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0, 2019

Make Digital Instrument Panel for CB400 on Raspberry pi - #2. Install QT

1편에 이어.

계기판을 디자인해야 한다.
QT를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난 QT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ㅋ

일단 설치하자.
어제 라즈베리 파이에는 설치했으나, QT 컴파일 시에 라즈베리파이 CPU로는 너무 느려서 보통 크로스 컴파일 방법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즉, QT 윈도우즈 버전을 PC에 설치해서 디자인을 하고, 라즈베리파이에 프로그램/디자인 결과 파일을 복사해서 실행시키는 방법이다.

그래서 오늘은 윈도우즈에 QT를 설치하기로 한다.

https://www.qt.io/

여기로 가서, Download -> Downloads for open source users -> Download the Qt Online Installer 를 선택해서 다운로드된 실행 파일을 실행한다.

옵션을 따라가다보면 설치할 패키지를 선택하는데, 라즈베리파이에는 5.11.3 버전이 설치되었으나, 윈도우즈 실행 파일에는 해당 버전이 없어서 최신 버전인 5.12.6을 설치하였다.
(하위 프로그램 전부 선택해서 설치)
그리고 그 아래 Developer and Designer Tools 의 하위 선택 프로그램도 전부 설치했다.



- 작성 중


Leonard.

Monday, December 9, 2019

Make Digital Instrument Panel for CB400 on Raspberry pi - #1


예전에 차량의 계기판을 보면서 문득,
LCD 판넬 하나를 쓰면 다 될텐데 왜 이렇게 많은 계기들이 필요하지?(속도계, RPM, 온도계 등등) 라고 생각했었고,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는 역시 LCD 판넬을 이용한 계기판이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CB400 계기판을 바꿔보자고 생각한 지가 꽤 되었고, 드디어 이제 시작하게 되었다.
종료는? 모른다. 끝날 수 있을까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시작이다. ㅎㅎ

기본적으로는 바이크에서 나오는 신호들을 모두 찾아야 한다.
(좌, 우 신호등 선, 비상등 선, 전조등, 오일압력, 수온, 속도계, RPM 등등)

그 다음, 신호선에서 들어오는 노이즈 및 정전기 제거를 하기 위한 신호 분리 PCB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이즈가 들어오는 즉시 마이컴이 다운되거나 고장 날 수 있다.

이렇게 정제된 신호를 라즈베리 파이에 직접 넣거나, 또는 마이컴을 통해서 특정한 작업을 한 후에 넣을 예정이다.

우선 구글에 qt dashboard를 검색하면 벌써 이렇게나 많은 예시들이 검색된다.

이 자료들을 참고하여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우선 라즈베리 파이 3 B+를 구매해서 16GB 메모리를 넣었다.
이 메모리에 balenaEtcher 를 이용해서 라즈베리 파이 용 최신 데스크탑버전을 구워 넣어 주었다.

부팅을 하니 전원 부족 플래시 마커가 자주 출몰했다.
5V/2.5A 어댑터를 사용하여야 하지만 내 어댑터가 2A 짜리라서 전원이 약한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좋은 어댑터와 보드 메인칩 냉각 용 방열판을 구비해줘야겠다.

의외로 고생했던 것이 와이파이 연결이었다.
와이파이 검색이 안되어서 찾아보니, 와이파이 접속지역을 South Korea로 한 것이 문제였다.
US로 바꾸고 리부팅 하자마자 검색이 잘 되어서, 내 방의 와이파이에 연결해 주었다.
이런 언어의 차이에 의한 되고 안되고는, 전에 리눅스 시스템을 만질 때 참 고생했던 문제인데 십 수년이 지나도 여전한 것을 보면, 최소한의 사양을 구현해야 하는 시스템에서는 참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인 것 같다.

그리고 대시보드를 디자인하기 위한 QT를 설치했다.
선각자들이 많이 있어서, 자료를 참고해가며 하니까 별로 어렵지 않게 QT 설치를 마칠 수 있었다.
설치된 버전은
QMake 3.1,
Qt version 5.11.3
이다.

