을 올리면 스프링이 떨려서 튜브와 부딪치는 소리가 제법 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고무 커버가 있는 스프링을 사면된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고, 교체했다.


올해는 장거리 여행을 아직 가지 못했다.

엔진 교체가 늦어서 시즌 온 자체가 늦게 시작되었고, 그 이후에는 주말마다 "비"가 계속 와서였다.

장마라서...

주 중에 계속 일기예보를 찾아봤으나 토요일 비 소식은 변하지 않았다.

토요일 새벽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오전부터 경남에서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오후에는 경기지방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비를 맞고 다닐까~ 고민하다가 그냥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서울 야간 라이딩으로 만족하기로했다.

문제는 작년부터 부쩍 밤 잠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내가 원래 올빼미 타입이었는데, 나이를 먹는건지 왜 이리 밤 잠이 많아졌는지. ㅋ

금요일 밤에 출발하려하다가 졸립고 피곤해서 엄청 고민했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안 이랬는데 왜지, 왜지... ㅋ

한참 고민하다가 출발하기로 했다.

라이딩 장비 챙겨입고, 시동 걸고 출발했다.


우려와 달리, 달리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까 졸음이 훨 가셨다.

게다가 머플러 스프링 떠는 소리가 이제 안 난다.

이 바이크 사고 4년만에 드디어 완벽한 엔진 상태를 만들어 놨다.

물론 아직 캬브 셋팅은 더 봐야하겠지만.


난 서울 야간 라이딩을 좋아한다.

종로 쪽으로 가서 활기찬 서울의 여유로운 야간 풍경을 만끽하며 삼청동 쪽을 돌아서 북악쪽으로 천천히 돌아다녔다.

졸음을 쫒기 위해서 헌법재판소 쪽으로 가는 길에 재동초교 앞 편의점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 하고~

그렇게 태릉 쪽으로 올라가서 집으로 복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호 때문에 답답했던 서울 시내를 벗어났으니 양만장이나 갈까? 하는 생각이 나서 바로 양만장까지 시원하게 달렸다.

낮에 그렇게 더웠지만, 이 길은 주행 중에는 시원하다 못해서 자켓을 입고 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서늘했다.

그렇게 상쾌하게 달려서 양만장에 도착했지만, 몇몇 어린 라이더들과 양카족들이 시끄럽게 붕붕거리고 왕왕거리며 양아치 짓을 하며 낄낄대고 있었다.

너무 시끄럽고 그들이 피는 담배연기에 정신을 못차리겠어서, 바로 다시 복귀를 시작했다.

역시 시원하게 달려서 팔당대교 근처로 왔는데, 이것 드로틀 느낌이 수상하다.
230km 밖에 안 달렸지만 연료가 다 된 것 같다.
아, 이런.
여름에는 주 중에 연료탱크에서 증발하는 휘발유 양이 상당한 것 같다.
주 중에 바이크를 세워 놓았을 때는 이런 일이 잦다.

혹시 몰라서 팔당대교 넘어가자 마자 갓길 쪽으로 빠졌더니 엔진이 후루룩 꺼졌다.

지금 새벽3시가 넘었다. 어디에서 주유소를 찾을 것인가.
혹시 오늘 바이크를 가져올 수 없을 수도 있으므로 비 안 맞도록 다리 밑에 이동해 놓았다.


집까지 20km도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할까 한참 고민했다.
주변에 주유소를 검색해봤다.
하남 버스공용터미널 근처에 있었고, 1.5km 전방이었다.
그러나 24시가 아니었다.
하지만 택시를 잡으려해도 여기서는 잘 안될 것이므로 일단 걸어가보기로 했다.

헬멧을 손에들고 터덜 터덜 걸었다.
다행히 새벽이라서 덥지는 않았다.

도착했더니 역시나 닫혀있었다.

택시를 잡자.

