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8, 2021

CB400 초계분지 투어 중 펑크로 복귀. 연료 부족 문제 발생 및 원인 발견.

금번 투어 목적지는 운석 충돌지역인 초계분지.

이번 주 투어는 어디로 갈까~
올 초에 우연히 우리나라에 운석 충돌로 생긴 지형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화천의 펀치볼마을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분지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운석 충돌로 생긴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있었고, 작년 12월에 시추를해서, 5만년 전에 운석 충돌로 인해 생긴 곳이라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한다.
동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확인이 된 운석 충돌구란다.

나무위키

유튜브


나는 이런 역사와 지형에 관심이 많아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 이곳에 가자.

문제는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것.
그런데 이리 저리 검색해보니까, 우리나라를 세로선으로 나누었을 때 우측에만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되었다.

초계분지는 그 우측에 포함되어 있기는 했지만, 비는 오후에 온다고 한다.
오는 중에 좀 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래, 초계분지로 가자.

왕복 700km 미만이기는 하나, 오후에 비오는 시간을 피해서 올라오려면 일찍 출발해야 한다.
금요일 퇴근해서 집에 와서 마무리하고 일찍 잠을 잤다.

토욜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4시 좀 전에 출발.
경상도 쪽을 갈 때는 이천, 장호원을 지나서 문경, 괴산을 지난다.
장호원을 지나면 자동차 전용도로 비슷하게 상태 좋은 길을 수십킬로 달려야하고, 주유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장호원 지나기 전에 주유를 하여야 한다.

이천에 새벽에 문 연 주유소가 제법 있어서 하이닉스 앞 주유소에서 기름을 만충하고 여유롭게 다시 출발했다.

작년에 무박 2일로 부산으로 금요일 밤에 출발할 때, 이 길을 새벽에 달리다가 고라니를 받을 뻔했기때문에, 이런 길을 새벽에 지날 때는 매우 조심한다.
오늘도 서행을 하며 길 가장자리와 중앙 분리대 근처를 주시하며 새벽길을 달려갔다.

네비가 죽었다. 다른 경로로 우회하는 사태 발생.

근데??? 이상하다.
문경으로 가야하는데 충주 표시판이 보인다.
이 즈음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데 왜 네비가 안내를 안하지???

게다가 가다보니 비가 온다.
해가 올라올 때라서 벌레가 날아올라 헬멧에 부딪히는 소리인 줄 알았더니, 비가 오는 소리였다.

방풍 점퍼를 입고 출발하기를 잘했다. ㅋ
아침에는 비 소식이 없었는데, 젠장이다.

이리 저리 헤메다가 갓길에 세우고 폰을 꺼내 살펴보았다.
이런!
이 폰이 제멋대로 O/S 업데이트를 해버리는 바람에 네비앱이 죽어 있었다. ㅠㅠ

빨간색 경로의 직선 경로가 산길샘 앱이 죽어 있는 기간이었다.
신기하게 O/S 업데이트 후에 GPS 트래커인 산길샘은 다시 살아난 반면, 네비앱인 티탭은 다시 살아나지 않았던 것이다. ㅋ
원래는 파란색 경로로 갔어야 했다.
폰을 주머니에 넣고, 블루투스로 소리만 듣고 가기때문에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 ㅋ

그렇게 비를 쫄딱 맞고 조금 더 가다보니 비는 그치고 이제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경을 지날때 쯤에 해가 나오며, 밤 사이 내린 비가 증발하며 발생한 구름 사이로 보이는 산들과 새벽 여명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제일 멋진 곳에서는 찍지를 못하고 조금 더 지나서 상주 쯤에서 몇 장 찍었다.


제일 경치 좋은 곳을 놓치는 이유가 있다.
바이크를 세울 갓길을 경치 좋은 곳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 사진에서도 갓길 경사때문에 바이크가 사이드스탠드로 서지를 않아서, 우측 경계석에 기대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구미 이정표가 보인다.
낙동강이 보이는 곳에서 몇 컷.


이제 구미 시내로 진입이다.
7시 쯤이었는데, 이때가 공단회사들 쉬프트 교대할 때인가보다.
공단을 지나가는 동안 여러 회사에서 직원들이 일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젠장. 또 연료 부족 현상 발생.

