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1, 2021

CB400 엔진 리빌드 #14: 헤드 커버 도장, 실린더 블럭 냉각수라인 설치, 크랭크 케이스 우측 커버 분리

 13편에 이어.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21/03/cb400-13-vtec.html)


이번 일은 헤드 페인팅, 실린더 블럭 쿨링 라인 조립, 크랭크 케이스 커버 분리 작업이다.

이번 새 엔진은 크랭크 케이스 우측 커버와 클러치가 없이 왔기 때문에, 그것을 기존의 내 엔진에서 가져와야 한다.

지금까지 엔진 수리를 방에서만 했기때문에 바깥에 있는 바이크의 엔진에서 떼어 오는게 왜이리 귀찮은지. ㅋ

게다가 내 엔진은 가져오기 직전에 전 주인이 클러치 교환을 해서 보낸터라, 내가 가져오고 3만킬로 넘게 달리는 동안 클러치를 교체해본 적이 없어서, 이 작업에 익숙치 않아 더 하기 싫었다.

그래서 일단 손에 잡히는대로 헤드 커버 도장을 실시했다.

오랜 동안의 야외 생활 덕에 헤드도 제법 부식이 있고 코팅이 벗겨진 곳들이 여기 저기 있었다.

이번에 구매한 알루미늄 색 엔진 에나멜로 칠해주기로 했다.

헤드 커버에는 리드 밸브 4개가 달려 있다.

이 리드밸브는 배기포트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공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소가스에 남아있는 미연소 성분이 이 과정에서 연소하여 최종 배기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HC 값이 줄어즌다.

그냥 단순히 에어필터하우징에서 나오는 공기를 공급하면, 배기압에 의하여 역류할 수 있으므로 체크 밸브를 설치한 것이다.

이것도 분리해서 밸브 안 쪽 공간까지 깨끗이 닦아줬다.

페인팅 후.

헤드가 아주 깨끗해졌다.

만족.


그리고 실린더 블럭 냉각수 라인.

좌측 냉각수 파이프는 아예 삭아서 철이 얇게 되어 있어 이번에 새 것으로 주문했고, 우측 파이프는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라서 도장을 해서 재 사용했다.

엔진 냉각수는 최대 120도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고온용 엔진 에나멜 페인트를 칠했다.

도금을 해야하지만 개인이 도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도장을 했는데, 페인트 도장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다.

사용해보고 녹이 심하게 올라오면 새 것으로 교체해야 겠다.

지난 번에 사 둔 냉각수 파이프 씰링 용 오링을 이번에 잘 썼다.

순정품도 가격은 얼마하지 않지만, 지난 번에 많이 사 놨기때문에 그것을 사용했다.

AN-115 규격의 오링이고, 헤드 쪽 파이프는 AN-114를 사용하면 된다.


냉각수 분배기는 새 것으로 썼다.

이게 불안스럽게도 플라스틱 부품이라서,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서다.

중국산이 저렴하긴하지만, 굳이 정품을 썼다.

정품은 내열플라스틱을 사용했던데, 중국산이 내열 플라스틱을 썼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기때문이다.

모양만 똑같을 것이다.

이것이 주행 중 끊어진다면 백도짜리 물이 사방으로 튀는데다가, 냉각수가 빠져서 주행 불가 상태가 된다.

말했듯이 나는 정품과 중국산을 중요도에 따라, 내 기준에 따라서 구분해서 사용한다.

이런 중요한 부품은 중국산은 안된다.

그러나 워터펌프 아웃렛에서 분배기로 가는 호스는 지난 번에 구매해 둔 중국산 실리콘 호스를 사용했다.

4 ply 제품으로 구매했더니 너무 굵다. 호스 밴드를 새로 구매해야 했다.

정품은 일반 고무 2 ply.

3 ply 제품 정도만 샀어도 좋았을 것 같다.

그런데 정품에 비해서 길이나 각도가 약간씩 안 맞는다.

길이는 잘라서 사용했고, 분배기에 힘이 많이 가해지면 안되기때문에 분배기에 연결된 호스 3개의 각도를 조절해서 분배기에 힘이 최대한 덜 가해지게 조절한 다음 호스밴드를 조였다.

문제는 실린더 블럭에 연결된 정품 호스 두 개만 연결해도 분배기에 힘이 들어간다.

즉, 정품 파이프 각도와 고무 호스 각도도 이상하다. ㅋ

암튼 최대한 힘이 안 받게 설치해야 한다.

그리로 나서 전선을 정리해서 묶어 주도록 한다.


그 다음 크랭크 케이스 커버 분리.

이게 예상 외로 힘든 일이었다.

난 클러치 교환을 한 번도 안해봐서, 클러치를 교환하려면 크랭크 케이스 우측 커버를 떼어 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해보니까, 떼 내는게 아니고 분리해서 엔진 어딘가에 걸쳐 놓고 클러치 교환을 하는 것 같다.

크랭크 케이스 커버 안에 제너레이터 코일이 있어서, 그 전선을 떼어내야 커버가 떨어지는데, 이 전선 빼기가 무척 어렵다.

제너레이터 전선이 커버 밖으로 빠져 나오자마자 커넥터를 만들어 줬어야 했는데, 아니 어떻게 이렇게 캬브와 에어통까지 홀랑 들어낸 다음 제너레이터 전선을 레귤레터에서 떼어내야 크랭크 케이스 커버를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니!

게다가 레귤레이터 커넥터를 떼면 거기에 연결된 DC 전원선도 같이 떼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했다. ㅋ

암튼 일반 클러치 교환 작업이 아니고, 이 커버에 지난 번에 엔진에 도장한 것과 같은 색상의 페인트를 도장해야하기때문에 난 고생하면서 저 전선을 분리한 다음 크랭크 케이스 우측 커버를 떼어냈다.

바이크를 보관해 놓은 공간이 너무 좁고, 하필이면 오늘 바람이 거의 태풍급으로 불어서, 주변에 온갖 쓰레기가 날아다닌 바람에 무척 고생했다.

클러치까지 분리하려 했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 났다.

클러치 분리작업은 그래서 다음에 하기로 했다.

휴...

이제 떼어낸 크랭크 케이스 커버에 엔진 페인트로 도장을 할 예정이다.

https://youtu.be/A3EP6GUBOyM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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