마침 횡단 보도 근처에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가 보여서 손을 흔들어 잡았다.
근데 이 기사님이 내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자신은 업무 마감 시간인 새벽 4시 근처라서 가스를 넣고 왔다고. ㅋ

상황 설명하고 24시 주유소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하남 시청 근처에 있다고 하시면서 같이가며, 근처에 펫병 버린 것이 있는지 확인해주시는 친절함까지. ㅎㅎ

그러나 아파트 단지 아니고서는 재활용을 찾을 수 없어서, 주유소 조금 전에 편의점에서 2L짜리 생수를 샀다.

주유소 도착했더니, 생수 병에 꽂기에 적당한 작은 노즐을 갖추고, 게다가 주유량 조절이 잘 되는 최신 주유기계를 갖춘 주유소 였다.
게다가 셀프주유소.
펫병에 담아달라면 짜증내는 주유원때문에 속상할 필요도 없다.


찰랑 찰랑 담아서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팔당대교 밑으로 왔다.
기사님이 혹시 몰라서 기다려 주셨지만, 기름 넣고 한 방에 시동 성공. ^^

기사님과 인사하고 바이크를 타고 집으로 복귀했다.

처음부터 GPS 기록을 하지는 않았고, 금요일 11시반 정도에 출발해서 토요일 오전 4시40분 쯤 복귀.


이렇게 무사 복귀해서 꿀잠을 자고, 토요일 오후에 와잎이랑 영월의 한 계곡으로 피서를 갔다.

그렇게 다녀오는 동안 비가 몇 번 왔지만, 하늘이 쨍쨍한 상태에서 살짝 온 소나기였다.

이런 비인 줄 알았으면 그냥 맞고 장거리 다녀올 걸. ㅋ

그래도 와잎과 즐거운 피서를 다녀왔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다.
하루 종일 하늘이 멋진 날이었기때문에.


그렇게 다녀와서 토요일 밤에 또 야간 라이딩을 가볼까 했다.
하지만, 정말 졸렸다.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가지 않았다.
단지, 비어 있는 바이크 연료탱크를 채워 놓기위해 자정 즈음에 어제의 그 하남 시청 앞 주유소에 다시 가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돌아오는 짧은 라이딩을 즐겼다.


토요일 하루가 참 길었고, 만족스런 하루가 되었다.


Leonard.


Sunday, July 11, 2021

CB400 리어 브레이크 패드 교체

ODO 159,000km

뒷 브레이크 패드 교체. 전 주인 교체 후 29,0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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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브레이크를 잡을 때 앞 브레이크만 쓰지 않고 늘 뒷 브레이크를 같이 잡는다.

하지만 확실히 뒷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가 적게 된다.

내가 희동이를 2017년 12월에 데려와서 거의 3만킬로를 탔고, 앞 바퀴 브레이크 패드는 2018년 7월에 벌써 교체했지만, 뒷 브레이크 패드는 이번이 처음 교체하는 것이다.

앞 브레이크 패드를 중국산으로 한 번 실패하고, 두번째는 다른 중국산 메이커 것을 앞, 뒤 셋트로 사서 앞 패드는 교체하여 벌써 2년 동안 잘 쓰고 있고, 남아 있던 뒷 패드를 이제 교체한다.


작업 시작.

링크를 풀고,


캘리퍼 고정 볼트를 풀기 전에 패드 스프링 고정 볼트를 살짝 푼다.

이것 푸는데 힘이 제법 들어가서 캘리퍼를 풀어내고 스프링 고정 볼트를 풀려면 어렵다.


캘리퍼 고정 볼트를 풀고 캘리퍼를 빼낸다.

디스크에 끼워져 있는 상태라서 앞뒤로 살짝 살짝 기울이면서 빼내면 된다.


여기서 피스톤을 눌러서 넣어야 한다.

이게 빡빡해서 잘 안 눌려진다.

게다가 캘리퍼를 빼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펌프질하여 피스톤을 추가로 밀어낸 다음 피스톤에 묻어 있는 이물질을 닦아내고 눌러 넣어야 하지만, 와잎하고 나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시간이 없었다.

(지난 번 앞 브레이크 패드 교체 글 참고.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7/cb400_14.html)

할 수 없이 그냥 눌러서 넣기로 했다.

