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2, 2021

CB400 중국산 깜박이 교체 및 호환품/중국산 부품들 사용 결과 정리

주말에 또 비다.

라이딩은 또 틀렸다.

다음 주 토요일엔 집안 일이 있어서 못간다.

이래 저래 올해 라이딩은 벌써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것 같다. ㅋ

장거리 라이딩은 새벽에 출발해야하는데, 9월만해도 새벽엔 제법 춥기때문이다.


토욜에 잠깐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서 지난 번 파손된 깜박이나 교체하기로 했다.

아침에 열심히 오던 비가 그치며 군데 군데 파란 하늘이 나왔다.

바이크 텐트를 가져다 놨지만, 빌라에 못된 주민 하나가 면사무소에 불법 건축물이라고 신고를 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혀 놓았다.

이 인간이 빌라 주민들에게 어거지를 쓰다가 안 먹히니까 주민들을 상대로 이리 저리 고발질 및 폭언과 욕설로 싸움질이다.

나에게는 이 바이크 텐트를 물고 늘어지더라.

나이는 칠십이나 처먹어서 자기 돈 몇 푼 안 쓰려고 이웃을 못살게 굴고, 참 인생 한심하게 살아가는 인간이다.

하여간 그래서 바이크 텐트 안에서 정비하지는 못하고 비 그치기를 기다려서 내려왔다.

지난 번 부러졌을 때 테이프로 임시 조치해놨지만, 뜨거운 열기에 다시 떨어져 있었다.


위는 정품, 아래는 중국산.

겉은 그럴 듯하지만...


전구 소켓이 아주 조잡하고, 커버 플라스틱 지지하는 걸림쇠가 약해서 넣다가 둘 다 부러졌으며, 플라스틱 부분을 내부의 스틸 프레임과 고정하는 볼트도 턱이 없는 볼트가 사용되어 있었다.

너트도 이상하게 정품과 피치가 다른 지, 정품 너트가 중국산 깜박이 본체의 M10 나사산에 들어가지 않았다.





안되겠다.

1:1 교체말고, 중국산의 커버만 사용해야겠다.

깜박이를 분해해서 속 부품은 버리고 정품의 알맹이를 가져다가 조립했다.

우선 헤드라이트를 분해해서 깜박이 커넥터를 분리해서 꺼낸다.

깜박이 커넥터는 깜박이 고정 용 M10 너트를 통과하는 작은 커넥터로 장착되어 있어서, 깜빡이를 바이크에서 커넥터와 함께 분리할 수 있다.



우측 깜박이 교체 완료.

커버 고정 걸이는 비록 깨졌지만, 볼트로 고정을 해놨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일단 겉보기에는 맑고 깨끗하니 좋다.


좌측도 마찬가지로 교체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은 깨끗하다고 볼지 모르겠으나 워낙 마감이 좋지 못한데다가 한 쪽 걸이가 깨져서 고정이 안되는 상태라서 찝찝하다.

조만간 LED로 교체해야겠다.


그리고,

지난 4년 간 내가 희동이를 수리하며 사용한 호환품 및 중국산 부품들을 한 번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생각나는 순서대로 사용 결과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1차로 중국산 제품 평가한 것은 2018년에 간단히 소개했었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8/09/cb400.html)


두번째는 2019년 8월 3일이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9/08/led.html)


보강해서 설명한다.


* 리튬인산철배터리

리튬인산철은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안전하다.

전지의 기본 동작원리 덕분에 쇼트가 발생해도 폭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산을 산다고 해도 리스크가 크지 않고, 배터리 기술이 떨어지는 중국은 그래서 리튬인산철에 중점을 두고있는데다가 국내에서는 리튬인산철을 생산하지 않아서 중국산 밖에는 대안이 없다.

안정적이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몇 번 배터리 팩을 구성해서 사용해봤고, 모두 다 BMS를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동작에 이상이 없었다.

리튬이온전지는 BMS 사용하지 않고, 직병렬 팩으로 구성하면 위험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은 32700 7A 리튬인산철 배터리 직렬 4개의 3줄짜리 팩, 즉 12.8V, 21A 팩을 구성하여 아주 잘 쓰고 있다.

이 팩이 다소 커서, 한 줄 잘라내고 14A 팩으로 다운 그레이드하여 빈 배터리 케이스에 넣어 장착할 예정이다.


* 헤드라이트

이건 문제가 많다.

중국산은 반사판 및 전면 투명 플라스틱을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ABS를 사용하는 바람에, LED 램프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전구를 사용하면 녹아버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조등 개조에 매우 엄격하여 LED 램프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문제가 아니라 약식 기소된다.

즉, 전과자가 될 수 있다.

일옥에서 중고도 이상하게 비싸다.

십여년 사용해서 여기 저기 뽀개지고 금이 간 것도 십여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게 왜 이렇게 비싼건지 원. ㅋ

난 할 수 없이 로드윈 반사경을 중국산 헤드라이트 케이스에 붙여서 사용하고 있으나, 중국산 케이스는 부슬 부슬 깨져나가는 문제점도 있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고민이 많은 부품이다.

답이 없다. ㅋ


* 브레이크 및 클러치 레버

바이크가 전도되면 부러지는 부품이고, 내 희동이 것도 부러져 있었다.

처음에는 절삭 레버를 샀었지만, CB400 용이라고 판매하는 중국업자 덕에 엉뚱한 것을 사서 한 번 버리고 난 다음에는 그냥 정품 모양과 같은 것을 구매해서 현재 잘 쓰고 있다.

이것은 알루미늄 주물 제품이라서 중국 제품이라고 큰 품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윈드 스크린

두 번 사서 두 번 다 실패.

