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26, 2019

CB400 - NC39, 1999, Vtec1, Engine head valve lapping and valve stem seal replace - #4. Valves removal


3편에 이어.

shim을 제거해서 보관하고 헤드를 청소한다.
배기 포트 쪽에 기름 때와 여기에 붙은 이물질들이 잔뜩 있어서 매우 더럽다.
심각한 수준이다.


헤드 커버 씰에서 블로바이가스가 새서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배기 매니폴드 떼었다 붙일 때 가스켓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밀착이 안되어서 그 사이로 배기가스가 새며 찌꺼기가 잔뜩 붙은 것이다.

가솔린으로 일단 세척을 한다.


가스켓을 떼어 본다.
이것은 배기 매니폴드 탈착 후 재 장착할 때는 바꿔야 하는 일회 용인데 지금까지 매니폴드 탈착 시, 한번도 교체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심하게 압축되어 있다.


가스켓은 굳이 혼다 정품을 살 필요가 없다.
내경 30mm, 외경 38~40mm 짜리를 사면된다.
일반적으로는 동 가스켓이다. 소재가 눌리며 찌그러들면서 씰을 해준다.


엔진 블록과 헤드 사이의 가스켓은 스틸 재질에 코팅이 되어 있는 타입이다.
헤드와 헤드커버 사이의 가스켓은 고무 재질이다.
중국산을 구매했다.
엔진 쪽에는 중국산은 쓰지 않으려했으나, 도전해보기로 했다.
재질과 모양만 맞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선 스틸 가스켓.
위에 있는 것이 사용하던 것. 아래 것이 중국산 새 것.

모양은 똑같다.
문제는 재질인데, 원래 것 재질이 무엇일까.
탄소강일까? 스테인리스 스틸일까?
만약 정품이 STS 재질이고 중국산이 탄소강이라면 녹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 씰은 냉각수가 실린더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씰이기때문이다.

헤드커버 씰은 조금 새도 큰 문제 아니지만 저 스틸 씰이 새서 엔진으로 냉각수가 유입되면 큰 일이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사용하기로 했다.
써보고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헤드 커버 가스켓은 고무 재질이다.
모양은 똑같고, 이것은 재질에 크게 민감한 것이 아니라 재질도 큰 문제 없지만 마무리가 개판이다.
제작할 때 몰드 사이로 고무가 비어져 나와서 아주 지저분하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우측이 중국산이다. 마감이 지저분하다.
비어져 나온 부분을 칼과 가위로 다 잘라주어야 했다.


자, 이제 밸브를 분리한다.
우선 밸브 스프링 컴프레서는 아래와 같은 것을 준비했다.
이것말고 여러 툴이 있지만, 내가 전문적으로 센터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 제품이 적당하다.
아주 싸기 때문이다. 저 셋트에 만원 이내. 당연 중국산.

밸브 사이즈마다 밸브 스프링 눌러주는 부분을 바꿔 사용하면 된다.
CB400 Vtec 모델의 밸브 스프링 캡은 일반 밸브와 Vtec 밸브 용 두가지 사이즈다.
하나는 19mm, 다른 하나는 16mm.

실린더에서 나오는 밸브를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CB400 Vtec은 두 개씩 구성되어 있는 흡배기 밸브의 사이즈가 하나씩 다르다.
즉, 일반적으로 열려 있는 밸브와 Vtec 용 밸브이다.
길이도 다르다.

그리고 밸브에 CE, TT 마크가 적혀 있어서 이것을 밸브 분해 전에 기록해 놓는다.
TT라고 씌여 있는 밸브가 Vtec 용 밸브이다.



따라서 각 밸브의 위치는 모두 구분이 가능하므로, 실린더와 실린더 간에 밸브가 바뀌지만 않으면 된다.

밸브 압축기를 다음과 같이 장착한다.
밸브 쪽을 눌러주고,

반대쪽 스프링 눌러주는 쪽을 스프링 캡 쪽에 올려 놓고 핸들을 돌려서 밀착 시킨다.


핸들을 살살 돌리면 스프링이 눌리면서 밸브와 스프링 캡 사이에 스프링이 빠지지 못하게 잡아주고 있던 작은 고정핀 두개가 빠져 나온다.
너무 많이 누르면 스프링이 눌려서 복원 안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아래처럼 고정핀 두개가 빠져 나오면 자석으로 붙여서 끄집어 낸다.
단, 작은 스프링 캡을 뺄 때는 이게 큰 스프링 캡 보다 깊게 들어 있는데다가 작아서 끄집어내기 힘들다. 직경이 작은 마그네틱이 있으면 좋다.
나중에 조립할 때 핀을 어떻게 넣어야 하나 벌써 고민이 된다.

아주 작은 부품이므로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자석에 붙여 놓으면 좋다.