지난 번 앞 패드 교체할 때는 플라이어를 사용했지만 그 방법을 잊고 이번에는 일자드라이버와 렌치로 낑낑대며 피스톤을 눌렀다.

망각이란... ㅠㅠ


그래도 어찌되었건 눌렀고, 패드 고정 볼트를 풀어낸 다음 패드를 빼냈다.


기존 패드와 새 패드 비교.

수명 끝난 지가 이미 오래 전이다. ㅋ


순정 패드에는 철판과 세라믹으로 추정되는 패드가 붙어 있다.

앞 브레이크 패드에는 이것이 없다.

내 생각에는 제동 열이 캘리퍼로 전달이 잘 안되게 하는 부품 같다.

즉 단열 패드인 것 같다.

훨씬 더 많은 열이 발생하는 앞 브레이크 패드에는 없는 것이 이해는 안가지만.


파트 카탈로그에도 뒷 브레이크 패드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만 앞 브레이크 패드에는 표시가 안되어 있으니 뒷 브레이크 패드에만 있는게 맞다.

전에 앞 브레이크 패드 교체할 때 기존 패드에 이것이 안 붙어 있었다.


이건 파트 카탈로그에 있는 앞 패드.


이건 뒷 패드.
뒷 패드에는 단열 패드 뒤에 있는 철판이 도시되어 있다.
이 철판 안에는 단열패드가 있다.

문제는 이것이 별도로 판매가 안된다.

따라서 순정에서 이식해야 한다.

우선 브레이크 패드에서 단열 패드 고정 용 철판을 떼고,


단열 패드를 뗀다.

쉽게 떨어진다.


이것을 새 브레이크 패드에 이식한다.


제일 당연하지만 제일 어려운 말~

조립은 분해의 역순. ^^;;




오일을 뺀 것이 아니라서 뒷 브레이크 페달을 몇번만 펌프질하면 압은 금방 찬다.

이제 뒷 패드가 새거다.

아, 이것도 미루고 미루던 일이라서 보람지다. ㅎㅎ


헤드라이트가 고정이 잘 안되고 각도가 꺽여서 분해해보니, 고정 너트를 잘 못 끼워 놓았더라.

그것까지 수정해 놓고는 와잎과 드라이브를 다녀 왔다.

드라이브 다녀왔는데 그날 밤에 카페 회원이, 현재 살리고 있는 바이크 수리를 위해 SOS를 쳐서 그곳으로 가려고 장구 다 챙겨입고 나왔지만, 출발하려고 전화하니까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만나겠다해서, 나온 김에 시험 주행 차 양만장. ㅋ

엔진 상태 너무 좋고 잡소리 하나 없다.

단지 머플러 스프링이 떠는 소리만 나는데, 이것은 고무가 끼워진 스프링으로 교체하면 해결될 일이다.

리어 브레이크는 처음 몇 킬로 정도만 밀리는 느낌이 나다가 금방 자리를 잡았다.

즐겁게 시원한 여름 밤 공기를 맡으며 금방 양만장에 도착했다.

오늘 밤에 비가 온다고 되어있었으나 비가 안 왔다.

내일 새벽에는 올 것이다.

다들 마음이 같았는지 양만장에는 라이더가 가득이다.


팔당호반 길을 감아서 돌아오는 길에, 주변 산에서 내려오는 그 시원한 공기와 코 끝으로 밀려 들어오는 상쾌한 숲 향은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게 한다.

오늘 밤 라이딩은 짧았지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너무 너무 너무~

상쾌했다.


Leonard.


Thursday, July 8, 2021

CB400 머플러 구변, 환검, 중국산 촉매 성능 X

 2019년에 환검을 받고 벌써 2년이 지났다.

게다가 이번에 머플러 교체로 인한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엔진 오버홀에서 여러 문제로, 헤드와 캬브는 기존 엔진 것을 장착했기 때문에 HC, CO 수치는 아마 2년 전과 비슷한 값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중국산이지만 나름 촉매도 넣었고, 엔진 상태가 워낙 좋았기때문에 좀 개선된 값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우선 머플러 구변을 먼저 받아야 한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접수를 먼저하여야 한다.

