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30, 2019

CB400 - Change a brush set of the starter motor


작년 12월부터 무려 7개월 동안 엔진 헤드 수리하고, 캬브레터 오버홀 하면서 무수히 많은 시동을 시도했었다.

분명 스타터 모터 브러쉬가 마모가 다 되었을 것이므로 교체해야겠다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최종 캬브레터 동조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시동을 거는데, 셀 모터가 멈칫 멈칫 하는 현상이 있었다.

아하, 드디어 올게 왔구나.

CB400은 스타터 모터를 뜯으려면 냉각수를 버려야 하므로, 지난 캬브 동조 작업을 하면서 일부러 냉각수에 부동액을 넣지 않고 그냥 수돗물을 사용했다.
덕분에 엔진을 조금만 돌리면 끓어 넘치는 등 문제도 많았지만, 끝까지 부동액으로 교체하지 않았다.

어제까지 그동안의 아이들 rpm 급상승 현상을 해결하고, 캬브 동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서 오늘 드디어 스타터 모터를 뜯어냈다.
마침 캬브 동조 작업 직후라서 캬브 빼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우선, 워터펌프 밑의 부동액 드레인 밸브를 열어서 냉각수를 빼낸다.

그 다음, 스타터 모터를 풀를 준비를 한다.
저 볼트 두개를 풀기 위해서 냉각수 까지 빼내도록 설계를 하다니.
너무 했다.

저 볼트 2개르 풀기 위해서 우선,
냉각수 파이프를 엔진에서 분리한다.

좀 편하게 작업하려면 3 way 조인트도 분리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이라서 작은 스패너 및 복스가 필요할 것이다.
장애물을 헤쳐가며 스타터 모터 마운팅 볼트 두 개를 잘 풀러낸다.

모터를 우측으로 당기면 쏙 빠져나온다.
잘 안 빠져나오면 드라이버 뒷 부분 고무 부분으로 빠지는 방향으로 살살친다.

분리한 자리.

반대 쪽에서 본 분리한 자리.

스타터 모터 앞 부분 볼트 두 개를 푼다.


모터 마운트 부분을 드라이버 뒤 고무 등으로 살살 치면서 뽑으면 이렇게 분리된다.

분리.

브러쉬 판이 꼭 끼어 있으므로 적당한 것으로 케이스 사이에 넣어서 빼낸다.
군데 군데 조금씩 빼내야지, 한 꺼번에 빼내면 판이 휘게 되므로 조심.

이 너트를 풀면, 브러쉬 판에 연결된 (+) 전극 봉을 뺄 수 있다.


전극 봉(저 볼트)를 안으로 밀어 넣어서 빼내면 브러쉬 판을 분리할 수 있다.

1번 스프링이 2번 브러쉬를 눌러주면서 회전자 전극에 접촉시키고, 사용할 수록 브러쉬가 마모되면서 스프링에 의해 전진을 하는데, 브러쉬에 연결된 3번 전극 와이어가 홈에 닿으면 더 이상 전진을 못하게 되며, 이것이 브러쉬 사용 한계이다.
내 것은 두 개 모두 수명이 다 되었다.

이 상태를 모르고 캬브 조립 끝났다고 마무리 조립하여, 좋아하면서 돌아다녔다가는 타지에 나가서 시동 불능 상태에 멘붕 올 뻔 했다.

브러쉬 사이즈는 길이는 모르겠고 가로X세로 = 6X10 짜리이다.


(+) 단자에는 M6 볼트가 용접되어 있고, (-) 단자에는 브러쉬 셋트 프레임이 용접되어 있다.


아래 파트 목록에서 2번(+쪽 브러쉬)과 5번(-쪽 브러쉬와 프레임 셋트)만 구매하고, 스프링 등은 원래 것에서 이식하여 사용하면 된다.

또는 중국산 호환품도 품질 문제로 인한 사용 불편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그것을 사면 스프링까지 셋트로 조립되어 있어서 사용하기가 용이하다.

참고로 모터 뒷 커버를 분해하면 회전자 끝에 저렇게 많은 얇은 와셔가 들어 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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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브러쉬 홀더 셋트와 브러쉬가 왔다.
그런데 홀더의 모양이 틀리다???

