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9, 2022

CB400 레보 연료탱크 내부 부식방지 코팅

레보 연료탱크로 교체를 하기 위해 사 놓은게 작년 5월이니까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희동이에 이 탱크를 장착하려면 우선 탱크 내부 부식방지 코팅을 해야지~ 하고 탱크 내부 코팅제를 사 놓은 것도 작년 말이니, 수 개월 전이다.

겨우 내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시즌 시작이 다 되니까 마음이 급해졌다.

미루고 미루다가 맘 먹고 시작했다.

코팅제는 KREEM 사의 탱크 코팅 3종 셋트이다.

탱크 내부 녹을 에칭할 용액 A, 물기를 제거해주는 용액 B, 그리고 코팅액.

연료 탱크 투입구를 고무판과 접착제로 막고, 세제를 넣어서 기름기를 충분히 닦아내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린스.

그 이후 약 10리터의 따뜻한 물과 함께 용액 A를 투입했다.

거품이 나면서 에칭 시작. 여기서 나오는 가스는 수소 가스이므로 고 인화성이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해야 한다.


이렇게 미리 준비한 고정판과 고무판으로 입구를 덮고, 가스 구멍은 열어둔 채로, 가끔 탱크를 흔들어서 에칭 용액을 골고루 묻혀주면서 4시간을 둔다.

이것은 녹이 거의 없는 새 탱크이므로 4시간이고, 녹이 많은 탱크는 이 작업을 24시간 하라고 한다.

용액이 탱크 도장에 묻지 않도록 주의. 도장이 손상된다.


그리고 나서 탱크 내부의 물을 다량의 물로 철저히 헹군다.

탱크 내부 물을 최대한 빼내고 이제 용액 B를 투입한 후 뚜껑을 다시 막고 탱크를 골고루 흔들어 준다.


이 용액은 휘발성 유기 용매인 것 같다.

물을 밀어내고 표면을 대신 적시면서 들어 있는 물을 희석시켜서 빠른 증발을 돕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기 용매인 것 같고, 따라서 고 휘발성이고 가연성이다.

역시 환기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할 것.

충분히 흔들어 주고 뚜껑을 열고 나서 용액 B를 따라내서 원래 통에 다시 담는다.

배수구에 버리지 말고, 이렇게 다시 덜어낸 다음에 집 밖에서 증발시키면 된다.

용액 B까지 작업한 결과.

용액 B가 마르니까 바로 녹이 스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런 녹은 매우 얇게 슬기때문에 큰 문제가 없이 코팅액이 덮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쇠라는 것이 워낙 녹이 쉽게 슬기때문에 묻었던 물이 증발하는 동안에도 이렇게 바로 녹이 슬어 버린다.

탱크 내부 대부분은 깨끗했고, 녹이 많이 보인 부분은 탱크의 상부, 그 중에서도 운전자 쪽의 내면이다.




드디어 코팅액을 넣는다.



뚜껑을 닫고 탱크를 골고루 흔든다.

퇴근 후 집에서 했기때문에 이 작업을 시작한 시간이 11시라, 1시간 정도 10분에 한 번씩 흔들어 줬다.

그 이후 드레인.

그러나 드레인이 매우 어렵다. 물처럼 흔든다고 나오지 않는다.

뚜껑에 달린 구멍을 열고 탱크를 들고 최대한 기울여서 구멍으로 흘러나오는 용액을 원래 담겼던 통에 넣었으나 겨우 이 정도만 뽑아냈다.

나머지는 탱크에 고여버렸다.


시간이 늦어서 출근을 위해 자야했다.

그렇게 다음 날 저녁에 왔는데...

고여 있던 용액 표면이 많이 굳어 버렸다.

탱크를 뒤집어 놨기때문에, 바깥에서 보면, 탱크 상면의 운전자 쪽, 즉, 아까 녹 슬어 있던 부분에 잔뜩 고여서 말라 붙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걸레로 찍어 냈더니 코팅이 벗겨져서 아주 지저분해졌다.



용액 남은 것으로 벗겨진 부분을 보수했으나 두껍게 굳어버린 부분도 있고, 이렇게 울퉁 불퉁 지저분해 졌다.

게다가 점도가 너무 낮아서 코팅 두께가 굉장히 얇다.
녹 있던 부분이 비칠 정도다.

위 두가지 현상을 피하려면(고이는 문제, 코팅이 너무 얇은 문제) 탱크를 액이 말라가는 과정에서 계속 돌려주어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최소 대 여섯 시간 쯤?
그 다음 고인 것을 뭔가로 찍어 내서 빼내면 된다.
그러면 돌리면서 서서히 굳은 용액이 점도가 올라가고, 두껍게 코팅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다시 안 살 예정이다.
누가 탱크를 대 여섯 시간 씩 10여분마다 돌릴 수 있을까.
인건비를 생각해보라.
운동 삼아 하지 않은 다음에야, 나는 못한다.

전에 POR-15도 잔량 제거가 어려워서 고여 굳은 부분은 있었지만, 이 제품은 제법 점도가 있어서 코팅 두께가 두꺼웠었다.

몇 바퀴 돌려주고 잔량을 찍어 낸 다음 그 벗겨진 부분에 용액 조금 넣어서 다시 코팅해주면 제법 괜찮게 코팅할 수 있었다.

그 제품은 그냥 육안 상으로 봐도 두껍게 코팅된 느낌이 났었다.

제품 성상은 메탈 파우더가 들어가 있는 회색이다.(아래는 작년에 기존 연료탱크 내부를 POR-15로 코팅한 결과)


이번에도 아마존에서 POR-15를 샀다가, 파손되어 누액이 굳은 채로 배송되어 반품 신청을 했으나, 택배사 지정에서 지체하다가 시간을 놓쳐 반품을 못하는 바람에 돈 버리고 이 KREEM 제품을 산 것이었다.

POR-15는 캔에 들어 있어서, 배송 시 충격을 받으면 캔이 찌그러지면서 열릴 수 있고, KREEM 제품은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어서 그럴 위험이 없어서 KREEM 제품으로 선택했었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POR-15로 해야겠다.

KREEM은 별 다섯 개에서 달랑 1개를 줄 수 밖에 없다.

코팅을 두껍게 하려면 매우 힘들다.

다음에는 이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ㅋ


leonard.

CBR650F 스티어링 댐퍼 장착 시 주의할 점, 장착 후 시험 주행 200km. 여주,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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