여기 저기 보다보니 PyQT5도 필요하다고 해서 설치하려 시도했더니, 이미 설치되어 있다고 메세지가 뜬다.
즉, Qt를 설치하면 pyqt 라이브러리가 같이 설치되는 것 같다.

자, 이제 QT를 배워야지.

이 프로젝트가 언제 끝날지 아득하지만, 언젠간 끝나겠지.
일단 Go!


Leonard.

Wednesday, December 4, 2019

최근 내 폰 배경화면으로 쓰인 희동이 사진


요즘 내 폰 배경화면은 희동이이다.
전에는 풍경을 주로 사용했지만 말이다.

아래는 최근에 사용했던 폰 배경 용 희동이 사진들이다.

아, 벌써 겨울인가...

어흥!

뭐???

I got my eyes on you

Wednesday, November 27, 2019

희동이 - 1m 고양이


희동이는 이렇게 배를 깔고 팔다리 쭉 뻗고 엎드려 있는 경우가 잦다.
이 사진은 2017년 12월 사진이니, 생후 만 2년 2개월 정도, 성묘이다.

얼마 전에 하도 길어 보이길래 뒷발 끝에서 앞발 끝까지 줄자로 재어 보았더니 98cm!!!
이 녀석이 완전히 다리를 편 상태가 아니었기때문에 최대로 펴면 족히 1m는 되는 것이다.

그래서 희동이 별명은 1m 고양이이다. ㅎㅎ


아래 사진은 비교적 최근인 올해 2019년 8월에 찍은 사진이다.

참고로 몸무게는 8.3~8.4kg를 유지하고 있다.
삵 몸무게다. ㅋㅋㅋ

Leonard.


희동이 - 파란눈, 흰털. 안 이쁠 수가 없군!


생긴 거와는 완전 다른 겁냥이. ㅋㅋ


Sunday, November 24, 2019

Riding - 2019년 마지막 라이딩. 손인사 하다가 사고나다!


원래는 금주부터 바이크를 분해하여 외관 꾸미기를 겨우 내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주 중 영하 4도까지 찍던 기온이 토요일에는 17도까지 올라간단다.
음~
한 주만 미루자 ^^

지금까지 사용하던 중국산 안티포그 필름이 허접스러워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구입했다.
금요일 밤에 기존 것을 대치하여 붙여 놓았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라이딩 기어 갈아 입고, 바이크로 가서 힘겹게 시동을 걸었다.
아직 캬브 셋팅이 완벽치 않아 그런지, 영상 10도 이하에서는 시동이 어렵다.
인젝션으로 바꾸면 좋아지겠지.

9시 반쯤 출발했고 기온은 8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단풍 시즌이 끝나서 다행히 양평 방향이 그다지 막히지 않아, 양평까지 가서 6번 도로로 수월하게 진입했다.

사실 어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났다.
일단 막히기 전에 양평을 벗어나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최대한 빨리 떠나서 양평 지나 6번으로 올린 다음, 여기가좋겠네 휴게소에서 목적지를 정하기로 했다.

어느 덧 여기가 좋겠네 휴게소.
크으~
라이더들이 무척 많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정말 많은 라이더들이 이 따뜻한 가을의 마지막을 놓치지 않으려고 투어 중 이었다.


따끈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생각했다.
어디를 갈까?
라이더들이 많이 보이니까 갑자기 멀리 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지난 번 설치한 핸드가드와 열선 장갑의 조합으로, 7~8도 정도의 기온에서도 손 시렵지 않게 다닐 수 있어서 장거리에 대한 욕심이 올라왔다.
그래. 바다를 보고 오자.
속초 시내 통과하고 싶지는 않으니 고성으로 가야지.