일단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UV 방지제를 안 넣는지, 조금만 햇볕에 노출되면 투명했던 제품이 금방 누렇게된다.

게다가 두번째 구매한 것은 2점 지지 방식이라서 주행풍에 자꾸 꺽인다.

이걸 제품이라고 판매하는지 원.


* 에어 필터

좋다.

지금은 이 중국산과 정품 두 개를 물 세탁하여 교대로 교체하며 사용하고 있다.


* 오일필터

내가 설치를 잘못했는지 오링이 씹혀서 쓰지도 못하고 버렸다.

그런데 아토즈나 비스토 용 보쉬 정품 "O 0356" 오일필터가 중국산보다 싸다.

보쉬 것을 몇 개 사 놨다.

중국산 필요없음.


* 브레이크 패드

굿!

다만, 중국산도 메이커 별 케바케다.

처음 중국산 구매한 것은 쇽 오일에 젖는 바람에 성능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두번째 구매한 것은 제동력도 좋고 수명도 괜찮은 것 같다.

(내 기준. 나도 급제동을 하긴하지만 심하게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제동을 심하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2019년 교체해서 현재까지 약 만오천킬로 정도 문제없이 제동을 해주고 있다.

아직 많이 남아있다.

전륜만 교체해서 사용하다가 얼마 전 후륜도 교체했는데, 둘 다 마음에 든다.

한 셋트 더 구매해 놓을 예정이다.


* 라디에이터

라디에이터가 뭐 있나.

알루미늄 핀에 냉각수가 흐르는 물건이다.

핀 갯수만 같다면 방열 성능은 비슷하다.

원래 있던 순정 라디에이터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중국산으로 교체했고, 지금껏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 냉각팬 및 냉각팬 스위치

이게 이상하다.

CB400 용으로 파는 중국산 냉각팬은 NC31 용이 대부분이라서 NC39(VTEC)용을 구하기 어렵다.

난 처음에 한 번 NC31용으로 잘못 구입하고, 두번째에 NC39용을 구입해서 지금 잘 쓰고 있다.

원래 내 희동이에 장착되어 있던 순정팬은 플라스틱 부위가 녹아서 고착되어 있었다.

냉각팬 스위치는 순정은 100도에서 동작하는 제품이지만, 중국산은 아무리 뒤져도 85도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85도 짜리를 사용해 봤더니 정지 중에 팬이 너무 자주 동작하여 여름 날에는 죽음이었다.

이건 정품을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근데 정품은 매우 비싸다. ㅋ


* 써모스탯

이것때문에 엔진 과열로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희동이 데려와서 같은 원인으로 제일 많이 고생한 것이 엔진 과열 현상이었다.

최근까지도 고생을 했었고.

결론은 써모스탯이 주범이었다.

원래 내가 데려올 때 희동이에는 써모스탯이 제거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엔진에서 나오는 고온수가 엔진으로 리턴되어 과열 현상이 있었고, 라디에이터 스위치도 고장났었고, 냉각팬도 녹아서 붙어 있던 통에 과열이 있었으며, 그 이후에 다마스 서모스탯을 적용했으나 냉각수를 적게 채우고 운행하는 바람에 과열이 있었고, 모든게 수리되고 난 후에는 다마스 서모스탯이 고온 냉각수로 인해 늘어나는 양을 견디지 못하고 휘어져서 또 과열이 있었다.

결국 서모스탯은 정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정품으로 교환했다.

이것 역시 호환품을 찾지 못했다.


* 전륜 쇽업소버 씰 및 메탈 부쉬

씰 수명을 결론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다.

지금까지 수리해 온 결과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내가 쇽 오버홀 후에 온전히 씰 수명까지 쓴 적이 없었다.

처음 교체했을 때는 아우터 튜브가 손상되어서 오일이 흘렀기때문에 씰 문제인지 판단이 어려웠고, 아우터 튜브 교체 후에는 메탈 부쉬가 마모가 빨리 와서 쇽이 유격이 생기는 바람에 씰 손상이 빨리 온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고서 작년에 다시 중국산 씰 및 정품 메탈 부쉬로 교체한 다음 현재까지 잘 쓰고 있다.

즉, 씰은 중국산도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이고, 메탈 부쉬는 정품을 사용해야 한다.


* 계기판 케이스

계기판 기판 자체는 정품을 사용하자.

중국산은 정품과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많다.

특히 속도계와 RPM이 매칭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케이스는 사용 가능하다.

나도 중국산 케이스로 계기판 알맹이를 이식해서 잘 썼다.

다만, 약간 틈이 안 맞거나 버튼이 길이가 짧아서 안 눌리는 등의 문제는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러다가 재작년에 슬립 사고를 내는 바람에 계기판 케이스가 깨져서 다시 보관 중이던 정품 케이스를 수리하고 닦아서 재 장착했다.

나중에 중국산 계기판 케이스를 다시 한 셋트 사 놔야겠다.


* 밸브 스템 씰

헤드의 밸브 위로는 오일이 순환을 한다.

이 밸브에 씰이 있어서, 밸브 스템을 통해서 오일이 연소실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 씰을 중국산을 사용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게 재질이 매우 중요한 부품이고 그 재질이 일반적으로 중국산에서 사용되는 고무재질인 NBR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불소고무였기때문이다.

겉모양만 똑같이 하고 저렴한 재질을 사용하는 중국제품 특성 상, 만약 진짜 NBR로 만들어진 스템 씰이라면 장착하자마자 타버려서 엔진 오일이 연소실로 유입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중국애들이라고 해도 쓰자마자 망가지는 소재를 적용했을까?