그렇게 구미 공단을 통과해 지나가는데 배기음 소리가 이상하다.
투둥퉁퉁?
3기통 소리?
이천에서 기름 넣고 주행거리가 200km가 아직 안되었는데?
아 씨 이게 또 뭐래. ㅋ
그런데 천천히 잠시 주행하니까 또 괜찮아졌다.
이 현상은 왜 생길까... 곰곰 생각하면서 가다보니 길 건너 편에 주유소가 보였다.
마침 셀프라서 얼른 들어갔다.

여기까지 방풍 점퍼를 입고 왔고, 여기서 벗었다.
이천에서 주유한 후에 193.1km, 주유량은 11.8L, 연비는 16.4km.

내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사백이 18L 연료탱크는 뻥이고, 15리터가 최대라고 보며 해당 용량을 마지노선이라고 운행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최근에 연료 부족 문제가 자주 생기고 있다.
그런데 15리터까지 3L나 남은 상황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보이는 것은 뭔 상황인가. ㅋ

어처구니 없는 펑크 사태 발생.

어쨌든 다시 출발했다.
구미 공단을 벗어나서 칠곡을 지나 왜관 근처를 통과하고 있었다.
시내에서 횡단보도를 통과하던 중, 갑자기 빵! 소리가 들렸다.

달리면서 누군가 차량에서 펑크가 났나보다고 생각했지, 설마 내 바이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계속 달렸다.

그렇게 왜관을 벗어나서 달리고 있었는데, 뭔가 바이크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뭐지? 뭐지?

신호에 걸려서 섰다.
바이크에 앉아서 타이어를 살펴봤더니...
뒷 타이어가 완전 주저앉아 있었다. ㅠㅠ
신호 앞에 갓길로 철벅 철벅 가서 바이크를 세웠다.
문제는 타이어가 완전 주저 앉는 바람에 바이크 높이가 낮아져서 사이드 스탠드로 바이크가 서지를 못했다.
할 수 없이 갓길 가드레일에 기대 놓았다.


무엇이 찔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볼트 류는 아니다.
날카로운 쇳조각이 찌르고 튕겨나간 것 같다.
볼트 류 들이 찔렀으면 타이어에 박혀 있으면서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데다가, 저런 구멍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오무라들어서 저 정도 구멍이지, 실제는 제법 큰 날카로운 쇳조각이었을 것 같다.

마침 지난 번에 카페 회원에게서 선물로 받은 공기 펌프가 있어서 공기를 넣어봤으나, 주입 불가.
저 빠진 상태로 몇 킬로를 달리는 바람에 림과 타이어 사이가 벌어져서 그리로 계속 바람이 샌다.
난감하다.

그런데 바이크를 우측으로 기울여 놓은 곳에 닿은 부분이 하필 우측 깜박이였나보다.
부러졌다. ㅠㅠ

짜증도 나고 난감했다.
일단 카카오맵에서 오토바이를 검색해보았더니, 전방 2.4km의 용암면이라는 곳에 센터가 있었다.
타이어를 바람빠진 상태로 끌고 다니면 측면이 상해서 타이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차피 저 지경으로 찢어진 타이어는 구멍을 막는다고 해서 사용할 수 없다.
타이어는 버리기로 결정하고, 센터까지 살살 가보기로 했다.

저 상태 바이크를 끌고 조심 조심 저속으로 달렸다.
기우뚱 거리는 바이크를 겨우 달래가며 목표 지점으로 갔지만, 오토바이 센터는 온데간데 없고 왠 식당이. ㅋ

허탈~
난감해하고 있는데 마침 동네 주민이 지나가길래 동네에 오토바이 센터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바로 저 앞에 있다고 한다.
면 단위 동네에는 바이크 센터가 없을 리가 없다.
시골 사람들이 의외로 바이크로 기동을 많이 하기때문에, 시골 동네에도 거의 반드시 오토바이 센터가 있다.
단지, 외산 바이크이 복잡한 수리는 불가지만 이런 펑크 수리야 당연 가능하다.

바이크를 움직여서 조금 더 가자 역시 센터가 있었다.
사장님도 있었다.
다행이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안 열었을까봐 걱정했다.

사장님이 보시더니 뭔가에 찔려서 찢어진 다음에 튀어나간 것 같다고 했다.
타이어에 꽂혀 있는 것은 없단다.
지렁이 한 개로는 구멍을 막기가 어려워서 두 개로 솜씨 좋게 막아주셨다.