짜증난다... ㅋ
브러시 홀더 자체가 볼트 통과하는 구멍의 위치도 다르고 크기도 약간 작다.
달려 있던 내 스타트 모터가 구형 CB400 용 것이 아닌가 싶다.

할수없이 브러시만 빼서 옮겨 달았다.
길이를 재보니,

얼마 안 닳았는데? 괜히 교환했나???
암튼 새 것 길이는 10mm 였다.
나중에 중국산 브러쉬만 6X10X12mm 짜리를 사 놔야 겠다.
중국산은 브러쉬만도 팔더라.

이것을떼서 원래 있던 브러시 홀더에 납땜을 한다.
원래는 전기 압착 용접이 되어 있다.

원래대로 장착하고,

완성.

볼트 조이기 전에 모터를 흔들어 보자.
내 경우, 모터 뒷 부분 축에 꽂혀 있었던 링 중 하나가, 조립 중 빠져서, 흔드니까 짤짤 거리는 소리를 낸 덕에, 전기 넣기 전에 알아채고 분해해서 다시 조립했다.

수냉 라인을 잘 헤쳐가며 엔진에 장착하고,

뒷쪽 고정 볼트에 마이너스 전극을 끼우고, 반대편 볼트를 끼워서 고정.

아작나 있던 플러스 극 전선에 테이핑을 해주고,


플러스 극 전극에 고정한다.
플러스 극 전극은 절연와셔와 일반 너트 및 일반 와셔들이 층층히 자리하고 있기때문에 분해할 때 잘 기록해두어야 하고, 그대로 결합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케이블 타이로 여기 저기 널려 있던 지저분한 전선 정리하면 완성.

자~ 대망의 시동.

당연히 한 방에 부르릉! ^^

그런데 차이점이 있다.
브러쉬 교체하기 전에는 킹킹킹 부르릉! 이었다면 브러쉬 교체하고 나서는 키기깃 부르릉! 이라는 점.
즉 모터 돌아가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소리가 상당히 경쾌하다.

브러쉬 때문일까?
아니라고 본다.
브러쉬는 안 닿으면 안 닿았지 일단 닿아 있으면 스프링이 밀어 주는 한, 같은 접촉 저항을 나타낸다.

아마, 플러스 극과 마이너스 극을 빼서 닦고 재 조립하는 과정에서 접점 저항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이 바이크가 또 하나 개선이 되었다. ㅎㅎ



Leonard.


Saturday, June 29, 2019

CB400 - Carburetor setting #5. Fin. assemble and test riding


4편에 이어.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9/06/cb400-carburetor-setting-4-retry-tune.html )

캬브 셋팅에서 상당히 고생한 끝에 드디어 캬브 셋팅을 성공해서, 그동안 high rpm에서 고정되던 현상을 해결하고 안정된 아이들을 얻었었으나, 곧바로 전선이 까져서 발생한 쇼트 때문에 CDI가 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캬브 받은 회원분에게 부탁하여 받은 CDI로 교체하고 해보았으나 점화 조차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서 헛갈렸다.
원래 캬브인 Vtec1 캬브에서는 점화가 되는 것 같으나 역화가 발생하고, Vtec2 캬브에서는 아예 점화가 안되는 것 같고.

그래서 다시 바이크 커버를 벗기고 시동 실험을 했다.
우선 스페어로 있는 컬러튠 점화플러그를 1번 점화플러그캡에 꽂아서 헤드에 붙여서 전기 통하게 한 다음 시동을 걸었다.

vtec2 CDI가 꽂아 있었고, 점화 불꽃이 보이지 않았다.
음~ 셀모터가 돈다고 점화 불꽃이 튀는 건 아니구나~

그 다음 CDI만 Vtec1으로 교체.
시동 시도. 통통통~
앗! 불꽃이 보인다!

그럼 뭐야?
같은 조건에서 VTEC2의 CDI는 점화를 안 하고, VTEC1 CDI는 점화를 한다.
뭐지?
이 현상 관련하여 CDI 제공하신 분과 이야기 하다가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생각 못하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VTEC2 부터는 Hiss 키가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Hiss 키가 감지 되지 않으면 CDI가 점화를 안 하는 것이었다.

