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3, 2018

CB400 - 프론트 쇽 업소버 오버홀 #3, 쇽 업소버 조립. 씰, 메탈 부싱 교환, 포크 오일 충진.


2편에 이어서 드디어 포크 조립이다.

천신만고 끝에, 전 오버홀한 정비사의 무지로 인한 잘못된 조립으로 인하여 하지 않아도 되었을 고생을 빡세게 하고, 열흘 가까이 바이크를 타지 못하여 답답했지만 쇽 분해와 세척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씰 교체만 하면 된다.

저녁 9시부터 씰 교체를 시작했기때문에 박아 넣는 동작이 필요할 때는 집 밖에서 했다.
집 안에서 하면 빌라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때문이다.

우선 제일 문제가 지난 번 씰 와셔가 뒤집어 끼워져 있어서 그것때문에 안 빠지는 씰을 빼느라 아우터 튜브 안 쪽 씰면이 손상된 것을 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안 하면, 씰의 립 부분이 아니고 외면에서부터 오일이 새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심하게 찍혀버렸다.

이것은 금속 수선 용 접착제를 이용하여 육성 접착을 한 후에 곱게 갈아내면 된다.
그냥 사용하면, 가로 방향으로 난 홈은 큰 문제가 없으나 저 세로로 길게 난 부분을 따라서 포크 오일이 샐 것이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금속 접착제이다.
이것을 손가락으로 잘 눌러서 버무려주면 열이 나며 굳기 시작한다.
몇 분안에 굳어 버리므로 빠르게 작업해야 한다.

이렇게 반죽한 다음,

상처 부위에 잘 펴 바른다.

이렇게 다소 두껍게 발라져야 정상이다.
1번이 씰면이고, 2번은 씰과는 관계 없는 면이므로 굳이 접착제를 바르지 않고 나중에 사포로 곱게 갈아내주면 된다.

1시간 정도 후에는 접착제 가공 작업이 가능하다.
드레멜에 사포를 장착하여 곱게 갈아준다.
세로로 길게 나 있는 홈하고 찍혀서 돌출된 부분만 지워주면 된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내용을 잘 보자.

우선 조립해 놓은 이너튜브, 이너튜브 안쪽에 오리피스 튜브와 스프링, 오리피스에 장착되는 알루미늄 튜브를 아우터 튜브에 넣고 아우터 튜브 하단의 오일 드레인 볼트를 돌려 넣는다.
이 오일 드레인 볼트에는 동 와셔가 씰로서 장착되어 있으므로 잊지 말고 와셔를 볼트에 끼워 넣어서 고정한다.
이 볼트는 오일 드레인 볼트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이너튜브 안의 오리피스 튜브 하단의 나사 산에 결합되므로, 이 볼트를 조이면 아우터 튜브와 이너튜브 및 오리피스 튜브 등 연결 부품이 모두 하나로 조립이 된다.

이너튜브 넣을 때 이너튜브 아래 부분의 하부 메탈 부싱이 아우터 튜브 안쪽으로 빡빡하게 고정되며 들어간다는 점을 알아둘 것.
잘 안 들어간다고 걱정하지 말고.

이렇게 한 다음, 상부에 오일씰과 와셔, 씰 클립, 상부 메탈 부싱을 끼워 넣는다.
우선 아래 그림을 잘 보자.
CB400의 포크 구조는 다음과 같다.