이 타이어는 피렐리 엔젤 GT 160-60-17로 작년155,318km에서 교체한 것이고, 현재 주행거리가 160,300km 정도니까 5천킬로 정도 탄 것이므로 수명이 한참 남은 것인데 아깝다.

타이어 수리하고 나서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와 초코바로 아점을 때우고, 투명 테이프를 사서 일단 우측 깜빡이는 고정시켜 놓았다.


회차 결정.

이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여기서 목적지 초계분지까지는 40여 킬로미터이다.
이 타이어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일 것이다.
고속도 못내고 측면 트레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일 것이다.
게다가 우측 깜박이도 부러졌고, 연료도 이상하게 끝까지 쓰지를 못한다.

회차 하기로 했다.
단, 양재동 타이어 가게로 가서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했다.

목적지를 타이어 가게로 하고 다시 돌아갔다.
단, 라이더는 왔던 길로 가는게 아니야~~~ ^^

왼쪽으로 조금 틀어서 올라가면 김천 시내를 거쳐야해서 조금 더 틀어서 김천 좌측 성주호를 따라 올라간 다음 황간을 지나 보은, 청주를 거쳐 올라 가는 길을 선택했다.

다만, 지금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중간에 바람이 또 빠지면 이렇게 산길로 가다가는 엄청 난감할 수가 있다.
진짜 업혀와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내 길로만 다니긴 싫었고, 모험을 하기로했다.

다행히 나의 이런 걱정은 멋진 경치가 보상을 해주었다.
성주호 주변 도로는 경치가 참 좋다.
역시 제일 멋진 곳에서는 못 찍고 좀 더 지나가서 한 장.
뭉게구름이 멋진 날이었다.

그렇게 조금 더 지나서 산 길로 접어들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렸다.
야~ 멋지다하며 정상에 도착했더니 이런, 전에 와봤던 길이었다.
우두령.
당시에는 반대 방향이었는데, 방향 바뀌었다고 전혀 알지 못하다니.
망각이 이럴 때 좋다.
몇 번 봤던 길도 늘 멋있다. ㅋㅋ

우두령 정상에는 등산로가 있어서 사람들이 제법 다녀간다.
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는 냥이가 있었다.
나에게도 뭔가 달라고 냥냥대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지만 주지 못하고 다시 출발했다.

꼬불 꼬불 달려가다가 영동 근처 경치 좋은 개천에서 다시 한 컷.

영동을 지나고 조금 지나서 190km를 넘어섰고, 앞에 주유소가 보였지만 그냥 지나쳤다.
이 주유소에서 예전에 주유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나치고 나서 앗차 싶었다.
내 바이크 연료 흡수 상태가 지금 안 좋은데.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서 최대한 연비 운전을 했다.
그러다가 주유소가 나타났다.
예전엔 없었는데 그 사이에 생긴 것 같다.
다행이다.

주행거리 210km, 주유량 11.1L, 연비 18.9 km/L
확실히 저속 운전을 했더니 연비가 좋다.

아마 이게 오늘의 마지막 주유가 될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 탱크를 내려서 손 봐야해서 연료가 거의 없는 것이 좋기때문에 이제 집까지 이 연료로 스트레이트로 주행을 할 것이다.

이제 익숙한 길이라서 경치도 볼 것 없고, 주행만 할 예정이다.

곧 청주에 도착해서 산성도로를 돌아간 다음 시내를 통과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이크 가게가 토욜에 문을 여는지 확인 안했다는 생각에 미쳤다.
버스 정류장 근처 갓길에 세우고 전화를 했다.
하기는 하는데, 3시까지고 2시까지는 와야한단다.
티맵에서는 2시10분 도착이라고 되어 있다.
아슬 아슬하다.
급하다고 급하게 운전할 타이어 상황도 아니었다.

집으로 목적지 수정

고민하다가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타이어는 다음 주 토요일에 교체해야겠다.

진천을 지나 백암, 마장을 거쳐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이 심하게 다친 타이어를 끌고 300킬로를 정도를 주행했다.

원하던 초계분지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고 없이 복귀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타이어는 가능하면 빨리 교체할 것이다.

연료 부족 문제 원인 발견.

중간에 복귀한 덕분에 일찍 도착했다.
오후 2시도 안되었다.