예전에는 바이크 사면도를 준비했어야 했던 것 같던데, 요즘엔 기종 별로 사양서가 이미 전산에 등록되어 있어서 접수할 때 바이크 사면도는 필요없었다.

준비해야 할 서류는 기존 머플러 도면, 새 머플러 도면, 기존 머플러를 장착한 바이크 측면 사진, 새 머플러를 장착한 바이크 측면 사진, 이렇게 4장의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기존 머플러와 새 머플러 도면은, 실측을 해서 내가 3D 캐드로 그렸다.

워낙 하는 일이 개발 일이고, 회사에 3D 캐드도 있다보니 뭐,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잠깐 짬 내서 하면된다.


이 서류를 가지고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튜닝 접수를 하고 확인받을 검사소를 선택한 다음 결제를 한다.

3만5천원.

모 검사소에 접수를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는다.

하도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서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전화를 해봤더니, 순번되면 연락을 준단다.

다시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

전화가 왔다.

머플러는 기존에도 순정이 아니라 튜닝 머플러고 새 머플러도 튜닝 머플러니까 큰 문제 없을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 핸들이 튜닝 핸들같은데 맞냐고 물어본다.

이건 중고로 산 바이크이고 전 주인이 튜닝 핸들로 교체했으며 이 상태로 전 주인이 기존 머플러 구변을 받은 것이다라고 했지만, 핸들은 튜닝 항목에도 없어서 절대 구변이 안된다며 끊었다.

멍~해서 이게 뭔 상황이지 하고 생각을 정리해봤다.

난 머플러 구변 신청을 했다.

근데 왠 핸들?

차근 차근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륜차 튜닝 규정을 들여다 보다보니 뭔 상황인지 감이 왔다.

핸들은 아예 튜닝 규정에 들어있지 않는게 맞았다.

근데, 담당자가 이 규정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핸들이 튜닝 항목에 없다고 아예 튜닝을 못하는 것이 아니고, 사양서 상의 바이크 전폭, 전고에 영향을 미치지만 않으면 핸들은 어느 것으로든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즉, 항목에 없다고 핸들 튜닝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바이크 사양에 영향을 미치지만 않으면 8자건 7자건 어떤 모양의 핸들도 갖다 붙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난 머플러 튜닝 신청을 했다.

그러면 머플러만 봐야지, 왠 오지랖?

만약 내가 바이크 사양을 초과하는 넓은 핸들을 달고 다니다가 걸리면 그건 경찰에게 내가 벌금을 맞으면 된다.

근데 지가 뭔데 머플러 튜닝 신청을 했는데 핸들을 거론하지?

게다가 내 바이크 사양이 교통공단 전산 상에 전폭 720mm로 등록되어 있었다.

내 희동이에 장착된 튜닝 핸들 폭은 710mm.

이 xxx!

공무원이면 민원인을 우선 생각해야지, 잘 알지도 못하는 법을 들먹이면서 생각도 안해보고 퇴짜를 놔???

확 정부 민원 사이트에 민원을 넣어버리려했다.

나 말고도 이 인간에게 골탕먹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바쁘다.

민원 넣고 질문 받고 어쩌고 저쩌고 할 시간이 없다.

거기에 신경쓸 머리도 안 남아 있다.

열은 받았지만, 이런 이유로 할 수 없이 이 인간을 그냥 뒀다.

두고보자, 이름을 기억해 두겠으. ㅋ


그러고 카페 회원에게 문의를 해보니까 어느 어느 검사장 담당은 친절하다고 소개해주더라.

그래서 교통공단에 또 튜닝 승인 신청을 했다.

같은 서류로, 검사장만 달리해서.

다음 날, 7월 8일에 확인 검사 받으라고 바로 문자가 날아왔다.

호~

담당에 따라 이리도 틀리다니.

그리고 오늘.

요즘 장마철이라서 비가 계속 온다.

비를 좀 맞더라도 정해진 날 가려고 회사에 연차를 쓰고 왔다.