1번 아우터 튜브,
2번 이너 튜브,
3번 오일씰 클립,
4번 오일씰,
5번 와셔,
6번 상부 메탈 부싱

일반적으로 오일씰을 넣는다 함은, 6번 상부 메탈 부싱을 넣고 5번 와셔를 올려 놓은 다음 4번 오일씰을 마지막에 끼워 넣고 오일씰을 포크 씰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여 퉁퉁 쳐서 박아 넣는 것이다.
그런데,
6번 메탈 부싱이 문제이다.
이게 제법 빡빡하게 들어간다.
오일씰도 아우터 튜브에 빡빡하게 들어가는데 메탈 부싱까지 오일씰이 밀어줘야 하니, 오일씰 넣기가 제법 힘이 들어가는 일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포크 씰 드라이버가 없는 대부분의 센터들이 그냥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씰을 찍어 쳐 넣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씰의 코팅면이 찢어지고, 이 찢어진 부분에 스틸 프레임이 노출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발생하고 결국 이로 인하여 씰이 아우터 튜브에 고착되어 나중에 뽑기가 힘들어 지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립 부분이 찢어져서 교환하자마자 오일이 질질 새는 포크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희동이 포크를 직전 오버홀한 작업자 솜씨를 보자.
이것은 오일씰 위에 최종 장착되는 더스트 씰이다.
이 고무면을 찍어 놔서 스틸 프레임이 노출되는 바람에 물이 들어가면서 녹이 발생한 것이다.
더스트 씰 하면에 이렇게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궁금하군.

드라이버로 찍어서 고무를 벗겨 놓는 바람에 해당 부위에 녹이 슨 모습이다.
이 반대편 씰은 훨씬 심했으나, 분해 과정에서 고착되어 제거하는 동안 아작이 나서 아쉽게도 증거 사진이 없다.

암튼, 이렇게 씰 넣는 것을 조금이라도 쉽게 하려면 상부 메탈 부싱을 미리 넣어 놓으면 된다.

아까 조립한 아우터 튜브와 이너 튜브에 5번 와셔를 거꾸로 넣는다.
2편에서 말했듯이 와셔의 모서리에 라운드 처리되어 있는 부분이 상부로 가게 장착하라 했는데 메탈 부싱 장착할 때는 일부러 이것을 반대로 넣는 것이다.
이것은 와셔 윗면,

이것은 와셔 아랫 면.

원래 장착되는 에지에 라운드 있는 상면을 메탈 부싱 박아 넣을 때는 아래로 가게 장착한다.
박아 넣다가 와셔가 아우터 튜브에 끼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메탈 부싱을 넣고, 와셔를 거꾸로 넣은 다음,


일자 드라이버 등을 와셔에 대고 고무망치나 플라스틱 망치로 드라이버를 친다.
일반 망치로 하면 자칫하다가 이너 튜브를 쳐서 손상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와셔를 90도 간격으로 골고루 쳐서 메탈 부싱을 박아 넣는다.
넣다보면 더 이상 안 들어가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 박아 넣는다.

완료.
와셔부터 오일씰 클립이 들어가는 홈까지 높이가 오일씰 하나가 들어가는 높이가 나와야 메탈 부싱이 다 박힌 것이다.
다 박은 후에는 와셔를 꺼내서 제 방향으로 돌려 놓는다.
잊지 말 것!
돌려 놓지 않고 오일씰을 장착했다간 다음에 꺼낼 때 와셔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아우터 튜브 안 쪽에 박혀서 꺼내지 못하고 고생하는 수가 있다.

다음, 오일씰을 이너 튜브 상단에서부터 넣는다.
흔히 중국산 이너튜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씰을 넣기 위한 챔퍼 가공이 안되어 있다고 한다.
내 것은 정품이다.
이너튜브 상단에 씰 넣기 위한 20도 챔퍼 가공이 되어 있다.
(씰을 넣기 위한 챔퍼는 보통 20도이다.)

씰 상하지 않게 넣는다고 랩 등을 이너튜브에 씌우고 씰을 끼우는 것도 보았는데, 원래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챔퍼 가공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그런 것 없이도 씰을 안 상하게 하고 쉽게 넣을 수 있다.

내 것은 이 챔퍼 가공이 제대로 되어 있던 정품이었으므로 큰 무리없이 쉽게 오일씰을 넣었다.
천천히 집어 넣으면 손으로 스냥 쑥 들어간다.
이너튜브 외면에 포크오일을 조금 발라주면 넣는데 도움이 된다.