이제 연료 부족 문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속할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니, 아마 퓨얼 필터 쪽이 막힌게 아닌가 싶다.
급하게 연료가 캬브로 들어갈 때, 필터가 막히면 연료 흡입에 문제가 생길 것이기때문이다.
작년에 연료탱크 내부를 코팅하기는 했으나, 탱크 씰러가 부족해서 충분히 코팅을 못했기때문에 녹이 필터를 막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증거로, 이번에 설치한 실리콘 연료 호스가 벌써 붉게 물들었다.

일단 탱크 분리.

퓨얼 코크를 분리하고 퓨얼 필터를 뽑았는데...
의외로 녹은 없었다.
단지 이 지경이 되어 있었다.(세척 안하고 찍은 사진이다. 연료 탱크 내부는 깨끗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왜 급하게 연료가 흘러갈 때 딸려오지 못하는 것인가?
연료가 급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는 저 쭈그러진 부분이 연료의 압력에 서로 달라붙어서 연료가 들어가는 구멍을 막아버리기때문에 연료가 흘러가기 어려워진다.

이 필터는 중국산이다.
이제 쓰지 말아야 하는 중국산 목록에 연료 필터도 포함되었다.
중국산은 늘 재질 문제때문에 살지 말지를 고민하는데, 저 필터도 정품과는 다른 재질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정품 필터의 녹을 닦아서 보관하고 있었기때문에 그것으로 교체했다.

정품 필터를 몇 개 사 놔야겠다. ㅋ

이렇게 금번 라이딩을 마무리했고, 타이어 펑크로 고생을 했지만 연료를 끝까지 쓰지 못하는 원인을 찾고 수리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자, 이제 다음 라이딩을 준비하자.

아, 하나 더 남았다.
지난 번 교체한 페어링 중에 앞 타이어 팬더의 고정부위가 얇아서 고정되지 않고 덜걱거린다.
두께 2mm 정도되는 고무를 잘라서 사이에 끼워 넣고 고정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오늘까지 총 주행거리 160,562km

Leonard.

Saturday, July 31, 2021

CB400 내 희동이, 드디어 카울을 교체하다!

나도 이쁜게 좋다.

그렇지만 희동이는 데려왔을 때부터 상태가 무척 안 좋아서 지금까지 4년 동안 기능 위주 수리를 해왔다.
겉모양에 투자할 시간과 자금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상태좋은 엔진으로 교체했고, 시험 주행 결과 발생한 냉각수 문제 등 기능적인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기때문에, 이제 카울을 교체하기로 했다.

정품은 비싸다.
파트마다 다르지만 중국산 호환품의 대략 세배 정도인 것 같다.
그래서 중국산을 찾아보았고 CB400 카울 파는 곳을 찾았지만, VTEC1,2하고 카울이 같다고 판매를한다.
그런데 VTEC1과 2는 앞 쇽이 모양이 다르기때문에 이게 다를 것 같은데 왜 같이 팔지? 하고 찾아봤더니, 의외로 정품도 1과 2가 같은 팬더를 사용한다.

그러면 사야지.
그렇게 결정하고 중국산 카울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색상이 맘에 안든다.
적색이지만 진한 계열을 원했고, 마침 마음에 드는 색상을 찾았지만 리어 카울에 흰색, 검은색 띠가 있었다.
사이드 카울은 저 짙은 회색이 마음에 들었다.
리어카울의 저 흰색, 검은색 띠만 어떻게 안되나~~~


그러던 중에 카페 회원하고 통화하면서, 중국 업체에서 주문식으로도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 진짜???

당장 저 카울 판매하는 업체에 연락해서, 올려 놓은 저 셋트 중에서 리어 카울만 흰색, 검은색 띠 없이, 앞바퀴 팬더하고 동일한 색으로 전체를 도장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된단다. ㅎㅎ
바로 결제해버렸다. ^^
배송비 포함 138달러 정도니까 약 16만원 정도이다.
나로서는 치장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게 처음이다. ㅎㅎ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다.
주문 컬러로 칠하고 도착하기까지 2주가 안 걸렸다.
빠르다.



완전 마음에 든다. ^^
특히 사이드 팬더 색감하고 질감이 참 맘에 든다.

이게 정품은 아니라서 여기 저기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쯤은 가격 생각하면 아무 문제 아니다.
수정하면서 조립하면 된다.

자, 희동이 카울을 벗겨보자.

깨끗한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여기 저기 깨져 있고, 자잘한 스크래치가 무척 많다.


