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31, 2021

라이딩. 구룡령 왕복. 오늘도 이벤트. 자작 리튬인산철배터리 팩 문제 발생.

아들을 수시 시험장에 주말마다 데려다 주느라고 10월엔 주말 라이딩을 한 번도 가지 못했고, 그렇게 이번 가을이 끝나나 했지만, 10월 마지막 주말인 오늘은 아들 시험이 없었다.

그래서 나름 중장거리를 어디갈까 고민하던 참에 양평 회원에게서 주말에 같이 라이딩하자고 연락이 왔다. 아시는 분 한 분 더 온다고 한다.

마침 가려던 참이라서 좋다고 하고 양만장에서 토욜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6시 40분 쯤 일어나서 일단 두껍게 차려 입었다.

특히 라이딩하면 손이 많이 시려운 나는 두꺼운 겨울 장갑까지 챙겨 끼고 나왔다.

바이크 텐트를 열고 키를 꽂았다.

키온, 그리고 시동.

근데??? 시동이 안 걸린다. 길길거리다가 툭 시동이 정지되더니 아예 반응을 안한다.

뭐지???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온도 조금 떨어졌다고 이럴 리가 없는데~

서둘러서 집에 올라가서 전에 사용하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가지고 내려와서 점프를 해서 시동을 시도했다.

길길길하면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이 배터리는 전에 충전해놨던건데 왜 이렇지?

할수없이 차 키를 가지고 내려와서 차 시동을 걸고 여기에 바이크를 가져다 놓고 시동을 해봤다.


시동이 걸렸다.

문제는 점프 케이블을 떼면 시동이 유지 안되고 후두둑 꺼졌다.

이러면 발전 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약속시간 8시가 다 되었다.

할수없이 회원분에게 연락해서 오늘 못간다고 했다.

오랜만에 라이딩이 취소되다니 ㅠㅠ

망연자실하여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가만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집에 들어와서 충전해보니 보조 배터리도 많이 충전되어 있던 것이었고, 아무리 배터리가 방전되었더라도 계기판에 시계는 들어와야하는데 시계도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헛갈리지만 지금 사용 중인 리튬인산철 배터리 팩 내부에서 쇼트가 발생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단순한 단선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내부 쇼트가 나서 외부에서 보조 전원을 공급해도 그것을 빨아 먹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팩을 만들 때, 원래 전극 연결할 때 스폿 용접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그게 없어서 납땜 용 인두를 사용했었다.

문제는 열을 많이 가하면 배터리 내부에 땜이 되어 있는 것도 열에 의해 떨어질 우려가 있던 방법이었지만 시도했었고, 제작 후 전압은 나와서 쓰고 있었지만 그때 배터리 내부 전극이 몇 군데 문제 생겼던 것 같다.

7A짜리 2열이니까 14A 였으니 힘이 충분했어야했지만, 제작 직후 왠지 시동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작할 때 이마 한 줄에 문제 생겨서 나머지 한 줄만 동작하고 있던 것 같다.

한 줄은 직렬 연결되어 있으므로 셀 하나만 단선이 되어도 한 줄이 통째로 동작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귀찮아서 그대로 썼는데, 나머지 한 줄 안에 있던 셀 4개 중 하나 이상이 결국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발전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제너레이터와 레귤레터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일단 배터리 먼저 교체해보기로 했다.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시내 쪽에 배터리 가게가 몇 군데 검색되었다.

제일 가까운 곳으로 찾아갔더니 아직 문열기 전이었다.

아침 9시가 조금 안되었었다.

전화가 있길래 전화해봤더니 자기네는 바이크 용 배터리는 안 판단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내 쪽을 한 바퀴 돌며 바이크 센터를 찾아보았다.

두어군데 눈에 띄었지만 아직 문 열기 전이었다.

참 어렵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동네에 바이크 센터가 있는게 생각이 났다.

혹시나해서 서둘러서 다시 동네로 돌아왔는데 가게 문을 열어 놓았다.

CB400 용 배터리가 있는지 물어봤다.

이거라고 주는데 아무래도 큰 것 같아서 검색해봤더니 권해 준 것은 12S 사이즈(150x87x110) 사이즈이었는데, 사백이 배터리는 10S 사이즈(150x87x93)이었다.