방향을 정하고 네비 셋팅하고 출발.
그런데 6번으로 올려서 80km/h 이상으로 주행하니까 몸쪽으로 제법 찬 바람이 몰려왔고, 바지로도 찬기가 들어왔다.
젠장. 조금 더 입고 올걸. ㅋ

달리면서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오후에 아들하고 활쏘기 계획이 있는게 생각났다.
아들과 주말에 컴파운드 보우 슈팅 취미도 같이한다.
난 남들이 잘 안하는 취미를 많이 한다.ㅎㅎ

갓길에 잠깐 세워서 목적지를 다시 정했다.
지도를 보다가, 치악산을 한바퀴 돌아서 여주쪽으로 올라오기로 했다.
치악산 동쪽 길 위에 네비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했다.

급할 것도 없으니까 오늘의 라이딩의 목표는 최대한 천천하고 안전한 저속라이딩이었다.
그렇게 가고 있는데 백미러에서 바이크 전조등이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뭔가가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더니 어느 새 드로틀을 감고 있었다.
이 놈의 경쟁심. ㅋ

완만한 고속 커브 구간이라서 속도내기가 어려워, CB400으로도 왠만한 스포츠 바이크와 보조를 맞추어 달릴 수 있었다.
엉덩이를 빼고 린인 자세를 취한 다음 드로틀을 조절하며 코너를 돌아나간다.
속도계가 x70km/h에 근접할 때 쯤 코너에서 빠져 나왔다.

급격하게 가까워지던 바이크의 불 빛이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그렇게 코너를 빠져 나오고 2차선으로 비켜주었다.

쌩~ 하고 추월하여 지나가던 바이크는 역시, 4기통 레플리카였다.
CB400이 참 재미있는 바이크다.
자세도 편하면서 이렇게 속도를 뽑을 때는 뽑고, 코너링도 편하다.

그렇게 홍천을 지나서 치악산 쪽으로 빠졌다.
길이 눈에 익는다.
어디지?
서석면이 나온다.
아하!
예전에 미라쥬650 타고 다닐 때 구룡령 넘어서 동해안으로 갈 때 지나갔던 길이다.
2012년 일이니까 참 오랜만에 넘어오는 길이었다.

길 꺽어지고 얼마 안 갔는데 동키하니랜드라는 곳이 나와서 잠깐 멈추고 봤더니 진짜 당나귀가 있었다.
당나귀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가보다.
염소도 있네. ㅎㅎ


천천히 갔지만 금방 금방 지나간다.
아쉽구나. 코스가 짧다. ㅋ
어느새 둔내다.
여기서 쉬었다 갈까 하다가 조금만 더 가면 안흥이라서 들러서 찐빵이나 사서 가기로 했다.

역시 안흥도 금방 도착.
여기가 안흥찐빵거리다.

여기 저기 찐빵 상징물들이 많다.
찐방 축제도 하더라.
올해는 이미 지났지만.

어디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모르는 거, 아무데나 들어갔다.
원래 안흥찐빵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전에 먹어봤을 때 단맛이 별로 없었기때문이다.
난, 단 거 매니아. ㅋㅋ
하지만 일반 찐빵의 소처럼 질척하지 않고 담백한 소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 근처를 지나는 다녔지만 찐빵거리로 들어와 본적은 처음이었다.
대충 찾아 들어간 곳은 이 곳.

20개에 11,000원이고, 난 집에가서 먹을거라 냉동상태 그대로 달라고 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2개를 따끈하게 서비스로 주었다.
별 기대 안하고 한 입 먹었는데, 오호!
내가 전에 먹던 안흥찐빵이 아닌데?
달다!
부담스럽게 달진 않아도 전에 어떤 가게에서 먹었던 것처럼 밍밍하진 않았다.
어쩐지~
찐빵이 안 달면 그게 찐빵인가. ^^

하나를 금방 먹고, 가방에 주문한 찐빵을 챙겨 놓고는 찐 거 나머지 하나는 가다가 먹으려고 싸 왔다.

찐빵거리 입구에 화장실도 마련해 놓고 거리도 깨끗하게 꾸며놨다.
요즘엔 지방 어디가나 잘 꾸며놔서 보기가 좋다.
우리나라도 소득 수준이 많이 올라간 느낌이 난다.