하긴 헤드라이트 경우를 보면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헤드 오버홀 할 때 중국산 스템 씰로 모두 교체했다.

그 결과 이번 여름에 써모스탯 문제로 엔진이 과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배기가스에서 오일이 연소되는 가스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이게 최소 NBR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내열온도가 NBR과 불소고무는 백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밸브 스템 씰은 중국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메인 젯, 파일럿 젯

전혀 문제 없다.

이것은 황동 재질이라서 재질 편차도 없으며, NC 가공이라 모양도 정확하다.

이것으로 캬브를 오버홀 하여 지금 잘 쓰고 있다.

육안으로 동조를 보고 파일럿 젯을 2.5바퀴 일괄적으로 푼 상태로 환검을 받은 결과 HC 값이 1900을 좀 넘었다.

내 희동이는 99년식이라서 HC 2000이 기준 최고치이어서 통과.

좀 높지만 이 정도는 진공게이지로 동조를 보고, RPM 법으로 파일럿 젯을 조절하면 수백 ppm으로 떨어질 것이다.

주행하는데도 지장 없다.

젯류는 그냥 중국산으로 쓰자.

품질 차이도 없고 싸다.


* 캬브레터 다이어프램 고무 및 다이어프램 셋트

우선 카페 회원이 사용해본 결과 중국산 다이어프램 고무는 문제없다.

이것 역시 수명이 문제일텐데, 아직 수명은 모르지만 우선 엔진 동작에는 문제가 없다 한다.

그러나 다이어프램 바디가 중국산이 이상하다.

이것만 장착하면 엔진이 가속을 하지 못한다.

일차적으로는 날개 부분이 캬브에 끼이는 것 같은데, 그것 말고도 뭔가 구조적으로 이상한 것 같다.

이것은 좀 더 자세히 공부해 봐야겠다.

즉, 다이어프램 고무는 OK, 다이어프램 바디 사용 가능 여부는 아직 모름.


* 점화 플러그 캡

NC39 용 캡은 그 전 버전과 다른데, 호환 중국산을 못찾겠다.

할수없이 순정을 사용했다.

원래 희동이에 장착되어 있던 순정 플러그캡은 거의 걸레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NC31용이 사용가능하더라도 중국산은 사지 말자.

점화 플러그 캡 안에 당연 있어야 하는 저항이 없다.

이 경우 점화 스파크는 강해질지 모르겠으나, 전자파 노이즈가 많이 방출되므로 바이크에 좋을 것이 없다.

이건 순정을 사용하자.


* 퓨얼 코크 및 퓨얼 필터

퓨얼 코크 안에는 스프링이 들어 있다.

중국산을 샀더니 구조도 정품과 약간 다른데다가 스프링에 녹이 잔뜩.

새 것인데.

그래서 퓨얼 필터만 사용했지만, 얼마 후 연료에 소재가 변형되며 찌그러져서 연료가 빨려 나갈 때 길을 막는 현상이 발생했다.

퓨얼 필터는 중국산 안된다.

정품을 쓰자.

퓨얼 코크는 구조는 약간 다르지만 퓨얼 코크로서 동작은 하며, 스프링 녹스는 문제만 해결하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드로틀 및 리턴 케이블, 클러치 케이블

아쉽게도 중국산 제품을 사 놓기만 하고 아직 사용하지는 못했다.

한 번 설치했었으나, 방향을 잘못 설치해서 엄청 빡빡해서 중국산이라 그런가보다하고 금방 제거했었다.

제거하고 보니 케이블을 연료탱크 거치 봉 위로 설치했어야 했는데, 아래로 설치해서 캬브에 꽂는 바람에 너무 급하게 꺽여서 빡빡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굳이 설치되어 있는 문제 없는 것을 다시 교환할 수는 없어서 그냥 정품 케이블을 아직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드로틀, 리턴, 클러치 케이블 3종 세트는 아직 희동이 데려올 때 그것을 사용하고 있다.

즉, 거의 3만 킬로를 탔는데, 그 전 주인이 언제 교체해 놓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멀쩡한 것을 보면 이건 그냥 정품을 쓰는게 나을 것 같다.

이 사소한 것이 끊어지면 어디 멀리 나갔다가 바이크 주행이 불가한데, 돈 몇 푼 아끼려고 중국산을 시도하는 것은 절약되는 푼돈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

이것은 앞으로도 정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 워터 펌프

교체 후 아직 2천킬로를 안 탔으니 수명은 말하기 이르지만, 우선 괜찮다.

엔진 과열되었을 때 이것 문제일 줄 알고 뜯었으나 멀쩡했고, 정품과 모든게 같았다.

다만 오링이 정품은 EPDM 재질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산 워터펌프에 동봉되어 있던 오링은 엔진이 과열되었을 때 녹아서 납작하게 되었기때문이다.

언제 시간되면 같은 길이, 직경의 실리콘 오링을 구해서 교체할 예정이다.

가격은 뭐, 정품보다 월등히 싸다.


* 시그널 플래셔 릴레이

CB400 정품은 전구 용이라서 LED를 꽂으면 깜박이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그래서 속도 조절이 되는 LED 용 시그널 플래셔를 구했으나, 커넥터가 맞지 않아서 개조해서 장착 후 사용했다.

문제는 중국산 특유의 고장.

속도 조절 기능이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조절 불가가되었다.

일년도 안 썼는데. ㅋ

그래서 다시 검색을 해본 결과 정품과 같은 모양의 LED 시그널 플래셔를 찾을 수 있었다.

이게 여러 차종 공용이었는데, 공교롭게 판매자가 CB400을 거론하지 않아서 찾지 못했던 것이다.