사실 리어 카울은 거의 볼트 두개로만 겨우 지지하고 있던 참이었다.

좌측 사이드 카울도 마찬가지.
볼트 고정부위가 깨져 있었다.
그래서 테이프로 붙이고 다니고 있었다.
칠 벗겨짐은 세상 심했었다.

이 카울이 깨지는 원인 중 큰 것은, 원래 카울 용 볼트를 잃어버리고 아무 볼트로 채우다가 발생한다.
카울 용 볼트는 턱이 있어서 플라스틱을 누르지 않는데, 일반 볼트는 플라스틱을 부숴버릴만큼 조이기때문에 카울이 깨지는 것이다.
카울을 조일 때는 꼭 카울 볼트를 쓰던가 스페이서를 쓰자.

새 카울로 교체한다.
리어 카울 하부에 볼트 고정구를 끼우고,(이건 카울 볼트 셋트를 사서  여기에 있는 것으로 사용했다. 원래 것은 내가 데려올 때부터 없었기때문에 이 볼트를 채우고 다니지 않았었다.)



1,2,3,4 네 곳을 채우고 나니 뒷 쪽 볼트 구멍이 2~3mm 안 맞는다.



떼어서 구멍을 조각기로 깍아서 늘려줬다.
다행히 살이 두꺼운 뒷 쪽으로 늘려주면 된다.
ABS 재질이라서 잘 깍인다.

다시 조립을 했는데, 이번에는 시트가 안 들어간다.
시트 하부 지지판 폭보다 카울 폭이 좁다.
폭이 3~4mm 정도는 넓어야 했을 것 같다.

토치로 저 시트 받침이 있는 부분의 카울에 열을 가해서 주걱으로 밖으로 휘어준다.
불이 직접 카울에 닿거나 한 곳을 오래 가열하면 카울이 바로 타버린다.
멀리서 조금씩 카울에 열을 전달시켜야 한다.
히팅 건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시트 장착 성공.


사이드 카울은 잘 맞는다.
금방 교체.

마지막 앞 바퀴 펜더.
우선 기존 펜더를 분해한다.
이건 상태가 좋아서 보관하기로 한다.
리어하고 사이드 카울은 깨진 곳이 많아서 버렸다.

새 카울 장착.
문제가 생겼다.
고정 부위 살 두께가 정품보다 얇은 것 같다.
볼트를 조여도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는다.

이 사이 틈에 나중에 1mm 정도 플라스틱 판 같은 것을 넣고 조여줘야 할 것 같다.
현재 상태는 프론트 펜더가 조금 덜걱거린다.
주행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 같아서 일단은 조립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카울 교체한 전체 모습은 이렇다.




그런데 연료탱크가 영 언 발란스다.
이유가 있다.
이번에 카울을 다크 적색으로 구매한 이유이다.
전에 구매한 레보 용 연료탱크 색상이 바로 이 색이었던 것이다.

탱크 색이 좀 어둡게 보이지만, 아마 탱크는 방에서 어두운 상태로 찍어서 그럴 것이라 생각되고 아마 이번에 구매한 카울 셋트하고 같은 색상일 것이다.
중국 회사에서 혼다의 색상 코드를 가지고 그대로 칠했을 것이기때문이다.

이 레보 연료탱크는 인젝션 펌프를 위한 것이라서 이것을 개조해서 캬브 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뭐, 급한 것은 아니니까 천천히 해 나갈 예정이다.

이 정도 카울 교체만 해줬는데도, 바이크가 확 살아난다.
게다가 그 숨은 곳에 얼마나 깨진 곳이 많은 카울이었는지 나는 알고 있었기때문에 이번 카울 교체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
좋다. ^^

Leonard.

Thursday, July 29, 2021

CB400 엔진 과열 원인 파악 및 수리. The genuine thermostat dimensions

이번에 목포를 다녀오면서 엔진 과열문제를 겪었고, 이리 저리 고민해본 결과 워터펌프의 블레이드가 샤프트와 헛도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냉각수가 흐르는 모습을 별로 보지 못했고, 냉각팬도 돌지 않았기때문에 달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증발되어서 흐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나서 그 다음 날, 작년 말부터 CB400 VTEC2를 수리하던 양평의 회원이 자신의 바이크 상태를 봐달라고 해서 밤에 갔다.

