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6, 2023

2023.06.26 CB400 캬브레터 제거 절차 동영상

 

지난 두 달 간, 부모님 두 분이 갑자기 아팠고, 그 정도가 끝까지 간다였다.

갑자기. 두 분 동시에.

대장암, 고열로 응급실, 심혈관 협착, 경동맥 협착, 장 출혈로 인해 응급실, 두 분 모두 한번 씩 돌아가며 척추 골절 및 그로인한 시술 등등.

지금은 두달 전까지 간신히 걸어는 다니시던 두 분 모두 와병 환자가 된 상태인데, 요양등급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자비로 요양원에 모시고 있다.

두 분이 어쨋든 살고 계시니까 몰랐지만, 서로 부축해가며 힘들게 살고 있으셨고, 그래서 이때부터 요양등급을 신청했어야 했다.

우리가 너무 무지했다.

요양원비는 한 분에 월 300만원. 경제적으로 타격이 너무 크다. 감당이 안된다.

그 동안의 치료비도 2500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이제 모아 놓은 돈도 떨어졌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러니 바이크를 탈 수가 있나.

시즌은 오픈했으나 한 번도 라이딩 나가 본 적도 없고, 나갈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곧 환검이 다가왔다. 7월 중으로 받아야 한다.

지난 번에 엔진을 바꿔 넣었을 때, 캬브 셋팅을 잘못한 바람에 캬브를 서둘러서 빼내고 그 전에 사용하던 캬브를 집어 넣었고, 그 결과 환검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가까스로 통과했었다.

이것을 빼내고 오버홀 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남들이 흔히 하는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불스원샷을 반 통 넣고 주행하여 캬브 구멍 청소를 하고 환검을 받아보기로 했다.

근처 주유소에서 불스를 사서 반 통을 넣은 후 시동을 걸었다.

키키키키키키키키키키키

안 걸린다.

2주 전에 시동을 걸어서 배터리 충전을 했었는데.

몇 번을 시도해도 안 걸린다.

배터리가 방전되서 그러나 싶어 스타터 배터리를 물려서 시도해봤지만 실패.

스타터 모터를 보호하기 위해 이 날은 포기하고 다음 날 다시 시도했다.

역시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은 했으나...

굉장히 불안정한 아이들에 드로틀을 놓으면 곧 꺼졌다.

몇 기통이 안 터지는 듯했다.

왜 이러지?

배기관 온도를 측정해 보니까 1, 3번은 300도 근처, 2,4번은 60~80도.

점화 코일은 하나가 1,4번을 담당하고 다른 하나가 2,3번을 담당하기때문에 점화코일 문제는 아닌 듯하다.

세워 놓은 바이크에서 전기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낮다.

다만, 불스가 연료탱크 내부의 찌꺼기를 벗겨내서 캬브를 막았을 확률이 있는 것 같다.

내 것 연료필터가 약간 찢어진 곳이 있었다.

이 문제때문에 올해는 바이크를 폐지할까 고민했다.

이사온 집에 창고가 없어서 짐을 마당에 쌓아서 비닐로 덮어놨는데, 바이크 수리 용 부품이 모두 그 안에 들어있다.

여분의 캬브며 사백이의 대부분 부품들이 이 안에 있고, 엄청나게 쌓여 있는 이 짐 더미에서 정비 부품 찾는 것이 자신이 없었다.

빨리 창고를 지어야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일년 째 짐이 이렇게 있는 중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지막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캬브 진공 동조 장치를 사고, 파일럿 젯 조절 장치를 샀다.

이 두가지도 짐더미 안에 있어서 찾을 수 없서, 새로 산 것이다.

그리고 오늘 캬브를 바이크에서 분리했다.

이제 여러번 했던 일이라서 익숙하다.

그러나 이 작업이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동영상으로 남겨 놨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제 이 캬브를 청소하고 재 조립해서 제 시간 내에 환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https://youtu.be/62x5y4H5Sgc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CBR650F에 장착할 스티어링 댐퍼를 구매해 놨고, 드디어 장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주변 지인이 핸들 털림으로 사고를 당한 터라, 이게 없이 운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스티어링 댐퍼를 설치했다. 기본 설치는 유튜브 이곳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