동네 센터는 주로 배달 용 시티백이나 수리하지 다른 바이크에는 익숙치 않아서 바이크 별 배터리 규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다행히 10S가 있어서 그것으로 사 왔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고 했던가. 온 시내를 빙빙 돌고도 못 찾은 것을 결국 동네에서 구했다. ㅎㅎ

바이크에 가져와서 교체 준비.

기존 만든 리튬인산철 배터리 팩 사이즈와 같다.


교체해서 시동.

성공! 한 방에 걸린다.

그리고 시동 후에 전압을 찍어봤더니 제너레이터와 레귤레이터는 정상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14V 정도 발전을 하고 있다.


발전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데도 아까 기존 배터리팩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점프 케이블을 떼면 시동이 곧 꺼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배터리 팩 내부의 셀 안에서 쇼트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아, 역시 배터리 전극 땜은 납땜 인두로 하면 안된다.  ㅠㅠ

리튬인산철 배터리팩 제작은 다음에 스폿 용접기를 마련하여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하고 기존 사용하던 배터리 셀은 다 버리기로 했다.

납땜 인두로 연결해 놓은 것이기때문에 어떤 셀 내부에서 문제가 있을 지 알 수 없기때문이다.

아깝지만 할 수 없다.

그렇게 시동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어느 덧 10시가 넘었다.

지금 출발해서 회원을 따라 잡기는 어려웠다.

이 동네는 9시가 넘으면 양평가는 차들이 갑자기 늘어나서 매우 막히기 때문이다.

이들과 같이 라이딩 하는 것은 포기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가려고 일단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우 막힌다.

네비에서 9.3km를 가는데 1시간 20분 걸린단다.

이 동네 퇴촌은 주말만되면 길이 막혀서 어디 가기가 어렵다.

양평으로 이사가고 싶다. ㅋ

되돌아올까 생각하다가 그냥 가보기로 했다.

중간 중간에 우회 길로 가고, 갓길 찬스를 이용한 덕분에 30분 정도만에 그 길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일단 6번 도로로 들어와서 용문휴게소까지 왔다.


간단하게 음료수와 초콜릿바를 사먹으며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12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서 멀리 가기는 틀렸고, 해 지기 전인 6시 전에 복귀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봤다.

그런데 이 정도 시간이면 원래 가기로 했던 구룡령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원래 계획했던 곳으로 가자. 가다가 혹시 회원과 만날 수도 있다.

출발했다.

다행히 며칠 전부터 기온이 올라서 춥지 않았다.

오히려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네비는 홍천을 지나서 가는 길을 추천했지만, 홍천 시내 통과하며 길이 많이 막히는 것을 알고 있고, 또 6번 도로를 계속 타고 횡성으로 가는 그 길이 무척 아름다워서, 난 횡성 쪽으로 꺽어져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시원하게 주행하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보며 헬멧 안에서 자연스럽게 감탄이 튀어나왔다.

아~씨 멋지다!

갑자기 살짝 욕 비슷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가을이 이미 깊어서 온 산의 단풍이 멋드러졌다.

사람들이 이 단풍 구경때문에 요즘 우리 동네를 지나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느라 우리 동네에서 양평 가는 길이 매우 막히는 것이다.

울긋 불긋한 단풍 든 멋진 산들을 보니 놀러가는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간다.

지난 번 구룡령 가는 길에 사진 찍었던 횡성호를 질러가는 다리를 또 건너게되었다.

야~

지난 번 하고는 또 경치가 확 바뀌어 있었다.

내가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계절마다 이렇게 다른 경치를 보여준다는 것도 있다.



횡성을 지나서 갑천에 도착해서 주유했다.

몇 번 이 길을 다녀보니까 이 갑천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여기에 편의점, 주유소, 심지어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여기서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야 백두대간을 넘어가는데 무리가 없더라.

다시 달린다.

구룡령에 거의 다 왔다.

사실 구룡령보다 갑천에서 구룡령 쪽으로 가는 방향에서는 하뱃재를 넘어가야 하는데 이 하뱃재가 헤어핀의 연속이라서 구룡령보다 훨씬 올라가기 힘든 길이다.

꽤 깊게 뱅킹을 하며 올라가느라 좌, 우로 체중을 바꾸며 올라갔는데, 급코너가 많이 나와서 집중까지 해야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와인딩을 하고 정상에 올라서 구룡령으로 우회전을 하면 하뱃재 끝이다.