엔진 크랭크 케이스 쪽의 클러치 위치를 조절해주고, 캬브 아이들 조정을 해주었다.

그런데, 이 회원이 내 엔진 과열 문제를 듣더니 CB400 워터펌프 정품 스페어가 있다면서 주었다.

이런 횡재가? ㅎㅎ

감사히 받아왔다.

워터펌프 고장은 보통 씰이 나가면서 물이 새고 베어링이 부서져서 발생하는데, 이 워터펌프 씰은 멀쩡한 것으로 보였다.

샤프트에 녹 슬은 것은 보관 중에 발생한 것이고, 이 부분은 엔진 오일 안에 들어가는 부분이므로 녹만 제거해서 사용하면 전혀 문제없다.



바이크를 벽에 우측으로 기대어 놓았다.

워터펌프 교체 과정에서 엔진 오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워터펌프를 분리한다.

현재 워터펌프는 중국산이다.



이번에 가져온 정품과 비교해 보았다.

똑같은데???


그리고 렌치를 이용해서 블레이드를 돌려 보았다.

헛돌지 않는다. 엔진이 돌아갈 지경이었다.

허허~

워터펌프 블레이드가 헛도는 문제가 아니었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진짜 블레이드가 헛돌아서 냉각수가 순환되지 않았다면, 지난 번 과열되었을 때 엔진이 문제 수준까지 엄청나게 과열되었을 것이다.

사실 이것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이제 맘이 놓인다. ㅎㅎ

자, 워터펌프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니, 문제가 없는 것을 중국산이라고 교체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펌프 뚜껑을 다시 덮었다.

자, 그럼 전통적인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

정지 중에 과열되는 것 같지 않아서 이런 이유들은 생각 안했던 건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샌 것일 수도 있으니 이제 과열되는 나머지 원인도 찾아야 한다.

일단 써모스탯과 라디에이터 캡, 그리고 냉각팬 스위치.

우선 냉각팬 스위치를 살펴봤다.

정품 냉각팬 스위치는 100도가 동작 온도이다.

물을 끓이면서 몇 분 동안 놔두었지만, 접점이 붙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물이 끓어도 100도까지 올라가기는 어려우니 이것을 고장이라고 판단하긴 힘들다.


그래서 스위치를 끓는 물에서 꺼내서 라이터로 조금 더 달궈보았다.


붙는다.

그러나 100도 위, 어느 온도에서 붙었는지는 모른다.

이걸 고장이라고 판단하기도, 정상이라고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동작 온도를 모르기때문이다.

그리고 확인해본 결과 팬은 고장나지 않았다.

그러나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차 있지 않으면 이 스위치가 10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해서 붙지 않는다.

이번 엔진 과열 중에 팬이 돌지 않는 원인이, 이 스위치가 고장이었는지,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없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정품보다 낮은 온도인 85도에서 동작하는 중국산 팬 스위치를 시켜놨다.

서모스탯과 라디에이터 캡도 의심해봐야한다.

지난 번에 정품 서모스탯과 정품 라디에이터 캡으로도 냉각수가 끓어 넘쳤었었기때문에 이것을 원래 사용하던 다마스 서모스탯과 1.1바 라디에이터캡으로 돌려 놨었다.

이 다마스 서모스탯이 문제일 수가 있다.

왜냐면 정품 서모스탯으로 냉각수가 끓어 넘쳤을 때, 일단 다마스 서모스탯으로 교체했지만 냉각수가 라디에이터에 꽉 차 있지 않은 것을 서모스탯 교체 후에 발견했기때문에,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가득차 있지 않은 것이 과열 원인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이미 교체한 다마스 서모스탯은 귀찮아서 그냥 두었기때문이다.

당시에는 정지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팬도 정상적으로 돌고 있었는데도 냉각수가 끓어 넘쳤기때문에, 더더욱 냉각 부족 문제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때는 냉각팬이라도 돌아줬는데, 이번에 냉각팬도 안 돌은 이유는 아마도 고 RPM 주행 중에 이미 달리면서 냉각수가 끓어 넘쳐서 부족했기때문에 내가 팬이 돌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정지 중에는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모자라서 냉각팬 스위치가 붙지 않아서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21/06/cb400.html)


하지만 이번에 엔진 과열문제는 분명 주행 중 끓어 넘친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워터펌프에서 냉각수를 원만히 보내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분해해본 결과 워터펌프는 문제가 없었다.

