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5, 2018

CB400 - Carburetor(캬뷰레터) 오버홀. 3. 조립


2편에 이어.

모두 분해한 캬브 본체를 잘 닦는다.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서 칫솔 등으로 구석 구석 닦는다.
기름이 많이 붙어 있어서 세제 원액을 칫솔에 묻히고 닦아야 하는 부위도 있다.

닦다보니 이 호스가 뭔지 궁금해졌다.

떼어보면 이렇게 구멍이 연결되어 있다.


이 호스 끝은 초크에 연결되어 있다.
초크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 캬브 플로트챔버 안 쪽을 보면 노즐들이 이렇게 있다.

슬로우 젯, 메인 젯, 초크 노즐, 파일럿 스크류와 연료 공급 구멍이 있다.
파일럿 스크류로 조절되는 공기는 아이들 상태에 연관이 있고, 슬로우젯은 드로틀 밸브 중간 정도 열릴 때까지, 메인 젯은 70% 이상 밸브가 열렸을 때 연료 공급량을 좌우한다.
연료 공급 구멍에는 플로트 밸브가 플로트에 연동되어 움직이며 연료가 적을 때만 플로트실로 연료가 들어오고 만 수위가 되면 플로트가 내려가면서 밸브가 닫혀서 못 들어오게 해준다.

캬브 세척을 잘 해주고 깨끗이 헹군 다음에 에어건으로 구석 구석 잘 불어서 말려 준 다음 WD40으로 각 부를 코팅 해서 부식을 방지한다.

조립할 준비를 한다.
깨끗한 곳에서 세척된 캬브와 세척된 관련 부품 및 새로 구입한 부품들을 가져다 놓는다.

파일럿 스크류 구멍을 면봉과 WD40으로 잘 닦아준다.

새로 구매한 파일럿 스크류를 스크류->스프링->와셔->오링 순으로 결합하여 나사부와 스프링에 그리스를 살짝 바른 다음(나사부 부식 방지) 조립한다.


끝까지 살짝 조였다가 풀렀다가 조이기를 몇 번해서 조인다.
힘을 적게 주고 끝까지 조이기 위함이다.
세게 한꺼번에 조이다가 스크류의 십자 이빨이 뭉그러질 수 있다.
그 다음, 스크류 하우징에 마크를 하고, 여기서부터 두바퀴 반을 풀른다.
이렇게 4개 다 조립을 한다.


메인 젯 4개를 풀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메인 젯 사이즈가 기통 별로 다른 것을 발견했다.

1,4번은 #102 사이즈이고 2,3번은 #105 사이즈이다.
이번에 구매한 것은 4개 모두 #98 사이즈이다.

이게 어찌된 상황인지 검색해봤다.

아, 이런.
99년식 VTEC 이전 버전의 CB400 Super Four는 모든 메인젯이 #98이었고, 후기 버전은 #95와 #98이 혼용되고 있으며 VTEC 부터 #102번과 #105번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즉, 중국산 캬브 리페어킷은 VTEC 이전 버전 용 것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98번 메인젯을 사용하기로 했다.
새 메인젯 플러그를 니들젯 하우징에 조립하여 캬브에 돌려서 장착한다.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젯은 워낙 상태가 좋아서 그대로 잘 보관해 놓기로 했다.
혹시 #98번이 성능이 안 좋으면 다시 원래 것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슬로우젯도 4개 모두 풀어본다.

다행히 슬로우젯 사이즈는 #38로 모두 같다.
중국산은 #35번이다.
이것도 중국산으로 일단 모두 교체하고 기존 것은 보관.

플로트 밸브를 플로트에 끼워 넣고 조립한다.
이것도 사용하던 것은 보관하고 중국산 새 것으로 조립한다.



플로트 챔버 뚜껑을 조립한다.
기존에 오링을 보니, 뚜껑에 본드로 붙여 놓았다.
오링은 홈에서 잘 떨어져 나가므로 뚜껑 조립할 때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붙여 놓은 것 같다.
일단 떼서 홈에 붙은 본드를 깨끗히 제거한다.


4개 모두 본드칠이 되어 있어서 긁고 닦아내는데 시간이 걸렸다.

중국산 키트에 들어 있는 새 오링으로 결합을 할 때 역시 뚜껑을 들다가 오링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점도 높은 그리스를 오링 홈에 뭍혀서 오링을 걸쳐 놓으면 조심히 뚜껑을 들면 안 떨어진다.