그런데, 어찌나 긴장하며 바이크를 컨트롤하며 올라왔는지 왼손과 왼쪽 다리에 쥐가 났다. ㅋ

달리면서 다리도 뻗어 보고, 바이크에서 서보기도 하고, 왼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쥐를 쫒으려고 한참 저속으로 달려가야 했다.

역시 날이 차가우니까 피가 잘 안도는 것 같다.

손이 시려운데다가 헤어핀 도느라 힘을 썼더니 결국 쥐가 난 것이다.

역시 나에게 추운 날씨 라이딩은 맞지 않는다. 위험하다.

이번이 올해 중장거리 라이딩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하뱃재를 벗어나서 쥐를 쫒으며 달려가는데 뒤에서 BMW 바이크가 달라 붙은게 보였다.

기분 좋게 혼자 달려가는데다가 나도 제법 고속으로 주행 중이라, 추월시켜주면 쫒아가는게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속도를 더 내서 달렸다.

내 사백이, 지방도의 코너 길도 고 RPM으로 달려주니까 뒤 따라오던 BMW도 코너를 하나 지나면 뒤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직선에서는 당연히 빨리 쫒아오더라.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가 구룡령 조금 못 미쳐서 BMW가 서는 것이 보였다.

구룡령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뜻밖이었다.

BMW와 헤어지고 조금 있다가 본격적으로 구룡령이 시작되었다.

이 구룡령이 제법 길다.

아까 하뱃재 올라오며 쥐가 났을 정도였고, 그 이후에는 고속으로 달려오느라 힘이 빠진 것 같다.

구룡령 올라가는데 힘들더라.

헬멧 안에서 헥헥대며 힘들게 올라갔다.

바이크 컨트롤도 흔들 흔들하며 잘 안되었다.

아, 추운 날씨는 싫다. ㅋ

몸이 굳는다.

겨우 구룡령 정상에 올랐다.

그 동안 고속으로 스쳐지나가서 못봤는데, 구룡령 정상에 건물이 하나 있었고 주차할만한 공간도 있었다.

길 건너에 모여 있던 라이더분들에게 인사하며 그 건물 앞에 주차했다.

세워 놓고 보니까 구룡령 정상 비석도 있었다.

그 동안 이런 것도 안 보고 지나다녔었다. ㅎ

동네 분으로 보이는 분이 거기서 김장 거리를 팔고 있었고, 제법 여러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그것을 사 갔다.

일산에서 온 분도 있었다. 이 먼 곳까지~ ㅎ





잠깐 쉬면서 엔진에 손을 대서 손을 녹이는 등,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손의 쥐를 쫒아보냈다.

여기까지 온 김에 동해 바다를 보고 올까 지도를 검새해봤더니 최소 40분은 더 가야한다.

지난 번에도 시간이 모자라서 못 갔는데, 오늘도 시간때문에 바다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제부터 기온도 떨어질 것이므로 무리다.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역시 홍천을 통과하기는 싫어서 오던 길을 되짚어 가기로 했다.

왠만하면 같은 길로 복귀하지 않지만 오늘은 할 수 없다.

몸을 좀 덥히고 이제 복귀 길이다.

의외로 백두대간은 벌써 단풍이 거의 끝물이다.

경기도와 홍천까지가 이제 절정인 것 같다.

그래도 남아 있는 단풍에 감사하며 경치를 감상하면서 복귀했다.

오던 길 같지가 않다.

오며 보는 길과 가며 보는 길은 같은 길이지만 다른 경치를 선사한다.

돌아가는 길 역시 멋졌다.

그렇게 가다가 화장실이 생각났는데, 갑천 조금 못 미쳐서 청일이라는 동네에 갑자기 공중화장실이 나타났다.

호~ 이런 시골에 공중화장실이라. 고맙다.


여기서 멈춰서 화장실을 보고 폰을 봤는데, 아까 선발대로 떠난 회원이 남양주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자고 한다고 톡을 남겼다.

내가 도착하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 대에 자기네들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고, 차 한잔 같이 하자고 한다.

나도 어차피 그 길로 가야해서, 오케이하고 톡을 남기고 다시 출발했다.