아침까지 비가 제법 많이 와서 걱정했지만, 오전 9시 경에 그쳤다.

부랴 부랴 나가서 준비하고 검사장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제법 멀어서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다행히 비는 안 왔다.

여름이라 무지 더웠다.

차라리 비오는게 나을뻔 했다. ㅋ


그렇게 검사장에 도착하여 예약한 것을 알리니, 담당자가 검사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서 바이크 검사장으로 이동하여 주차.


잠시 후 담장자가 사무실에서 나와서, 머플러 소음을 측정했다.

88.8db.

기준이 105db 이하니까 아주 널널하게 통과.

뭐가 널널하냐고?

음량은 로그 스케일이다.

90db와 100db의 음량 차이는 10%가 아니고 두배 차이가 난다.

실제로 내 오른 쪽에 주차되어 있던 할리도 머플러 튜닝 구변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나 다음에 소음 측정을 하느라 rpm을 올리는데, 짜증날 정도로 큰 소음이 났지만 통과.

이거 타는 사람들은 이 소리가 좋다고 하겠지만, 난 역시 2기통 음색은 질색이다.

안 좋아~ 안 좋아~ ㅋ


배기 가스 역시 2년 전과 거의 똑같았다.

아이들링 RPM도 올릴 수 있는 최대 값인 1450rpm 정도로 셋팅했는데도.

HC값이 1900을 넘어서 2년 전과 거의 같은 수치였다.

그러면 이번에 장착한 중국산 촉매는?

일을 못한 것이다.

자~ 배기가스 촉매란~

주 성분은 백금 화합물이다.

내가 요즘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백금 화합물 코팅 공정 관련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도 했었는데, 이게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워낙에 비싸서 공정 짜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런 소재를 중국애들이 제대로 썼을까?

촉매의 찌글 찌글한 판은 그야말로 그냥 쇳덩이이다.

스텐 판.

이 표면에 백금 화합물을 코팅해야 그게 촉매로서 역할을 하지만, 이 중궈 놈들이 그냥 철판만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에 내가 본 배기 가스의 수증기는 그냥 그날 날이 습해서 많이 보였던 것이었다. ㅋ


결국 배기가스를 잡으려면 어케든 캬브를 조져야 한다.

이번에 동조하고 공연비 셋팅을 제대로 해보려 했지만, 코너 드라이버 쓰는 것에 익숙치 못해서 셋팅을 안했더니 2년 전과 똑같은 결과가... ㅋ

기계는 정직하다. ㅋ


여튼 통과는 했으니, 올 연말에 빼낸 캬브를 철저히 손봐서 이것을 장착한 후 말끔히 셋팅할 것이다.

다음 환검 때 목표는 HC값 500이하다. ㅎㅎ

그러나 일단 이번 여름 동안은 라이딩해야지 ㅋ

이제 올 여름 동안 정비는 그만이다. ㅋ


그런데 내가 머플러 구변이 통과할지 어떨지 몰라서 환검을 예약하지 못했다.

요즘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머플러 소음 측정이 끝나고 담당자에게 환검도 있으니 같이 가능하겠냐고 부탁했다.

오!

아, 그러세요? 한 마디만 하고 바로 경적 소음과 배기가스 측정을 해주었다.

만약 안된다고 하면 사설에 가서 하려고 했다.

이것때문에 또 연차내고 회사에서 나오기가 어려워서다.

문제는 오늘 오후에 비가 또 온다고 되어 있어서 검사소에서 다른 검사소로 이동하다가 비를 맞을 수도 있었다.

이 고마운 분에게 나중에 가면서, 예약도 안했지만 환검 같이 해주셔서 덕분에 비 안 맞았다고 말로나마 치례를 했다.


내가 이번에 겪었던 두 검사소의 담당자가 180도 달랐다.

하나는 자기가 규정을 모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갑질을 하면서 민원에게 불편을 야기했고, 다른 하나는 묵묵히 민원의 편의를 봐줬고.

첫 검사소의 담당자만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확 민원 넣고 싶고, 두번째 검사소의 담당자에게는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다.


살다보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