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9, 2019

추운 날씨 라이딩 대비 방풍 용 핸드가드 장착


지난 번에 동해안으로 라이딩 갔을 때, 부쩍 떨어진 아침 기온과 안개 때문에 헬멧 쉴드에 생기는 물을 장갑으로 연신 닦아냈는데, 달리는 동안 바람때문에 물이 증발해서 손이 무척 시려웠다.

이제는 이러한 손 시려움이 일상화 될 계절이 되었기때문에, 진작에 사 놓고 장착하지 않고 있던 핸드 가드를 장착하기로 했다.
주행풍만 손에 직접 닿지 않아도 훨씬 덜 시려울 것이다.

전에 미라쥬 탈 때는 사이드미러에 장착하는 일점식 핸드가드를 장착했었다.
그런데 이 방식은, 고정 철판이 진동에 의해 부러져 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마련한 것은 2점식이었다.

이것을, 며칠 전에 장착을 시도했다.
그런데, 핸드 가드 장착에 사용하는 고정부가 핸들의 구멍보다 크다.
들어가지 않는다.
실패.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원래 장착되어 있던 발란스 웨잇 뚜껑에 탭을 내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다시 도전했다.

발란스 웨잇 뚜껑을 떼서 M6 탭을 만든다.
알루미늄 재질이라서 그냥 탭을 내면 약하니까 M6 헬리코일을 넣기로 했다.
먼저 M6 헬리코일 용 드릴로 구멍을 뚫고,


M6 헬리코일 용 탭을 넣는다.

헬리코일을 넣는다.

이렇게 만든 엔드캡을 발란스 웨잇에 돌려 넣는다.

사이드 미러를 떼고 지지대를 연결한 핸드 가드를 넣은 후 사이드 미러를 돌려서 고정한다.

발란스 웨이트 엔드캡의 조금 전 만든 M6 탭에 M6X20 볼트를 이용하여 핸드 가드의 다른 한 끝 고정부위를 고정한다.

완성.


튼튼하다.
원래 고정하는 부품은 플라스틱이지만, 금속 재질 발란스 웨이트 뚜껑에 구멍을 내서 사용한 것이라서 원래 있던 부품으로 장착했을 때 보다 오히려 더 튼튼하다.

반대 쪽도 같은 방법으로 장착한 다음, 지지대 철판을 적당히 휘어가면서 손가락을 잘 가리는 각도로 양 쪽 모두 셋팅하고 지지대 고정 부위 볼트 두 군데에 볼트 풀림 방지제를 발라서 단단히 고정한다.
핸들은 진동이 매우 많은 부위여서, 볼트 풀림 방지제를 발라서 고정해야 안전하다.

이렇게 하여 양쪽 모두 장착 완료하였다.
앗 참!
지난 번 깨먹은 좌측 사이드미러 대신에 새로 구매한 사이드 미러를 장착해 놓은 상태이다.
지난 번 사이드 미러보다 약간 작아서 보이는 리어뷰가 좀 좁은 것이 아쉽지만, 지난 번 것은 각도 고정이 잘 안되고 흘러내려서 불편했지만, 이것은 그런 문제점은 없다.


이 가드가 제법 큰 것이라서 손을 잘 가려준다.


자~ 이제 테스트를 해보자.
마침 오늘 아침에는 한파 주의보(전날 보다 10도 이상 온도가 떨어졌을 때 발효)가 발효된 날이었다.
낮에는 온도가 많이 올라갔으나, 7시 이후 해진 다음에는 온도가 다시 쭉쭉 떨어져서 시험 주행 나갔을 때 온도는 13도 정도였다.

장갑은 그냥 여름 용 장갑을 끼고 나갔다.
원래 이 온도에서 여름 용 장갑을 끼고 라이딩하면 얼마 달리지 못하고 손 시려워서 주행을 포기해야 한다.

팔당 호수를 지나서 팔당댐까지 왕복 40분 정도를 달렸다.
x40까지 속도를 내보는 등 고속 구간에서는 속도를 유지하며 달렸는데, 손에 전달되는 바람은 현저히 적었다.
달리면서 핸드가드 위로 손을 올리면 순간 싸~아 한 바람이 장갑으로 전달되었다.
핸드가드가 없으면 이 찬 바람을 장갑에 내내 맞고 달려야 한다.

성공적이다.
손으로 전달되는 바람이 많이 줄어서, 속도를 내는데도 손이 핸드가드 없을 때보다는 훨씬 덜 시려웠다.
오히려 핸들 그립이 알루미늄 재질이라서 이것으로 전달되어 올라오는 냉기가 더 심했다.

이것은 핸들 그립에 테니스 라켓 그립을 감는 고무 테이프를 감아서 단열을 할 생각이다.

이제 겨울 장갑을 껴도 손 끝이 미치도록 시려운 일은 면할 것 같다.
단지, 슬립을 하면 핸드가드가 박살날 위치라서, 조심히 운전해야 할 것 같다.
뭐, 그것이 아니라도 늘 조심히 운전해야 하지만.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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