즉, 전달 받은 CDI는 내 VTEC1 배선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 내 원래 CDI가 고장난 것이라면 수리 시간이 엄청 늘어날 것이다.
새 것은 40~50만원 하는 것 같고, 중고를 사려면 VTEC1 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금 불꽃이 튀는 것을 보았으니 CDI가 아예 나간 것은 아니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면 지난 번 역화의 원인은?
아무래도 1,2번 점화 케이블이 바뀌었나보다.
내가 바꾼 기억은 전혀 나지 않지만 부지불식 중에 바꾸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VTEC2 CDI로 바꾸면서 점화 코일도 바꾸었고, 이 때 케이블을 기통 순서대로 맞추어 놓았기때문에 원래 내 캬브 VTEC1 것을 다시 장착한 다음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시동 버튼을 눌렀다.
부릉!
성공!

내가 1,2번 점화케이블을 바꿔 놓았던 것이었다. ㅠㅠ
아~
깜박이 증상이 이제 병적이 된 것 같다. ㅠㅠ

하~ 정말 다행이다.
시동이 걸렸고, 상태는 좋았다.
어제는 모든 파일럿 스크류를 두바퀴 반 풀고 시동해서 결과가 좋았지만 좀 더 완벽하게 공연비를 맞추려고, 컬러튠으로 상세 튜닝을 하려 했는데, 도저히 컬러튠으로 공연비 잡을 자신이 없었다.
불꽃이 잘 안보인다.

그래서 매뉴얼 상의 최종 셋팅으로 파일럿 스크류를 조절하고 시동을 걸었다.
최종 목표 셋팅은 매뉴얼 상에 보면,
1,4번 캬브 : 2 와 3/8
2,3번 캬브 : 2 와 1/4
로 되어 있다.
그래서 어제 셋팅 2.5 바퀴 푼 상태에서 1,4번은 1/8 바퀴 잠그고, 2,3번은 2/8 바퀴 잠갔다.

그 상태에서 시동을 걸고 몇 분 지켜 본 후에 동조기의 밸브를 열었더니 전 기통이 0.2bar 근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 상태에서 캬브 동조 조절을 했다.
원래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던 터라, 조금만 잡아 주었더니 바로 동조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최종 값은, 1,300 rpm 근처에서 전 기통이 0.19bar 정도가 나오도록 셋팅되었다.
즉, 공연비는 매뉴얼 대로 셋팅하고 조절하지 않았으며, 밸브 각도만 조절해서 동조를 마무리 했다.


공연비 조절까지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겠지만, 컬러튠을 사용하지 않고 감으로 조절하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매뉴얼 값대로 파일럿 스크류를 셋팅하고 밸브 동조 작업만 된 상태에서 나온 이 결과 정도도 나는 만족한다.

시동 모터 브러쉬가 다 된 것 같아서 교체해서 장착하고, 나머지 부품들을 조립한다.

에어클리너 박스를 넣고 드로틀 케이블을 장착한 캬브를 집어 넣는다.
이 어려운 작업을 나는 왜 10분만에 넣었지?
이런 것에 익숙해지면 안되는데, 도대체 난 이번 작업하면서 캬브를 몇 번 넣은거야~ .ㅋ

드로틀 케이블은 지난 번엔 연료탱크 고정 볼트 밑으로 넣었지만, 위로 넣으니까 케이블이 덜 꺽인다. 드로틀 케이블은 연료탱크 고정 볼트 위로 넣자.

호스 류 끝 부분이 갈라져 있는 것이 많아서 15X20 실리콘 호스를 구매해서 잘라 쓰기로 했는데, 내경 15는 크더라.
13X17mm가 좋을 것 같다.

이 호스를 잘라서 여기 끝에 갈라져 있는 저 작은 호스를 교체했다.

