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1, 2018

CB400 - Carburetor(캬뷰레터) 오버홀. 2. 분해 및 청소


1부에 이어...

캬브 4개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조립된 상태에서 분해와 청소를 할 것이다.

메인젯, 아이들젯, 파일럿스크류와 니들, 플로트 밸브, 파일럿 스크류, 및 패킹 등은 중국산으로 구매를 해 놓았다.
캬브 하나 당 소모품 셋트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제품이다.


캬브의 젯 스크류 소재 자체는 황동이라 품질편차는 거의 없고, 정밀 가공 부품이라서 원 제품과 약간의 가공 차이만 나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으나 일단 사용해보기로 했다.

우선 떼어낸 캬브는 다음과 같다.
Throttle Position Sensor가 우측에 붙어 있다.



우선 떼어낼 때 캬브에 붙어 있던 초크 케이블을 떼어낸다.

TPS를 떼어낸다.
십자머리볼트 두개, 육각너트 1개, Torx 볼트 1개를 풀러내야한다.
참 다채롭기도 하지. ㅋ

캬브 본체 재질은 알루미늄이다.
스틸볼트와 오랜 시간 동안 접촉해 있으면 부식이 발생한다.
전지효과라는 것이다.
이번 캬브 분해하면서 여기 저기 이 현상이 있어서 볼트를 풀르는데 고생했다.
TPS 분해할 때는 저 육각너트에 녹이 잔뜩 있었다.
하지만 십자볼트는 저 상황이면 십자산이 뭉개졌겠지만 육각머리라서 스패너로 풀를 수 있었다.

TPS 제거 용 볼트를 다 풀러서 센서를 들어내면 캬브 본체와 센서 사이에 아주 작은 커플링이 빠져나온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TPS 분해 시에 작은 부품들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보관 시 분실이 우려된다.
내 경우, 이렇게 작은 부품들은 넓은 테이프에 사이에 붙여서 보관한다.

2,3번 기통 사이에 있는 아이들 조정 나사를 살펴보았다.
이런.
조정 손잡이는 깨져 있었고, 볼트는 크게 휘어 있었으며, 부식에 쩔어서 돌아가지도 않았다.
결국 볼트 손잡이를 깨서 스패너로 돌려 빼내었다.
제일 큰 문제는 아이들 rpm 조절이 될 수 없는 상태였고, 드로틀 조절 플레이트를 누르고 있지 않고 아예 떨어져 있었다.
즉, 지금까지 희동이 아이들이 낮고 불규칙하던 것은 캬브 조정보다는 아이들 자체가 셋팅이 안되어 있었던 문제가 컸다.
하...


일단 떼어낸다.
조정 손잡이를 조금 깨서 빼낸다음에 볼트를 뺐다.
어쩌다 이랬는지 여기 저기 휘어져 있고 캬브에 연결되어 있던 부위는 부식이 심해서 돌아가지 않는 상태였다.

휜 것을 반대 방향으로 한 번 펴낸 것이 저렇다. ㅋ
이것은 새로 사야겠다.
육각머리 M5X35mm 이다.
기왕 사는 것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사야지.

이제 다이아프램을 열어보자.

저 스프링이 톡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뚜껑을 열자.
M4X15mm 볼트 4개를 풀러야 한다.
이 볼트는 상대적으로 잘 풀린다.
나중에 젯류가 있는 챔버 뚜껑에 있는 M5X15mm(기통 당 3개) 볼트가 부식에 의해서 잘 안 열리는게 많다.

오옷!
다이어프램 고무 상태가 매우 좋다!
이것 가격이 신품이 거의 개당 9만원 육박하므로 4개 다 교체하려면 금액이 상당한데 돈 굳었다.
아싸라~
아마 전 주인 누군가가 신품으로 교체를 해 놓은 것 같다.
캬브 열어본 흔적이 있는데다가 캬브 속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것으로 보면 말이다.
암튼 다행이다. ^^

4개 모두 이 정도쯤이다.
갈라짐이나 구멍이 없고 갈라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완전 새 것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아~ 좋아~ ^^

이번엔 플로트 챔버를 분리한다.
볼트 나사산들이 모두 부식이 되어 잘 분해가 안 된다.
어떤 것은 바이스 플라이어 도움을 받아 풀를 수 밖에 없었다.
교체 1 순위.
M5X15mm 이다. STS 재질의 렌치 타입으로 교체할 것임.