부지런히 갔지만, 곧 6번으로 접어들어서 양평으로 들어갔더니 극심한 교통정체가 있었다.

역시 갓길과 차선 사이 찬스를 쓰며 천천히 갔다.

외국은 차선 사이 바이크 주행이 합법이다.

오히려 바이크가 빨리 빠져주면 차 입장에서는 교통을 막는 차량이 하나라도 줄어드는 효과라서 바이크가 차선 사이로 다가오면 비켜주더라.

그리고 우리나라 운전자도 요즘엔 의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막히는 길에서 바이크가 나타나면 차선을 살짝 열어주더라.

감동이었다.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지만, 걔중에는 바이크 쪽 차선으로 붙어서 바이크가 지나가는 것을 굳이 방해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희한하게 토요타, 비엠 등 외제차 운전자가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외제차는 국산 차량에 비해 숫자가 적으므로, 외제차 운전자의 운전자 비율을 생각해보면 국산 차 운전자에 비해 상당히 많은 외제차 운전자가 그따위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외제차 운전자에 대한 보는 눈이 곱지 않은 뭔가 공통점을 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데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 바이크 번호판이 주행 중 떨어져서 바퀴에 씹히는 바람에 번호판을 주워서 넣고 그냥 집으로 빨리 복귀했다는 것이다.

이 회원과 오늘은 뭔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ㅎㅎ

알았다고 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전화를 끊고는 막히는 나머지 길을 통과하여 익숙한 팔당댐 길로 들어왔다.

막히는 길은 이제 끝이다.

시원하게 주행하여 집으로 복귀했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도착했다.


내 희동이.

참 희한하게 이 바이크가 나를 큰 곤경에 처하게 하지 않는다.

기름이 몇 번 떨어졌었지만, 늘 가까운 곳에 주유소가 있었고, 한 번은 기름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 조심히 운전하다가 주유소를 발견하고 주유소로 들어가는 순간 엔진이 꺼져서 주유기 앞까지 탄력 주행한 기적적인 일도 있었다.

지난 번에 전주까지 가서 냉각수가 끓어 넘쳐서 엔진 과열 경고등이 켜졌을 때는, 공구 가게가 바로 앞에 있어서 거기서 렌치를 사서 연료탱크를 내리고 물 보충을 하고 목적지를 찍고 복귀할 수 있었다.

운석 분지로 가다가 펑크 났을 때도 근처에 아침 일찍 문 연 센터가 있었고, 오늘도 만약 시동이 걸렸었으면 라이딩 중에 배터리가 끊어져서 고생 많이 했을 것이다.

라이딩 전에 배터리가 끊어져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신기하게도 내 희동이는 나를 길 바닥에 버린 적이 없었다.

고마운 내 희동이. 이 바이크, 나와 찰떡인 것 같다.

올해 장거리는 이제 마감하지만, 낮에 따뜻할 때 가끔 짧은 길을 주행할 생각이다.

내 희동이가 좋기때문이다.


Leonard.

Wednesday, October 13, 2021

CB400 냉각수 팬 컨트롤러 제작 ep #1 : 디스플레이

정말 징글 징글하게 냉각수 과온 문제를 겪었지만, 내 CB400에서는 현재 냉각수 온도가 얼마인지 알 수 없어서 원인 파악이 힘들었고, 정품 냉각팬 스위치 동작 온도도 100도 보다 낮추고 싶었는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냉각수 팬 스위치는 80~86도에서 동작하는 것들 뿐이었다.

문제는 이 온도 영역은 서모스탯이 열리는 온도인 82도와 비슷해서 한번 팬이 돌기 시작하면 냉각수가 86도 이하로 떨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찾다 찾다 포기하고 아예 온도 표시 장치와 팬 컨트롤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다.

냉각수 호스를 잘라서 센서를 넣은 다음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제품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나는 냉각수 호스를 자르지 않고 팬 스위치 자리에 그대로 온도 센서를 장착해서 가능하면 깔끔하게 구성할 것이다.