이렇게 해서 뚜껑 4개를 결합한다.
볼트는 이번에 새로 구매한 STS 재질의 렌치볼트 M5X15와 스프링와셔 및 평와셔 조합으로 조립한다.
나사 풀림 방지제도 발라준다.
STS 재질이라서 녹은 생기지 않지만, 풀림 방지 역할보다는 이종 재질 접촉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지 부식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플로트 챔버 뚜껑 4개 모두 조립한다.


위 사진에서 이상한 점 못 느꼈는지?
플로트 챔버 드레인 포트 위치가 1,3번이 바뀌었다.
이 위치로 하면 플로트실 드레인 볼트 풀를 수가 없다.
빼서 바꿔서 다시 장착했다.
조립 시 주의하자.

퍼넬을 조립한다.
퍼넬 쪽 오링은 그냥 닦아서 다시 쓰면 된다.
WD40 등으로 깨끗이 닦아서 오링 홈에 넣고 Funnel을 올려 놓고, 퍼넬 커버를 조립한다.
이번에 새로 구매한 STS 재질의 M4X15mm 렌치볼트와 평와셔, 스프링와셔를 사용한다.
역시 부식 방지 용으로 풀림 방지제를 발라서 조립한다.
퍼넬 커버에는 돌출이 있어서 반대로 조립되는 걸 방지해준다.



STS 볼트가 반짝 반짝 이쁘군. ㅎ

이제 젯 니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지난 번 살짝 볼 때는 기존 젯 니들과 중국산 니들의 형상이 많이 차이 나는 것으로 보였으나, 다시 옆에 놓고 비교해 보니 똑같다.

그러나, 현재 다이어프램에 장착되어 있는 니들 상태가 매우 좋아서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이어프램과 젯 니들은 그냥 원래 것을 장착하기로 한다.

이렇게 끼워 넣고,

오링 홈에 끼워 넣고 가운데를 살짝 누르면 이렇게 접혀진다.
만약 오링홈에서 오링이 떨어지며 저 모양으로 접히지 않으면 종이컵 밑 바닥 가운데를 뚫고 종이컵으로 오링을 누르면서 구멍을 통해 다이어프램 가운데를 누르면 된다고 하는 글을 본 적 있으니, 저렇게 접히지 않는 사람들은 시도해 볼 것.

스프링은 길이가 모두 같아야 한다고 하는데, 하나가 약 2~3mm 짧다.
하지만 이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것도 그대로 장착.
스프링을 넣고 진공실 뚜껑을 덮는다.
M4X18 볼트를 구매했어야 했는데 구하기도 힘들고 M4X15라도 샀어야 했는데 잊고 사지 않는 바람에 3개 중 하나만 STS M4X15로 장착하고 나머지 두개는 원래 볼트로 장착했다.

조립 완료.




이제 초크레버, TPS, TPS 커버, 아이들링 조절 노브를 붙인다.
일단 아이들링 조절 노브 용 볼트를 STS 재질로 구매했다. M5X35mm 이다.
원래 것에 비해 약간 짧으나 큰 문제는 없다.
볼트 끝 부분만 갈아내서 둥글게 만들어주어야 할 것 같다.

보다시피 조절 노브가 깨져 있다.
볼트 -> 조절노브 -> M5 평와셔 -> 스프링 의 순으로 조립하여 캬브에 장착하여야 하므로 노브 수리를 먼저해야 한다.
알콜로 절단면을 잘 닦은 다음, 순간 접착제로 살짝 붙이고 에폭시 접착제로 겉면을 보강할 예정이다.

초크밸브는 기존에 있던 것이 상태가 안 좋아서 역시 중국산으로 구매했다.

이것인데 원래 것과 모양이 완전 같다.
이런 부품은 굳이 정품을 살 필요가 없다.

TPS를 부착한다.

우선 밸브에 커플링을 끼운다.

사진에는 없지만 Torx 볼트에 스프링 와셔 및 방녹 용으로 나사 풀림 방지제를 바른 다음 장착한다.
전선 방향을 잘 보자.
브라켓 뒤로 해서 저 방향으로 빠져 나온다.
무엇보다 저 torx 볼트를 풀르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저것을 풀르면 밸브 개폐 각도가 CDI로 전달되는 값이 틀어진다.
이것에 의해서 점화 시기나 VTEC 작동 개입 시기가 틀어질 수도 있을 듯 싶다.
이 Torx 볼트는 풀지 말고 나머지 두 개 볼트 및 너트만 풀러서 브라켓과 센서 통째로 떼어내도록 한다.

볼트와 너트에 부식 방지 용도로 풀림 방지액을 잘 바르고, 조립한다.


조립 완료.


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청소 완료된 캬브를 엔진에 장착 전에 누유 테스트를 해본 다음, 문제가 없으면 엔진에 장착하고 시동을 걸어 볼 예정이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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