팬 스위치도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이제 원인은 써모스탯이다.

분해해보자.

허걱!


부서졌다. ㅋ

열린 상태로 황동 마개가 기울어져 열린 상태로 고착되었는데 이 상태가 되면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흐르기도 하지만, 리턴 구멍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엔진으로 다시 돌아가서 엔진을 과열시킨다.

왜 그렇게 되는지 자세한 내용은 지난 번에 작성한 아래 글 참고.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9/07/a-myth-of-engine-cooling-circuit.html)


워터펌프와 냉각팬 스위치가 정상인 것을 보고는 대충 이런 현상을 짐작했었다.

원래 내 희동이는 가져올 때부터 써모스탯이 제거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서 과열 현상을 겪으며 많은 공부를 했다.

그때 써모스탯을 제거하면 냉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고, 정품 써모스탯은 비싸서, 다마스 써모스탯을 넣었었다.

(https://leonardkims.blogspot.com/2019/07/a-engine-cooling-circuit-before-opening.html)

다마스 써모스탯도 리턴 냉각수 구멍을 막는 기능이 있기는하지만, 구멍을 막는 황동 부품에 스프링을 갖춘 판이 없다.

이 경우, 냉각수 온도가 많이 올라가면 열에 팽창하는 써멀왁스가 많은 힘을 황동 마개에 전달할 것이지만, 스프링 판이 없으므로 실제 황동 마개가 더 밀리지는 않는다.

이 경우 가운데 지지봉이 부하를 받아 휘어질 수 있다.

정품 써모스탯과 비교해보자.


정품은 리턴 구멍을 막는 뚜껑에 스프링이 있다.

즉, 냉각수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 써멀 왁스 팽창량이 많더라도 늘어나는 봉 길이를 저 스프링이 흡수할 수 있다.

예전 차량에는 아마 리턴 구멍 막는 판에 스프링이 없었을 것이다.

저 다마스 서모스탯처럼.

그러나 이런 문제가 있어서 위 그림의 정품처럼 개선되었을 것이다.

찾아보니 요즘 차량 용 서모스탯은 대부분 저 스프링 판이 달려 있더라.

전에 카페 회원분이 다마스 서모스탯을 빼라고 댓글로 의견을 줘서,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봤지만 대답이 없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다.

난 내가 이해가 가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그 회원은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던 듯하다.

그럼 그때 이해가 가게 말해주지. ㅋ


암튼, 이번 냉각수 과열 문제는

1. 중국산 워터펌프 : 문제 없음.

2. 정품 라디에이터 팬 스위치 : 문제 없음.

3. 다마스 용 서모스탯 : 파손으로 인해 엔진 냉각수 리턴 구멍을 막아주지 못해서 엔진 과열.

이렇게 결론이 났다.

열리는 온도는 둘 다 82도로 동일하다.


하나 더.

이번에 써모스탯을 교체하면서 발견한 점.

서모스탯과 그 하우징이 비대칭이다.



따라서 넓은 부분이 위로 가게 장착해야 한다.

지난 번에 혹시 내가 바꿔서 장착했나? 그러면 저렇게 부서질 수 있나?

모르겠다.


하여간 원인 발견해서 마침 가지고 있던 정품 서모스탯으로 교체하고 지난 번에 올라오면서 넣었던 지하수는 다 빼고 플러싱 한 다음에 부동액을 채워 넣었다.

이제 냉각수 끓어 넘치는 문제는 안 겪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엔지니어로서 수치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판단을 해야한다.

그래서 중국산이다, 국산이다라고 함부로 저급이라고 평가를 하지 않는다.

문제 있으면 문제 있는 부분을 알고 쓴다면 그 가격만큼 역할을 하는게 제품이고, 한 두가지 일로 다른 제품도 싸잡아서 평가하는 것은 엔지니어답지 못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엔진 과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 조차도 중국산 워터펌프를 먼저 의심하게 되더라.

아무리 중국산이라고 해도 블레이드가 샤프트와 헛돌게 만들어져 있다는 낮은 확률의 원인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염두에 두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번 일은 다시 한 번 내 엔지니어 자세에 대해서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정품 써모스탯의 각 부위 수치이다.

나중에 비슷한 크기의 호환품을 찾아봐야겠다.(제일 중요한 수치는 직경 44mm이다.)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