다시 출발.
치악산 쪽으로 출발해서 좀 가다보니 도깨비도로가 있었다.
아무데나 도깨비도로란다. ㅎㅎ

좀 더 가다가 공사구간이 나타나서 긴장하며 통과했지만, 치악산 자락의 이 도로는 너무 꼬불거리지도 않고 편하다.
주변 경관도 역시 수려하다.
편하게 라이딩을 즐겼다.

멋진 치악산 외곽도로를 지나서 제천을 지나 집 쪽으로 접어들었다.
어느 덧 연료 채우고 240km를 지나고 있었다.
기름을 넣어야지.
지난 몇 번 간의 경험으로, 내 연료탱크 용량이 18L 다 쓸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제법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가 보여서 가득 주유를 했다.

출발하자마자 박달재터널이 나왔다.
이제 기름도 넉넉하겠다, 당겨보았다.
치고 올라가는 속도계가 멈칫 하는 순간 드로틀을 풀렀다.
지난 번 엔진과 캬브 오버홀 후 처음으로 스피드 리밋 x90km/h를 찍어본 것이었다.

아까 어느 차를 추월할 때 RPM 리밋(13,000rpm)도 찍어보았으니, 오늘 할 것 다 해 봤다.
고속 코너링, 스피드 리밋, RPM 리밋. ㅋㅋ

그리고서 길을 좀 우회하여 지난 번 가려다가 실수로 못 간 남한강변 길로 방향을 정했다.
바로 여기!

아, 역시 역시.
경치가 끝내준다.
초록이 물러간 후라서 여름철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멋진 길이다.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천의 물도 어찌나 맑은지 이끼 하나 없다.

낙엽이 뒹구는 길을 조금 더 가는데, 머리 위로 경비행기가 지나간다.
가만보니 강변에 활주로를 만들어 놓았다.
개인들이 만든건가?
활주로라니!
신기하군.


이제 여주 지나서 퇴촌으로 접어들면 집이다.
아쉽구나.
부론면을 출발하여 곧 여주에 도착했다.
이포보 앞의 화장실에서 급한 용무를 보았다.
들어갔는데 어찌나 따뜻한지~ ㅋ

사실 오늘 기온이 17도까지 올랐다고 해도, 계속 춥게 다니다가 2시 넘어서 좀 괜찮아졌지, 하루 종일 추워서 고생했다.
역시 난 추울 때는 라이딩을 안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몸도 굳어서 바이크 콘트롤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열선 장갑이 너무 둔해서 더욱 그러하다.

화장실에서 옷 매무새 고치고 몸 좀 녹인 후에 집으로 출발했다.
여기서 집까지는 금방이다.
곧 양평에 도착해서 퇴촌면 주소로 변경되는 지점을 넘어갔다.
여기는 늘 다니는 곳이고 아주 친숙한 길이다.

주말이라서 차들이 많다.
할 수 없이 차 사이에 섞여서 슬슬 가고 있었다.
40~50km/h 이하로 정말 천천히 가고 있었다.

날이 좋아서, 오늘 하루 종일 라이더를 많이 만났다.
나는 인사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주치는 라이더마다 늘 손 인사를 해준다.
거의 내가 먼저 한다.
상대편도 손 인사를 해주면 반갑고 기분이 좋다.

퇴촌으로 접어들고 많은 차량들 뒤를 따라간지 얼마 안되어, 맞은편에 아멜 타고 오던 라이더가 보였다.
역시 반갑게 손 인사를 했다.
그런데 순간!
앞 차가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손 인사를 하느라 왼손을 핸들에서 놓았는데,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으로 브레이크를 잡았다.
브레이크 잡으니,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오른손이 핸들을 밀고, 바이크의 자기 복원 작용으로 핸들이 순간적으로 튕겨 나왔다.
속칭 핸들 털림이 발생한 것이다.
우측으로 슬라이딩하면서 오른 쪽 어깨가 길에 떨어지면서 미끄러졌다.