살살 내려서 아우터 튜브에 손으로 꾹꾹 눌러서 끼우면 잘 들어간다.
다만 아우터 튜브 모서리 훨씬 아래로 더 눌러 집어 넣어야 하므로, 이 위에 기존에 사용하던 폐 오일씰을 올려 놓은 다음, 이 오일씰을 뭔가로 쳐서 새 오일씰을 박아 넣는다.
나는 일자 드라이버로 쳤다.

이렇게 새 오일씰을 포크 씰 드라이버로 쳐서 박아 넣던가, 폐 오일씰을 올려 놓고 그걸 쳐야 하는데, 개념 없는 센터에서 새 오일씰을 일자 드라이버로 막 쳐서 넣는 것이다.
그러면 립이 찢어져서 교환하자 마자 오일이 새던가 아니면 오일씰 고무 코팅이 벗겨져서 노출된 스틸 프레임이 시간이 지나면 외부에서 들어온 수분에 의해 녹이 발생하는 것이다.


폐 오일씰이 아우터 튜브 안으로 쑥 들어갈 때 까지 밀어 넣어야, 새 오일씰이 제 위치까지 내려간 것이다.

이렇게 쳐서 새 오일씰을 제자리까지 박아 넣고, 폐 오일씰을 꺼낸다.
일자 드라이버는 모서리가 무뎌서 힘들고 칼 같은 것으로 하니까 잘 나오더라.

이렇게 장착하고 나면, 아우터 튜브 안 쪽에 오일씰 클립 장착하는 홈 아래까지 오일씰이 내려가 있어야 한다.
이것을 확인했으면 오일씰 클립을 장착한다.

오일씰 클립 부분에는 빗물이 들어가기 쉽다.
그 위에 더스트 씰이 있으나, 물까지 막아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 물이 들어가면 오일씰 클립에 부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립할 때 그리스를 듬뿍 발라서 집어 넣으면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그리스를 넣고,

오일씰 클립을 장착한 다음,(아우터 튜브 안쪽의 클립 홈에 쏙 들어갔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다시 그리스를 충진 후에 더스트 씰을 덮는다.

나머지 한 쪽도 같은 방식으로 작업한다.

드디어 씰 교환이 완료되었다.
씰 교환이 완료된 두 개의 포크를 나란히 세워 놓는다.
이때 이너튜브를 최대로 뽑아 놓는다.
짧으면 오일 넣을 때 빠르게 넣게되면 넘치는 수가 있다.

이번에 산 모토렉스 포크오일 10W/30.
10W는 점도인데 뒤에 30은 뭔 의미인지 모르겠음.

포크 좌우에 각 500cc씩 넣으려고 1리터 짜리 산 것인데, 메스실린더에 따라보니 990cc 밖에 안 나오더라.

할 수 없이 한 쪽에 495cc씩 넣었다.
인터넷 보니 누가 10W는 CB400에 너무 무르다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공감한다.
이것 완료하고 시험 주행했는데 좀 더 딱딱한게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20W를 넣을 예정이다.

두 개 모두 넣고,(이 안에 이미 오리피스 셋트와 스프링 및 와셔는 들어가 있다.)

스페이서 튜브를 넣는다.

다음, 최종적으로 캡 볼트로 스페이서 튜브를 누르는 동시에 돌려서 이너튜브에 체결한다.

마찰력이 좋은 코팅 장갑을 끼고 손으로 돌리면 공구 없이도 오링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돌릴 수 있다.

그 다음 코팅 장갑으로 이너튜브를 잡고 복스로 돌린다.
순정품 캡의 육각모는 17mm로 기억했는데, 중국산은 19mm더라.
머리 큰게 부서질 염려도 적고 여러 모로 좋다.
즉, 순정품 머리도 19mm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캡 볼트의 구조는 저 오링이 캡 볼트와 이너튜브에서 오일이 새는 것을 막아주고 캡 볼트가 진동에 의해 풀리는 것도 막아준다.
코팅 장갑 낀 손으로 이너튜브를 잡아주고 복스로 아래와 같은 상태까지 체결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오일 안 새고 볼트 안 풀린다.
저 구조에서 씰링은 오링이 하는 것이지 볼트 죽게 조인다고 씰링이 더 잘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제발 캡 볼트 조일 때 임팩 렌치를 사용하거나 지레로 나사 박살나기 직전까지 조이는 무식한 짓 좀 하지 말자.