온도 센서는 NTC 서미스터 100k를 사용한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바이크에 적용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바이크에는 수만볼트 고전압이 흐르는 스파크 플러그가 있기때문에 노이즈 대책을 단단히 하지 않고 만들면,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돌아가다가 고전압 노이즈에 멈추기 십상이기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가능하면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디스플레이도 상당히 작은 OLED를 사용하기로 했고, 보드와 디스플레이는 내 3D 프린터를 사용해서 만든 케이스에 넣어 금속을 사용하여 전자기적으로 밀봉할 것이다.(내가 사용하는 금속이래봤자 알루미늄 호일이다. ㅋㅋ)

우선 사용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아두이노 나노를 사용하기로 했고, 이번엔 디스플레이를 구해서 결선 후 숫자와 팬 심볼만 나타나도록 프로그램 먼저 했다.

다음 편에서는 전체 회로를 설계할 예정이다.

https://youtu.be/1mjo-7hmn74


Leonard.

Tuesday, October 12, 2021

헬멧 비교 : SOL SO-2와 HJC IS-MAX II

바이크 경력이 오래되지 않아서 헬멧을 다양하게 써보지는 못했다.
전에 미라쥬650을 탈 때는 홍진 기본 헬멧을 썼었으나, 고속에서 헬멧 후류가 심하게 발생하는지 머리가 마구 흔들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헬멧을 검토하다가 발견한 것이 SOL SO-2였다.
이 헬멧이 왜 내 관심을 끓었냐~하면, 난 달리면서 경치보는게 목적인데, 이 헬멧 시야각이 굉장이 넓다.
그도 그럴 것이, 친 가드가 있기는 하지만 조립 분해식이라서 사실 상 이 헬멧은 오픈 페이스로 분류된다.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경치를 포기할 수는 없어서 구매를 했지만, 곧 사정 상 미라쥬를 처분하는 바람에 큰 사용 상의 문제를 느껴보지 못하고 보관을 해야 했다.

그게 2014년 일이었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8년 초에 내 희동이를 구입하고 난 다음, 다시 이 헬멧을 쓰고 달리게되었다.

그런데 바람 소리가 너무 심했고, 아무래도 턱이 쉽게 분리되는 구조가 불안해서 시스템 헬멧을 검토하던 중에 홍진의 IS-MAX II를 중고로 구입했다.

두 번 정도 SO-2와 번갈아 가며 라이딩해봤지만, 시야각만 작고 바람 소리는 내가 느끼기에 거의 비슷했다.
이러면 장점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다시 옷장에 모셔두고 SO-2만 지금까지 쓰고 다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SO-2 턱이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시야각이 좁아도 그냥 써보자하고 무려 3년만에 다시 IS-MAX II를 꺼내어서 블투를 이식한 다음 시험 주행을 나갔다.

어???
바람 소리가 SO-2보다 작다?
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
아마 내가 바이크 초짜라 비교하는 포인트를 놓쳤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써보니, SO-2에 비해 소음이 작았다.
SO-2는 고속에서 귀가 찢어지는 듯한 고음의 바람소리가 나서 난청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IS-MAX II는 고음 영역의 소리가 많이 둔탁하게 들리더라.

덕분에 엔진 소리가 잘 들려서 내가 좋아하는 사백이 엔진음을 실컷 들으며 기분 좋게 라이딩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SO-2와 외관을 비교해 보았다.

일단 앞 유리도 SO-2는 턱이 나와 있지 않아서 올리기에 매우 불편했는데, IS-MAX II는 턱이 있어서 올리기에 편했다.
게다가 선글라스까지 있다.
또한 SO-2는 바람 들어가는 덕트 커버가 약간의 충격에도 떨어져나가서 늘 불안했으나, IS-MAX II는 전반적으로 튼튼하다.

크기는

최대 직경은 비슷한데 SO-2가 작게 보인다.
왜냐면 턱 부분이 갸름하게 디자인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SO-2를 쓰면 머리의 윗부분만 빵빵해보이는 바보+사마귀 머리 현상이 있다.

시야는 SO-2가 확실히 넓다.


IS-MAX II를 쓰고 달렸더니, SO-2를 사용했을 때는 아래로 약간만 눈을 내리면 볼수 있었던 계기판이, 고개를 조금 숙여야 보였다.

하지만 전에 느꼈던 것처럼 경치가 그리 작게 보이지는 않았다.
상방향 및 좌우 시야각은 비슷하고 아래 부분 시야각만 좁기 때문이다.

이걸 몇 년만에 깨닫다니. ㅎ

이제 SO-2보다는 IS-MAX II를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 안전을 위하여.