넘어지고 처음에는 왜 사고가 났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저속으로 가다가 브레이크 잡았을 뿐인데 왜???
위 원인은 나중에 한참 생각해보다가 발견한 것이었다.
그만큼 부지 불식 중에 당한 사고였다.

오른쪽 어깨에 문제가 생겼는지, 바이크를 일으키려 했는데 오른쪽 팔에 힘을 줄 수 없었다.
나 같으면 도와줬을텐데, 뒷 차 운전자가 낑낑거리며 바이크 세우느라 고생하는 나를 구경만 하고 있더라.
오히려 반대편 찻길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하지만 내가 가벼운 바이크를 좋아하는 이유다.
CB400은 가볍다.
어떻게든 간신히 한 팔로 세웠고, 갓 길에 사이드 스탠드를 걸어 세워 놓을 수 있었다.

피해를 살펴보았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근육에 문제가 생겼는지 힘을 줄 수 없었다.
당연히 방풍자켓의 오른쪽 어깨는 완전히 찢어져 있었고, 자켓의 오른팔 전체가 상했다.
자켓의 우측 골반 부분도 찢어져 있었다.

안에 라이딩 자켓을 입었기때문에 어깨 프로텍트가 살이 찢어지는 것은 막아줬다.

헬멧도 오른 쪽 윗부분에 스크래치가 많이 났다.

라이딩 진의 오른쪽 무릎의 천이 쓸렸다.
다행히 무릎보호대 덕분에 무릎은 무사했다.

열선 장갑도 올 초에 구입한 것인데, 다 찢어졌다.

바이크 상태도 크게 이상 생긴 부분은 많지 않았다.
일단 우측 엔진 가드가 부러져서 날아갔고, 클러치 커버에 깊은 스크래치가 남았다.

우측 백미러가 깨졌고, 우측 방풍 스크린에 스크래치가 생겼으며, 우측 핸드가드에도 스크래치가 깊게 생겼다.
이 핸드가드가 제법 튼튼하다.
깨지지는 않았다.


심하진 않지만, 전조등 우측부도 긁혔다.

당연히 머플러도 긁혔다.


외관은 이 정도다.
워낙 저속이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시동도 몇 번 시도한 끝에 걸렸고 이상 소음은 없었다.

제일 큰 문제는 내 어깨다.
이걸 운전해서 집까지 갈 수 있을까.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오른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위험했다.

그래도 어쩌랴.
집으로 출발했다.

앞 차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달렸다.
역시 브레이크 잡으면 몸이 쏠리면서 팔에 힘이 들어갔는데, 이 때 오른팔을 버티기 힘들었다.
자칫하면 이번에는 아까와 같은 상황에서 왼 슬립을 할 판이다.

언덕을 넘어, 조심 조심 퇴촌 시내를 통과해서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보통은 주차장에 후진으로 넣어 놓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앞으로 집어 넣어 놓았다.

하...

이게 뭔 일인가.
큰 사고는 아니지만, 지금 어깨 상태로 보면 향 후 한, 두달은 오른 팔을 제대로 못 쓸 것 같으니 개인적으로는 제법 큰 사고다.

경황이 없어서 약도 못 사먹고 토요일 오후부터 그냥 쉬었다.
열이 나는 등 몸살 기운이 올라왔다.
오른 팔은 들 수가 없었고, 몸을 뒤척이는 것도 힘들었다.

다음 날, 일요일에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했더니 근육이완제하고 진통소염제를 처방해주었다.
이것 두 번을 먹고 나니까 글을 쓰는 지금은 좀 나아졌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일은 정말 황당한 사고다.
손 인사를 하다가 사고를 내다니.

라이더라면 누구나 하는 손인사.

앞으로는 손 인사는 자제해야하겠다.
목인사로 해야겠다.

사실 지금까지 고속 코너링 중에, 산 길을 내려오는 중에, 모래가 있는 길을 지나다가 등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손 인사 하다가 위험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결국 오늘 사고가 났던 것이었다.
이제, 역시 손 인사는 위험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라이더끼리 인사는 안 할 수 없으니, 앞으로는 목 인사를 해야겠다.