대망의 포크 오버홀 완료.
무식한 전 오버홀 작업자 덕분에 예상 외의 고생을 한 작업이었다.

자, 이제 바이크에 장착만 남았다.
이것은 4편으로 넘긴다.


Leonard Kim.


Monday, June 11, 2018

CB400 - 프론트 쇽 업소버 오버홀 #2, 쇽 업소버 분해, 가 조립


1편 쇽 업소버 분리에 이어 계속.

쇽을 무리없이 분리 잘 했으니 이제 분해를 해서 청소 후 씰 등 소모품을 교체하여 조립하면 된다.

쇽 아래의 샤프트 잡아두는 구멍 안 쪽에 오일 드레인볼트가 있다.
이것을 풀기 위해 아우터 튜브 맨 아래에 구멍이 있고 여기에 6mm 렌치를 넣어서 풀르면 되지만 잘 안 풀어질 때가 있다.
볼렌치라고 렌치의 끝 부분이 둥그렇게 처리되어 있는 렌치는 쓰지 말자.
풀르다가 렌치볼트 안 쪽의 육각을 망가뜨리기 쉽다.

저 볼 렌치로 풀다가 두개 중 하나는 잘 풀었지만 하나는 볼트 육각 모서리가 나가버렸다.
다행히 살짝.
계속 시도했다가는 볼트 푸르지 못할 것 같아서 렌치의 짧은 부분을 넣으려 했지만 안 들어간다.

생각하다가 6mm 렌치는 많으니까 하나를 희생하기로 했다.
절단기로 1cm 정도를 잘랐다.

이렇게 만들어 집어 넣어서 드레인 볼트를 풀러냈다.

마지막 꺼낼 때는 렌치의 긴 부분으로.

이렇게 드레인 볼트를 풀러내고 쇽을 세워 놓으면 오일이 빠진다.
한 시간 이상 세워 놓았다.


이렇게 오일을 빼내고 나면 본격적으로 분해를 시작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너 튜브 상단의 쇽 캡 볼트를 풀어내야 한다.
아까 빼냈던 쇽을 다시 바이크 스테빌라이저에 넣고 볼트를 조인다.
바이스 같은 것에 물리면 튜브가 찌그러질 수가 있으므로, 스테빌라이저에 물려서 푸는 것이 좋다.
여기서 잠깐!
따라서 쇽 분해 작업을 시작할 때 바이크를 들어올리기 전, 맨 먼저 해주면 편한 일이 바로 이 쇽 캡 볼트를 살짝 풀어두는 것이다.
잭으로 바이크를 뜬 상태에서 풀려고 하면 바이크가 흔들거리는 등 힘을 쓰기 힘들어진다.

암튼 다시 바이크에 쇽을 고정시키고 풀기 시도.
안 풀린다...
강하게 힘을 주어 돌렸으나 육각 부분이 부스러져 버렸다.
플라이어로 부스러진 머리 부분을 잡고 돌려 보았으나 역부족,
결국 볼트 머리가 완전 부서져 버렸다.



이거 이거...
전 작업자가 임팩렌치로 조여 놓은 것 같다.
이 캡 볼트는 알루미늄 재질이다.
스틸 재질 이너튜브의 탭에 임팩으로 박아 넣으면 탭이 씹혀서 뽑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된 것 같다.
만약 풀기를 시도한다면 역시 임팩으로 해야하나, 수중에 임팩렌치가 없었다.

캡 볼트 안쪽에는 오링이 들어 있다.
적당히 렌치로만 조여도 오일 안 새고, 볼트 안 풀린다.
모든 볼트는 무조건 죽게 조여놔야 좋은 것으로 아는 정비사들...
옷 벗자.
민폐다.