우연히 찾아서 구매했는데 커넥터도 딱 맞고 LED 사용해도 점등 속도가 일정했다.

대림 씨티 베스트 것을 쓰면 된다는 카페 회원의 설명이 있었으나, 근처에서 구할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중국 것을 사용했다.

다음에는 씨티 베스트 것을 구해서 도전해 봐야겠다.


* 카울

중국산 제품이 좀 조악하고 살이 얇아서 고정이 안되기도 하는 등 문제는 있다.

역시 중국제품.

그러나 도장도 제법 깨끗하고 문제 있는 부분을 수정해서 사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카울을 얻을 수 있다.

내 희동이는 원래 파란색이었던 것 같다.

연료 탱크 아래에 파란색 도장이 남아 있었다.

그것을 전 주 중 누군가가 검은색으로 도장을 한 것 같은데, 그마저도 오래되어서 외관이 매우, 아주 별로였다.

혼다 빨간색 카울을 구매했고, 리어카울에 흰줄이 있길래 빼고 전체 빨간색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정확히 그대로 만들어저 보내줬다.

즉, 주문제작.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아주 저렴하다.

앞 휀더 덜걱거림은 고무판을 잘라서 고정했더니 해결, 리어 팬더 시트 사이가 좁은 것은 열풍으로 늘려서 조절해줬다.

정품보다야 못하지만, 외관에 돈 쓰기 싫어하는 나에게는 정말 딱이다.

굿.


* 풋 스텝, 기어 체인지 레버, 뒷 브레이크 페달

중국산 제품의 고질이 이 부품들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알루미늄 절삭이나 주물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으나, 스프링이나 스틸 파트의 아연 도금, 크롬 도금 모두 불량이거나 너무 얇다.

바로 녹이 난다.

구조적으로 사용이나 장착에는 문제가 없으니, 알아서 사용할 것.


* 체인 가드

원래 있던 것은 여기 저기 아작이 나서 철판으로 보기싫게 때워져 있었다.

중국산을 팔길래 장착했는데, 이건 플라스틱 파트라서 뭐 문제 있을게 없다.

순정 대용으로 저렴하게 딱이다.


* 초크 케이블

중국산은 별걸 다 판다.

CB400 캬브 용 초크 케이블도 팔더라.

이거야 잘 사용하는 것도 아니니 무슨 문제가 있으랴.

원래 있던게 잘라졌고 고착되어 있던터라 중국산으로 장착.

전혀 문제없다.


* 촉매

배기 가스 좀 줄여보겠다고 구매해봤다.

쓰레기다.

촉매는 스텐판에 백금화합물을 코팅한 것인데, 중국 애들이 그 비싼 백금을 사용했을 리가.

육안으로 봐도 뭔가 도포된 느낌이 없는 그냥 스텐 판이다.


* 배기 매기폴드 가스켓

동 가스켓도 팔고 흑연 가스켓도 판다.

난 흑연 가스켓으로 잔뜩 사놨다.

기존 희동이 전 작업자들이 매니 건드릴 때 이것을 교체 안해서, 달릴 때 그 틈으로 모래가 배기 밸브까지 들어가 있었다.

이것은 비싼 정품을 구하기 어려우면 중국산이라도 사서 반드시 매니 교체할 때 같이 교체하자.


* 엔진 가스켓 류

뷔텍(NC39엔진)부터는 크랭크케이스와 실린더 블럭 사이의 가스켓도 스틸이고, 실린더 블럭과 헤드 사이의 가스켓도 스틸이다.

그러나 중국산 CB400가스켓 셋트에는 크랭크 케이스와 실린더 블럭 사이 가스켓이 종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VTEC 이전인 NC31 엔진 용이다.

그러나 헤드 쪽 가스켓이 정품이 워낙 비싸다.

그래서 나는 이 중국산 가스켓의 헤드 쪽하고 크랭크 케이스 커버 가스켓만 사용한다.

실린더 블러과 크랭크 케이스 사이의 가스켓 정품을 구매한다.

크랭크 케이스 가스켓은 뭔가 잘 안 맞지만 그래도 장착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장착해서 사용 중이다.

보기싫게 여기 저기 비어져나오지만 난 외관은 상관 안하니까 그냥 사용.

또 이 가스켓 셋트에는 텐셔너 가스켓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처음에는 정품 텐셔너 가스켓을 구매해서 사용했지만, 다음에는 가스켓 시트를 사서 텐셔너 자리에 도장을 찍은 다음 모양따라 잘라서 만들어 사용했다.

0.5T 두께 가스켓 시트를 사용하면 된다.


* 크랭크 케이스 우측 커버

크랭크 케이스 우커버 큰 것 말고, 거기에 장착되는 작은 커버.

이것은 알루미늄 주물 부품이니까 나쁘고 말고가 거의 없다.

역시 정확하게 장착 잘되고 깨끗하다.

슬립을 하면 쓸리는 부품이니까 마련해두면 좋다.

단, 오링 장착하는 홈 중에 고정하는 부위가 가공이 잘못되어 있어서 오링이 안 들어간다.

이 고정부를 엔드밀로 다듬은 다음 오링을 장착해야 한다.


* 클러치 플레이트

프릭션 플레이트와 스틸 플레이트를 셋트로 모두 중국산으로 장착했다.

정품은 양 끝의 품번이 다르지만 중국산은 한 쪽만 다르고(그 쪽은 모양 자체가 달라서 나머지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다.) 나머지는 동일하다.

양끝이 마모가 빨라서 정품 모양이 그런 것 같다.

가격은 정품의 약 반 가격 정도.

지금 사용하는데 큰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긴한데, 저 정도 가격차이면 정품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 주인이 정품으로 교체하고 3만 킬로 시점에서 교체한 것인데, 중국산은 그 전에 교체가 일어날 것 같다.