굿 바이, 손 인사~

그리고, 핸들 스테빌라이저를 달아야겠다.
지금까지 핸들이 털릴 뻔 한 적이 몇 번 있었기때문에 달까 말까 하고 있었다.
역시 안전 장치는 많을 수록 좋다.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는 꼭 장착할 예정이다.

오늘 또 한 번 큰 라이딩 경험을 했다.
어찌보면 좋은 날이다.
작은 사고는 큰 사고를 막아주니까.
오늘 이 사고를 겪지 않았으면, 나는 무리한 주행을 하다가 큰 사고를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무모한 라이딩은 안 하겠지.

올해 엔진 및 캬브 오버홀 완료 직전부터 조금씩 타기 시작한 시점이 143,600km 였고 지금 151,300km 정도이니까 올 해 7,700km 밖에 못 탔다.
겨우 내 외관 정비 마치고 내년엔 많이 타야겠다.

2020년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며, 다사 다난 했던 2019년 라이딩을 마친다.



Leonard.


Monday, November 11, 2019

우리 이쁜 고양이, 희동이


블로그에 우리 고양이 HEEDONG 태그를 만들었다.
우리 집의 또 하나의 식구 희동이가 들어온지 벌써 4년이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 생일도 모르는군.
분양해 온 집에 물어봐서 생일 챙겨줘야 겠다.

터키시앙고라 엄마와 길냥이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희동이는 잡종 우세의 법칙을 증명하는 산 증인?이다.
흰 털 터키시앙고라는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나면 난청이다.
심지어 오드 아이인 경우, 푸른 눈 쪽의 귀만 난청일 정도로 강력한 유전병이다.
그러나 우리 희동이는 흰털에 푸른 눈동자이지만 잘 듣는다.
길냥이 아빠의 건강한 유전자 덕분이다. ㅎㅎ

앞으로 틈 날 때마다 희동이 일상을 올리려 한다.
오늘은 그 첫 사진이다.
현재 내 폰의 배경화면으로 쓰이고 있다. ㅎㅎ



Leonard.

Sunday, October 20, 2019

라이딩 - 양평, 원주 문막까지 솔투. 뭉게구름과 파란 하늘, 그리고 들깨 내음 가득한 가을 들판


이번 주 토요일 아침에는 아들 치과를 데려가는 일정이 있어서 먼 길을 갈 수 없었다.
갔다 와서 오후에 간단하게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설 준비를 했다.
이 동네가 워낙 시골이라서 조금만 벗어나면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많이 있다.

토요일이라서 양평으로 가는 길은 이 시간에는 막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라이딩을 가면 아침 일찍 가는 것인데, 오늘은 할 수 없다.

팔당 호를 왼쪽으로 끼고 퇴촌에서 양평으로 달렸다.
역시 차가 많았지만, 저속으로라도 꾸준히 달려주어서 고마웠다.
지난 번에 설치한 핸드 가드가 이런 날씨에서는 딱 이었다.
17~19도 정도의 온도에서 맨 손으로 바람을 맞았으면 손이 시려운데, 핸드가드가 있으니 여름 장갑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아이 좋아라~ ^^

그렇게 가다가 결국 꽉 막히는 구간이 나왔다.
다행히 나는 막히는 구간이 시작하자마자 이포 쪽으로 빠질 수 있었다.
그 길은 막히지 않았고 이포보까지 여유롭게 라이딩을 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다.
좋다.

이포보에 편의점이 있다.
여기서 커피 한 잔 먹고 가기로 했다.
난 커피 중독자~ ㅋㅋ

하늘이 워낙 파랗고 이뻐서 커피 먹으면서 눈이 참으로 즐거웠다.