사고는 발생했고, 어떻게 수습하냐가 문제다.
어차피 문드러진 머리, 잘라내기로 했다.
잘라서 뚫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다.
절단기로 머리를 잘라내고 가로 세로 금을 내보았으나 이건 아닌 것 같다.

여기에 직경 6mm짜리 구멍을 두 개 뚫어서 M6 볼트를 끼워 넣은 후에 막대를 비스듬하게 끼워 넣고 돌려 보았다.
볼트가 부러져 나간다...


이 쇽은 일단 포기하고 반대 쪽 육각머리 남아 있는 것을 바이크에 물려서 풀어 보았다.
바이크가 넘어질 것처럼 흔들거릴 때까지 렌치로 풀러보았으나 역시 실패.
이것도 안 풀린다.
잘못하다가 잭에 올려 놓은 바이크 넘어뜨릴 것 같아서 이 날은 일단 후퇴.

다음 날,
동네 친구가 임팩렌치가 있다더라.
에어컴프레서까지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빌려서 밤에 시도했다.
친구와 둘이서 하나는 바이크 잡고 하나는 렌치를 꽂고 시도.
성공!!!

역시 지난 번 정비사가 임팩으로 조여 놓은 것이다 ㅠㅠ

이렇게 하나는 해결했으나 머리가 이미 아작나서 잘라낸 쇽이 문제였다.
둘이서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가운데 부분을 홀쏘로 뚫어낸 후에 직쏘를 넣어서 조각 조각 잘라내기로 했다.

일단 홀쏘 질~

알루미늄이라 쉽게 뚫린다.
문제는 직쏘를 집에 어디다 뒀는지 잊어서, 한참 찾다가 포기, 어떻게 할까 하다가 목공 용 끌로 까 내기로 했다.

엇!
근데 뚜껑에 끌을 대고 탁 치는데 뚜껑이 휙 돈다???
계속 끌로 조금씩 조금씩 돌릴 수 있었고 결국 뚜껑을 뺐다.
세상에 남자 둘이서 볼트 머리가 아작 날 때까지 돌리다가 못 돌린 볼트가 이렇게 쉽게 돌아가다니. ㅋ

이렇게 이틀 간의 사투 끝에 캡 볼트 두 개를 풀러낼 수 있었다.


정비사 여러분.
캡 볼트 조일 때 임팩 쓰지 맙시다.
오링이 있어서 적당히 조여도 오일 안 새요!
젠장!

본격적으로 쇽을 분리한다.

씰 리테이너 클립을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제낀 다음 잡아 꺼내면 쉽게 나온다.

아우터 튜브를 잡고 이너튜브를 윗 방향으로 툭! 툭! 치면 이너튜브가 쏙 뽑힌다.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잘 나온다.

이 순서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씰 바로 아래 3번 와셔가 씰이 아우터 튜브 아래로 빠지지 않게 잡아준다.
이너튜브를 위로 툭툭치면 6번 부품위에 얹혀 있는 4번과 5번 메탈 부시가 3번을 밀어 올리고 이 3번이 결국 2번 씰을 밀어 올려서 씰이 빠지게 된다.

뽑아낸 씰을 보자.

이런 ㅆxxxx.
어떤 정비사가 도대체 남의 바이크에 이런 장난질을 한단 말인가.
씰을 드라이버로 찍어서 쑤셔 넣다니!
이 씰은 지난 번 포크 오버홀 할때 이미 손상된 채로 결합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미친.
정말 수준 떨어지는 정비사들 많다.
난 전에 타던 내 차 엔진 축 리테이너 교체한 동네 정비사가 드라이버로 리테이너를 찍어 눌러서 장착을 한 바람에, 그 이후 주행에서 엔진오일이 다 새서 차를 폐차한 적 있다.
그런 정비사는 제발 정비하지 말아라.
나쁜 넘들.