그리고 크렝크 케이스에서 엔진 헤드 가운데로 연결되는 호스도 끝이 많이 찢어져 있어서, 그 호스를 잘라내고, 거기에 연결되어 있던 호스 대신 새로 구매한 호스를 길게 잘라서 연결했다.
장착되어 있던 호스도 원래 이 모습은 아니었을 것 같다.
내 바이크는 전 주인들이 너무 싸게, 대충 고쳐 놓은 부분들이 많다.
에휴~



이렇게 배관을 모두 다 하고, 써모스탯하고 라디에이터 캡을 교체하려 했다.
둘 다 다마스 용으로 준비해 놓았다.
써모스탯은 82도 오픈, 라디에이터 캡은 0.9바 짜리이다.
참고로 다마스 용 라디에이터 캡은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구형을 사야 한다.
CB400 써모스탯은 85도 오픈, 라디에이터 캡은 1.1바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 구매한 다마스 것을 써보기로 했다.
실험해 보는 재미도 있잖은가? ㅎㅎ


그런데, 내 바이크의 써모스탯 하우징이 이 모양이었다...

전 주인들 중 누군가가 서모스탯 교체하고 오링을 같이 교체 안하는 바람에 냉각수가 새니까 본드를 발라 놓은 것 같다.
서모스탯 뚜껑을 영구 결합을 시켜 버렸다.
고로, 난 서모스탯을 교체하지 못한다... ㅠㅠ
욕을 안 하려해도 이런 상황에 어떻게 욕을 안하겠나.
이렇게 해 놓고 바이크 팔아 먹은 xx는 도대체 어떤 놈이냐!

결국 서모스탯은 교체하지 못하고 라지에이터 캡만 교체 했다.

그리고 카페 회원에게 무분 받은 냉각팬 온도 스위치도 교체했다.
중국산은 아무리 찾아도 80~85도 짜리 밖에 없었지만, 고맙게도 이 분에 가지고 있던 CB400 팬 스위치를 주셨다.
100도에서 ON되는 정품이었다.

그런데 냉각팬 커넥터 전선이 달랑 달랑하더니 결국 끊어졌다.
아 씨.
이 화석 바이크는 쉽게 되는 일이 없네. 젠장.
집에 있던 커넥터로 교체해 주었다.


냉각수를 교체해 준다.
기존에는 그냥 물을 사용했다.

이제 오버홀을 다 끝냈고 라디에이터 팬 스위치와 라디에이터 캡도 교체해줬으니 냉각수도 부동액으로 교체해줘야지.
써모스탯 교체 못해 준게 찝찝하지만.

원래 초록색 부동액이 있었지만, 엔진 오버홀 하면서 빼내고 물을 채워 놓았었기때문에 이 참에 장수명 부동액인 덱스쿨로 교환하기로 한다.

먼저 부동액을 준비한다.
1:1로 섞어 쓰는 제품이므로 수도물을 활성카본필터 정수기로 정수한 물과 섞는다.
지하수나 생수는 안된다. 라디에이터 안에 스케일이 끼게 된다.
지난 번에 포트 오버홀 할 때 사용했던 메스실린더를 사용하여 정확히 1:1로 섞어준다.


라디에이터와 냉각수 보조통에 채워 넣는다.
엔진을 잠시 돌린 후 끈 다음 캡을 열어 줄어든 만큼 채워 넣는 동작을 2번 쯤 반복한다.


보조통에 채워 넣는 것 까지 포함 해서 2L가 조금 안 들어간다.

다음, 엔진 오일을 교환한다.
우선 엔진 하부의 볼트를 열어서 오일을 빼낸다.
5000km 쯤 사용한 오일인데, 상태가 나쁘지 않다.
역시 매뉴얼대로 만 킬로미터마다 교체하면 될 것 같다.

그 다음, 오일필터 렌치를 이용하여 오일필터를 돌려 빼낸다.

준비 해 놓은 필터는 중국산이다.
뒤로 약간 길지만 교체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저 필터 렌치의 문제점은 필터에 자국을 남긴다는 점이다.
어차피 정기 교체를 하여야 하는 필터에 사용하는 거라서 나는 그냥 편한 거를 쓴다.

새 오일필터에 오일을 넣고 오링에 오일을 바른다.

엔진의 필터 부분을 닦아주고 오일 필터를 꽂는다.

손으로 꼭 조여주고 마지막에 필터 렌치로 확인 잠금만 해준다. 오일 필터 케이스에 필터 렌치 자국을 최소화해주기 위해서다.