* 사이드 스탠드

원래 있던 것이 몇 번 부러져서 수리한 흔적이 있었고, 그로인해 짧아져 있었다.

짧은 스탠드때문에 바이크가 너무 눕는 통에 매우 불안해서 중국산으로 교체.

구멍을 뚫어 봤는데 철판 두께도 너무 얇은 것 같지 않고,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처음에 구매했을 때 안에서 짤랑 거리는 소리가 나서 구멍을 뚫고 안에 있는 이물질을 꺼내야 했다.

게다가 스프링 류의 도금이 워낙 믿음이 안가서 스프링은 포함되어 있던 것을 안 쓰고 원래 달려 있던 20년된 스프링을 그대로 사용했다.

장착 후 두 달 정도 지난 아직까지는 괜찮다.


* 스타트 모터 브러쉬

이건 정품보다 긴 중국산을 찾아서, 교체해서 잘 쓰고 있다.

수명이 문제이지만 지난 번 교체하고 아직 열어보지 않았다.

브러쉬 품질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이므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실리콘 냉각수 호스

정품에 비해 각도나 길이에 문제가 있다.

특히 길이는 일반적으로 좀 길게 만든 것 같다.

맞춘 다음 잘라서 사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내 경우 너무 두꺼운 것을 사는 바람에 여기 저기 장착이 어려웠다.

4ply 제품을 구매했지만, 2 또는 3ply면 적당할 것 같다.

너무 두꺼운 것을 어거지로 장착하면 3 way 조인트나 서모스탯 캡 같은 플라스틱 부품이 힘을 받아서 부서질 우려가 있다.


* 알루미늄 핸들 바

희동이에 달려 있던 것도 중국산 알루미늄 핸들바 였지만, 매우 지저분했다.

동일한 모양의 다른 중국산을 구매했는데, 숏 블래스팅을 한 다음 아노다이징을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제품이었다.

중국산도 메이커 별 편차가 있다.

새로 장착한 핸들 바는 만족한다.


* 캬브레터 인슐레이션 고무

이것 중국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대로 사용하시는 지 모르겠다.

내가 사용했을 때는 엔진 열이 올랐을 때 고무가 너무 물렁거렸다.

임시로 장착해 놓은 캬브가 쑥 빠질 정도.

정품 인슐 고무는 엔진 열이 올라가도 임시 장착해 놓은 캬브가 빠지지 않는다.

이것도 중국 메이커 별 편차가 있는 것 같다만, 정품을 구해서 장착했다.


* 밸브 쉼

이것도 도전이었다.

이 작은 부품이 엔진이 고회전하는 중 깨진다면?

실제 인터넷 찾아보니 중국산 밸브 쉼이 깨져서 엔진이 망가졌다는 글을 어딘가에서 본 것 같다.

이게 보니까 카버라이징 제품이더라.

이 처리를 안하면 금방 파여서 두께가 달라질 것이고, 이것을 너무 깊게 했다면 잘못하면 깨진다.

중국산을 어떻게 믿을까만은,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밸브 16개 중에 내 기억에 3군데 정도에 중국산 쉼이 들어간 것 같고, 이 오버홀된 헤드로 RED rpm을 계속 찍고 다니고 있으니, 아직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중국산 제품의 가장 큰 문제는 품질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어떤 건 괜찮은데 어떤게 문제가 있을 지 모른다는 점.

현재는 문제가 없느나 밸브 쉼은 가능하면 정품을 쓰는게 좋을 것 같다.

몇 천원짜리 쉼 하나때문에 엔진을 버릴 수도 있으니까.


* 헤드 커버 가스켓

이것은 고무 재질인데, 금형을 개판으로 썼는지 거스러미가 너무 많아서 지저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정품도 문제가 없었기때문에 그냥 정품을 아직 사용하는 중.

시간되는 사람은 커터 칼로 거스러미를 제거해서 사용하면 정품에 비해 몇 만원 세이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용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리뷰이다.

이것 말고도 엔진 수리를 위해서 구매한 중국산 오링 류나, 공구류들이 무척 많으나 일단 CB400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해서만 리뷰를 해보았다.


중국 제품에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러나 약간의 불편과 약간의 모자람을 감수하면 쓸만한 부품도 제법 많고, 그렇게 사용한다면 가뜩이나 가벼운 주머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중국산 호환품을 모르고 정품만으로 수리를 해야했다면 벌써 바이크 취미를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아니므로.


중국산은 무조건 욕을 하고 쓰지 않는 것도 문제고, 싸다고 무조건 중국산만 사는 것도 문제다.

부품 별 특성을 감안해서 쓸만한 제품을 사용하기 바라며,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돈이 없어 라이딩 취미를 할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 글이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Leonard.

Thursday, August 19, 2021

CB400 리어 타이어 교체 및 중국산 앞 휀더 고정

 

ODO 160,597km.


지난 번 초계분지를 갔을 때 큰 펑크가 나서 되돌아오며 타이어를 교체하려 했으나, 토요일 2시 전에 업체에 도착해야했지만 시간 상 갈 수가 없어서 교체하지 못하고, 그 다음 주인 이번 토요일에 교체하게되었다.


서울에 주말에 바이크를 끌고 가다니.

나에겐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할수없잖은가. ㅋ

토욜에 그 막히는 남한산성 길을 지나서 성남을 지나 양재로 향했다.

거리는 35km밖에 안되는데 한 시간도 넘게 걸렸다. ㅋ

가면서 턱 같은 곳을 넘을 때마다 이번에 교체한 중국산 앞 휀더가 덜걱거리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다.