Leonard.

Sunday, October 10, 2021

CB400 냉각수 오버플로우(불량 냉각수 캡 문제)

냉각수 문제는 나를 끈질기게 괴롭힌다.

지난 번 구룡령 라이딩 갔다가 돌아올 때, 냉각수가 뿜었었는데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부위가 엔진 헤드 위로 뿜어져 나왔었다.

그러고보니 그 전에 춘천 갔을 때도 역시 엔진 헤드 위로 뿜어져 나왔었다.

그러나 라디에이터 캡이 막고 있으므로 냉각수가 과열되어 오버플로우되더라도 이 부위가 아닌 바이크 밑으로 뿜어 나와야 한다.

라디에이터 캡은 고무로 서모스탯 하우징 덕트와 밀폐가 되어 있어서, 그 앞 쪽의 리저버 탱크 쪽으로 마련되어 있는 구멍으로 뿜어져 나온 냉각수가 흘러가야 하기때문이다.


그러면 라디에이터 캡이 불량이거나 내가 꽉 닫지 않은 것이라 생각해서 이번 주말에 집에 와서 탱크를 내리고 보관해 놓았던 새 캡으로 바꿔 닫았다.
꽉 눌러서.

그리고 나서 서울로 야간 라이딩을 갔다.
즐겁게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엔진 헤드를 봤는데 눈에 익은 오렌지색 냉각수 방울이... ㅋ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집에 보관해 놨던 정품 라디에이터 캡과 여분으로 마련해 놓은 호환품 라디에이터 캡을 비교해 보았다.
아하, 이런~
고무 팩킹과 뚜껑 사이의 간격이 달랐다.
정품이 그 간격이 좁고, 호환품이 멀었다.
즉, 호환품은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구조였다.

다음 날, 라디에이터 호환품 캡을 체크해봤더니 역시 캡을 닫아도 흔들거린다.
꽉 닫지 못한다.
정품 라디에이터 캡을 장착했더니 꽉 닫힌다.
그리고 스프링 힘도 호환품이 약하다.
이렇게 되면 라디에이터 캡이 냉각수 증기압을 막아 내는 힘이 약하니까 냉각수 끓는 온도를 낮추게 되며 이렇게 되니 냉각수가 저온에서 끓어 넘치는 것이다.

1.1bar까지 라디에이터 캡이 냉각수 증기를 막고 있으면 냉각수 끓는 점이 120도 이상으로 올라가니까 라디에이터 팬 스위치 동작온도 100도도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라디에이터 캡이 냉각수 증기를 막지 못하면 100도 아래서도 증기가 술술 새면서 냉각수 보조 탱크로 냉각수가 넘어가버리며 이러면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부족해져서 과열이 가속된다.

내 경우는 냉각수를 막는 스프링 판의 고무가 냉각수 압을 막는 힘도 약하고, 캡 커버 고무와 덕트 엣지 사이의 간격도 넓어서 완전히 막히지 않아 그리로 냉각수 방울이 새서 엔진 헤드 위로 튄 것이다.

라디에이터 캡도 잘 보고 사야하겠다.
근데 사서 써보기 전엔 이걸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이도 저도 싫으면 정품을 쓰면 된다.

암튼 내 이 냉각수 문제는 끝장을 볼 것이다.
내가 이기나 사백이가 이기나. ㅋ

아래는 동영상으로 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https://youtu.be/VHe9bqtX_wg


Leonard.

Monday, October 4, 2021

라이딩 - 구룡령 360km. VTEC2 캬브 셋팅 및 또 냉각수 이벤트 ㅋ

대체 연휴가 있는 황금 주말이었지만, 토요일에 아들 수시가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아들과 함께 시험장까지 다녀왔다.
다녀오고 나서는 근처 사는 카페 회원 CB400 캬브 셋팅 작업을 도와주기 위해 부지런히 양평까지 갔다.
버전은 VTEC2.