오일 레벨 창에 중간 정도가 오도록 오일을 채워 넣는다.
단, 레벨 게이지를 볼 때는 바이크를 똑바로 세워 놓고 봐야 한다.


1리터 3통 들어가고 180cc 정도가 더 들어갔으니, 약 3.2리터가 들어갔다.

다 되었다.

다시 시동을 해본다.
킬킬킬킬킬킬킬킬킬킬킬킬킬킬킬???

응???
시동이 잘 안걸린다.
걸렸다가도 rpm 이 안 오르고 드로틀을 댕겨도 빌빌대다가 올라간다.
왜 그러지?? 지난 번 성공 후에 캬브를 그대로 뺐다가 오늘 다시 넣은건데???

이리 저리 해보다가 찾아낸 원인.

1번 실린더의 진공 호스는 연료탱크 밸브에 꽂혀야 하고, 3번은 에어필터에서 헤드로 공급되는 에어 단속 용 밸브에 꽂혀야 하는데, 이것을 그냥 오픈해 놓고 시동을 한 것이었다. ㅋ

이러면 혼합기가 희박해져서 시동이 잘 안걸리고 걸려도 엔진이 불안정하다.
이 현상을 겪은 직후는 점화코일 문제가 아닌가 싶어서 지난 번 성공한 회원에게 빌린 점화코일로 바꿔 넣었지만, 당연 그 문제는 아니었고, 진공 호스를 오픈한 상태로 두어서 발생한 문제였다. ㅋ

이 진공 호스들이 오픈되면 발생하는 현상은 아래와 같다.
엔진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엔진 소리를 잘 들어볼 것.
이것이 바로 캬브의 혼홥기가 적절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현상과 같다.
또 캬브 인슐레이션 고무가 경화되어 크랙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현상과도 같고, 오래된 캬브의 드로틀 밸브 축 사이에 공기가 샜을 때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므로, 이 동영상의 엔진 상태를 잘 기억해 두도록 하자.


자, 다 되었다.
이제 시험 주행을 하자.
속초 아야진 항구를 찍고 출발했다.
그 전에, 지난 번 구매한 테일 가방도 장착했다.

출발하자마자 오옷!
이건 내 바이크가 아냐! ㅠㅠ

오오오옹~ 소리가 이쁘게 들여왔다.
이 바이크 사고 이런 소리 들어본 건 처음이었다. ㅠㅠ
머플러에서 올라오는 기분 좋은 4기통 배기음에 취하며 천천히 앞 차를 따라가서 양평에 도착하여 6번 국도로 올라갔다.

시험 주행이므로 극한 주행을 해봐야 한다.
보통 때는 고속 주행을 싫어하지만 오늘은 땡겼다.
저단에서 레드 13,000rpm 까지 쭉쭉 올라간다.
엔진 소리도 깨끗하게 올라간다.

그런데 전에보다 약간 힘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가속도 약간 늦고 최고속도 떨어진다.

무엇이 문제이지?
이 바이크는 오버홀 전에는 리밋 속도인 x90km/h은 금방 올려주었고, 리밋만 해제하면 200도 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오늘 최고 당겨본 것은 고작 x85km/h 까지였고, 이 마저도 힘들게 올라갔다.

뭐 다른 것 있겠나. 엔진은 깨끗하게 돌아가는데. 캬브 셋팅이지.
파일럿 젯을 매뉴얼대로 셋팅했는데, 이 셋팅은 연비 위주 셋팅인 것 같다.
출력을 높이려면 이것을 풀어서 연료 공급량을 늘려줘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현재 상태가 나에게는 더 맞다.
굳이 조정을 해서 출력을 높이지 않을 것이다.
전에보다 출력이 낮다는 것이지, 지금도 충분히 속도가 나고 가속도 이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간에 기름 한 번 넣고, 조금 더 달려서 양평의 여기가 좋겠네 휴게소에 도착하여 음료수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다.
전에는 작은 마트가 있었는데 오늘 와 보니, 편의점이 들어와 있었다. 굿!