암튼 씰 분해 결론.
아우터 튜브를 잘 잡고, 이너튜브를 상방향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툭툭 걸릴 때까지 치면 씰이 쉽게 뽑힌다.
롱노우즈나 뭔가로 쑤시지 않아도 잘 뽑힌다.
단지, 녹 등으로 씰이 아우터 튜브에 고착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는 위 방법으로 툭툭치면 빠지게 되지만 안 빠지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아래 설명해 놓았으니, 위 방법으로 안 빠진다고 씰을 뭔가로 찢어서 끄집어내려고 하지 말 것.
자칫 잘못하면 아우터 튜브의 씰면이나, 이너튜브를 상하게 한다.

이렇게 이너튜브를 뽑아내면 아우터 튜브 안 쪽 맨 밑 바닥 정 중앙에 있던 이런 알루미늄 부품이 빠져나온다.


이너 튜브 안 쪽에서 스프링까지 뽑아내면 나오는 부품은 다음과 같다.

저 사진에서 이너튜브 안에 아래 부품이 들어 있는 상태다.
캡 볼트 잘라내느라고 알루미늄 가루가 잔뜩 묻어 있다.

이 부품들 조립 순서는 아래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자, 이제 다른 한 쪽 쇽을 분해한다.

그런데, 씰 리테이너 클립이 벌써 녹이 잔뜩 났다.

혹시나 하면서 아까처럼 아우터 튜브를 잡고 이너튜브를 상방향으로 툭툭 쳐 보았으나...
안 빠진다. ㅠㅠ

씰 고착이라고 판단하고 이때부터 전쟁에 들어간다.

이너튜브를 다시 바이크 스테빌라이저에 물리고 준비해 놓았던 각목(공사장에서 사용하는 큰 것)으로 아우터 튜브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꼼짝을 안 한다...

미친듯이 내려치다가 방법 변경.
씰을 잘라내서 꺼내기로 한다.

아까 사용하던 목공 용 끌을 사용하여 이너튜브와 아우터 튜브 안 상하게 살살 씰을 찍어낸다.
근데 느낌이 이상하다???
이런, 씰 안 쪽에 스틸 프레임이 있다. 씰이 안 찢어진다. ㅠㅠ

찍고 누르고 뽀개기 시도하다가 결국 씰의 스틸 프레임을 끌을 이용하여 아우터 튜브 모서리를 지지대로 삼아 휘면서 조금씩 이너튜브 쪽으로 말아 넣었다.
아우터튜브의 씰 접촉 부위를 아우터 튜브에서 떼어 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결국 아우터 튜브의 씰 접촉면을 손상시키고 말았다. ㅠㅠ
몇 시간의 개 고생 끝에 결국 씰을 꺼냈다.
이 때도 목공 용 끌이 큰 수고를 해주었다.
끝의 날카로운 끝으로 씰 외벽을 찍어서 위로 조금씩 들어올렸던 것이다.

오늘 고생한 끌.
결국 장렬히 휘어지고 말았다. ㅎ

근데 여기서 도대체 왜 씰이 그렇게 안 나왔을까?
끌로 찍어낼 정도이면 아우터 튜브를 나무로 강하게 치면 나왔을텐데?
하는 의문이 든다.

씰을 빼낸 후 튜브 안 쪽을 보니 답이 나왔다.

저 와셔 윗부분에 씰이 설치되어 있다.
이너튜브를 위로 뽑으면 저 와셔가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씰을 위로 끌어낸다.
문제는 두번 째 쇽은 저 와셔의 모서리가 아우터 튜브 안 쪽의 벽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으로 보았을 때, 안 나온다고 이너튜브를 바이크에 고정시키고 아우터 튜브를 각목으로 내리칠게 아니고, 씰을 뭔가로 조금 눌러서 그 아래의 저 와셔를 찍힌 위치에서 해제한 다음, 센터를 잘 맞춰서 이너튜브를 뽑아내는 동작을 씰이 뽑힐 때까지 반복했어야 했던 것이다.

나는 씰이 고착되어서 안 나오는 줄 알고 무리하게 아우터 튜브를 쳤던 것인데 결론적으로는 저 와셔의 모서리가 아우터 튜브에 박혀 있는데 나올리가 있나.