도착했더니 회원이 캬브를 올 분해해서 본체를 세제와 삶아서 캬브 구멍 내부의 기름때를 녹여내고 다시 조립을 해 놓았다.
이 캬브를 일단 육안 동조를 한 다음, 파일럿 스크류를 2와 1/4바퀴 4개모두 풀어 놓고, 캬브 동조기를 엔진에 설치하고, 준비한 캬브를 사백이에 꽂은 다음 보조 연료통에 가솔린을 넣고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마련해 놓은 보조 연료통에서 가솔린이 샌다.
테이프로 붙이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 사러 가는 김에 문 연 주유소에서 휘발유도 좀 더 사왔다.
사 온 천테이프와 폼 양면 테이프 등으로 다시 보조 연료통 호스를 안 새게 잘 막았다.
성공.
안 샌다.

다시 시동을 걸고 준비해 간 RPM 게이지를 설치한 다음 1400 근처에서 한 동안 유지를 했다.
캬브 동조를 보려면 엔진 온도를 정상 온도까지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캬브의 동조 볼트를 조절하여 이 정도까지 맞춰 놓았다.

여기서 RPM 드랍법으로 공연비 조절도 하려했지만, 가져간 RPM 게이지가 정확한 것 같지 않다. 좀 낮게 읽는 것 같다. 이게 정확한게 있어야 공연비 조절을 하는데. ㅋ
게다가 아이들 조절 노브에 일반 볼트가 끼워져 있어서 아이들 조절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상태를 보니 배기 가스에서 셋팅 전에는 매케한 연기가 나왔지만, 오늘은 가솔린 향이 솔솔 나왔다.
HC 1500ppm 이하만 나와주면 되니까 이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일단 후퇴하기로 했다.

그렇게 집에 다시 돌아오니 새벽 3시가 다 되어간다.
뭔가 쉰 것 같지 않아서 소파에 누워 폰으로 뉴스나 보다가 5시 거의 다 되어 잠자리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시 쯤 눈이 떠졌다.
날은 화창하고~
19년에는 11월23일날 추운 날에 무리하게 라이딩 갔다가 사고가 나서 시즌 오프, 작년엔 그 경험때문에 추워지려하는 요즘 이맘 때쯤인 10월 9일에 시즌오프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아주 따뜻하다. 더울 지경이었다.
그래, 비록 지친 몸이지만, 어디든 가자.

작년 구룡령을 갔을 때, 재미있게 와인딩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리로 가기로 했다.
또, 6번과 44번을 타고 강원도로 가는 길은 바이크나 차가 너무 많고, 그래서 고속으로 쫒기는 느낌이 나는데다가 홍천 근처에서 막히는 길이라 다른 길로 우회하기로 했다.

홍천을 밑으로 돌아서 경로를 잡는데, 이 놈의 T*이 자꾸 원하는 길로 가지 않으려한다.
할 수 없이 중간 중간 경로를 찍으며 가기로 했다.

출발이다~
양평까지는 길이 막힌다.
그래도 서다 가다는 아니라서 게걸음으로 양평까지 도착하여 6번으로 올렸다.
평소에 30분이면 오는 길을 거의 한 시간을 온 것 같다.

횡성 쪽으로 꺽어지는 길로 가서 6번을 벗어났다.
이 길에도 라이더가 많이 보였다.
이런 날에 안 나오면 라이더가 아니지. ㅎㅎ

슉슉 지나가서 어느 덧 횡성읍도 지나갔다.
이제 길이 한가해진다.
멋진 호수 위를 가로질러 가는 다리가 있어서 한 장.
횡성 호수 가장자리다.

길이 멋지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밝다.
요즘 밤눈이 많이 침침해져서 어두운 길이 부담스러워, 이런 밝은 길이 좋다.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왠지 이 마을 마음에 든다.
깨끗하고 정감있다.
세워서 사진 찍는 김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 마을 지명이 갑천리다.
마을 옆으로 깨끗한 하천이 흐르고 있었으며 이 하천이 갑천이다.
하천 옆 도로를 좋은 경치를 보며 지나갔다.

이 마을 지나고서 얼마 후에 왜 T*이 이 길로 안내를 안하려 했는지 알았다.
이 길은 구룡령로인데, 곳곳에 도로 재 포장 공사가 있었고, 한 차선으로만 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차량이 뜸해서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

오늘의 목적지인 구룡령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코너링이다.
앗싸!
새 엔진을 마음껏 굴리며 신나게 감아 올라갔다.
길다.
구룡령은 제법 길어서, 재미있게 와인딩을 즐길 수 있다.
맞은 편 차량에 주의해가며 2,3단을 번갈아가며 올라갔다.
내가 사백이를 타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배기량 높은 바이크로 이런 코너를 타려면 2,3단은 토크가 과해서 RPM을 올리기 겁이 난다.
뒷바퀴가 슬립을 하면서 사고가 나기 십상이기때문이다.
사백이는 아무리 감아도 그 정도 토크는 나오지 않는다.
덕분에 13,500에서 리밋이 걸리는 엔진을 신나게 감아 올리며, 그 고 RPM에서 오는 짜릿한 소리를 맘껏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정말 신나게 와인딩을 하며 올라갔다.