정품보다 살이 얇아서 고정이 안된다.

1~2mm 정도 두께의 고무판을 잘라서 고정구 사이에 끼고 조립하면 될 것 같았으나, 그 고무판을 어떻게 구해야하나 생각하면서 달리다 보니, 내가 마침 타이어 가게에 가는 것이 생각났다.

그러면 거기에는 버려진 튜브가 있을 것이다.

튜브 타이어에서 나온 것.

그걸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드디어 타이어 가게에 도착.


이 타이어는 피렐리 엔젤 GT 160/60 17.

수명이 길다하여 작년에 장착하고, 이제 겨우 5천킬로를 넘겼는데 교환해야 하다니.

트레드 남은 것을 보면 만 킬로는 무난히 사용할 것 같다.


같은 타이어로 교체했다.

교체하면서 센터 사장님에게 버리는 튜브 좀 잘라가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더니 얼마든지 가져가란다.

오케이 ^^

넉넉히 잘라왔다. ^^


먼저 와 있던 라이더분과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느 새 타이어 교체가 완료되었다.

사장님과 라이더분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복귀.

역시 막힌다. ㅋ

그래도 집에 와서 앞 펜더 수리할 마음에 즐겁게 돌아왔다.


집 도착.

1번 틈에, 2번 타이어 튜브를 잘라서 넣을 예정이다.

두께가 적당할 듯?


튜브를 이렇게 잘라서 펜더 고정 브라켓을 풀고 그 사이에 끼운 다음 볼트로 고정한다.


이야~~~

딱이다.

약간 비어져 나오지만, 그냥 보면 안보인다.

덜걱거림?

깨끗하게 사라졌다. ^^



이제 남은 것은 지난 번 펑크 났을 때 바이크 누이다가 부러진 우측 깜박이를 교체하는 작업이다.

이것은 같은 모양의 중국산 제품을 주문해 놨고, 벌써 도착했다.


테이프로 붙여 놨지만 작동은 되니까, 급하진 않다.

시간날 때 교체해야겠다.


Leonard.

Sunday, August 8, 2021

CB400 초계분지 투어 중 펑크로 복귀. 연료 부족 문제 발생 및 원인 발견.

금번 투어 목적지는 운석 충돌지역인 초계분지.

이번 주 투어는 어디로 갈까~
올 초에 우연히 우리나라에 운석 충돌로 생긴 지형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화천의 펀치볼마을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분지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운석 충돌로 생긴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있었고, 작년 12월에 시추를해서, 5만년 전에 운석 충돌로 인해 생긴 곳이라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한다.
동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확인이 된 운석 충돌구란다.

나무위키

유튜브


나는 이런 역사와 지형에 관심이 많아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 이곳에 가자.

문제는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것.
그런데 이리 저리 검색해보니까, 우리나라를 세로선으로 나누었을 때 우측에만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되었다.

초계분지는 그 우측에 포함되어 있기는 했지만, 비는 오후에 온다고 한다.
오는 중에 좀 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래, 초계분지로 가자.

왕복 700km 미만이기는 하나, 오후에 비오는 시간을 피해서 올라오려면 일찍 출발해야 한다.
금요일 퇴근해서 집에 와서 마무리하고 일찍 잠을 잤다.

토욜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4시 좀 전에 출발.
경상도 쪽을 갈 때는 이천, 장호원을 지나서 문경, 괴산을 지난다.
장호원을 지나면 자동차 전용도로 비슷하게 상태 좋은 길을 수십킬로 달려야하고, 주유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장호원 지나기 전에 주유를 하여야 한다.

이천에 새벽에 문 연 주유소가 제법 있어서 하이닉스 앞 주유소에서 기름을 만충하고 여유롭게 다시 출발했다.

작년에 무박 2일로 부산으로 금요일 밤에 출발할 때, 이 길을 새벽에 달리다가 고라니를 받을 뻔했기때문에, 이런 길을 새벽에 지날 때는 매우 조심한다.
오늘도 서행을 하며 길 가장자리와 중앙 분리대 근처를 주시하며 새벽길을 달려갔다.

네비가 죽었다. 다른 경로로 우회하는 사태 발생.

근데??? 이상하다.
문경으로 가야하는데 충주 표시판이 보인다.
이 즈음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데 왜 네비가 안내를 안하지???

게다가 가다보니 비가 온다.
해가 올라올 때라서 벌레가 날아올라 헬멧에 부딪히는 소리인 줄 알았더니, 비가 오는 소리였다.

방풍 점퍼를 입고 출발하기를 잘했다. ㅋ
아침에는 비 소식이 없었는데, 젠장이다.

이리 저리 헤메다가 갓길에 세우고 폰을 꺼내 살펴보았다.
이런!
이 폰이 제멋대로 O/S 업데이트를 해버리는 바람에 네비앱이 죽어 있었다. ㅠㅠ

빨간색 경로의 직선 경로가 산길샘 앱이 죽어 있는 기간이었다.
신기하게 O/S 업데이트 후에 GPS 트래커인 산길샘은 다시 살아난 반면, 네비앱인 티탭은 다시 살아나지 않았던 것이다. ㅋ
원래는 파란색 경로로 갔어야 했다.
폰을 주머니에 넣고, 블루투스로 소리만 듣고 가기때문에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 ㅋ

그렇게 비를 쫄딱 맞고 조금 더 가다보니 비는 그치고 이제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경을 지날때 쯤에 해가 나오며, 밤 사이 내린 비가 증발하며 발생한 구름 사이로 보이는 산들과 새벽 여명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제일 멋진 곳에서는 찍지를 못하고 조금 더 지나서 상주 쯤에서 몇 장 찍었다.