가스켓 본드 등을 사용하여 씰을 아우터 튜브에 접착한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경우도 뽑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와셔가 아우터 튜브에 박혀서 안 뽑히는 것일 수 있으니, 씰을 눌렀다가 튜브 뽑는 동작을 다시 시도하는 등, 살살 달래가며 뽑아보자.

이런 문제만 없으면 첫번째 경우처럼 이너튜브와 씰은 쉽사리 뽑힌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저 와셔의 양 면 모서리 중 하나는 라운드가 되어 있고 다른 한 면의 모서리는 날카롭다.
이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라운드 모서리가 위로 가게 와셔를 장착하자.
와셔 모서리가 아우터 튜브 내면을 찍어서 씰을 뽑지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전에 작업했던 정비사가 이 방향만 맞춰 장착했어도 내 아우터 튜브는 손상되지 않았다...

자, 이제 청소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0L 사와서 이것을 펫병에 소분하여 사용하였다.
포크 오일은 휘발유에 아주 잘 닦인다.
손 쉽게 세척 작업을 마쳤다.

메탈 부싱도 크게 손상된 것 같지 않으나, 새로 사 놓은 중국산 메탈 부싱 품질도 봐야하니까 그냥 교체했다.
2종류 모두 교체했다.


이 순서로 장착한다.

맨 아래 부싱은 틈이 있어서 아래서 위로 끼워 넣으면 약간 벌어지며 튜브에 있는 홈으로 쏙 들어가고 위에 부싱은 튜브 윗쪽에서 끼워 넣는다.


다음,
사진은 없지만 아우터 튜브 맨 아래에 오일 드레인 볼트를 돌려 넣는다.


아래 사진의 알루미늄 파트를 아우터 튜브 위에서 넣어서 아우터 튜브 안 쪽 가운데에 자리 잡도록 잘 흔들어서 맞춘다.
알루미늄 파트의 위,아래 방향 주의.



그 다음, 오리피스 튜브와 스프링을 결합한 다음 이너튜브에 꽂아서 아우터 튜브에 넣는다.


이너튜브에 스프링을 넣는다.
스프링은 넓은 간격 쪽이 위로 가게 넣는다.

스페이서를 넣는다.

튜브를 넣는다.

오일씰을 넣는다.
이것은 다음 편에 별도로 자세히 기록하기로 한다.
오늘은 개괄적인 조립 순서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 다음 단계에서 오일을 넣어야 한다.
나는 500cc를 넣기로 했다.
중국산 캡 볼트는 순정품과 달리 안 쪽이 꽉 차있다.
순정품은 안 쪽이 깍여 있다.

이대로라면 중국산 캡 볼트를 사용하는 경우는 오일 넣는 양을 줄여야 한다.
또, 원래 규정 오일양이 500cc에서 근소하게 못미친다.
그러나 이것 저것 귀찮은 나는 그냥 500cc를 넣을 것이다.

오늘은 아직 오일을 넣지 않고 캡 너트 장착까지 보여주기만 한다.

이렇게 하면 완료다.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오일 넣고 바이크에 장착하는 것은 다음 편에 하기로 한다.

내가 살면서 기계 만드는 일에 종사하게 되었을 때, 의외로 기계 감각 없는 사람들이 설계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마찬가지로 기계 감각 없는 정비사가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이렇게 고생하고 부품 손상되게 만든 것은, 전 포크 오버홀할 때 작업한 정비사가 잘못 정비해 놓은 부분이 문제였다.

몇 시간이면 끝날 일을 잘못 만져 놓은 부분으로 인하여, 부품 손상까지 해가며 며칠이 걸렸다.

덕분에 힘든 작업이었으나, 이제 앞으로의 포크 오버홀은 순식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용해보고 문제없으면 이번 작업에 사용된 부품들을 몇 세트 사 놓고, 앞으로는 포크 오버홀을 자주 해줄 생각이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생겼다.


Leonard Kim.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