맨 우측(4번) 캬브의 파일럿 스크류는 아작이 나 있다.
D 드라이버가 없는 누군가가 아이들을 조절하기 위해 황동 파일럿 스크류 머리에 일자 홈을 내는 과정에서 박살을 내 놨다.
X 자식.
D 드라이버 몇 푼이나 한다고. 남의 바이크를 이 모양을 만들다니. ㅋ

플로트 챔버 뚜껑을 열면 플로트 고정 힌지 샤프트가 빠지게 된다.
사진처럼 뭔가로 눌러서 외측으로 샤프트를 빼낸 후에, 플로트를 들어내면서 플로트 밸브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플로트밸브도 교체된 것 같다.
고무 코팅면이 상하지 않고 깨끗하다.

눌렸던 부분에 약간의 조도 차이만 있을 뿐이다.

플로트 챔버 4개를 다 열어서 위처럼 플로트와, 플로트 밸브, 샤프트를 분리해서 잘 보관한다.
내 캬브 4개의 플로트 챔버 안의 상태는 비교적 깨끗했으나, 녹이 다소 들어가 있는 챔버가  두 개 정도 있었다.
아래는 녹이 들어간 캬브의 상태.

인테이크 튜브 쪽의 챔버를 연다.
고무 오링 분실하지 않게 잘 보관 요망.

희동이의 캬브 내부 상태는 약간의 녹을 빼고는 대체적으로 깨끗했다.

자, 이제 외부를 청소하기에 앞서서 제일 중요한 내부를 청소하자.
원래 캬브 청소는 플로트 챔버 내부의 젯류 청소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나 있는미세한 구멍들에 이물질 등이 끼어서 공기나, 연료의 흐름을 방해하면 캬브 성능이 저해되는 것이다.

그러나 희동이 캬브 내부는 큰 문제없이 깨끗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는 그렇고 D 볼트 부분이 뭉개져 있던 4번 캬브(TPS 근처)의 파일럿 스크류를 풀러보자.

아. 더러워. ㅋ
나사 부분도 아작이 나 있다.
중국산 키트에 포함되 있던 것과 비교해보자.

오옷!
이것은 정품과 거의 똑같다. 아니 같다.
게다가 나사 부분이 D 컷되어 있지 않고 십자 처리가 되어 있다.

정품보다 낫다.
4개 모두 중국산 호환품으로 교체.

O-Ring과 와셔 및 스프링까지 셋트이다.
스프링도 기존 것이 녹이 나 있으니 같이 교체.
오링도 기존 것이 눌려서 얇아졌으니 같이 교체.

슬로우젯도 정품과 중국산의 각 부 수치가 거의 같다.
이것도 중국산으로 교체.

메인젯은 조금 생각을 하여야 한다.
우선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것은

105라고 씌어 있다.
이번에 구매한 중국산은

98이라고 씌여 있다.
기존 것이 좀 더 고출력 사양인 것이다.

슬로우젯도 원래 것은 38이고, 중국산 구매한 것은 35이다.

하지만 나는 고출력보다는 연비 위주이므로 새로 구매한 파일럿젯과 슬로우젯으로 교체하기로 하였다.

니들은 정품 것과 사이즈가 많이 다르다.
그러나 니들은 다이아프램에 붙어 있는데, 내 것은 다이아프램 및 거기에 붙어 있는 니들의 상태가 양호했다.
따라서 니들과 다이아프램은 그냥 원래 달려 있던 것을 사용하기로 한다.

여기까지 해서 어떻게 오버홀을 할 지 결정을 마치고, 캬브 본체를 세척하기로 한다.
그냥 중성세제(흔히 퐁퐁이라고 하는 것)를 물에 농후하게 녹여서 세척할 것이다.
여러가지 전용 세척제가 있다고 하나, 내 캬브는 상태가 양호한데다가 캬브 세척의 핵심은 젯류의 구멍 청소인데 대부분 젯을 중국산 호환품으로 교체를 할 예정이므로 외관만 닦아주면 되기 때문이다.

대신, 잘 닦고 구석 구석 잘 헹궈내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에어건 등으로 구석 구석 잘 말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까지 캬브 분해 작업이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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