제일 경치 좋은 곳을 놓치는 이유가 있다.
바이크를 세울 갓길을 경치 좋은 곳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 사진에서도 갓길 경사때문에 바이크가 사이드스탠드로 서지를 않아서, 우측 경계석에 기대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구미 이정표가 보인다.
낙동강이 보이는 곳에서 몇 컷.


이제 구미 시내로 진입이다.
7시 쯤이었는데, 이때가 공단회사들 쉬프트 교대할 때인가보다.
공단을 지나가는 동안 여러 회사에서 직원들이 일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젠장. 또 연료 부족 현상 발생.

그렇게 구미 공단을 통과해 지나가는데 배기음 소리가 이상하다.
투둥퉁퉁?
3기통 소리?
이천에서 기름 넣고 주행거리가 200km가 아직 안되었는데?
아 씨 이게 또 뭐래. ㅋ
그런데 천천히 잠시 주행하니까 또 괜찮아졌다.
이 현상은 왜 생길까... 곰곰 생각하면서 가다보니 길 건너 편에 주유소가 보였다.
마침 셀프라서 얼른 들어갔다.

여기까지 방풍 점퍼를 입고 왔고, 여기서 벗었다.
이천에서 주유한 후에 193.1km, 주유량은 11.8L, 연비는 16.4km.

내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사백이 18L 연료탱크는 뻥이고, 15리터가 최대라고 보며 해당 용량을 마지노선이라고 운행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최근에 연료 부족 문제가 자주 생기고 있다.
그런데 15리터까지 3L나 남은 상황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보이는 것은 뭔 상황인가. ㅋ

어처구니 없는 펑크 사태 발생.

어쨌든 다시 출발했다.
구미 공단을 벗어나서 칠곡을 지나 왜관 근처를 통과하고 있었다.
시내에서 횡단보도를 통과하던 중, 갑자기 빵! 소리가 들렸다.

달리면서 누군가 차량에서 펑크가 났나보다고 생각했지, 설마 내 바이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계속 달렸다.

그렇게 왜관을 벗어나서 달리고 있었는데, 뭔가 바이크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뭐지? 뭐지?

신호에 걸려서 섰다.
바이크에 앉아서 타이어를 살펴봤더니...
뒷 타이어가 완전 주저앉아 있었다. ㅠㅠ
신호 앞에 갓길로 철벅 철벅 가서 바이크를 세웠다.
문제는 타이어가 완전 주저 앉는 바람에 바이크 높이가 낮아져서 사이드 스탠드로 바이크가 서지를 못했다.
할 수 없이 갓길 가드레일에 기대 놓았다.


무엇이 찔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볼트 류는 아니다.
날카로운 쇳조각이 찌르고 튕겨나간 것 같다.
볼트 류 들이 찔렀으면 타이어에 박혀 있으면서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데다가, 저런 구멍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오무라들어서 저 정도 구멍이지, 실제는 제법 큰 날카로운 쇳조각이었을 것 같다.

마침 지난 번에 카페 회원에게서 선물로 받은 공기 펌프가 있어서 공기를 넣어봤으나, 주입 불가.
저 빠진 상태로 몇 킬로를 달리는 바람에 림과 타이어 사이가 벌어져서 그리로 계속 바람이 샌다.
난감하다.

그런데 바이크를 우측으로 기울여 놓은 곳에 닿은 부분이 하필 우측 깜박이였나보다.
부러졌다. ㅠㅠ

짜증도 나고 난감했다.
일단 카카오맵에서 오토바이를 검색해보았더니, 전방 2.4km의 용암면이라는 곳에 센터가 있었다.
타이어를 바람빠진 상태로 끌고 다니면 측면이 상해서 타이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차피 저 지경으로 찢어진 타이어는 구멍을 막는다고 해서 사용할 수 없다.
타이어는 버리기로 결정하고, 센터까지 살살 가보기로 했다.

저 상태 바이크를 끌고 조심 조심 저속으로 달렸다.
기우뚱 거리는 바이크를 겨우 달래가며 목표 지점으로 갔지만, 오토바이 센터는 온데간데 없고 왠 식당이. ㅋ

허탈~
난감해하고 있는데 마침 동네 주민이 지나가길래 동네에 오토바이 센터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바로 저 앞에 있다고 한다.
면 단위 동네에는 바이크 센터가 없을 리가 없다.
시골 사람들이 의외로 바이크로 기동을 많이 하기때문에, 시골 동네에도 거의 반드시 오토바이 센터가 있다.
단지, 외산 바이크이 복잡한 수리는 불가지만 이런 펑크 수리야 당연 가능하다.

바이크를 움직여서 조금 더 가자 역시 센터가 있었다.
사장님도 있었다.
다행이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안 열었을까봐 걱정했다.

사장님이 보시더니 뭔가에 찔려서 찢어진 다음에 튀어나간 것 같다고 했다.
타이어에 꽂혀 있는 것은 없단다.
지렁이 한 개로는 구멍을 막기가 어려워서 두 개로 솜씨 좋게 막아주셨다.


이 타이어는 피렐리 엔젤 GT 160-60-17로 작년155,318km에서 교체한 것이고, 현재 주행거리가 160,300km 정도니까 5천킬로 정도 탄 것이므로 수명이 한참 남은 것인데 아깝다.

타이어 수리하고 나서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와 초코바로 아점을 때우고, 투명 테이프를 사서 일단 우측 깜빡이는 고정시켜 놓았다.


회차 결정.

이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여기서 목적지 초계분지까지는 40여 킬로미터이다.
이 타이어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일 것이다.
고속도 못내고 측면 트레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일 것이다.
게다가 우측 깜박이도 부러졌고, 연료도 이상하게 끝까지 쓰지를 못한다.