눈이 즐거운 커피를 마시고 어디로 갈까 진짜 목적지를 골랐다.
지도를 가만 보다가 여주 부론면에 아래 강가 코스를 가기로 했다.
전에 몇 번 지나갔던 곳이고, 여기 경치가 특별하고 나는 이런 경치를 좋아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길을 가지 못한 셈이다.
다 가서 경로를 잘 못 찍어서 저 지도의 산 길을 관통하는 질러오는 길로 빠져 버렸던 것이다.
조금 더 내려 갔어야 했는데.
그래서 결국 목적의 반만 이룬 셈이 되었다. ㅋ

암튼 출발.

아, 그런데 하늘과 구름이 발길을 자꾸 잡는다.

가는 내내 이런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 가운데서 나를 따라다닌 기분 좋은 라이딩이었다.
목적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주행도 여유로웠다.

천천히 가다보니 제법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원주에 벌써 도착해서 이런 곳을 발견했다.
반계저수지이다.

가족들이랑 오면 데크를 살살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원도가 예나 지금이나 땅이 비옥한 곳은 아니고 논 농사를 지을 넓은 곳이 드물다.
그러나 이 원주 문막은 그나마 너른 평야갸 펼쳐져 있어서 예전엔, 강원도 지역의 곡창 역할을 했을 것 같다.

라이더들도 몇 몇이 손을 흔들고 스쳐 지나간다.
오늘은 라이딩하기 좋은 날이니 라이더가 없을 수가 없다.

깨끗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세우고 보니 경동대학교였다.
얼마 안 된 학교같다.
앞으로 잘 되어서 좋은 학생 많이 배출하기 바라면서 다시 출발.

여기를 지나면 곧 부론면이다.
강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강변길이 나온다.

오늘의 목적지의 초입에 도착했다.
자전거 길로도 유명한지, 많은 바이크 라이딩 족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출발해서 아까말한 대로 쭉 직진했어야 했지만, 오늘의 목적을 착각하고 중간에 좌회전을 해서 산 길로 접어드는 바람에 강변 길을 많이 달리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이 길이 참 예쁜데. ㅋ

그렇게 복귀 길에 올랐다.
강변 길을 놓쳤지만, 그래도 복귀 길도 이뻤다.
여전히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간간히 강가도 지나가면서 느긋하게 주행했다.



이 길을 지나가면서 느낀 점은, 이제 가을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들깨.
들깨 추수철이 되었던 것이다.
온 동네에서 들깨를 베어 놓고 도리깨질을 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들깨 특유의 냄새.
그 냄새가 향긋하게 감돌고 있었고, 라이딩 하는 내 콧 속으로도 들어와 주었다.
고소한 들깨 냄새?
안 그렇다.
들깨던 참깨던 볶아야 고소한 냄새가 난다.
볶기 전의 타작하는 들깨 냄새는 깻잎 향 + 알파이다.
향기롭다.

그렇게 들깨 냄새를 맡아가면서 6번 국도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오늘의 라이딩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6번에 접어들면 서울 복귀 차량이랑 섞여서 고속으로 달려야 한다.

재미없게 달리는 나를 다른 라이더가 휭휭 스쳐 지나간다.
난 고속으로 복귀해봤자 x00 정도인데 다들 상당한 고속으로, 그것도 차 사이를 무리하게 추월해 지나간다.
보기가 좋지 않았다.
이러면 바이크 전용도로 진입이 늦어질텐데... 하는 걱정을 하며 양평으로 빠져서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늘 들르는 편의점에서 달달한 커피 한 잔하며 헬멧의 벌레를 닦았다.
벌레들아, 이제는 들어가라~ 춥다~

복귀.
퇴촌으로 직접 가는 길이 아쉬워서 남종 방향으로 꺽어서 팔당호 주변길로 돌아왔는데, 잘못 판단했다.
느리게 가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추월도 힘들었고, 시속 40킬로로 따라가려니 힘만 들었다.
역시 막히는 길은 피곤하다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 오늘 라이딩을 복기해보니, 역시 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좋았고, 구름이 좋았고, 그리고 들깨 향기 가득한 라이딩이었다.
4시간 50분. 214km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