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편에 이어.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21/05/cb400-22.html
냉각수를 채웠는데 줄줄 샌다.
살펴보니까 헤드 좌측 냉각수 아웃 포트 오링이 씹혔다.
이것은 교체하면 된다. 마침 오링은 많다. AN-114이다.
배터리를 넣고, 제너레이터 커넥터를 꽂고, 캬브를 장착한 다음 임시 연료통과 호스를 연결하고 연료 리크라던가 이상 있을만한 부분을 살폈다.
두근 두근~ 드뎌~~~~
시동!
시동이 금방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시동이 걸리자마자 곧 꺼진다.
게다가 드로틀을 당기면 오히려 후두둑 꺼진다.
어허~ 왜지?
이리 저리 살펴보다가 발견한게, 3번 실린더에서 압축 공기가 엄청 새는 것을 발견했다.
아~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번에 녹슨 밸브를 설치할 때 밸브의 녹은 모두 닦아냈지만, 헤드에 밸브가 왕복 운동을 하는 슬리브 부분은 잘 닦지를 못했고, 꽂아보니 밸브 몇 개가 상당히 빡빡한 상태로 조립이 되었다.
하지만, 엔진이 좀 돌다보면 밸브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하고 조립을 마무리했었는데, 이 밸브가 잘 안 닫히는 것 같다.
3번 실린더가 특히 심하게 압축공기가 새어나오고 있었지만, 아마 녹슨 밸브가 들어간 실린더에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압축이 새는 것 같다.
드로틀을 여니까 오히려 엔진이 꺼진다. ㅋ
밸브는 원래 구멍에 꽂으면 자중으로 스스륵 들어가는데, 이번에 밸브를 조립할 때 손가락으로 밸브를 꾹 눌러야 완전히 꽂혔었고, 결국 이 뻑뻑한 밸브가 스프링 힘만으로는 제대로 닫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젠장. ㅠㅠ
이것을 다시 홀랑 오버홀을 하려면 시간이 엄청 걸려서 주말에만 수리하는 나로서는 올 여름 안으로 라이딩이 불가할 것 같다.
그래서 우선 기존 엔진 헤드를 이식하기로 했다.
그렇게 이번 엔진 헤드를 빼내서 틈틈히 오버홀을 다시 하면된다.
작년에도 프레임 도장하느라 분해, 조립에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6월에나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올해도 그렇게 될 것 같다. ㅋ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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