회차 하기로 했다.
단, 양재동 타이어 가게로 가서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했다.

목적지를 타이어 가게로 하고 다시 돌아갔다.
단, 라이더는 왔던 길로 가는게 아니야~~~ ^^

왼쪽으로 조금 틀어서 올라가면 김천 시내를 거쳐야해서 조금 더 틀어서 김천 좌측 성주호를 따라 올라간 다음 황간을 지나 보은, 청주를 거쳐 올라 가는 길을 선택했다.

다만, 지금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중간에 바람이 또 빠지면 이렇게 산길로 가다가는 엄청 난감할 수가 있다.
진짜 업혀와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내 길로만 다니긴 싫었고, 모험을 하기로했다.

다행히 나의 이런 걱정은 멋진 경치가 보상을 해주었다.
성주호 주변 도로는 경치가 참 좋다.
역시 제일 멋진 곳에서는 못 찍고 좀 더 지나가서 한 장.
뭉게구름이 멋진 날이었다.

그렇게 조금 더 지나서 산 길로 접어들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렸다.
야~ 멋지다하며 정상에 도착했더니 이런, 전에 와봤던 길이었다.
우두령.
당시에는 반대 방향이었는데, 방향 바뀌었다고 전혀 알지 못하다니.
망각이 이럴 때 좋다.
몇 번 봤던 길도 늘 멋있다. ㅋㅋ

우두령 정상에는 등산로가 있어서 사람들이 제법 다녀간다.
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는 냥이가 있었다.
나에게도 뭔가 달라고 냥냥대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지만 주지 못하고 다시 출발했다.

꼬불 꼬불 달려가다가 영동 근처 경치 좋은 개천에서 다시 한 컷.

영동을 지나고 조금 지나서 190km를 넘어섰고, 앞에 주유소가 보였지만 그냥 지나쳤다.
이 주유소에서 예전에 주유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나치고 나서 앗차 싶었다.
내 바이크 연료 흡수 상태가 지금 안 좋은데.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서 최대한 연비 운전을 했다.
그러다가 주유소가 나타났다.
예전엔 없었는데 그 사이에 생긴 것 같다.
다행이다.

주행거리 210km, 주유량 11.1L, 연비 18.9 km/L
확실히 저속 운전을 했더니 연비가 좋다.

아마 이게 오늘의 마지막 주유가 될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 탱크를 내려서 손 봐야해서 연료가 거의 없는 것이 좋기때문에 이제 집까지 이 연료로 스트레이트로 주행을 할 것이다.

이제 익숙한 길이라서 경치도 볼 것 없고, 주행만 할 예정이다.

곧 청주에 도착해서 산성도로를 돌아간 다음 시내를 통과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이크 가게가 토욜에 문을 여는지 확인 안했다는 생각에 미쳤다.
버스 정류장 근처 갓길에 세우고 전화를 했다.
하기는 하는데, 3시까지고 2시까지는 와야한단다.
티맵에서는 2시10분 도착이라고 되어 있다.
아슬 아슬하다.
급하다고 급하게 운전할 타이어 상황도 아니었다.

집으로 목적지 수정

고민하다가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타이어는 다음 주 토요일에 교체해야겠다.

진천을 지나 백암, 마장을 거쳐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이 심하게 다친 타이어를 끌고 300킬로를 정도를 주행했다.

원하던 초계분지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고 없이 복귀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타이어는 가능하면 빨리 교체할 것이다.

연료 부족 문제 원인 발견.

중간에 복귀한 덕분에 일찍 도착했다.
오후 2시도 안되었다.

이제 연료 부족 문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속할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니, 아마 퓨얼 필터 쪽이 막힌게 아닌가 싶다.
급하게 연료가 캬브로 들어갈 때, 필터가 막히면 연료 흡입에 문제가 생길 것이기때문이다.
작년에 연료탱크 내부를 코팅하기는 했으나, 탱크 씰러가 부족해서 충분히 코팅을 못했기때문에 녹이 필터를 막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증거로, 이번에 설치한 실리콘 연료 호스가 벌써 붉게 물들었다.

일단 탱크 분리.

퓨얼 코크를 분리하고 퓨얼 필터를 뽑았는데...
의외로 녹은 없었다.
단지 이 지경이 되어 있었다.(세척 안하고 찍은 사진이다. 연료 탱크 내부는 깨끗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왜 급하게 연료가 흘러갈 때 딸려오지 못하는 것인가?
연료가 급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는 저 쭈그러진 부분이 연료의 압력에 서로 달라붙어서 연료가 들어가는 구멍을 막아버리기때문에 연료가 흘러가기 어려워진다.

이 필터는 중국산이다.
이제 쓰지 말아야 하는 중국산 목록에 연료 필터도 포함되었다.
중국산은 늘 재질 문제때문에 살지 말지를 고민하는데, 저 필터도 정품과는 다른 재질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정품 필터의 녹을 닦아서 보관하고 있었기때문에 그것으로 교체했다.

정품 필터를 몇 개 사 놔야겠다. ㅋ

이렇게 금번 라이딩을 마무리했고, 타이어 펑크로 고생을 했지만 연료를 끝까지 쓰지 못하는 원인을 찾고 수리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자, 이제 다음 라이딩을 준비하자.

아, 하나 더 남았다.
지난 번 교체한 페어링 중에 앞 타이어 팬더의 고정부위가 얇아서 고정되지 않고 덜걱거린다.
두께 2mm 정도되는 고무를 잘라서 사이에 끼워 넣고 고정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오늘까지 총 주행거리 160,562km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