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5, 2022

#3-인젝션 연료탱크를 캬브 CB400에 설치하기

겨울은 나같이 추위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게으름의 계절.
겨우 내 추위를 핑계로 영 진전이 안되었지만, 봄이 되니까 다시 마음이 급해졌다.
서둘러서 연료탱크 내부 코팅을 했고, 바이크에 연료펌프와 호스를 설치하려했다.

주말에 게으른 몸을 이끌고 바이크를 뜯기 시작했다.
시작하기가 어렵지 막상 시작하면 꾸역 꾸역 일을 한다.

먼저 연료펌프를 자리 잡고, 연료 호스 두개를 자리 잡아봤다.
그런데 아무리 이리저리 틀어봐도 호스 두개가 지나가기 어려웠다.
한참 고생하다가 포기.

고민해보고 내린 결정은 연료펌프 없이 연료탱크 장착시도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퓨얼필터는 필요했기때문에, BMW F650 퓨얼필터를 잘라서 끼워 연료탱크에 장착해보았다.
안 들어간다. ㅋ

다시 고민 시작.
그래, 이번엔 전에 사 두었던 혼다 VT750 퓨얼필터를 사용해보자.
오! 가능하다!
L자 커넥터 여러개를 사용해서 VT750 퓨얼필터를 부드러운 실리콘 호스를 이용해서 연료탱크 outlet과 캬브에 연결했다.
실리콘 호스가 고 RPM에서 접힐 수 있어서 고민이 되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일단 연결되는 지 아닌지를 먼저 봐야했다.

드디어 엔진시동.
오! 시동이 걸렸다!
근데...
저 RPM에서는 엔진 아이들링이 불규칙했고, 특정 RPM 이상에서는 갑자기 RPM 급 상승하고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혹시 몰라서 연료탱크를 떼어내고 보조 연료통을 연결해서 시동 걸어봤다.
문제없다.
뭐가 문제인가...

일단 철수하고 생각해봤다.
엔진이 저 RPM일 때 연료탱크를 들어봤는데, 퓨얼필터 안에 연료가 가득 차 있지 않고, 빈 공간이 있었다.
음...
아마도 신형 연료탱크는 기존 연료탱크보다 연료 레벨의 높이가 캬브에 비해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렇게 되면 진공으로 흡입을 하는 힘이 강력한 고 RPM일 때는 연료 흡입이 유지될 수 있는데, RPM을 낮추면 연료 흡입 능력이 떨어져서 연료가 잘 공급되지 못하는 것 같다.
즉, 저 RPM에서는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서 엔진이 꺼질 것 같고, 드로틀을 감아서 특정 RPM 이상으로 올리면 연료가 원만히 공급되니까 그 상태가 유지되며 RPM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연료 호스를 연결할 경로가 잘 안 나와서 연료펌프를 설치하지 못했는데, 결국 연료 펌프를 설치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다음에 연료 호스를 어떻게든 경로를 잡아서 설치한 다음 반드시! 연료펌프를 장착해서 연료탱크 교체를 성공시킬 작정이다.

https://youtu.be/I99Q66sWvRw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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