저 핀을 빼내고 핸들을 반대로 돌려서 스프링 압착기를 풀러낸 다음, 스프링 캡 및 스프링을 마그네틱으로 빼낸다.
스프링은 간격이 좁은 쪽이 아래 쪽으로 장착되어 있다.



밸브를 눌러서 반대편으로 빼낸다.



1번 실린더의 연료는 too much rich 였었군.
밸브가 기름 때로 떡이 되어 있다.


밸브 스템씰을 빼낸다.
밸브 스템씰은 밸브로 공급된 오일이 실린더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긁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고무 재질이므로 수명이 있고, 오래되서 마모되면 오일이 실린더 안으로 들어오기때문에 배기구에서 엔진 오일이 타는 흰 연기가 나고 엔진 오일이 조금씩 소모되는 증상이 생긴다.
내 희동이 엔진이 그랬다.
즉, 저 밸브 스템씰은 교체 대상이라는 의미이다.
밸브 빼낸 자리에 스프링 부분이 아래로 가게 집어 넣으면 꼭 맞게 들어가는 홈을 가진 대롱이 있고 여기에 눌러서 끼우는 부품이므로, 빼낼 때는 롱노우즈 등으로 집어서 빼낸다.
다시 쓸 계획이면 빼낼 때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이렇게 나머지 밸브들을 빼낸다.
일단 1번 실린더의 흡기 밸브를 빼보면 상태는 아래와 같다.


확실히 흡기밸브는 큰 문제가 없다. 배기 밸브가 문제이다.
나머지를 다 빼서 1번 실린더의 밸브 포트를 보면 다음과 같다.


흡기는 깨끗, 배기는 더러움.

상기한 대로 밸브만 실린더 별로 모아두면 된다.
다른 부품은 섞여도 상관없다.

밸브는 비닐 봉투 등에 넣어서 실린더 번호를 써 놓는다.

나머지 실린더의 밸브도 같은 방법으로 빼낸다.

그런데 2번 실린더의 배기 밸브를 빼냈는데 밸브 안 쪽에 뭔가가 잔뜩 쌓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옆에 있는 것은 반쯤 떨어진 나머지만 붙어 있는 것이고 밸브를 꺼낸 직후는 왼쪽 것만큼 붙어 있었다.
이게 뭐지?
긁어보니까 끈적거리지도 않고 쉽게 떨어진다.
배기 포트 두개에서 떨어진 양이 이만큼이다.



검은색도 아니고 진한 회색에 가깝다. 카본 찌꺼기면 끈적거리고 진한 검은색일텐데?
게다가 반짝 거리는 뭔가가 섞여 있다.
응? 반짝?

이런! 세상에!
엔진에 흙이 들어오다니! OMG!

흙에는 모래가 있고 이 경도가 상당해서 모래가 엔진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면 엔진 다 망가진다.
다행히 배기 밸브 바깥 쪽에만 있고 배기 압 때문에 실린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 같다.
근데 이게 왜 여기 있지?

자세히 헤드를 들여다 본 결과, 매니폴드 장착 용 가스켓이 손상되어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즉, 이미 눌릴대로 눌린 가스켓이 밀봉 역할을 하지 못하여 주행 중에 앞 바퀴에서 튄 흙이 가스켓 틈 사이로 들어와 엔진 헤드로 들어온 것이다.

배기 포트에서는 늘 배기 가스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폭발행정 후 배출 행정 에서만 배기 가스가 나오기때문에 그 사이에는 가스켓 쪽으로 양압이 걸리지 않기때문에 흙이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앞 바퀴 바로 뒤의 2,3번 매니폴드 사이로 들어온게 저렇게 많고 앞 바퀴 중심축에서 그나마 멀리 떨어져 있는 1,4번에는 아주 약간 들어와 있다.
3번 배기 포트에도 아래처럼 많이 쌓여 있었다.
2번보다 더 심하다.

세상에.
몇푼 안되는 배기 매니 가스켓 아끼려고 엔진을 말아 먹으려 하다니.
내가 이래서 자가 정비를 한다.
에휴~

모든 밸브를 빼낸 결과이다.
이것은 3,4번 포트.
3번 배기 포트의 흙은 긁어낸 상태다.

이것은 1,2번 포트

빼낸 밸브는 실린더 별로 모아 놓았다.
스프링 핀은 자석에 붙여서 4번 봉투에 넣어두었다.


그간 냉간 시동이 극히 어려웠던 이유는 이로서 배기 밸브의 밀봉 상태 특히, 2,3번 포트의 배기 밸브 시트 면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밸브 랩핑을 해야 한다.
그나저나 밸브에 낀 저 카본 때를 닦아야 밸브 랩핑을 할 수 있는데 일이 많을 것 같다.
캬브레터 클리너 뿌려서 나무 젓가락으로 박박 긁어도 잘 안 닦아지더라.
할수없지.
열심히 닦는 수 밖에.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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