정상에 많은 라이더 팀들이 모여 있었다.
목 인사를 하며 고속으로 통과하여 이제 내리막 길이다.
내려가는 길은 속도를 안 낸다.
나에게 하행길 와인딩은 아직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왔던 길로 올까 고민하다가, 걍 다른 길로 가기로 했다.
구룡령을 내려가서 조침령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
여기도 멋지다. 굿!
재밌게 와인딩을 해가며 조침령을 넘어서 복귀길이다.

다만, 홍천을 많이 밑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지도를 잘못보고 그만 홍천을 통과하고 말았다.
여기는 요즘 공사를 하느라고 많이 막힌다.
힘겹게 막히는 길을 통과하다가 시내 쪽으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빠졌다.
잠시 쉴겸해서 셀프 주유를 하면서 연비를 봤더니 19.6km.
대박!
6번 도로 달릴 때도 제법 속도를 냈었고, 국도를 달려올 때나 언덕 오를 때 제법 RPM을 높여 주행했고, 특히 구룡령 올라올 때는 2,3단으로 상당히 고 RPM으로 올라왔는데, 이 연비는 뭥?
하긴 요즘 x50~x70으로 다녀도 17km 정도는 나왔었다.
엔진도 RPM을 높이는 중에 슈우우이잉~하면서 올라가는 제트엔진 비슷한 그 소리는 나에게 자꾸 드로틀을 감게한다.
아, 좋다. ㅎㅎ

그렇게 기분 좋게 양평까지 왔지만, 여기서 또 정체.
환장하겠다.
주말엔 꼼짝을 못한다. ㅋ
힘들게 그 대열을 통과하는데, 이런 ㅠㅠ
어느 순간 우측 엔진 헤드를 보는데, 이게 왠열.
헤드에 오렌지색 냉각수 방울들이 잔뜩 묻어있다.
아이 씨, 또 냉각수가 터졌네. ㅠㅠ

또 머리를 휭휭 돌려본다.
왜지? 왜지?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왜 엔진 헤드 위에 냉각수가 터져나왔지?
과열되면 라디에이터 캡 안 쪽 밸브가 열리면서 냉각수 보조탱크 쪽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넘친 냉각수는 바이크 밑으로 흘러야하는데???

그러고 보니 지난 번 춘천에서 터진 냉각수도 바이크 밑이 아니고 헤드 위쪽으로 터져나왔다.

아, 이런.
원인은 두 가지 중 하나다.
라디에이터 캡이 불량이던가, 내가 잘못 잠가서 밀폐가 잘 안되어 있었던가.

그러면!
지난 번 춘천 때 뿜은 것도 밀폐가 잘 안되어 있던게 원인이었나보다.
라디에이터 캡은 1.1바가 될때까지는 터지지 않아서 이게 증기압을 높게 유지시켜주어 냉각수 끓는 온도를 높여준다.
냉각수 팬 스위치 동작 온도가 100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라디에이터캡이 압을 잡아주지 못하면 부동액때문에 높아진 비등점을 지나면 바로 끓어서 분출하겠지만, 라디에이터캡 덕에 비등점이 올라가서, 원래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에서 동작하는 팬 스위치로도 부동액이 끓지 않고 냉각 유지가 가능한 것이다.

원인을 알았으니, 혹시 모르니까 사용하던 라디에이터 캡은 버리고 다른 것으로 잘 막아 놔야겠다.

참, 나하고 희동이 냉각수는 친한 것 같다.
별 오만가지 이유로 냉각수를 터뜨려 본다.
이제는 그만 터뜨리고 싶다.

끝으로, 현재 내 희동이 엔진 상태다.
몇 년을 거쳐 고생스럽게 수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강한 행복감을 느낀다. ㅎㅎ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