여기서부터 논 스톱으로 x40~x80 사이의 속도 및 RPM 10,000이상을 유지하며 엔진을 팡팡 돌려가며 고속 주행을 했다.
덕분에 속초 아야진 항에 도착한 시간이 불과 두 시간.
집에서 두 시간 10분 만에 도착했는데 중간에 주유시간과 음료수 산 시간 빼면 그 정도만에 176km를 주파했다.

이렇게 빨리 속초에 도착해 본 것은 처음이다. ㅋ
보통은 미시령 옛길로 오는데 빨리 오려고 미시령 터널을 통과해서 왔다.
바이크는 통행료가 무료다.

목표인 아야진 해변 도착.


오랜 동안 달려왔고, 미시령 넘으며 제법 추워져서 좀 쉬다 복귀하려고 엔진 시동을 걸어 놓고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퉷! 퉷! 하고 바이크가 냉각수를 내 뱉는다.

잽싸게 엔진을 끄고 지켜 보았다.
냉각수가 보조 탱크로 넘어 왔다가 잠시 더 있으니까 다시 엔진 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음...
뭐가 문제일까...
순정 보다 압력이 낮은 라디에이터 캡??

아닌 것 같다.
써모스탯이 문제인 것 같다.
써모스탯이 고착되어서 라디에이터 쪽으로 물을 잘 못 흘리는 것 같다.
라디에이터에서 나와야 할 열이 엔진 쪽에서 펑펑 나오고 있었다.
무엇보다, 부동액을 섞으면 물의 끓는 점이 올라간다. 110도 쯤?
이번에 100도짜리 냉각팬 스위치로 바꾸고 부동액으로 교체했으면 부동액이 끓어서 라디에이터 캡에 압력을 주기 전에 100도에서 스위치가 붙어서 팬을 켰어야 했다.
그런데, 팬이 도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내 생각에, 서모스탯이 고착되어서 라디에이터 쪽으로 냉각수를 많이 흘리지 못하니까 팬 스위치에 물의 온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써모스탯 하우징을 본드로 붙여버린 어떤 xx를 저주한다. ㅋ
써모스탯을 기껏 사 놓고 교체를 못했으니 ㅠㅠ

냉각수를 뱉어 냈으니 양이 모자랄 것이므로 올 때는 조심히 주행해서 왔다.
신호 대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으면 아예 엔진을 끄고 있었다.
그럼에도, 인제 근처의 신호에 정지하려고 브레이크 잡으며 클러치를 잡았더니 엔진이 스르를 꺼졌다.
다시 시동을 걸어봤으나 잘 안 걸렸다.
음... 엔진 고온 시 시동 불량 현상이었다.
다행히 2차선이라 갓길로 빼서 잠시 식힌 후 시동을 걸어서 다시 더 조심 조심 왔다.
다행히 신호 운이 좋아서 신호에 크게 걸리지 않고, 밤이라서 막히지도 않으면서 잘 왔다.

집까지 한 번도 안 쉬고 오려했으나 양평대교를 넘어서, 편의점에서 쉴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아 씨~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서 그대로 갈 수 없었다. ㅋ

세운 김에 커피 한 잔 하고 헬멧 닦고(항상 물 티슈를 가지고 다닌다.) 다시 출발.

집에 왔더니 배가 고프다.
이 라이딩이, 안 타본 사람들은 운동이 안된다고 하는데,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이딩을 하면 소화도 잘되고 배가 고프다. 왜지???

평소에는 한 그릇도 간신히 먹지만, 한 그릇 반을 맛있게 비우고 샤워하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낮에는 그렇게 미치도록 덥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너무도 상쾌했다.

아~
이 맛에 라이딩을 한다.

이제 캬브 오버홀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비 조절을 안 해서 칼 RPM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환검만 통과하면 난 만족한다.

써모스탯 하우징은 이베이에서 2008년식이 싸게 나와 있길래 주문해 놓았다.
그것 오면 장착하고 나면, 아직도 이것 저것 많이 모자란 나의 바이크지만 하나 하나 수리하면서 라이딩 하면서 즐겁게 나의 바이크 라이프를 즐겨야지.
오늘 같은 고속 주행 할 일이 또 없기를 바라며. ㅎㅎ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