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6, 2021

라이딩. 양평 라이더 카페 아르테파인

무릎이 아프다.

운동한답시고 높이 뛰기하며 몇 번 달렸더니 무릎 햄스트링에 염증이 생겼다.

병원을 가 봤는데 다행히 관절 연골은 안 상했단다.

월요일부터 아파서 목요일에 병원 다녀와서 약을 먹고 있지만, 오늘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아직도 아팠다.

아침 먹고 이렇~게 앉아 있었는데 오늘 날씨가 따뜻하다고 한다.

네비 검색해보니까 양평가는 길도 안 막혔다.

이게 왠 일인지?

아마 지난 주가 단풍 피크였었나보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걸 귀신같이 아는지. ㅎ

걸을 때 절뚝거리는데 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어디 나가지 않았지만, 오후가 되니 몸이 근질거렸다.

나가봐야겠다.

옷을 챙겨 입고 나오는데 역시 절뚝 절뚝.

그냥 가까운데나 가야지~하고 시동 걸고 출발했다.

그런데, 의외로 라이딩할 때는 전혀 무릎이 아프지 않았고, 심지어 정체 중에 다리로 바이크를 지지하고 있을 때도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그래도 무리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가다가 목적지 없이 이리 저리 방향을 틀었다.

양평 쪽으로 가다가 개군 쪽으로, 그리고 횡성 쪽으로.

강원도에는 단풍이 철이 지났다지만, 이곳 경기도는 지금이 한창이다.

아마 다음 주 말에는 거의 다 떨어질 것 같긴하다.

그렇게 단풍 물이 한참 든 길과 산을 감상하며 천천히 달려가다가 멋진 개천이 나타나서 잠시 멈췄다.

하지만 바이크 내려서 걸어가니 역시 무릎이 아프다. ㅋ

게다가 경치 좋은 곳을 살짝 지나쳤더니 역광에 사진도 이쁘게 찍히지 않고.

오늘은 그냥 계속 저속으로 달리기만 해야겠다.



시원하다. 하지만 따뜻했다.

오늘은 무척 포근한 날이었다. 지난 번 구룡령 갔을 때는 손이 시려워서 고생했었지만.

그렇게 기분 좋게 천천히 달려가다가 오늘은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6번으로 올라와서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

그렇게 6번으로 올라가서 반대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잠시 쉴까했는데 마침 휴게소가 보여서 들어갔다.

응?

그런데 라이더 카페다?

여기가 전에 내 기억에는 문 닫은 휴게소로 본 것 같은데, 리모델링해서 새 카페가 들어온 것 같다.

카페 아르테파인. 양평 청운면에 있고 횡성 방향에 있다.

게다가 바이크가 여러 종 전시되어 있고 라이더 취향에 맞춘 카페였다.

그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간단하게 음료수나 마시고 오려했는데, 바이크 구경도 할 겸, 커피 한 잔 하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불편한 무릎으로 절뚝거리며 헬멧 벗고 있는데 할리데이비슨 두 대가 두두두 들어왔다.

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 라이더다!

부부가 따로 몰고 들어왔다. 남편은 베낭을 뒤에 싣고 있었고, 부인이 싣고 있던 짐은?

세상에 개 두마리가~ ㅎㅎ

강원도로 가는 길이라 했다. 아마 박투어 같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기때문이다.

멋진 취미를 가진 부부이고 같은 취미를 가진 보기 좋은 부부였다.


인사를 하고 카페로 들어가서 카푸치노를 시켰다.

새로 생긴 카페답게 분위기 좋고, 넓고 편안했다.

전시되어 있던 바이크는 타 볼 수 있다고 해서 타 보았다.

허스크바나 Vilpile 701.

세상에 단기통 700cc 짜리 엔진이다.

근데 시트가 높고 넓어서 키 179인 내가 앉아도 카치발이다.

물론 뒷바퀴가 거치되어 있어서 더 높은 탓도 있지만.



그 옆에는 트라이엄프 Tiger GT Pro 900.

이건 더 높다. 그리고 900cc인데 차 크기가 엄청나 보인다. ㅋ


로얄엔필드도 있었고 BMW R18도 있었다.

그 외에 몇 차종이 더 있었는데, 판매도 하는 것 같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경 가보시기를.








이제 복귀다.

카페를 나와서 6번 도로를 조금 가다가 횡성 방향으로 빠지면 반대 방향 회차로가 나온다.

그렇게 돌려서 양평을 지나 집으로 복귀했다.

처음 출발할 때는 멀리가지 않으려 해서 GPS 기록을 하지 않았고 중간부터 기록해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120km 정도 달린 것 같다.

천천히 달렸고, 그 때문인지 춥지 않아서 더 좋았다.

집에 바이크 텐트도 아랫 집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이제는 다시 높여 놓았기때문에 바이크 커버 씌우고 벗기는 일이 없으니, 이번 가을에는 겨울 장갑을 마련하고 그립히터를 설치해서 얼음 얼기 전까지는 가까운 곳을 살살 타봐야겠다.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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