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7, 2021

CB400 엔진 리빌드 #10: 밸브(밸브 시트, 스프링, 밸브 키퍼, 씰 삽입) 장착 및 밸브 쉼 두께 측정

9편에 이어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21/02/cb400-9.html)


지난 번에 스타트 모터 도장한 것은 엔진 도장을 한 다음에 꽂아야 하니 일단 놔두고, 헤드에 밸브를 장착하기로 한다.

엔진이 보관되던 동안 밸브 가이드 홀에 녹이 슬어서 밸브 넣는 것이 좀 뻑뻑하긴한데, 엔진 시동을 걸고 동작을 몇번하다보면 그 녹은 금방 벗겨질 것이다.


1999년식은 VTEC 버전이다.

즉, 일반 밸브와 VTEC 밸브 구분이 있으므로, 밸브를 넣을 때 구분해서 넣어야 한다.

여기서 문제 발생.

밸브 스템씰을 장착하기 전에 스프링 시트를 먼저 장착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밸브 스템씰 16개를 모두 꽂아버렸다.

지난 번 엔진 헤드 수리할 때는 중국산 씰을 사용했지만, 이번엔 큰 맘 먹고 정품 씰을 구매한 건데.

무려 8만원 가량을 주고...

이 씰은 한 번 꽂으면 손상시키지 않고 뽑기가 어렵다.

할 수없이 모두 손상시켜서 뽑아내고, 중국산 씰을 주문했다. ㅠㅠ


사실 밸브 스템 씰은 수축되며 밸브에 밀착되는 부품이므로 치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씰 기능을 하는데는 중국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질이 문제인데, 밸브가 고온에서 고속으로 작동하는 것이라서, 불소 수지 계열일 것으로 생각되고(FKM) 중국산은 왠지 모양만 동일하고 일반 고무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어서, 사용하기를 주저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떡하랴.

다시 8만원을 주고 정품을 쓰기는 싫다.

씰이 손상되어서 엔진 오일 매연이 발생하면 그때 다시 오버홀하면 된다.

그리고 사실, 밸브가 워낙 고온에서 동작하기때문에, 일반 고무(NBR 등)을 사용한다면, 금방 문제가 생기기때문에, 중국산도 FKM 재질을 썼을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면 지난 번 엔진에 사용한 밸브 스템 씰도 중국산이었으나, 만 킬로미터 이상 주행한 지금 현재도 연소실로 오일이 유입되어 연소되는 문제는 없기때문이다.

NBR과 FKM은 연속 사용온도가 150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FKM을 써야 할 곳에 NBR이 적용된다면, 엔진이 가동되자 마자 곧바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다.

눈물을 머금고 걍 중국산으로 구매했다. ㅠㅠ


밸브 시트도 일반 밸브 용과 VTEC 밸브 용 모양이 다르므로, 조심히 구분해서 설치하고, 스프링을 꽂은 다음 밸브 스프링 컴프레서로 압축시키고 밸브 키퍼를 넣는다.

이 밸브 키퍼 넣기가 어렵다.

CB400은 작은 엔진이라서 공간이 비좁은데다가 특히 VTEC 밸브는 홀의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더더욱 장착이 어렵다.


이렇게 밸브 장착을 완료하고 난 후, 각 밸브에 밸브 커버와 쉼을 지정해서 구분한 다음, 쉼 두께를 측정한다.

밸브 캡 및 쉼의 위치가 바뀌면 안되기때문에, 각 밸브 별로 캡하고 쉼을 한 곳에 모아 넣을 수 있는 통이 있으면 좋다.

나는 다이소에서 약 통을 사다가 사용했다.

마이크로미터를 이용해서 0.001mm 단위로 측정한다.


다음은, 캠을 장착한 다음 밸브 캡과 캠 사이 간격을 측정하는 작업이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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