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6, 2022

#2-인젝션 연료탱크를 캬브 CB400에 설치하기

 1편에 이어.


연료 레벨 게이지와 마운터를 3D 프린팅해서 장착한 다음에 연료탱크를 바이크에 설치해봤더니 레벨 게이지 마운터 부분이 바이크의 에어필터 하우징에 걸리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레벨 게이지 마운터를 탱크 안 쪽으로 설치하기로 디자인을 변경했고, 인쇄해서 확인해 봤더니 간섭 없이 장착이 잘 되었다.

일반 3D 프린팅 필라멘트는 온도에 약해서 60도 정도면 말랑거려져서 사용하면 안되고, 100~110도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내열 필라멘트를 사용해서 wall thickness를 두껍게 인쇄했다.

그럼에도 휘발유가 인쇄 결 사이로 침투할 수 있어서, 외부에 에폭시 코팅을 했다.

레벨 게이지를 장착하는 나사 부위는 플라스틱 계열 필라멘트로는 약해서 여기에는 셀프 쓰레드 너트로 보강했다.

연료 펌프를 어떻게 구동할까.

혼다 캬브 모델의 연료 펌프 구동 방식을 찾아보았고 fuel pump relay를 이용하여 구동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것을 중국산 호환품으로 구매해서 테스트 회로를 구축해 연료 펌프를 구동해봤으나 동작이 안되었다.

fuel pump relay는 기계식이 아닌 트랜지스터와 SCR을 사용하여 구동하는 방식이었고 스파크 코일의 일차 신호를 사용하여 연료 펌프로 기동 전류를 흘려주는 구조여서, 해당 회로를 시험적으로 구축해서 연료 펌프를 구동해 보았으나 동작을 시키지 못했다.

해당 회로는 high side로 구성이 되어 있고, SCR의 1차는 트랜지스터를 이용해서 열어주는 구조였는데, 내가 찾아본 회로를 이용해서 배선을 임시로 구성해서 해보았지만 동작이 안되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좀 더 찾아보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갑자기 다른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현재 99년 vtec에는 엔진 1번 실린더의 진공이 가해지면 밸브가 열리는 동작을 해주는 fuel cock가 장착되어 있다.

즉, 엔진이 동작을 멈추면 진공이 걸리지 않으니 fuel cut off가 되는 셈이다.

이 진공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즉, 이 포트에 진공 스위치를 장착해서, 여기에 fuel pump를 연결하면 될 것 같다.

이 경우, 엔진이 멈추면 진공 스위치에 진공이 걸리지 않으니까 연료 펌프가 꺼진다.

이렇게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진공 스위츠를 주문해 놓았다.

그리고 연료 레벨 게이지는 잘못 주문해서 저항값이 플로트 위치에 대해 반대로 출력된다.

즉, 게이지 플랜지에서 100k옴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0옴이 나온다.

나의 실수다. ㅋ

새로 주문했다.

어차피 진공 스위치도 오려면 멀었고 시즌 시작도 4월 말이나 할 것이라서 아직 시간 여유는 있다. 


https://youtu.be/pIc0FhW-DBU


leonard.


Saturday, February 5, 2022

#1-인젝션 연료탱크를 캬브 CB400에 설치하기

워낙 장거리 주행을 하다보니까 한번 라이딩에서 너무 자주 연료를 채우게된다.

하루 900km 이상을 달리면 다섯 번. ㅋ

귀찮기도 하고 주유소가 먼 곳을 달리다보면 불안하다.

가만보니까 연료탱크의 아웃릿 니플이 탱크의 제법 윗쪽에 있다보니 연료 잔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닥까지 뽑아 쓰지 못하는 현상이다.

적어도 2L 정도는 뽑아쓰지 못하는 것 같다.

탱크 밑 바닥을 뚫어서 개조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연식의 인젝션 CB400 연료탱크는 제일 밑 부분에 연료 펌프가 위치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그러다가 카페에서 CB400 Revo 연료탱크 판매글이 올라왔다.

이런 행운이!

바로 구매 의사를 전달하고 세종시까지 가서 사왔다.

보관하다가 떨어뜨려서 탱크에 꿀밤이 생기는 바람에 저렴하게 내 놓으셨고, 기능에 문제만 없으면 되니까 나에겐 아무 문제가 아니었으므로 오히려 좋았다.


이렇게 사온 시점이 2021년 5월초였지만, 해야할 일이 많아서 연말에 작업을 하기로 하고 일단 보관했다.

그 사이에 새로 사온 연료 탱크 색상에 맞춰서 원래 검은색이었던 내 희동이의 전륜 펜더하고 리어 카울를 미리 교체했다.

그래서 작년엔 빨간색 바이크인데 탱크만 검은색인 다소 이상한 색 조합으로 라이딩을 다녔다.

이제 겨울이 시작되어서 연료 탱크 교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두 가지를 해결해야 한다.

하나는 연료 탱크에서 연료를 뽑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연료 레벨 게이지를 설치하는 일이다.

원래 CB400 레보 용 연료탱크에 설치되어 있는 연료 펌프와 레벨센서 셋트를 사용하면 간단하지만 이 연료 펌프는 인젝션 용 고압 펌프이기때문에 이것을 캬브레터 엔진에 사용했다가는 캬브의 플로트를 망가뜨릴 수 있기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CB400 캬브 버전은 연료펌프를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다른 캬브 바이크의 연료 펌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가능하면 흔한 것 중에서 600cc 급 바이크 용 연료 펌프를 찾았고, 혼다 CBR600F 캬브 버전용 연료펌프를 선택했다.

이 캬브 용 저압 연료펌프는 다이어프램 방식이고, 다이어프램 구동 자체는 전자석으로 하지만, 전자석 온오프 제어는 단순 접점 스위칭 구조로 하기때문에 스파크가 매우 심하게 발생한다.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사용하고, 나중에 파워소자 구동 방식으로 바꿔야겠다.

그리고 연료 레벨게이지는 보트나 트럭 등에 사용되는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우선, 새 탱크의 연료 펌프 구멍 사이즈를 실측했다.

그리고 실제 맞는지 확인해야했기때문에 3D 프린팅으로 인쇄를 해가며 디자인된 도면을 조금씩 보정했다.

일반적인 방식의 바이크 연료 레벨 게이지는 와이어로 플로트 위치를 조절해서 연료 레벨을 읽지만, 이것은 탱크 밑 바닥에 설치해야할 때는 제대로 연료 레벨을 읽기 어려운 방식이기때문이다.

연료 펌프 설치 용 구멍 사이즈를 실측하고, 새 연료 레벨 게이지 설치 용 마운터까지 설치해서 인쇄한 다음 새 연료탱크에 설치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구멍 사이즈를 찾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연료 게이지를 설치해서 희동이의 기존 연료탱크를 떼어 내고 설치해봤다.

음, 다행히 설치는 잘된다.

이것은 작년 말에 카페 회원의 바이크에 우선 설치해 보았었기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었다.

그러나...

새로 설치한 레벨 게이지와 마운터가 에어필터 하우징과 간섭한다.

약 1~1.5cm가량이 간섭한다.

음, 다른 방식의 레벨 센서를 찾거나 레벨 센서 마운터의 구조를 바꿔야 하겠다.

https://youtu.be/zFgliA9gnU8


2편에서 계속.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